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감독들이 여성시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영상언어로 표현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제주여민회가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들의 이야기 7’이라는 타이틀 아래 제7회 여성영화 상영회를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에 참여했던 90편 영화 중 엄선한 19편과 장편 다큐 ‘해녀양씨’,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제작한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 등등.
13일 오후 개막식에서 모던앙상블의 ‘영화음악 연주’ 축하무대가 열리고 개막작 ‘소똥’이 상영되며 쇼킹 패밀리의 경순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또 15일 ‘연주회가 있는 한여름 밤의 영화상영회’에서는 제주여중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고 ‘거지 포핀’과 ‘별별 이야기’가 깜짝 상영된다.(무료) ‘해녀양씨’는 14, 15일에 깜짝 상영된다. 이 작품은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양의헌씨(90)에 대한 작품으로, 38년 전 필름과 현재 모습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차별과 빈곤 속에 남편을 내조하고 자식을 기르는 모진 역사를 3년간 기록했다.
이후 상영일정은 14일 ‘카레 카레즈 바코’, ‘메디나의 여성들’, ‘성난 그녀 아름답다’,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 ‘우리들은 정의파다’, 단편모음 I(콧수염과 십자수, 그녀의 핵 주먹, 참 잘했어요, 생리해주세요)이 상영된다. 15일 상영작은 ‘산다는 것은’, ‘법조계의 여성들’, ‘쇼킹 패밀리’, ‘거지 포핀’. 이날 ‘쇼킹패밀리’ 경순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16일엔 ‘눈물이 생기는 경로’, ‘콧수염과 십자수’, ‘메디나의 여성들’, ‘카레 카레즈 바코’, ‘소똥’, ‘우리들은 정의파다’, 단편모음 II(흉터, 면회시간, 이반검열, 띵동), ‘쇼킹패밀리’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 중 ‘법조계의 자매들’은 카메룬의 한 법정에서 일어난 일을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그렸고, ‘쇼킹 패밀리’는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고민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세 여성을 담은 성장 영화다. ‘생리해 주세요’는 길거리 인터뷰를 통해 생리에 대한 사람들 생각을 들여다본다. ‘이반검열’은 성정체성을 주제로 했고 ‘참 잘 했어요’는 현재를 지배하는 과거 이야기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제주여성 영화상영회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행사기간 동안 영화상영관 입구에서 열리고 어린이 놀이방도 운영된다. 영화감상문도 공모한다. 마감 기한은 7월 31일까지이고 시상 내역은 여민상 1명(20만원)과 딸.기상 2명(각 10만원).
1회 관람료 3000원, 전체 관람료는 1만원. 문의 (756)7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