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큰-어머니「명」「1」아버지 맏형의 아내를 이르는 말. ≒백모04. ¶잔칫날 큰어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작은어머니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셨다.§ 「2」아버지 형의 아내를 이르는 말. 여럿이 있을 때는 그 순서에 따라 첫째 큰어머니, 둘째 큰어머니, 셋째 큰어머니 등과 같이 이른다. 「3」서자가 아버지의 본처를 이르는 말. 「비」 <2>적모03(嫡母). 「참」 작은어머니
2. 작은-어머니「명」「1」아버지 동생의 아내를 이르는 말. 여럿이 있을 때는 그 순서에 따라 '첫째 작은어머니, 둘째 작은어머니, 막내 작은어머니'와 같이 이른다. ≒숙모01(叔母). ¶나는 삼촌과 결혼한 친구를 작은어머니라고 불러야 했다./고무신 발자국 소리가 희수의 방 쪽으로 왔다. 작은어머니가 작은아버지의 심부름을 온 것이라고 희수는 직감했다.≪한승원, 해일≫§ 「2」서모(庶母)를 자기 어머니와 구별하여 이르는 말. 「높」 <1>작은어머님. 「낮」 작은어미. 「참」 큰어머니
배달겨레의 가정언어는 부름말[호어]과 가리킴말[칭어-이름말]과 걸림말[관계어]과 마디말[촌수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네 갈래 길로 되어 있어서 철저하게 차선을 지키며 위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부름)'와 '칭(가리킴, 이름)'이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버지 맏형[伯兄]의 아내를 두고, 부름말[호어]은 <맏어머니>, 가리킴말[칭어-이름말]은 백모(伯母), 걸림말[관계어]도 백모(伯母), 마디말[촌수어]은 없습니다.
아버지 둘째형[仲兄]의 아내를 두고, 부름말[호어]은 <둘째어머니>, 가리킴말[칭어-이름말]은 중모(仲母), 걸림말[관계어]도 중모(仲母), 마디말[촌수어]은 없습니다.
아버지 아우[弟]의 아내를 두고, 부름말[호어]은 <네째어머니>, 가리킴말[칭어-이름말]은 숙모(叔母), 걸림말[관계어]도 숙모(叔母), 마디말[촌수어]은 없습니다.
아버지 끝아우[季弟]의 아내를 두고, 부름말[호어]은 <끝어머니>, 가리킴말[칭어-이름말]은 계모(季母), 걸림말[관계어]도 계모(季母), 마디말[촌수어]은 없습니다.(이때 <계모(季母)>는 <계모(繼母)>와 배달글자가 같습니다마는 소리는 다릅니다)
<백모, 중모, 숙모, 계모>가 나와 마디말[촌수어]이 없는 것은 만일 아버지형제가 리혼을 했을 경우, 서로가 부담 없이 남남으로 돌아설 수 있게 만든 배려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부 사이는 촌수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백숙부가 나와 3촌이니 백숙모도 3촌이라 하면 리혼을 했을 경우, 재혼한 집에까지 가서 어른 대접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적으로 따지더라도 “백숙부(3촌)×백숙모(0촌)=0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숙모는 백숙부와 함께 사는 분이니 3촌처럼 대접하며 섬기라는 것일 뿐 마디말[촌수어]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선비들은 자식들에게 마디말[촌수어]을 가르쳐 주지 않으려 했던 것입니다. 마디수[촌수]만큼 핏줄거리가 멀어지게 될 뿐 아니라, 백숙모가 0촌이라는 것을 알면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까닭이었습니다.
따라서 <큰-어머니>를 <맏어머니>로 바로잡고, “-이르는 말”을 “부름말[호어]”로 바로잡기 바랍니다. “여럿이 있을 때는 그 순서에 따라 첫째 큰어머니, 둘째 큰어머니, 셋째 큰어머니 등과 같이 이른다.”도 “맏어머니[백모(伯母)], 둘째어머니[중모(仲母)], 어머니[모(母)] 등과 같이 부른다.”로 바로잡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첫째 큰어머니>는 백대모(伯大母), <둘째 큰어머니>는 중대모(仲大母), <셋째 큰어머니>는 삼대모(三大母) 등과 같은 해괴한 말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말이 길어져 부르기가 불편해집니다.
<작은-어머니> 「1」도 <○째어머니>로, “-이르는 말”을 “부름말[호어]”로 바로잡고, “「높」 <1>작은어머님”을 삭제하기 바랍니다. "○째어머님”은 높임말이 아니라 며느리말인 까닭입니다. 여기서도 <첫째 작은어머니>는 맏소모[伯小母], <둘째 작은어머니>는 중소모(仲小母)라는 해괴한 말이 되어버립니다. 더구나 <막내 작은어머니>는 "마지막 낳은 작은어머니"라는 말이기에 계소모(季小母)라는 엄청난 불경불손말이 됩니다. "끝어머니"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삼촌과 결혼한 친구를 작은어머니라고 불러야 했다."도 "나는 숙부와 혼인한 친구를 ○째어머니라고 불러야 했다."로 바로잡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자료는 앞에서 여러 번 올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이는 령남지방말은 그렇지만 서울지방말은 그렇지 않으니 바로잡거나 삭제할 사안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학자는 보편타당과 가치를 추구하는 겨레교육의 길잡이인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백성교육을 위해서 <바른 것>, <가치로운 것>,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것>, <겨레문화를 빛내는 것>, <보편타당한 것>을 보급 권장해야 할 것입니다.
진리는 사용자의 "압도적"인 수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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