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스께
그녀는 빠르고 민첩하게
찬통에서 그것을 꺼내어
비닐팩에 담았다.
나나스케
그것의 고향은 군산
일제 강점기에 술찌거미로 만들었던
참외장아찌
이제 다시 눈을 감으면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
군산은 한때
그녀가 있었던 곳
그리고 난
그녀를 찾은 적이 있었다.
일제 풍금은
소리가 좋았고
난 철없이
그 소리에 빠졌다.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었고
난
그냥
돌아왔다.
세월은 흘러
까맣게 잊혀졌던
기억의 단편은
나나스케.....
넌 군산을 떠올리게 하고
그리하여
다시
나를 먼먼 기억의 저편으로
행복한 여행을 이끈다.
첫댓글 몇년 전 참외수확이 끝난 후 익지 않은 참외가 있어 참외 장아치 담는 법을 화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은 화구의 장아치만을 좋아하여 찬을 바꾸어 드셨던것으로 기억된다......
친구에그랬던 기억이 있었던가......참외 장아치을 담아 주셨던 어머님은 지금 89세로 생존해 계시다네. 그시절 얘기을 여쭤봐야 겠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글 올려주니 고맙네. 건강히 지내시게나.
화구회장 가을 모임에 참외 장아찌 맛 보여 주시게나,옥점씨가 잘 전수를 받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