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1. 오늘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올드 씨티를 지날 때의 일이다. 이곳에 석류 쥬스가 맛있으니 같이 먹자고 제안을 했다. 한분이 자기가 다 내고 싶다며 어디든 안내해 달란다. 오늘은 특히 라마단이 끝나고 축제 기간이라 많은 곳이 문을 닫았다. 지나다 아무곳이나 한곳에 들어가니 석류 쥬스 한잔 큰 컵에 20세겔이란다. 5천원 정도다. 석류자체는 오래된듯 볼품 없었지만 맛을 보니 괜찮다. 그래서 15명치를 시켰다.
짜다보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10개정도만하고 다른 분들은 포도나 체리등을 드셨다 . 이건 큰컵하나에 30세겔 8천원 정도.
손님이 오니 기분이 좋은지 내게 냉장고안에 있는 석류를 가져오라고 시키며 즐겁게 즙을 짠다. 나에게 아름답다느니 몇살이냐느니 전화번호를 달라느니 온갖 감언이설을 퍼부르며 즐거워 한다.
그런데 돈 낼때 보니 200불을 달란다. 기껏해야 100불이면 될것을 . 내가 어깨를 툭치며 100불을 주고 손을 흔들었다. 처음엔 50불만 더 달라고 사정을 하더니 내가 들은채도 안하니 뒤에 대고 한마디 한다. 나보고 다신 오지 말란다. ㅋㅋ
에피소드 2 한국에서 어떤 분이 1불짜리를 많이 가져오셨다. 1불은 은행에 넣으려도 수수료가 많이 붙고 또 세겔로 바꿀때도 환률이 좋지 않다. 그래도 방법이 없어 환전소에 가서 돈을 바꿨다.
우리가 늘 이용하는 곳이라 마구 친한척하며 좀 잘 해서 달라고 . 우리 친구지? 하며 붙임성 있게 말을 붙혔다 .
직원 왈 : 너랑 나랑은 친구지만 돈이랑은 친구가 어니거든 ..
3. 김창욱 교수 강의
오늘 아침에 김창욱 교수님의 세바시.강의를 들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은데 돈때문에 친해진 사연을 아주 재미나게 전해주셨다.
김창욱 교수님 아버지는 가족분들에게 잘 해주는 성격이 아니라 김교수님도 별로 아버지와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단다. 어느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치과 치료를 하셔야하는데 좀 비싼걸로 하셨나보다 돈을 내줄수 있는지를 물어보셨단다. 그래서 해드렸더니 그런 말씀을 하시돈 분이 아니신데 미안하다 한마디 하시고 끊으셨단다. 한번은 제주도 공항에 배웅을 나오셨길래 아버지에게 용돈을 좀 드렸단다. 뒤를 돌아 들어가다가 혹시 아버지가 어머니처럼 우시지는 않을까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 아버지는 돈을 하나하나 세고 계셨다 . 그래도 혹시 눈길 주실까 싶어 다시 보니 돈 세시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쌩 돌아 나가시더란다. 하지만 늘 하시던 밥 먹었니라는 말 속에 담긴 전해오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았다는 잔잔한 가족의 정을 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