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 목요일 묵상
<12: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12:2>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12:3>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12: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
<12:5>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12:6> 「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한지라」
<12: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12: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12: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12: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2:11>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2: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2: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본문 해석)
10월 6일 목요일 사무엘하 12:1~14
1~4절
1절 1~4절에 나오는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는 비유로 다윗과 우리아를 빗대어 만든 이야기이며, 다윗을 옭아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다윗의 행위를 보고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신다. 나단은 다윗에게 한 사건에 대한 판단을 부탁하는 것처럼 하며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2절 한 성읍에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부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았다. 3절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가 한 마리 있었다. 암양은 숫양보다도 더 값이 싼 가축으로 가난한 사람은 가장 값싼 가축 한 마리만 있을 뿐이다. 이것은 심히 많은 소와 양을 가진 자와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가난한 사람은 그 어린 양 한 마리를 자기와 자기 자식들과 함께 살게 하면서 자신의 작은 빵 조각을 나누어주고, 자신의 물그릇에서 물을 먹게 하며 자신의 품에서 자게 하였다. 가난한 자는 어린 암양을 가축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거의 가족처럼 딸처럼 키웠다. 4절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여행자가 부자에게 찾아오자 자신에게 온 여행자를 접대해야 하는 부자는 자신의 그 많은 가축 중에서 한 마리를 잡는 것도 아까워하였다. 고대 근동의 중요한 관습 중에는 주인이 여행자를 잘 대접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래서 부자는 가난한 자의 암양 새끼를 빼앗아 자신에게 온 여행자를 대접하였다. 그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여행자를 가난한 자의 한 마리밖에 없는, 그것도 딸같이 여기며 애지중지하던 새끼 양을 잡아 대접한 것이다. 이것은 부자가 가난한 자에게서 힘으로 어린 암양을 빼앗아 왔음을 암시한다. 이 비유는 나단이 다윗에게 쳐놓은 일종의 덫이다.
5~6절
5절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들은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해 매우 화를 낸다. 그리고 이 일을 행한 사람에 대해 다윗은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며 ‘죽어 마땅한 자’라고 선언한다. 다윗은 이 부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줄도 모르고 천하에 죽일 놈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것은 사형을 선언하는 법정 용어가 아니라, 죽어 마땅할 만큼 악하고 해를 끼치는 인물이라는 뜻의 관용구다. 6절 다윗은 4절에서 자신의 것을 아끼느라 남의 것을 함부로 빼앗은 것을 지적하며 네 배로 배상해주라고 명령하는데, 이것은 출애굽기 22:1에서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보상하라고 한 법률을 따른 처결이다. 이렇게 나단이 곧바로 다윗의 죄를 지적하지 않고 부자와 가난한 자의 비유를 들어 다윗에게 덫을 놓은 이유는 다윗이 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다. 다윗이 자신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아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7~12절
7~8절 나단은 다윗이 덫에 걸리자 곧바로 다윗을 옭아맨다.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선언한다. 다윗은 자신을 가난한 자와 동일시하고 부자의 죄에 대해 화를 내며 그에게 판결을 내렸을 것이다. 당신이 죽일 놈이라고 선언한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아마 다윗은 매우 당황스럽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죄를 나단 선지자가 알고 있다는 것에 당황했을 것이다. 이런 다윗에게 나단은 여호와의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고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사울의 모든 집과 아내와 이스라엘과 유다를 주신 분이 바로 여호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즉 여호와 자신이 이스라엘과 다윗의 왕이심을 밝히신다. 다윗이 누리는 모든 지위와 힘과 재물은 모두 여호와께로부터 온 것이고 다윗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종일 뿐이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인식시켜주신다. 9절 다윗이 암몬 사람의 칼을 이용해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취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은 사실을 언급하시는데, 이것은 다윗이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던 모든 죄악들을 여호와께서 소상히 알고 계시며 다 보고 계셨다는 것을 다윗에게 알려주신 것이다. 10절 죄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신다. 살인죄에 대한 심판으로 다윗의 집에서 영원히 칼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것은 다윗 왕가에 분란과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으로 다윗이 우리아를 살해한 죄의 대가를 다윗의 집이 치르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11절 간통죄에 대한 심판으로 여호와께서 다윗과 다윗의 집에 재앙을 일으키셔서 다윗의 처들을 다윗의 이웃들에게 주실 것이고, 그들은 대낮에 너의 처들과 동침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다윗이 은밀하게 한 일에 대한 심판을 여호와께서 모든 사람들 앞에 드러내놓고 하겠다고 하신다. 이것은 다윗이 숨기려고 살인까지 한 것에 일침을 가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직접 분란을 일으키겠다고 말씀하시므로 이것은 더 심각한 심판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살인과 간통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신다.
13~14절
13절 하나님의 심판을 들은 다윗은 즉시 여호와께 범죄를 시인하며 용서를 구한다. 이런 빠른 회개는 사울과 대조되는 것으로 사울은 죄를 지적받았을 때,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용서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다윗은 즉시 죄를 시인하며 용서를 구하였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용서하시어 다윗을 버리거나 죽이지 않으셨다. 사실 다윗의 죄는 죽음으로 갚아야 할 죄인데, 하나님께서 다윗이 회개하므로 목숨은 살려주신 것이다. 14절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다’는 것은 다윗의 죄로 인해 여호와의 명성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으로 다윗은 여호와의 종이기 때문에 다윗의 잘못된 행동은 왕이신 여호와의 명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비록 다윗을 용서하셔서 살려주기는 하셨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선언하신 심판들은 하나도 거두지 않으시고 다윗 집에 하나하나 실현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