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5월 13일 지분 임장 다녀왔습니다.
대박님, 프로워킹맘과 저(잭팟) 이렇게 셋이서 갔었는데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임장하기에 딱 좋더군요.
여자 셋이 만나면 접시가 깨진다더니 임장 가는 내내 경매부터 애들 교육이야기까지 접시가 여러장 깨졌었습니다.
가끔씩 여자들은 이렇게 수다를 떨어줘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지요.
뭐 하여튼, 어제 임장 간 곳은 상주 모동면 상판리였습니다. (자세한 번지를 적어도 될지 몰라서 그냥 패스하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마도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두건이 일괄로 입찰에 나왔고요, 이 물건은 작년에도 다른 공유자 이름으로 지분 공매로 나와서 누군가 낙찰받아간 물건이었습니다.
근데 작년에 공매로 낙찰받으신 분이 다른 공유자한테 지분을 넘기지는 않은 상태라 혹시나 이분이 다시 이물건을 공유자 우선매수신청은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지분경매에 경험을 쌓고자 임장 가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할머니가 실제로 이집에 거주는 하는지 그리고 작년에 지분경매로 낙찰받은 분하고 어떻게 일이 추진되고 있는지 물어보기로 하고 프로워킹맘님이 이렇게 나오면 저렇게 물어보자고 하면서 짜준 몇가지 시나리오로 직접 저집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몇가지를 알아내야겠긴 한데 왜이리 그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떨리던지,.....우리보고 욕을 하면서 왜 왔냐고 하면 우짜지.아주 적대적으로 나오면 그냥 집으로 가야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옆에 같이 간 대박님과 프로워킹맘 뒤에 난 일단 숨었습니다.(ㅎㅎㅎㅎ 떨려서......)
마침 마당에 할머니가 빨래를 정리하고 계신데 헉~~~~. 저 할머니는 약간 허리가 굽으신 아주 나이 많으신 할머니다.!
우리한테 웬지 적대적으로 욕을 하시거나 아니면 난 아무것도 몰라로 모르쇠로 나올실듯 하다. 아무것도 못 알아내겟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할머니~~~~라고 씩씩하게 외치면서 앞장선 대박님~~
위에 사진에서 대박님 옆에 살짝히 보이는 분홍색 옷의 할머니 보이시죠? 연세가 82세래요.
지분 경매 나온것 다 아시고요, 공유자 우선 매수신청 할꺼라시면서 "지분째매 받아서 내보고 나가라 하면 우짜노, 공유자 우선매수신청 할꺼다." 카시네요. ㅎㅎㅎㅎ
작년에 공매 낙찰건은 우리 아들 이름으로 변경할끼다 카시고요.
80대 노인치시고는 허리가 굽으셔셔 그렇지 정말 정정하시고 많이 아시더라구요.
아마도 작년 공매건으로 더 잘 아시는 듯 하기도 하더군요.
첫번째 사진의 빨간 마티즈 주인이 이 할머니입니다. 대단하시지요? 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환갑에 운전면허증 따시고, 아직도 저 빨간 마티즈로 온동네 볼일 다 보신다네요. 저차 없으면 불편해 못살아 카시네요.
얼마전에 운전면허증 갱신 갔다가 거기 직원들이 다시 쳐다보더라, 어디어디 가서 주차권 한장 달라고 하니 점원이 아주 의심스럽게 대하더라는 둥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할머니가 정말 유쾌하신 분이더군요.
그리고. 임장가서 이것저것 당사자나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보는것을 두려워하거나 떨 필요는 없는것 같기도 하네요. 임장도 다니다보면 뻔치(자신감)가 늘어날것도 같아요. 자꾸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유쾌하신 할머니랑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마을 인근의 정자에서 대박님이 싸오신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지분경매 임장에 대해 경험도 쌓고 좋은 하루였습니다.
이글을 적으면서도 머리속에 맴도는 것이 있네요. 80대의 허리가 굽으신 할머니가 빨간차를 운전하고 다니신다.
정말 대단혀~~~!
첫댓글 ㅎㅎ
즐겁게 수다떨며 다녀온 임장이였습니다 ㅋ
유쾌하신 할머니와 빨간마티즈 기억에남을꺼 같으네요~
임장은 다닐수록 경험이쌓이다는 잿팟맘님 말씀 공감합니다 ^^
35기 중 가장 모범생인 우리 잭팟맘님 대박님~~~열정에 👏🏻 를 보냅니다^^
얼른 바쁜일들 마무리 짓고 합류하고 싶네요^^
곧 대박 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