적당히 펑키(funky)하고 업 템포 한 느낌이면서 간간이 들려오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보코더(vocoder) 이펙트가 가미된 보컬 멜로디 라인 그리고 익숙한 후렴구가 착착 감기는 R&B 트랙 'All Rise'가 영국 전역에 이들을 알린 지 4개월이채 못 지나 두 번째 싱글 'Too Close'가 싱글로 발매되었다.
그 결과는? 9월 10일 자 UK 팝 싱글 차트에서 당당히 1위로 데뷔했다. 싱글 판매고 또한 2십 만장을 호가해 실버 레코드로 기록되는 쾌거가 이어졌다. 복고풍 디스코 사운드를 가미한 편곡이 돋보이는 미드 템포 R&B 트랙으로 따로 또 같이 어우러져 흐르는 보컬 하모니가 일품인 트랙이다.
세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11월 18일 자 UK 싱글 차트에 1위로 데뷔한 곡이 'If You Come Back'이다. 적당히 가미된 리듬 트랙이 감칠 맛을 더한 미드 템포 팝 발라드 트랙으로 이미 언급한 바 있는 레이 러핀이 프로듀스 했고 각별히 리의 보컬 솜씨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젊은 신인 감독 사이먼(Simon)과 아담(Adam) 콤비에 의해 촬영 중이던 뮤직비디오는 본디 뉴욕 무역 센터를 배경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갑작스레 발발한 9월 11일의 테러로 인해 로케이션 장소를 런던으로 옮겨야 했던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웨스트라이프의 장점만을 취합했다고 보아도 좋을 듯 한 블루의 진가는 매끄럽게 흐르는 'Long Time' 그리고 앨범 끝머리에 자리 한 'Best In Me'를 통해 유감 없이 증명된다.
아울러 조금 과장해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에 대한 영국의 화답'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R&B 발라드 트랙 'Back Somebody'는 그 느낌이 나이와 국적, 피부색 따위와는 무관하게 진솔하고 본류(本流)에 닿아 있다.
'Bounce', 'This Temptation' 그리고 'Fly By'와 같이 나름대로 해석해 그럴 듯 하게 소화해 낸 업 템포 트랙들도 흥겹게 스피커를 울린다. 자신 있게 곡 전면에 보컬 트랙을 배치하는 호기를 부린 점도 높이 살 만 하고.
결국 평가는 청자의 몫이다. 신인치고는 그래도 노래 제법 하는 보이 밴드지. 해도 좋다. 이들이 원하는 대로 'R&B 필이 넘쳐 나는 팝 보컬 그룹'이라 불러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하지만 명심할 것이 있으니 블루는 기본적으로 '팝' 그룹이라는 점이다. 애초부터 미국 시장 정복을 목표로 잡고 나선 정통 R&B 밴드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 조데시(Jodeci)나 블랙스트릿(BLACKstreet)의 사운드를 기대하고 들어서는 실망만 한 가득 일 것임을 미리 주지시켜두고 싶다.
킹오브 알앤비 카페의 tevin 님과 penny, park 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듣기로는 알앤비 밴드라기 보다는 팝그룹이라구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