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발생한 CNG버스용기 폭발사고 조사결과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당시 CNG버스에 장착된 용기를 수거해 사고원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용기와 엔진 사이에 장착된 연료필터에서 가스가 누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염에 의해 CNG용기 파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결함보다는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체결부위가 약해져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석구 에너지안전과장은 “국과수 조사결과 가스누출 부위는 연료필터로 밝혀졌다”며 “연료필터를 포함한 가스부품은 완성검사 대상으로 출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운행과정에서 발생한 진동과 정비불량으로 인해 가스가 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CNG버스 안전성평가 연구용역 대상에 연료필터 구조개선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장석구 과장은 “현재 연료필터는 나사로 고정하며 상하분리가 가능해 운행 진동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 뒤 “필터를 포함한 부품의 성능기준 제정과 일체형 구조 적용 여부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운행 중인 CNG버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스누출 점검결과 433건이 적발됐으며 이번에 사고원인으로 밝혀진 필터연결부는 18건으로 충전구 283건, 배관연결부 117건, 체크밸브 연결부 24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가스누출 부위에 밝혀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