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및 장소 : 2021. 4. 10. 토요일 10시 다심원
오늘 주제는 '말차용 다구들을 다반에서 다포로 옮기고 사용한 후 다시 다반으로 옮겨서 정리하기' 입니다.
이런 모든 연습들은 결국 말차를 마시기 위한 과정입니다.
먼저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각자 마실 말차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말차 격불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실력은 정말 미미합니다.
거품이 만들어진 것만 보고도 자랑하고 싶었는데
30년 경력의 원장님 격불 앞에서 저는 그만 작아지고 말았습니다.
몇번의 손놀림 끝에 완성되는 격불의 끝판왕이라고나 할까요.
다포를 펼쳐서 다반에 담긴 도구들을 하나씩 옮기는 동작에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습니다.
차를 내리기 위해 준비하고 우리고 정리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명상이자 茶道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본 수업이 시작되기 전 미리 말차를 체에 내렸습니다.
체에 내린 부드러운 말차를 차호에 옮겨 닮았습니다. 마음이 급한지, 바쁜지, 애를 쓰는지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번주 다실의 꽃꽂이 조팝꽃+홍매화+???=>색과 선이 단아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우리들이 집중적으로 다룰 말차 도구들입니다.(다완,차선,다포,다건,차시,차받침)
연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보입니다.
첫댓글 봄비가
창에 스민다
기다림에
지친 마음이 젖는다
봄
밤에 내리는 비
반 옥타브 낮은 소리
봄밤에 비 온다
먼 사람아
당신의 손길을
봄비와 같이 성가시다
잠재워다오
-이형기 ‘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