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
본 문 = 창세기 9:1~17
찬 송 = 393장 오 신실하신 주
Focus = 성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배경 이해하기
노아 시대의 홍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 줍니다. 이는 죄로 인한 인류의 타락, 장차 역사에 등장할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한 구원 스토리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구속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습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했고 그 방주로 구원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홍수 심판 이후 노아와 그의 가족을 방주에서 이끌어 내시고 언약을 세우십니다. 그 언약에는 폐허가 된 세상에 이전처럼 복을 주시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본문 해설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인류 9:1~7
하나님이 새로운 인류가 된 노아 가족에게 복을 주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절)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복과 동일합니다(1:28). 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하나님의 돌보심이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사람 손에 동물을 맡기셨다는 것은 동물과 사람의 관계가 변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사람에게 육식이 허용됩니다. 그러나 피가 있는 채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도 ‘살인하지 말라’는 의미의 율법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그분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다시금 선언하십니다(6절). 성별과 계층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합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렇습니다.
무지개 언약 9:8~17
하나님이 새로운 인류와 ‘언약’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노아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과도언약을 세우십니다(9~10절). 이때 성경에서 처음으로 ‘언약’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언약의 대상이며, 이 언약은 평화의 성격을 갖습니다. 홍수 심판으로 생명이 멸망했기에, 다시는 홍수로 생명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그 징표로서 ‘무지개’를 하늘에 두십니다. 무지개 언약은 하나님 스스로 하늘에 언약을 새기신 것이기에 사람에게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 편에서 주신 일방적인 약속으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이 첫 번째 언약을 ‘모든 피조물’과 맺으셨기에, 사람에게는 피조물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말씀 요약
하나님은 노아와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모든 산 동물을 먹을거리로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가 있는 채로 먹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며, 그 증거로 무지개를 보이십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가장 먼저 명령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1절)
2.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세우신 언약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11 절)
적용과 나눔
1. 창조 세계를 돌보고 다스린다는 측면에서, 이번 한 주간 세상을 위해 내가 구체적으로 실천할 일은 무엇인가요?
2. 노아에게 주어진 언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망은 무엇인가요? 마지막 심판 날을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말씀 다지기
하나님은 노아의 일생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타락함이 극에 달한 자들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한 사람이 선명하게 대비 됩니다. 아울러 노아와 방주 이미지는 한 사람을 통한 구원, 그리고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구원의 길과 계획을 보여 줍니다. 이는 아브라함 언약과 다윗 언약을 거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성취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노아 이야기는 오늘날 성도들에게 이 땅에 가득한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의인의 삶을 살도록 도전합니다.
오늘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저 자신과 이웃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손수 지으시고, 멸망에서 건지시고자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게 하소서. 무지개 언약을 주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세상에 알리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바위 같은 언약
하나님은 노아 가족과 언약을 세우시며, 무지개 언약을 ‘영원한 언약’으로 기억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약속하시는 것이 ‘은혜’고, 그 은혜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에 안심하게 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또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을 ‘소망’이라고 합니다. 언약으로 이루어진 은혜와 믿음과 소망의 관계가 바로 사랑이신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사랑으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강물이 범람할 때 강을 건널 수 있는 방법은 큰 바위를 붙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위 덕분에 휩쓸려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바위와 같습니다. 출렁이는 세상, 풍랑이 끊이지 않는 세상, 우리를 침몰시키려고 사방에서 에워싸는 세상 속에서도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면 안심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주신 언약이 무겁다고 함부로 버리지 마십시오. 힘들어 보이고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그 약속을 붙잡고 세상의 풍랑을 헤치며 가다 보면, 결국 무사히 건너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날마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간구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언약 백성임을 잊지 않고, 언약을 붙들고 기도하여 끝내 승리하길 바랍니다.
한절 묵상
창세기 9장 6절
인간의 존엄성은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누군가로부터 멸시를 당할 때 고통받으시고,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자신에게 행하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그들이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들의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든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이들을 소중히 여김이 마땅합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은 힘 위주로 소산물이 돌아가지만 주님은 은혜 위주다. 그분의 자녀에게 모든 것을 거저 주신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