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기본교리상식 - 차 례 -
- 차 례 -
1.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상징과 용어해설 1) 알파?오메가 희랍어 첫 글자 (Α : 알파)와 끝 글자 (Ω : 오메가)로 그리스도께서 역사의 시초부터 종 말까지 우주를 지배 하신다는 뜻을 암시한다. ΑΩ 2) I.N.R.I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의 십자가 위에 써 붙인 명패. 그의 죄목을 가리킨 “유다 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이다. 라틴어 Iesus-Nazarenus Rex Indaeorum의 첫 글자 만 따서 INRI로 하여 십자고상 위에 붙이다.
3) 물고기 로마 박해시대에 신자들이 서로를 알아보던 암호인데 그리스도를 가리켰다. “예수 그리스 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희랍어의 첫 글자를 따서 모으면 물고기(IXΘ?Σ)라는 희 랍어가 된다.
4) 키?로 희랍어 그리스도(XPISTOS)의 처음 두 글자를 따서 꾸민 것. 예수 그리스도의 성명(聖名) 을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쓰인다.
5) 메시아 (Messiah) 이스라엘 말. 구세주라는 뜻이다. 어원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이다. 유다인 들은 하느 님이 임금이나 대제관으로 뽑으신 자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직책을 수여했었다. 희랍어로 는 “그리스도”이다. 6) 아멘 (Amen) 이스라엘 말. “정말”, “꼭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주십시오” 라는 뜻이다. 유다인 들은 제사 의식에 쓰던 말이 그대로 전해 오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모든 기도 를 “아멘”이라는 말로 끝맺는다. 7) 할렐루야 (HALLELUJAH) 할렐루야는 히브리어 “힐렐”(hillel : 찬미하다)이란 동사의 명령형 “할렐루”(hallelu)와 하 느님이란 말의 야훼의 약자 “야”(JAH)의 합성어이며, 그 의미는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 라”는 뜻이다. 8) 호산나 (Hosannah) "구원하소서“라는 뜻이며, 복음서에서는 6번사용 하며,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지에 입성을 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가지를 들고 기뻐하며 부르짖는 환호의 소리였다. 2. 십자성호의 뜻 1)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이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하고 죽으셨던 십자가를 표시한다. 3) 천주교 신앙인임을 드러낸다. 3. 십자성호 긋는 법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바른 손가락을 모두 펴 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 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바른편 어깨에서 “령의”하며 십자를 이루어야 한다. 다음 즉시 바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합장하여 붙이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 “이름으로 아 멘”을 염할 것이다. 아멘 할 때 바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엄지손가락의 끝부분을 자연스럽게 위로 올려놓고 약간 쳐들어야 한다. 4. 주일(主日) 주일은 주님의 날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 심을 기념하는 기쁨과 축제의 날이다. 원래 일요일(SUNDAY)는 이집트에서 기원하는 명칭으로서, 교부들은 이 날 하느님이 암 흑에서 빛을 창조하셨고, 그리스도가 죽음의 어둠에서 부활하셨다고 설명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주일 축제의 중요한 의미는 미사성제의 거행이다. 휴식과 향락에 기울어 주일미사의 본분을 망각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인생의 참된 가치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 처사가 되는 것이다. 5. 용어설명 1) 성당 (聖堂) 천주교 교회당, 주임신부가 상주하는 본당(本堂), 상주하지 않은 성당은 공소(公所)라고 한다. 2) 감실 (龕室) 제단의 정면 또는 옆에 마련된 조그마한 장롱으로써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를 넣어 둔 다. 성체를 모셔두었다는 표시로 그 앞에 빨간 등을 켜 두는데 이 등을 성체등이라 한 다. 신자들은 성체를 모셔 둔 감실 앞을 지나 갈 때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한다. (원래 우리 조상들이 사당 안에 신주를 모셔두는 장롱을 감실이라고 하였다.) 3) 교명(敎名), 본명(영명) 세례명. 천주교 신자가 세례 때에 붙이는 이름. 자기가 특히 존경하는 성인성녀나 천사 의 이름을 딴다. 과거에는 부모가 지어주신 본래 이름은 속명(俗名)이라 하고 세례명을 본명이라 하는 습속이 있었다. 영명축일 혹은 본명 축일은 자기가 받은 세례명, 성인성 녀 혹은 천사의 축일을 기념함이다. 4) 대부 대모 (代父 代母), 대자대녀 (代子 代女) 천주교회에서는 세례를 받고 입교하는 사람에게 장차 신앙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줄 사 람을 선정하게 하여 마치 정신적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관계를 맺어준다. 세례 받은 사 람은 그에게 대자 대녀가 된다. 5) 수호성인 (守護聖人)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천사나 성인성녀 가운데 자기가 각별히 흠모하는 분의 이름(교명 또는 세례명)을 따면서 그 분을 자기 수호자로 모신다. 그 밖에 성당이나 지방, 특별한 직업이나 일에 수호성인을 모시기도 한다. 6) 성인(聖人)과 복자(福者) 천주교에는 생전의 덕성과 행적이 매우 뛰어나서 전 세계 신자의 귀감으로 선포되고 떠받드려지는 인물이 있다. 그들을 성인( 또는 성녀)라고 한다. 어떤 사람을 성인으로 추 앙하는 절차에 있어서, 덕성과 행적이 뛰어났음을 교회가 인정했으나 아직 성인으로 선 언하지 않아 특정지역에서만 추앙받는 인물에게는 복자라는 존칭을 드린다. 우리나라에 는 103명의 성인이 있다. 7) 판공성사 (判功聖事) 한국 교회에서는 매년 부활과 성탄 때에 받는 고백성사를 판공성사라고 한다. 이 판공(判功) 성사란 말은 한자의 뜻 그대로 힘써 노력하여 공로로 갖춘 다음에 받는 성사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 공로를 갖추었는지의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교리시험(이것을 찰고(擦考)라 했음)이 따른다. 전통에 의하면 판공성사를 받기 전 이것을 거쳐서 성사표를 받은 다음 고백소에서 이 성사표를 신부에게 내밀고 성사를 받는다. 8) 피정 (避靜) 일상생활에서 모든 업무를 피하여,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장시간 동 안 자신의 새로운 쇄신을 위하여 자신을 살피며 주님과 기도로 지내는 것. 9) 준성사(準聖事) 준성사란 교회가 관여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를 위하여 영신적이고 현세적인 은혜 를 얻기 위해 행동이나 물건, 즉 성수, 성유를 사용하거나 성호를 긋는 것을 말한다. 10) 축성(방사) 영신적 이익을 위해 성직자가 십자가, 상본, 묵주 등에 기도해 주는 것을 말하며 준성 사의 하나이다. 방사는 사물을 축복하여 하느님의 예배에 전용하게 할 뿐 아니라 이에 대사(大赦)를 붙여 그것을 사용하는 신자들로 하여금 성사를 예비하고, 신앙생활의 성화(聖化)에 도 움이 되게 한다. 방사의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믿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11) 대세(代洗)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주는 세례로서 비상세례라 한다. 먼저 천주교 4대 교리 를 가르쳐 주고, 믿음을 확인한 후 병자의 이마에 물을 세 번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 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명)에 세례를 줍니다”라는 말로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병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과거에 하느님을 믿을 뜻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세례를 줄 수 있으며, 그것을 밝힐 수 없을 경우에는 “만일 받을 만 하면”이라는 문구 를 덧붙여 조건부로 세례를 줄 수 있다. 대세는 신자라면 누구나 줄 수 있으나 즉시 본당 신부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12) 회개(悔改 : METANOIA) 회개란 “길을 바꾼다”, “돌아오다”라는 뜻의 히브리말로서, 지금까지의 생각뿐이 아니 라 생활자체를 바꾸어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나감을 말한다. 신앙 안에서의 회개는 죄스런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 생명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근본적인 결단이요, 엄숙한 선택행위이며 응답이다. 13) 죄(罪) 인간이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나쁜 줄 알면서도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고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거나 끊어짐을 말한 다. 14) 원죄(原罪) 인류의 원조 아담과 하와가 악마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의 뜻을 거스름으로써 은총을 잃게 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파괴된 것으로, 이 죄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금지된 열매를 따 먹었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을 뜻한다. 또한 그 열매의 이 름을 선악과라고 하는데,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는 하느님만이 결정하시므로 그 열매를 따먹은 것은 하느님과 같이 되고자하는 교만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15) 대죄 하느님을 적극적으로 거스르고 인간의 이성을 거스려 하느님의 큰 계명을 저버리는 죄로서, 대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1) 중요한 일이나 행위이고, 2) 그 중요성을 완전히 알고, 3) 자유의지로 승낙할 때이다. 대죄를 지은 상태에서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므로 고백성사를 받은 후에 야 성체를 모식 수 있다. 16) 소죄 인간의 나약성과 결함으로 일상 속에서 범하는 사소한 죄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잃지 는 않으나 성덕과 장애가 된다. 소죄 중에 영성체를 할 수 있으나, 소죄라도 자주 지 으면 영혼이 약해져 쉽게 대죄를 지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애써야 한다. 17) 양심 양심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안방이요,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지성소이며, 그 분의 법 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이 법의 소리는 언제나 선을 사랑하고 행하며, 악을 피하라고 인간을 타이른다. 인간 은 반드시 양심에 순종해야 하며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양심과 인정법(人定法)이 상층 될 경우에는 양심이 우선해야 한다. 6.구원 구원이란 하느님이 인간을 도와 고통과 죄악, 죽음에서 구해주는 것을 말한다. 고통과 죄악, 죽음은 인간이 보잘 것 없음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건들로서 피조물인 인간 의 이런 유한성은 창조주 하느님의 절대적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는 결코 극복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구원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 죄인들을 위 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서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얻게 된 것으 로 이해하지만, 구원은 하느님이 이미 하신 것(과거)과 앞으로 하실 것(미래)만이 전부가 아 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풍성함은 이것들을 넘어서니 곧 하느님은 이 현세에서도 충만한 평화와 행복이 깃든 생활로 믿는 이들을 이끄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육체적, 영적인 치유와 죄와 사탄에서의 해방을 가져오신다. 또한 온전히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정의와 사랑, 평화의 새 왕국을 이 세상에 건설하여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인 교회로 하여금 새로운 사회 안에서 온 전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이다. 7. 성서에 나타난 하느님의 이름(명칭) 엘로힘 (ELOHIM) : 충만함 엘 (EL) : 다스리는 자, 강한 자 엘쇠다니 (EL SHADOAI) : 나의 주 전능하신 하느님 엘 엘리온 (EL ELYON) : 가장 높으신 하느님 아도나이 (ADONAI) : 하느님, 주님, 주인님 여호아, 야훼 (JEHOVAH, JAHWEH) : 스스로 계신 분 야 (JAH) : 야훼 1) 야훼(JAHWEH) 야훼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친히 일러주신 이름이다. 야훼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고 살아있는 움직이는 존재임을 말한다. 사실 야훼란 단어는 “있다”, “존재하다”(HYH) 라 는 동사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인들은 야훼께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이름을 두려워하여 감히 부르 지도 못했다. 또 야훼란 이 단어는 JHWH 4개의 자음으로 이루어진 글자였기에 정확한 발음을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 자음에 “아도나이”(주님)란 모음을 적용하여 여호아 로 발음되는 줄 알고 지내오던 중 20세기의 학자들이 JHWH의 올바른 발음은 여호아 가 아닌 “야훼”란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호아의 증인이나 그 영향을 받은 한국의 많은 개신교에 서는 “여호아”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가톨릭 뿐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성서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모두 “야훼”로 호칭하고 있 다. 잘못된 것은 수정하는 것이 진실 된 믿음의 자세라 생각한다. 구약시대엔 야훼의 이름을 감히 부를 수 없었으나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셨으니 신약에 와선 야훼 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다. 8. 하느님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은 유일하시고 피조물을 초월하여 계시며 영원하신 분이시다. 하느님은 또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으시어 에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땅을 주시고, 왕국을 세우게 하셨으며 예언자를 보내 시어 이스라엘을 가르치시고 언제나 당신 백성 가까이에서 돌봐 주시는 분이다. 하느님은 또한 외아들을 구세주로 이 세상에 보내시어 인류 구원의 사명을 이룩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어 들어 높이셨으며 그를 믿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다.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아주신 사랑 자체이신 분이시다. 하나님이라고 개신교에서는 믿고 있는데 우리말에 하나님이라는 말이 없다는 것이 국어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하나님이 있다면 둘님, 셋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단어는 없 기 때문이고 하느님 안에는 유일신 사상이 다 들어있다. 그러므로 공동번역 성서도 하느님 으로 통일을 보았다. 9. 그리스도 (CHRISTUS) 그리스도라는 말은 “도유된 자”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히브리말인 “메시아”를 번 역한 희랍말이다. 구약법에 의하면 사제가 될 때(출애28,41; 레위4,3), 왕이 될 때(1열왕 19,16), 또는 예언 자들이 사명 수행을 위해서(이사 61,1) 기름을 발랐다. 그리스도란 말은 하나의 고유명사가 아니고 칭호이다. 하느님의 아들을 그리스도라 하는 것은 그 분이 왕직, 사제직, 예언직의 세 가지 임무를 띠신 분이라는 뜻이다. 10. 성령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먼저 나고 후에 남도 없고, 높고 낮음도 없이 온전히 같으신 제3위의 하느님으로서, 성부로부터 파견되어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어 고백하 고 하느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게 인도하시는 역할을 하신다. 즉 성부께서 계획하시고 성자 께서 수행하신 인류 구원 사업이 교회를 통해 만민에게 미칠 수 있도록 언제나 교회 안에 머물러 계시며 교회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고 사랑과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그러므로 성령은 하느님의 얼이자 숨결로서 오시어 교회의 생명의 원칙이 되고 여러 은사 들을 통해 교회를 풍성하게 꾸며 주시는 것이다. 11. 성령칠은(聖靈七恩) 1) 슬기 - 하느님을 공경하고 우리 구원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마 음을 붙이는 은혜. 2) 통달 - 교리의 어려운 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은혜. 3) 의견 - 선과 악을 구별하고 구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능력. 4) 굳셈 - 우리가 가진 신앙의 힘으로 죄악과 악마를 거슬려 용감히 싸울 수 있는 능력. 5) 지식 - 교리와 성서의 뜻을 잘 알아듣게 하는 은혜. 6) 효경 -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고 아버지를 사랑하고 신뢰하 고 의탁하는 은혜. 7) 두려워함 - 우리의 잘못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상해 드릴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12. 삼위일체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이 당신 자신의 신비를 가르쳐 주신 계시로써 사람의 이해를 초 월하는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 신조이다. 하느님께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이 있는데, 이는 완전한 일치를 이루어 오직 한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구원의 역사는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인간들을 당신과 일치시키는 역사이다. 만물의 창조 주이신 성부는 이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인류 구원의 영원한 계획을 세우고, 성자를 지상에 파견하여 사람이 되게 하고 인류를 구원하게 하시며, 성령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성화시켜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신다. 이렇게 성삼위는 대외적 행위에 있어서는 공동으로 하시나 특정한 행위에 있어서는 각각 그 위격에 귀속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한 하느님 안에 구별되나(삼위), 분리되지 않고 사랑으로 온전히 한 몸(일체)을 이 루시는 사랑의 신비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하느님의 본질이 사랑임을 드러내며 따라서 교회 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사랑의 일치에로 초대받은 백성으로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그 피조물인 인간을 사랑하여야 할 소명을 지니 공동체로 나타난다. 13. 삼위의 어휘적 표현 성부 : 창조주, 하느님, 야훼, 아버지 등 성자 : 하느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 등 성령 : 하느님 사랑의 표, 은혜, 거룩하게 하시는 힘, 성부와 성자께서 함께 발(發)하시는 분, 그리스도의 영, 예수의 영, 야훼의 영. 14. 가톨릭이란? (CATHOLIC) 우리 천주교회를 전 세계적으로는 가톨릭이라 부른다. 그 어원은 라틴어“CATHOLIC"이라 는 형용사로서 뜻은 ”보편된, 공번된“이다. 이 땅에서 저 땅 끝까지 온 세상에 퍼져있는 까닭에, 또한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지 식을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다 포함한 교리를 가르치는 까닭에, 그리고 왕, 시민, 학자, 무 식한 자 등 모든 사람을 참다운 신앙에로 이끄는 까닭에 그 이름을 가톨릭이라 한다. ”인종과 계급, 빈부와 학식에 차이를 두지 않고 누구나 믿을 수 있다는 뜻도 된다. 15. 기독교 (基督敎)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란 말은 가톨릭과 구별되는 개신교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본래 기독이란 말은 그리스도의 한자 표기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라고 할 때 불교, 유교와 대별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종파를 뜻한다. 따라서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가톨릭도 당연히 기독교이다. 또한 개신교라고 하면 새로 만들어진 교회라는 뜻이며 개신 교에서는 자신을 신교, 가톨릭을 구교로 부른다. 그런데 세계적인 공통용어로는 천주교를 가톨릭(보편적이라는 뜻)으로, 모든 개신교파를 프로테스탄트(가톨릭에 저항하는 자들이라는 뜻)라 한다. 16. 천주교회 4대 교리 1) 천주존재(天主存在) 하느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항상 계시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완전하고 무한한 분이심. 2) 상선벌악(賞善罰惡) 하느님은, 사람이 죽은 후 선한 일을 행한 사람에게는 상을 끝없이 주시고, 악한 일을 행 한 사람에게는 벌을 끝없이 주심. 3)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느님은 다만 한 분이 계시지만 위(位)로서는 세 위를 포함하고 계시니, 즉 성부, 성자, 성령이심. 이 교리는 하느님께서 계시로써 가르쳐 주신 것이므로 그대로 믿어야 함. 4) 강생구속(降生救贖) 처음에 원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모든 사람은 원죄로 인하여 천당에 들어가지 못하 게 되었으나, 하느님의 제2위 성자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어 사람이 되사 십자가상 에 죽으심으로써 이 모든 죄를 없이 하시고 구속사업을 완성했으므로, 누구든지 믿고 세 례를 받으면 그 구속공로로 천국에 들어가게 됨. 17. 천주교회 4대 특성 1) 하나이다. 하느님께서 유일(唯一)하신 것처럼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가톨릭은 하나의 의식으로 한 분 이신 하느님을 섬기며 교황을 중심으로 일치되어 있다. 2) 거룩하다. 교회 안에는 성령께서 내재(內在)하시며 우리를 성화시키기 때문에 교회는 거룩하다. 하느님만이 거룩하신데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우리를 결합시켜 주신다.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의 장소이며, 인간 성화(聖化)를 이룩해야 하기에 믿음과 성 사와 그리스도의 은총을 보유한다. 3) 공번되다. 시대, 장소, 인종, 남녀노소, 지식의 유무, 재산의 유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다 믿을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져 있다. 4) 사도로부터 내려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열 두 사도단의 으뜸으로 베드로를 택하셨고 그에게 천국문의 열쇠 를 주셨기 때문에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는 가톨릭만이 참된 교 회가 된다. 18. 한국 천주교회 한국 천주교회는 선교사에 의하지 않고 민족 스스로 복음을 찾은 세계 교회사에 유례없는 기원을 갖고 있다. 16세기 중엽 예수회에 의한 일본과 중국의 선교가 시도되고 있었는데 17세기 초부터는 서양의 학술서적들이 북경 사절단에 의해 조선에 들어와 실학자들에 의해 마태오 리치의 천주실의 등이 연구되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하나의 학문으로 연구했으나 차츰 신안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천진암에서 는 광암 이벽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가 생겼고, 이 공동체에서는 1784년 이승훈을 북경에 파견하여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돌아오게 하였고, 이것을 한국 천주교회 의 기원으로 삼고 있다. 그 이후 급격한 교세의 증가는 봉건 사회에 동요를 가져왔고, 혹세무민의 사학이라는 오해 를 받아 그 후 100년 동안 순교자만도 만여명에 이르는 혹독한 박해를 받았으나, 결국 1886년 한불통상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되었으며, 이후 100여년 동안 꾸준히 발전 하여, 현재 430여만명의 교세를 바탕으로 1984년 5월 6일 103위 순교성인 성녀를 모시게 됐으며, 세계 성체 대회를 개최하였고, 외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등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세계 교회 속에 성장하는 교회로서 주목 받고 있다. 19. 조선 천주교회 4대 교난 1) 신해교난(1791-정조 치하) 전라도 진산에서 윤지충(바오로)이 조상의 신주를 불살라 버린 사건을 계기로 이승훈, 권 일신 등 교인들이 귀향 또는 사형 당함. 당시 남인파의 우두머리인 좌의정 채제공을 꺽기 위해 홍낙안 등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 로 확대함. 2) 신유교난(1801-순조) 순조가 즉위하자 대왕 대비 김씨(벽파)가 시파를 몰아내기 위해 시파와 가까웠던 신도들 을 탄압함. 주문모 신부와 300여 신도들이 순교함. 3) 기해교난(1839-헌종) 헌종이 즉위하여 그 외조부 조만영이 주도하여 척사윤음을 반포하는 등 강력히 탄압. 성 직자 3명, 신도 200여명 순교. 4) 병인교난(1866-대원군) 대원군이 외세 배척을 이유로 대규모 박해를 시작. 9명의 성직자, 8000명 신도 희생. 20. 왜 천주교회에 다니나?(성당에 다니는 이유) 인생의 목적을 돈과 명예에 두고 그것을 찾아 헤매었다면, 나이 들어 백발이 성성하고 뼈 골이 쑤시며 인생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때 돈과 명예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것이 영생으로 인도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3 일 만에 부활하셔서 죽은 자 중에 영원히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으며 그를 믿고 따르는 사 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하셨다. 우리가 성당에 다니는 이유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살음으로서 구원을 얻고자 함 이다. 21. 칠성사 (七聖事) 1) 세례성사 물로 씻는 예절을 통해 받는 성사로써, 세례 전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는 성사이다. 2) 견진성사 세례 받은 신자를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성령과 칠은을 주는 성사로써, 하느 님의 일꾼이 되게 한다. 3) 성체성사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들 서로 간의 일치를 가져다주는 성사로 써, 우리 영혼 생명의 양식이 된다. 4) 고백성사 영세 후 범한 죄를 참회, 고백하여 하느님께 용서받는 성사로써, 죄로 인해 끊어진 하느 님과 이웃과 교회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화해의 성사이다. 5) 혼인성사 하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느님과 공동체 앞에서 자유로이 계약을 맺고 결합하여 한 몸이 되고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성사이다. 6) 신품성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어 받아 하느님 백성을 위해 봉사하며, 세상의 구원사업을 계속하는 사제들을 교회의 권위로 축성하는 성사이다. 7) 병자성사 중한 병에 걸린 이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케 하여 위로와 병의 치유, 그리고 죄 사함의 은총을 주며, 죽는 이들에게는 선종의 은총을 주는 성사이다. 22. 고백성사를 보기 위한 중요한 5가지 순서 첫 째 :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내고 .......................................................... 성찰 둘 째 : 알아낸 것을 뉘우치고 .................................................................... 통회 셋 째 : 다시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결심하고 ............................................ 정개 넷 째 : 알아낸 죄를 겸손 되이 숨김없이 고백하고 .................................... 고백 다섯째 : 죄를 사해 주시는 사재가 일러주시는 보속을 위하여 ..................... 보속 23. 고백을 위한 성찰 1) 십계명을 지켰는가? 2) 아침 저녁기도, 삼종기도 등 일상기도에 충실했는가? 3) 기도할 때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한 적은 없는가? 4) 미신행위를 하거나 믿은 적은 없는가? 5) 예수님이나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맹세한 적은 없는가? 6) 일부러 미사에 빠지거나, 늦게 오거나 마치기 전에 나간 때는 없는가? 7) 미사에 와서 기도문의 뜻을 생각하며 기도하려 하지 않고, 예모 없는 태도는 안했나? 8) 부모님이나 웃어른의 말씀을 거역한 일은 없는가? 말대답한 일은 없는가? 9) 웃어른을 업신여기거나, 놀린 일은 없는가? 10) 누구를 미워한 적은 없는가? 업신여긴 적은 없는가? 11) 성을 낸 적은 없는가? 또 욕설을 한 적은 없는가? 12) 말다툼을 하거나 싸운 적은 없는가? 13)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없는가? 14) 고의로 유산시킨 적은 없는가? 15) 사람을 간접 또는 직접 죽일려고 마음을 먹었거나 행하지는 않았는가? 16) 사람의 몸을 일부러 상해하거나, 자살할려고 하지는 않았나? 17) 누구를 죄짓게 하지는 않았는지? 18) 몸의 순결을 거스르는 말을 하거나, 음란한 책이나 그림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거나, 이야기하거나, 듣기를 좋아하지 않았나? 19) 음란한 것을 일부러 즐겨 했거나, 혼자서 또한 음란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20) 남의 것을 훔친 일은 없는가? 21) 내 물건이 아닌 것을 아직도 그대로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22) 고의로 또 부주의로 남의 재산에 피해를 끼친 적은 없는가? 23) 거짓말을 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적은 없는가? 24) 이유 없이 남을 의심하거나, 나쁘게 말할 때는 없는가? 25) 교회법이 명하는 성사는 잘 받았는가? 24. 영성체와 영성체 때의 준비 1) 영성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우리 마음 안에 받아 모시는 것으로 하느님과 일치하고 또 신자 상호간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2) 영성체 때의 준비 ① 영혼의 준비 : 성체성사나 고백성사를 받아 은총의 상태에 있어야 하며, 바른 지향과 거룩한 정신과 영혼의 유익을 위한 준비를 한다. ② 마음의 준비 :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예수님께 대한 믿음, 희망, 사랑으로 모시기 를 기원해야 한다. ③ 육신의 준비 : 공복제(한 시간 전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를 지킨다. 3) 신령성체(神領聖體) 우리는 미사 참례할 때 실제로 성체를 받아 모신다. 이런 것을 일반적으로 영성체라고 한다. 그러니까 영성체를 영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여행 중에 또는 병상에 있을 때 또는 구치소에 갇혀 있을 때, 즉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할 수 없을 경우 성체에 대한 신심을 갖고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을 신령 성체라고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성체 안에 예수님이 실재하심을 굳게 믿고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피로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서 진심으로 통회하 면서 예수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예수님이 자기의 마음속에 임하기를 원하는 신심이 있 어야 한다. 25. 성가정에 비치해야 할 성물 (聖物) ① 신.구약 합본성서 ② 가톨릭 기도서 ③ 성가책 ④ 십자고상 ⑤ 성모상 ⑥ 묵주 ⑦ 성수 ⑧ 성초 ⑨ 성지(聖枝)가지 26. 혼인의 의미 혼인은 부부간의 사랑과 협조를 통해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증거하고, 자녀의 출산과 양 육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엄숙한 계약이며 친밀 한 일치이다. 혼인으로써 남녀 두 사람은 종신토록 서로 사랑을 주고받기로 계약하며, 동거생활을 화목 하게하고, 서로 도와주고 협조하여 일생 신의를 지키고, 또한 자녀를 낳아 기르고 보호하 며 교육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이 계약으로 부부들은 한 몸처럼 결합되어 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27. 혼인의 목적 1) 사랑 부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 혼인하는 것이며 이 목적은 인간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오 신 주님, 그리고 당신의 교회를 신부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기도 한다. 2) 생명의 전달 자녀는 결혼의 축복에 따르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따라서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고 개별 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므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이혼의 사유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부부는 합심하여 자녀들이 영육 간에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교육시켜야 할 책 임이 있다. 3) 모든 것을 나눔 부부는 서로 도와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가정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간의 인격 완성을 통해 이웃과 일치해야 한다. 28. 혼인의 특성 1) 혼인의 유일성 혼인의 유일성은 다만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일부이 처나 일처다부는 모두 금지되며 중혼이나 축첩은 혼인의 거룩함을 모독하는 죄악이다. 2) 혼인의 불가해소성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합법적으로 결합하면 둘이 한 몸이 되게 하는 신령한 줄이 생기는 이것을 혼인의 인연이라 하며, 이 인연은 오직 한 쪽의 죽음으로써만 해소되므로 이 인연 이 풀리지 않는 한 다른 혼인을 할 수 없다. 또한 하느님은 인간의 수많은 죄악과 배반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끝까지, 더구나 십자가 에 죽기까지 사랑할 의무와 권리가 있고, 그래서 이혼은 불가하다. 3) 부부생활 모든 성사는 사랑의 성사이지만 특히 혼인성사에서 부부는 하느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 도록 배려하셨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며, 부부생활의 중심인 성의 결함에도 하 느님이 함께 하신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혼인과 가정은 그저 본능이나 인욕에서 단순히 감정에서 파생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혼인과 가정은 첫째로 자유의지 결단에서 인격적인 사랑에서 비롯되 는 것이며, 그러기에 부부는 서로 한 몸이 될 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하나가 되는 것이 다. 육체적 성적 친교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에게 온전히 가 치 있는 것이 되려면 인격의 결합으로 완성되어야 하고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인정을 받 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의 온전한 성적 친교는 혼인의 충실이라는 유일하고 결정적인 인격의 끈으로 맺어진 때에만 합법적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부부생활과 신앙생활을 따로 떼어 생각하지 말고, 육체적인 것, 심리적인 것, 영성적인 것을 구분하는 부부생활이란 더 더욱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부는 성행위에서 기쁨 을 느끼게 해주시고, 혼인서약을 새롭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한다. - 성은 사랑의 표현이고 사랑에 대한 의사 전달이며, 사랑의 방법이기도 하다. 또 성은 부부를 일치시켜 주고 생활에 활력을 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내케 해준다. 그러므 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를 거절할 수 없다. 성을 거절한다는 것은 배우자의 인격 을 무시하고 또 성을 강요하는 것 역시 배우자의 자유의지와 형편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자는 자기 자신의 인격을 무시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성의 원래 성격인 일치나 사랑의 성향과는 어긋나는 강요나 거절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게 된다. 참된 정숙은 오직 배우자에게만 마음을 주고, 성을 사용하여 부부 사이에 더 큰 일치 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므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자녀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정다운 자세를 보여 줌으로 안정된 인격형성에 도움 이 된다. 3) 부부 기도 ○ 혼인 성사로써 친히 우리를 부부로 맺어주시고 보살펴 주시는 인자하신 하느님 ● 이제 우리는 당신 어전에 꿇어 엄숙히 맹세한 바를 돌이켜 생각하며, 자녀의 정으로 겸손되이 구하오니 ○ 우리 부부로 하여금 그 때의 맹세를 따라, 즐거운 때나 괴로울 때나, 잘 살 때나 못 살 때나, 성할 때나 병들어 있을 때나, 죽는 그 날까지 서로 사랑하며 가정생활에 충 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또 청하오니,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상 생활을 마친 후에는, 천국에서 함께 입을 모아 주 천주를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29. 혼인 제한 규정 1) 연령부족장애 : 남자 만 16세, 여자는 만 14세 이전의 혼인은 무효다. 민법상의 혼인 적령은 남자 18세, 여자 16세부터이다. (교회법 1083조) 2) 성 불능 상태 : 혼전에 발생한 성 불능이 상대적이든 절대적이든, 남자의 경우든, 여자 의 경우든, 성기능 성기관이든 간에 그 장애가 영구적일 경우의 혼인은 무효이다.(교회법108조) 이 장애는 관면이 불가함. 3) 혼인 유대 존속 장애 :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합법적으로 결혼을 했을 경우 이 혼인 유 대가 존속하는 한 다른 사람과 혼인할 수 없다.(교회법 1083조). 바오로 신앙의 특전인 경우가 아니면 관면되지 않는다. 4) 타 종교 장애 : 가톨릭교회에서 영세를 받은 사람 혹은 가톨릭교회에 받아들여진 사람 (개종자)이 비신자와 혼인을 하면 무효이다(교회법 1086조). 본인의 신 앙과 자녀의 종교교육이 보장될 경우 관면을 받을 수 있다. 5) 서품 장애 : 거룩한 품을 받은 사람(부제, 사제, 주교)은 유효한 혼인을 할 수 없다. (교회법 1087조) 교황청에서만 관면할 수 있다. 6) 수도 장애 : 수도회에서 정걸 종신서원을 한 사람은 혼인할 수 없다. (교회법 1088조) 7) 유괴 장애 : 결혼할 마음으로 여자를 유치시키고 있는 동안에는 혼인할 수 없다. (교회법 1089조) 8) 범죄 장애 : 혼인할 목적으로 상대방의 배우자를 죽였거나 자기 배우자를 죽였을 경 우 그 사람과는 혼인할 수 없고, 물리적으로, 심리적이든, 협력하여 배 우자를 죽인 사람들도 서로 혼인할 수 없다. (교회법 1090조) 9) 친족 장애 : 적출이건, 비적출이건 피를 나눈 직계 친족간의 혼인은 무효다. 또 친 족의 방계 4촌 등 즉 부계든, 모계든 8촌 까지는 서로 혼인할 수 없 다.(교회법 1091조) 10) 인척 장애 : 인척이란 결혼을 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으로 배우자의 직계와는 어떤 친 등에서든지 결혼할 수 없다(교회법 1092조). 죽은 아내의 전실 딸 이나 장모와 결혼할 수 없다. 11) 내연 관계 장애 : 유효한 혼인은 아니지만 동거생활을 한 사람, 또는 축첩관계를 맺은 사람은 상대방의 직계혈족과 혼인할 수 없다 (교회법 1093조) 12) 법적 친족 관계 : 양자 결연에 의해 법적으로 친족관계가 성립되었을 경우 직계 내에 서는 친 등에 관계없이 혼인할 수 없다(교회법 1094조). 단 양자 결연 이 파기 되었을 경우에는 장애가 풀린다. 13) 착오 장애 : 혼인을 하기로 약속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혼인은 무효다. (교회법 1097조 1항) 14) 협박 장애 : 신랑이나 신부가 부모나 타인에 의해 부당하게 협박을 당하여 억지로 혼인하였으면 무효다(교회법 1103조). 15) 혼인 형식 장애 : 가톨릭 신자간의 혼인이라도 본당 신부와 두 증인 앞에서 교회법이 요구하는 형식대로 하지 않은 혼인은 무효다(교회법 1108조 이하) 30. 혼인성사를 받기 위한 준비 1) 상 대 한 하느님을 믿고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하느님의 자녀끼리 결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가톨릭 신자 중에서 상대를 찾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가 적은 선교 지역인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으므로 교회는 비 신자와의 결혼에 대하여 관면을 준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결혼 전에 입교시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장 소 하느님이 맺어주시고 축복하여 주시는 혼인성사는 성당에서 교회 공동체와 더불어 이 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 본당 신부에게 정하여 관면을 받아야 한다. 3) 보 고 일단 혼인이 결정되면 적어도 한 달 전에 본인이 직접 본당 신부님께 그 사실을 보고 하고 교리와 면담 시간을 정한다. 4) 교 리 교회가 가르치는 혼인의 목적과 의의에 대한 간단한 교리와 성가정을 이루는 기초를 배울 시간을 마련한다. (교구에서 실시하는 가나강좌를 미리 수강하는 것이 좋고, 혼인 직전에는 행복한 가정 운동에 대한 소개를 받는다.) 5) 서류 준비와 증인 각기 호적등본과 세례증명서(신자) 1통씩을 준비하고 증인을 선정한다. 6) 면담과 공시 미리 시간을 약속하여 본당 신부가 혼인 장애가 없다는 혼인공시를 작성할 때 협조해 야 한다. (혼인공시는 최소한 혼인 2주 전에 해야 함.) 31. 가톨릭 신자들도 제사를 지낼 수 있는가? (사주, 관상, 손금 등을 교회는 어떻게 생각하나?) 가톨릭 신자들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다. 다만 신주나 지방(紙榜)을 모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 제사 때 지방을 쓰더라도 □□□之神位라는 문구에서 “神”을 빼고 쓴 다. 죽은 이의 묘 앞에서, 혹은 죽은 이의 사진이나 이름이 적힌 상 앞에 절을 하거나 향을 피우고, 그들을 공경하는 표시로 제사 음식을 차릴 수 있지만, 그 외 다른 모든 미신적인 행위(문전제, 걸명, 축, 합본, 고본, 사자밥, 반함)는 금지하고 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는 각 민족들의 좋은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고 계승 발전 시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신행위란 신에 대한 불합리한 예배나 비정상적인 생각에 기대를 거는 행 위다. 사주, 관상, 손금 등은 그 본연의 의미상 미신행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이용 하는 것은 신앙에 해를 끼칠 위험도 있고 간혹 사기 행각으로 남용되고 있어 미신행위로 쉽게 인도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32. 장례가 났을 때 준비 1) 병자의 상태가 위중하여 죽을 위험이 있을 때는 즉시 본당 신부에게 연락하여 병자성 사를 청한다.(부재중일 때는 타 본당이나 교구청에 연락함.) 사람들이 당황하거나 울부짖게 되면 병자가 차분하게 일생을 정리하고 주님을 신뢰하 며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사제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병자성사 를 준비해야 한다. 가능한 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상에 흰 보자기를 덮고 십자고상, 초, 성수, 물, 숟가락, 성냥을 준비하고 병자의 몸, 특히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어준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성가를 부르거나 성경봉독, 자유기도, 묵주기도 등을 하면서 환자를 준비시킨다. 2) 병자가 운명했다고 판단되면 본당에 다시 연락하여 즉시 선종 봉사 예식서의 운명기도 를 바치고 깨끗한 솜으로 코와 귀를 막고 눈을 감기며 입을 다물게 한 다음 손을 십자 형으로 오른손이 윌 오게 하여 묵주나 고상을 들려 가슴 위에 얹고 손발을 고루 주물러 펴서 시신의 경직현상을 막고 자세를 바르게 해준 다음 얇은 이불 등으로 하반신만 덮 는다. 3) 교회 공동묘지를 이용하려면 본당에 가서 묘지 사용신청서를 작성하여 본당 신부의 결 재를 득한 후 교구청 담당자에게 제출하여 승인을 받고 지시에 따른다. 33. 선조를 기억하는 차례예식 1) 준 비 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② 목욕재개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③ 고백성사로써 마음을 깨끗이 한다. ④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⑤ 차례상에는 촛불(2개)과 꽃을 꽂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⑥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 성스럽게 써 붙인다. ⑦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다른 깔개를 편다. 2) 미 사 될 수 있는 대로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 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 함께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3) 차례예식 ① 성호경 ② 성가 : 가톨릭 성가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 (예를 들어 28번, 59번, 423번, 480번, 50번 등) ③ 독서 : 아래 제시하는 성서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 요한 14, 1-14 ㉯ 요한 15, 1-12 ㉰ 요한 17, 1-26 ㉱ 루가 2, 41-52 ㉲ 마태 5, 1-12 ㉳ 로마 9, 1-18 ㉴ 로마 12, 1-21 ㉵ 고린1 13, 1-13 ㉶ 에페 5, 6-20 ④ 가장(家長)의 말씀 ㉮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줌. ㉯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함. ㉰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 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짐. ⑤ 큰절 : 서열 순으로 영전에 큰 절을 드린다.(남녀 가리지 말고) ⑥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기 도서를 참조) - 연도 - 등을 바친다. ⑦ 참석자는 모두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은혜청원) ⑧ 성가 : 가톨릭 성가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 (예를 들어 445번, 77번, 481번, 372번 등) ⑨ 주님의 기도 : 다함께 바친다. ⑩ 식사 : 차례음식을 나눈다. 음복(飮福) - 사랑과 일치의 식사. ⑪ 성호경 34. 성서란 무엇인가? 성서(聖書) 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거룩한 책”이다. 얼핏 한 권으로 보이는 이 책은 한 저 자에 의해서 집필된 단행본이나 저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73권으로 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성서는 오랜 구전 전승기간을 제외하고서도 12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수많은 사람 들에 의해서 편집되고 작성된 이스라엘 백성의 고유문학 총서인 것이다. 구약성서는 고대 근동지방의 셈족 사상에서 발전한 유다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신약성 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던 팔레스티나 출신 제자들에 의해 선포된 메시지가 희랍 문명권 안에서 성문화 된 것이다. 위의 사실로도 우리는 성서의 모든 부분을 일정한 개념이나 사고방식으로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구약성서를 바로 이해하려면 그 성서의 바탕이 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들이 사용한 문학유형, 그들의 사고방식과 표현법 등을 알아야 하며, 신약성서는 그 시대의 전승을 알아야 한다. 성서는 또한 계약의 말씀이라고 한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의 사상을 중심 으로 엮어진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구약을 새롭게 하시고 완성하시어 그 분 안에서 전 인류와 맺으신 새로운 계약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는 인간의 작품인 동시에 성령의 감도로 이루 어진 책이다. 성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골로 1,15: 디모 전 1,17) 넘치는 사랑으 로 친구를 대하듯이 인간들에게 말씀하신(묵시 1,12) 것과 한 민족이 하느님의 사랑에 사로 잡혀 겪게 되는 모험을 기록한 책이다. 성서는 전부가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며, 허물 을 고쳐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데 유익한 책이다. 또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과 준비를 갖추게 해 준다(디모 후 3,16-17). 책 중의 책인 성서 는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능력의 말씀이 다. < 성서의 권수 (73권) >
1) 제1경전과 제2경전 팔레스티나의 유다교 권위자들이 1세기 말엽에 히브리어 성서를 율법서, 예언서, 성서 문집으로 나누어 성서목록을 고정시켰다. 이것을 히브리 경전 또는 제1경전이라고 한다. 제2경전이란 기원전 250년경에 희랍어를 사용하던 이방인 지역의 유다 공동체 (Diaspora, 예컨대 에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구약성서를 희랍어로 번역(70인역) 할 때 확정한 성서목록 중에서, 히브리 성서목록에 없는 성서를 뜻한다. 히브리 경전 외의 경전인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다니엘서와 에스델서의 일부, 토 비트서, 유딧서, 마카베오 상하권, 지혜서(지서), 집회서를 가톨릭에서는 제 2 경전으로 분류하고 제1경전과 함께 성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이유는 사도들과 초대 교회가 다 이 희랍어 번역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16세기 이래로 이 제2경전을 외경(外境)이라고 하여 히브리 경전만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구약성서가 가톨릭보다 7권이 모자라는 39권이다. 2) 유태교(猶太敎 : Judaism) 유태교의 기원은 멀리 성조 아브라함에게까지 소급되나, 의미 있는 시작은 에집트에서 탈출한 해방체험과 시나이산 계약 및 모세의 율법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로서 유태교가 성립된 것은 기원전 538년경 바빌론 포로 귀환으로 이스라엘 부흥운동을 일으키면서 모세오경 등 성경을 편집하면서부터, 할례와 안식일 등의 전통과 모세의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신정일치의 종교가 되었다. 3) 예언자(預言者)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사람이요, 영감을 받은 대 변자이다. 예언자들은 다윗왕 시대부터 예수님 탄생 이전까지 활동한 사람들로서 이스라엘이 하 느님께 범죄 할 때마다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라고 가르쳤다. 예언의 내용은 미래의 일만이 아니라 현재의 일을 과거에 비추어 하느님께서 내리실 심판과 구원에 대한 희망을 선포했다. 35. 성서의 자유해석 성서는 신앙과 계시 진리의 최고 규범이다. 그러나 십수세기를 거치며 구전되고 편집된 관 계로 당시의 관습이나 사상 등 배경을 알지 못하면 오해할 소지가 많다. 더구나 성서의 전문가들도 아직 그 뜻을 알아내지 못한 부분도 많이 남아 있을 정도로 (묵시록 등) 난해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개신교 일부에서 성서만이 유일한 규범이라 하고, 사람이 성서를 읽을 때 성령이 각 자를 비추어 그 참뜻을 잘 알아듣게 하여 주시니 “ 성서해석은 각 자의 자유다”라는 명 제를 주장하는데 이런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초대 교회에서도 이미 이런 위험이 있어서 베드로 사도는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 은 성서의 어떤 예언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Ⅱ베드 1,20). 라고 하고 이어서 “ 그 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더러 있어서 무식하고 마음이 들떠있는 사람들이 성서의 다른 부분들을 곡해하듯이 그것을 곡해함으로써 스스로 파멸을 불러들이 고 있습니다”(3,16)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하여 교회를 설립하셨고, 교회를 통해 구원사업을 이룩 하고자 하셨다. 그리고 교회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이 인류 구원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으로 성서를 만들었다. 곧 성서는 교회의 작품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저자인 교회의 지도를 받는 것이 옳고 또 당연한 일이다. 36. 성서를 읽는 태도 성서는 “성령의 감도(感導)”로 성서 기록자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쓴 책이다. 하느님 말씀을 읽는 태도는 마땅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단정함과 경건함을 지녀야 한다. 1) 성서의 내용 중 어느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든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성 아우구 스티노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성서에 대한 태도를 배워야 한다. “만일 내가 이 성서에서 진리에 거스리는 것 같은 무엇에 부딪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사본이 틀렸거나, 본시 번역하는 이가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였다든가, 내가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였든가 했을 뿐이라고 단정하겠다.” 2) 성서 안에서 자연과학의 진리나 역사적 정확성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계시의 목적은 종교적 진리에 있는 것이다. 하느님은 일의 성질과 법칙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고 민중이 말하는 풍습을 따라 표현했으므로 그 분이 우리에게 전하시려는 말 씀의 뜻을 알아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우리는 가끔 성서 안에서 우리의 윤리관으로써는 이해 할 수 없는 대목을 발견하게 된 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성서의 신성성(神聖性)을 해치지는 않는다. 4) 성서는 우리의 영신생활의 무한한 보고이므로 평생토록 공부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계 속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진실을 알려줄 것이므로 겸허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이다. 5) 하루에 많이 읽으려고 애쓰지 말고 한 장 정도로 꾸준히 읽고 묵상하며, 마음에 와 닿 는 구절을 외우든지 따로 써 두는 것도 좋다. 37. 전례(典禮) 희랍어 “리뚤지아(Liturgia)" 에서 유래한 말로 ”공적의무“ 또는 ”공적인 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전례란 교회 공동체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예배로서, 교 회의 권위로부터 합법적으로 위임을 받은 성직자가 교회에서 인준된 전례서에 따라 거행되 는 거룩한 행위로서 미사 성사(聖事), 성무일도 등이 있다. 38. 전례주년(典禮週年) 교회는 1년을 주기로 하여 구세사를 새롭게 기념하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교 회 구성원 각 자가 구원의 은총을 입어 성화(聖化)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세사의 순 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절기를 마련한다. 1) 대림시기(待臨時期) 대림절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절 4주간을 말하며, 이 시기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2가지의 뜻이 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성탄축제를 기념하고, 둘째로 세말(世末)에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희망의 시기이다. 2) 성탄시기(聖誕時期) 성탄절이란 하느님 아버지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신 것을 기념 한다. 3) 사순시기(四旬時期)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기 위한 40일간을 말하며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 토요일까 지이다. 이 시기동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각 자가 지은 죄를 통 회하며 보속하는 내적인 회개와 신앙 쇄신을 위한 시기이다. 4) 부활시기(復活時期) 부활절은 교회 전례의 절정이며 극치로서 예수께서 수난과 죽음으로 이룩하시고 부활 로서 완성하신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제기간으로 성령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을 말한 다. 5) 연중시기(年中時期) 위의 4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말한다. 주의 공현축일부터 재의 수요일까지와 성령강림대축일부터 대림절 전까지의 33-34주간을 말하며, 이 시기 동안 예수 그리스 도의 말씀과 행적 등 구원의 신비를 다양하게 경축하고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끝맺는다. 6)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옛사람들은 동식물을 태우거나 또는 화장 (火葬)한 다음에 남는 재에 깊은 신비적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재는 죽음과 슬픔, 속죄 등을 나타내는 종교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구약에서도 재와 먼지는 죽음, 재앙, 슬픔, 불행, 속죄 등을 상징하고 있다. 사실 불에 탄 암소의 재는 죄를 씻는 정화의 상징이었다(민수 10,9). 초대 교회는 유다 및 고대의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왔다. 재의 수요일에 사제는 신자들 머리위에 재를 뿌리면서 회개를 강조하며 인생의 무상 함을 상기시킨다. 한낱 먼지로 사라져갈 우리들임을 깊이 깨닫게 하고 올바른 삶을 살 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의식은 1091년 이탈리아 베네벤또(Benevento)지역 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이보다 한세기 앞서 영국 등지에 널리 번져 있었다. 7) 십자가의 길(聖路神功) 십자가의 길은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산 십자가가 세워진 곳까지 대개 1317보의 거리이다. 이 길을 교회 초기부터 열심한 교우들은 걸으면서 주님의 수난을 아파했던 것이다. 그러나 거리가 먼 타지방 교우들은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 구 원을 위해 수난하신 사실 중에서 중요한 것 14가지의 모습을 만들어 성당 양 벽에 표 시해 놓고 그 앞을 하나하나 지나면서 예수 수난의 고통이 어떠하셨는가를 묵상하며 수난에 결부된 내 죄를 아파하며 기도드리는데, 특히 사순절 동안 많이 할 것을 권장한 다. 8) 빠스카 - 부활축제 빠스카는 유다민족에 있어서 핵심적 축제이다. 유다인들은 에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 방 된 것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빠스카는 과월절(過越節)이라는 뜻으로 “건 너가다”, “지나가다”라는 동사에서 연유된 것이다. 유다인들은 제사로 받친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 죽지 않고 구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유다인들은 에집트 노예에서의 해방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였으며, 이 체험을 생생하게 기리기 위하여 이 축제를 성대하게 지낸 것이다. 9) 예수부활과 빠스카 초기 교회는 유다인들의 빠스카 축제와 예수의 부활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며 기억 해 왔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당신의 죽음이 빠스카의 어린 양의 죽음과 같음을 보여 주셨고, 구 약을 완성하고 있음을 선언하셨다. 유다인들이 빠스카의 사건을 통하여 자유와 해방을 맛보며 구원되었듯이, 새로운 백성, 크리스챤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리고 그 죽음에 동참한다는 표지인 세례성사를 통하여 구원을 맛보는 것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죄에서 은총으로,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 겨지는 사건이 바로 빠스카-부활의 사건인 것이다. 10) 성령 강림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로부터 만 7주간이 되는 50일째를 우리는 성령 강림 축일로 지내고 있다. 이 축일의 신약적 기원은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 2장 1절에 기인하고 있다. 오순절은 구약시대 때에 유다인들이 중요하게 기념했던 과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 축일로 손꼽히고 있다. 오순절은 칠주제(七週祭)라고도 불리웠고, 이날 첫 곡식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 로 바치곤 했다. 특히 오순절은 시나이 계약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데 에집트 탈출 50일째 되는 날에(출애 19,1-16)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 아 하느님과 계약을 체결하였던 것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가지고 온 것은 곧 예수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 즉 성령, 사랑의 새 법과 상통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이해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받 은 새로운 계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오순절은 바로 우리 삶의 시작, 우리 삶의 현장이다. 예수를 보지 못해도 확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현장이다. 오순절은 곧 천산 예루살렘의 지상실현을 예시적으로 보 여준 종말의 의미를 지닌 사건이기도 하다. 11) 예수 승천 대축일 루가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40일 후에 하늘 로 오르셨다고 사동행전에서 증언하고 있다. 루가는 구원의 사건에서 시간이 갖는 그 중요성과 상징성을 깊이 인식했다. 첫째는 구원의 결정적 시간으로(KAIROS) 매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지금”, “이제”를 강조하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의 긴 역사로 구원의 단계적 과정을 분명히 말하고 있 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약속의 실현을 고대했던 구약의 역사를 크리스챤들은 깊이 묵 상했다. 노아 홍수의 40년, 출애굽의 40년,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대화를 나누며 지낸 모 세의 40일, 엘리야 예언자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걸어야했던 40일 여정 등이 그 것이다. 그래서 복음작가들은 예수의 광야 유혹 40일을 언급하며 루가는 특히 부활 후 40일 간을 예수의 지상 삶의 완결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교훈이다. 구원이 실현되기 위하여 요구되는 구체적 과정과 단계, 그리고 분명한 시간의 인식 속에 사람은 무엇을 다짐하 게 된다. 그러나 루가는 이러한 시간을 뛰어 넘어 그리스도가 언제 다시 오실지, 즉 그가 종말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하고 있다. 매 순간 순간이 바로 종말의 시간이며 종말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부활이 만남을 통한 사랑의 확인이라면 승천은 이별을 통한 사랑의 재 다짐이다. 따라서 교회의 오랜 전통은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을 예수 승천 축일로 기념하고 있 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우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로 부활 제7주일에 이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12) 성주간은 성지주일부터 부활 전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13) 예수 수난 성지(聖枝)주일 예수수난 성지주일은 부활절 바로 전 주일(매년 부활주일은 바뀜)로 예수께서 수난 전 에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며 이날부터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성지주일의 전례는 1, 2부로 나뉘며, 제 1부에서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여 성당 밖에서 성지 축성과 분배, 성지 행렬의 복음낭독(루가 19,28-40)후 십자가를 앞 세우고 사제와 신자들은 축성된 성지를 들고 행렬을 하며 성당에 들어갑니다. 제 2부는 본 미사로서 본기도부터 수난복음을 들으며 주님의 길, 십자가의 길을 함께 묵상합니다. 성당 밖에서 행렬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성당 안에서 미사 전에 성대한 혹은 간단한 입당식으로 이를 기념합니다. 이날 축성된 성지는 1년 동안 잘 보관하였다가 다음 해에 태워서 재의 수요일 예절에 사용됩니다. 기쁨과 슬픔, 영광과 모욕이 엇갈린 이 날의 전례는 부활이란 고통과 직결되어 있다는 크리스챤 본래의 진리를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14) 성 목요일 ① 성유축성미사 이날 오전에는 주교와 사제들의 공동 집전으로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거 행한다. 이때 축성되는 성유는 성세, 견진, 신품, 병자성사 때 사용되며 사제들의 약 속 갱신식을 함으로써 사랑과 봉사를 다짐하며 교구일치를 증거 한다.
② 주님 만찬 미사 예수께서 수난 전에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서 사랑의 성체성사를 기 념하는 미사이다. 사목 상 필요하다고 여기는 곳에서는 세족례(洗足禮)가 거행된다. 이것은 예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요한 13,1-17)을 기념하는 것으로 1956년 이래 미사 중에 삽입되었다. 영성체 후에는 성체를 다른 곳에 모시며 본 제대를 벗긴다. 이 때 성체를 모신 감실 은 무덤이 아니며, 다만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모범을 예수님 곁에서 보다 깊이 묵 상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성 금요일 전례 전까지 성체조배를 한다. 15) 성 금요일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신비를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해 십자가 경배와 단식, 금육을 한다. 그리고 이 날은 교회에서 성사를 좁혀 집전하지 않고 다만 오후 3시경에 주님의 수난예식을 행한다. 이 예식은 말씀의 전례부터 시작하며 독서와 주님의 수난복음을 통해 고통당하시는 예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음 후 드리는 장엄기도(신자들의 기도)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예수님과 그의 몸인 교회의 기도이다. ① 십자가 경배 4세기 말 에테리아(Etheriae)가 전해 준 이 의식은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던 의식이 다. 사제는 보로 가린 십자가를 높이 들고 “보라 십자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렸 네” 하고 외친다. 신자들은 “모두 와서 경배하세”라고 노래하며 구원과 생명이신 예 수의 표징으로써 세워진 십자가 앞을 지나가며 경배한다. 십자가 경배 후 영성체를 한다. 16) 성 토요일 부활 전야미사 때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묻히심을 기억하며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이 날 전례는 모두 밤에 거행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빠스카를 지내던 밤(출애 12,42)을 생각하며 교회는 초 세기부터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특히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부활초 축성과 성세수 축성은 신자들로 하 여금 세례 때 받은 신앙을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일깨워 준다. 39. 대사(大赦) 대사는 우리가 범죄 했을 때 고백성사로 죄의 사함을 받은 다음 예수님의 공로와 성모 님 기타 성인 성녀들의 공로를 통해서 그 죄에 해당되는 벌을 면하게 해주는 교회의 특 사이다. 마치 국가 원수가 경축일을 맞아 죄수들에게 특사를 베푸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죄의 사함과 그 죄에 해당되는 벌은 전연 다르다. 죄인들이 고백성사로 죄 사함을 받아 영원한 지옥 벌에서는 구원되었지만 수술환자가 수술에 따른 상체에서 오는 고통을 치러야 하듯 죄에 해당되는 보속을 치러야 한다. 이 보속은 극기, 기도, 희생 등으로도 할 수 있으나 교회가 공식으로 베푸는 “대사”를 받으면 그 대사에 해당되는 대로 보속이 감면된다. 대사에는 전대사(全大赦)와 한대사(限大赦)가 있다. 전대사를 받으면 모든 보속이 깡그리 없어진다. 예컨대 전대사는 가톨릭 기도서 “대사를 얻기 위한 기도”를 외고 미사에 참여하면서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뜻대로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영광송을 한 번 외면된다. 한대사는 예컨대 “70일 대사”라고 한다. 즉 70일은 옛날 초대 교회에서 공적으로 범죄 한 신자들에게 공적으로 70일 동안 했던 보속에 해당되는 보속의 감면 은혜를 받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모든 대사는 죽은 사람을 위해서는 양도가 되지만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양도를 할 수 없다. 그리고 전대사는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 번밖에 더 받 을 수 없다. 40. 신경(信經) 신경이란 우리가 믿어야 하는 신앙개조란 뜻이다. 라틴어로 상징(Symbolum), 표시, 신 분증명서, 계약서라는 뜻을 가진 이 신경이란 단어는 3세기에 성 치프리아노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신경은 천주교 신자가 고백하는 신양의 핵심이며 이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천주교 신자 라는 표시가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신경이 여러 개 있었으나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공식 으로 인정하는 신경은 세 가지 뿐이다. 그것은 ① 사도신경, ② 성 아타나시오 신경, ③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직접 예수로부터 배운 신앙 개조를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이라 해서 사도신경이라 부른다. 신경은 그리스도의 정통 가르침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상징이기 때문에 예비자들이 영세 입교할 때 성당에서 공식으로 마귀의 모든 체면을 끊고 하느님의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 이다. 또한 다른 개신교 신자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할 때 정통 가톨릭의 신앙을 고백하는 뜻으로 이 신경을 왼다. 이러한 신경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신학자들의 논란도 있었으며 더욱이 이단이냐 아니냐 를 판단하는 신앙 개조의 기준이 곧 이 신경으로 되어 왔었다. 41. 성직자 1) 교 황 교황은 베드로 후계자로서 주교단의 으뜸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이다. 교황은 신앙과 도덕에 대한 교리를 선포할 때에는 직무상의 무류성을 갖는다. (교회헌장 25 참조) 2) 주 교 주교는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한 지방교회의 구심점이 된다. 주교는 교황의 임명으로 다른 주교에 의해 서품되고, 견진성사의 본 집전자이며 신품성사의 수여자이고 고백성 사 규율의 통제자로서 교구의 으뜸가는 교사이며, 봉사자이다. 3) 사 제 사제는 특별한 소명을 받아 주교를 도와 교구의 일정지역을 담당하여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을 돌보며 하느님께 제사 드린다. 교구에 소속된 교구사제와 수도회에 소속된 수 도사제가 있다. 4) 부 제 주교직이나 사제직과 마찬가지로 부제직 역시 신품성사의 일부로서 봉사하기 위한 직 책이다.(사도행전 6,1-6 참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부제직은 사제로 서품되기 위한 입 문서품 구실을 하고 있다. 42. 수도자 청빈과 정결과 순명 등 3대 허원을 통해 자신을 오로지 하느님께 봉헌하여 복음삼덕(福 音三德)을 실천하면서 교회의 성성의 표지가 되고, 완성될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증 거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종말적 성격의 증거자가 된다고 볼 수 있다. 43. 복음삼덕(福音三德) 예수님의 복음에 나타나는 완전한 덕을 “복음삼덕”이라고 하고 “복음의 권고”라고도 한 다. 이것은 “하느님의 완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 되어라”고 하신 주님의 권고에 따라 주님의 그 완전성을 더욱 가까이 모방하여 완덕에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청빈, 정 결, 순명 등이 있다. ① 청빈 - 마음과 정신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 가난하게 삶으로써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 지고 있는 소유권을 포기한다. ② 정결 - 모든 육신의 쾌락을 끊고 일생을 독신으로 하느님께 헌신하는 생활이다. ③ 순명 - 자기의 자유의사를 끊어버리고 오직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인데, 구 체적으로 교회 어른께 순명하는 생활이다. 이상은 수도자들이 지키는 3대 서원의 내용이다. 44. 신자들이 지켜야 할 여섯 가지 의무 1) 모든 주일과 대축일미사에 참여한다. (의무축일 :천주의 모친 성모마리아 대축일, 부활대축일, 성탄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 2) 정한 날에 금육과 단식을 해야 한다. 단식 :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 금육 : 매주 금요일과 재의 수요일 3) 적어도 1년에 2번 고백성사를 보아야 한다. 4) 적어도 1년에 한번 영성체를 한다. 5) 교회의 유지와 사업을 위해 가정 단위로 교무금(11조)을 내야하고, 주일헌금을 각자 봉헌해야 한다. 6) 혼인성사에 관한 혼인법을 지켜야 한다. 45. 미사성제란? 그리스도의 말씀(루가 23,19)을 따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신비적으로 재현하셨던 최후 의 만찬을 재현하는 것이며, 십자가상의 제사를 새롭게 하여 하느님께 그리스도를 제물로 바치는 신약의 제사이다. 그러므로 미사는 교회가 하느님께 바치는 흠숭의 극치이며, 완전한 찬미와 감사와 제사, 속죄, 은혜를 구하는 제사로서 그리스도교 신자생활의 중심이다. 이러한 미사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개회식※ 1) 입당 및 인사 사제가 제대로 나옴으로써 미사는 시작되며 이때 신자들은 일어나서 성가를 부른다. 사제는 나와서 제단에 경의를 표한다. 2) 십자성호 사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하면 신자들은 “아멘”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주고받는 인사는 그리스도 의 이름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ㅇ과 그리스도의 현존을 나타낸다. 3) 참회와 고백의 기도 미사를 합당하게 봉헌하기 위해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한다. 4) 자비를 구하는 기도(자비송) 우리의 비참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자비를 청한다. 5) 대영광송 기쁨에 넘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기도 6) 본기도 사제는 전체 회중의 이름으로 성령의 힘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청한다. ※제 1 부 말씀의 전례※ 생명의 진리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부분 1) 독 서 주일과 대축일에는 구약성서와 서간에서 각기 하나씩 봉독하고 평일에는 하나만 읽 는다. 2) 화답송 독서가 끝나면 주님의 말씀을 찬미하는 시편으로 응답(노래)한다. 3) 알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기쁨에 환호하는 소리(사순절엔 하지 않는다.) 4) 복 음 말씀의 전례 부분의 최고 절정으로 사제나 부제만이 봉독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복음 이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말씀이며 그리스도 자신의 상징으로 보 기 때문이다. 5) 강 론 사제가 복음말씀의 의미를 들려준다. 6) 사도신경 복음말씀에 대한 신앙의 응답으로써 주일과 대축일에만 외운다. 7) 보편지향기도(신자들의 기도) 모든 이에게 관계되는 보편적 기도이거나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어떤 특정한 개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제 2 부 성찬의 전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상의 유혈 제사를 재현하여 감사의 제사를 올리는 부분 ■ 제물 봉헌 예절 1) 제물봉헌 그 날의 미사를 위해 빵과 포도주를 봉헌함 현대에는 현금으로 대신한다. 2) 밀떡의 봉헌 빵은 인간의 양식이므로 우리의 생명을 뜻한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도 합당한 제물 로 받아주기를 청한다. 3) 포도주의 봉헌 사제는 성작에 포도주를 붓고 물을 포도주의 1/3이하로 섞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우 리가 일치됨을 뜻하고 또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기념하기도 하 며 예수 그리스도안에 천주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4) 손을 씻음 정화(순결)를 나타낸다. 5) 형제들이여....... 사제는 교우들에게 미사가 하느님의 흡족한 제사가 되도록 열성을 다해 기도하기를 권한다. 6) 봉헌기도 사제는 하느님께서 제물을 즐겨 받아 주시고 제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한다. ■ 성찬기도 1) 감사송 그 날 축일의 것을 보며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예수님께 흠숭과 감사의 정을 표시하며,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를 말한다. 2) 거룩하시도다(환호) 천사들의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로서 예수님이 미사 중에 현존하심을 찬미한다. 3) 성작 위에 손을 덮음(변화기원) 성령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도록 기도한다. 4) 거룩한 변화 사제는 예수께서 최후 만찬 석상에서 하신 모습과 말씀대로 축성하여 그리스도를 현존케하며 이 때 밀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 5) 신앙의 신비여 이는 성체 안에 부활하신 예수가 참으로 현존하여 계심을 말한다. 6) 그러므로 주여........ (기도)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교회 내의 평화의 일치 그리고 교황과 주교를 위 한 기도, 죽은 사람들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한다. 7) 그리스도를 통하여 ...... 받으시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과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이다. ■ 성찬식 1) 주님의 기도 영성체를 하기 위한 준비 기도이다. 2) 평화를 구하는 기도 주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청한다. 3) 성체를 나눔 : 나눔의 의미 ① 최후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모방. ② 초대 교회 신자들이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은데서 신자 간의 일치와 사랑을 표시 ③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처참한 죽음을 상징 ④ 십자가상에서의 피를 흘리신 거룩한 제사를 상징 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갈라졌던 영혼과 육신과 거룩한 피를 상징 4) 성체를 성혈에 혼합 예수님의 몸과 피가 다시 결합하여 부활하심을 의미. 5) 평화의 축복 모든 이가 함께 인사를 나누며 형제적인 사랑으로 축복을 나눈다. 6)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기도를 세 번 한다. 7) 영성체 전 기도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로 겸손과 신뢰를 표시. 8)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에......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부당함을 인정하고 단죄되지 않기를 청한다. 9) 사제의 영성체 10) 영성체송 신자들이 영성체를 하는 동안 기뻐하고 감사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사제가 성체를 영할 때 신자들은 영성체송을 한다. 그러나 성체성가를 부를 경우에 는 생략할 수 있다. 참고로 수원교구는 영성체송을 하지 않고 있다. 11) 신자들의 영성체 제대 앞으로 나가서 깊숙이 절을 하고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 “아멘”하고 대 답하고 성체를 받아 모신다. 12) 침 묵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와 신자들은 잠시 침묵 중에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 폐회식 1) 영성체 후 기도 성체를 모시고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며, 하느님께서 영성체의 효과를 우리에게 듬뿍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며, 늘 감사의 생활로 신앙을 실천 할 힘을 간구 한다. 2) 사제의 축복 신자들에게 하느님께서 강복하시기를 기원한다. 3) 파 견 복음 선포자로 파견한다. 46. 미사 참례 마음가짐 1) 미사 참례 때 전례 상 무슨 날인가 축일표에서 확인하고, 해당하는 말씀(독서, 복음)을 미리 집에서 봉독한다. 2) 미사 참례를 할 때는 단정하고 깨끗한 옷차림으로 하고 성당 주위가 복잡함으로(대도 시의 경우) 특히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한다. 3) 미사에 필요한 준비물, 즉 기도서, 성서(신, 구약 합본), 성가책, 미사보와 봉헌할 헌 금,(헌금하는 것은 자신을 봉헌한다는 말이다.) 아무 준비 없는 헌금보다 집에서부터 정 성껏 준비한 헌금을 하느님 대전에 바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예물이 될 것이다. 미사 시작 10분전까지 성당에 들어가 준비 기도를 한다. 4) 미사 전례 중 성가와 기도에 한 목소리로 크게 응답을 하고.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은 특히 천천히 뜻을 새기며 하여야 한다.(기도소리의 음 높이는 “솔”음이다.) 5) 통회의 기도 때 가슴을 칠 때는 형식적으로 치지 말며, 진심으로 모든 잘못을 뉘우치 며, 가슴을 아파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 6) 사제의 강론을 보다 폭 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미사 중에 잡념을 버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7) 평화의 인사는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지 말고 서로 사랑을 나누고 존경하는 마음으 로 주위에 있는 분들과 진심어린 인사를 주고받아야 한다. 8) 성체를 영하러 나갈 때에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든가, 아는 분과 인사를 나눈다든가, 구두굽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9) 성체를 영한 후에는 침묵 중에 성체의 은혜에 감사기도를 드린다. 10) 미사 후 거룩한 성당을 나갈 때는 감사기도를 계속하시는 다른 교우들에게 방해가 되 지 않도록 조용히 나간다. 11) 공지사항을 정확히 명기하여 실천에 옮긴다. 12) 성당을 나오면 곧바로 가지 말고, 다른 교우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형제애를 나누도 록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47. 기도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인격적인 만남이요 대화로서 자신의 정신과 마음과 몸을 하 느님께로 향하여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생활을 통해서 응답하는 그리스도의 신앙행위이다. 48. 기도의 자세 1) 고요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 머리에 온갖 근심 걱정 등 잡념을 버려야 한다. 2) 살아계신 하느님, 전능하신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라. - 항구한 신뢰심을 가져라. 3) 하느님의 뜻을 찾아라. - 지금 이 자리에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열어라. 4) 하느님의 뜻을 찾아라. - 자신의 필요한 바에 매달리지 말라. 5) 항구한 마음으로 구하라. - 하느님 안에 실망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믿어라. 49. 기도의 목적 1) 흠숭 : 절대자이신 하느님께만 드리는 찬미의 행위이다. 2) 감사 :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라 - 작은 일에 ..... 3) 속죄 : 생각과 말과 행동이나 의무를 궐함으로 잘못한 죄에 대해 뉘우치고 용서를 빌어 야 한다. 4) 청원 : 구원을 위하여, 진리를 위하여, 또는 현세적으로 필요한 것을 청한다. 50. 기도의 종류 1) 염경(念經)기도 어떤 기도문의 뜻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기도문을 정성 되이 소리 내어 외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또는 여럿이 공동으로 하는 것.(예 : 미사경본, 기도서, 묵주기도) 2) 묵상(?想)기도 주님께서 내 앞에 현존하심과 그 앞에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영신 사정에 대해 관 찰하면서, 주님의 말씀과 진리를 알고자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주님과 대화 하는 가운데 일치하는 것.(묵상재료는 자연, 성서의 말씀, 교회의 가르침) 3) 로사리오 기도 가) 로사리오 기도의 유래와 그 의미. ① “로사리오”란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 말은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이란 말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로사리움」은 장미원 또는 「장미 꽃다발」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에서 「로사리오(Rosarido)」란 말이 왔습니다. ② 「로사리움(Rosarium)」이란 말로 150번의 성모송과 열여섯 번의 주님의 기도 그리고 열여섯 번의 영광송 그리고 사도신경을 바치면서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 며 바치는 기도의 이름을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제부터 이 말을 사용하게 되었는지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기도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 말은 도미니꼬 수도회에서 사용하게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왜냐하면 이 기도는 도미니꼬 수도 회에서 전적으로 열심히 바쳤고, 전 세계에 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기도는 「로사리움」이란 말 이외에 “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 우리 아버지)란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로사리오」기도를 바칠 때마다 10개의 구슬을 세고 난 후에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데서 유래하 였기 때문에 이 기도를 그냥「빠떼르 노스떼르-우리 아버지」라 하게 되었습니 다. 그런데 이 기도의 뜻으로 볼 때에는 성모님의 성덕을 로사(Rosa-장미)로 표 현하였고 성모호칭 기도 안에서는 「신비로운 장미(Rosa Mystica)」라 하고 있 습니다. 성모호칭 기도는 1558년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성지(聖地)로레또에서 사용되었 습니다. 그러므로 뜻으로 새겨보면 「성모님의 덕행」을 요약하여 「장미꽃」으 로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 기도를 바치는 이들은 자기의 신앙의 여정에 있 어서 승리하신 복되신 동정녀 성모 마리아의 아름다운 영혼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천주성삼(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 영광을 드리며 주님의 구원사 업에 있어 가장 가까이 계셨던 성모 마리아의 생애가 지닌 고통의 아픔을 알고 있고,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봉헌하신 그의 생애를 「장미 꽃」으로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픔과 기쁨을 함께 보여 주는 꽃 중에 아름다우신 성모 마리아의 생애가 그리 스도 안에서 하느님께 피어난 장미꽃으로 표현됐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버 지」라고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여 맡기신 마리아의 생애는 그리스도와 마리아 의 생애를 함께 발라볼 수 있게 하는 「신비로운 장미」 즉 구원의 신비를 간직 한 아름다운 꽃 중에 꽃인 「장미꽃」으로 표현된 것은 이 신앙과 자연적인 논 리의 귀결입니다. 구술과 기도문 자체가 장미꽃은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의 구원의 신비를 동정 마리아와 같이 기도하며 생활할 때에 우리 자신이 그 성덕에 도달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③ 「로사리오」기도란 말 이외에 매괴 신공이라고 하는데 매괴는 무슨 뜻입니까? 매괴란 한자말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매란 구슬(赤玉)을 뜻하고 괴는 옥(玉) 과 비슷한 돌(石次玉者)입니다. 매괴는 중국에서 나오는 미석(美石)의 이름이기 도 하고, 식물로는 때찔레 즉 해당화(海棠花)를 매괴라 했습니다. 이 해당화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입니다. 해변이나 모래땅에 자생하고 있고 붉은 빛과 흰 빛의 꽃이 피고 있습니다. 이 꽃은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 니다. 아름다운 꽃과 향기는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몸에 담아 세상에 전하는 사랑의 꽃과 향기를 발하는 크리스챤의 덕행이 성모 마리아의 덕행으로 피어날 수 있 음을 말해줍니다. ④ 또 「로사리오」기도를 「묵주(?珠)」라 하는데 왜 그렇게 부릅니까? 로사리오」기도는 단순히 소리로만 바치는 기도가 아니고 마음과 일치하여 바 치는 기도임을 말합니다. 구슬을 손에 잡고 경문을 소리 내어 바치면서 그리스도의 강생, 수난, 부활, 성 령강림을 묵상하고 또 마리아의 수난의 협력과 승천, 천상의 모후 되신 그 신앙 의 여정을 따라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란 뜻입니다. 묵상 없이 소리로만 바치는 기도에서는 우리의 쇄신과 성덕으로의 성장을 기대 하기 어렵고, 기계적인 기도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우리는 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묵주의 기도」란 말은 우리의 성덕의 꽃을 피우게 하는 핵심적인 뜻인 「묵상」을 해야 함을 말해줍니다. 「로사리오」의 기도를 「묵주의 기도」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이 기도의 특성 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 하겠습니다. ⑤ 「로사리오」(매괴, 묵주)기도의 근본적 특징과 요소들, 그리고 상호간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로사리오」기도는 복음적인 기도입니다. 로사리오의 모든 신비(환희, 고통, 영광, 빛)와 주요 기도문(주님의 기도, 성모송)은 복음에서 나왔습니다. 성모송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외아들을 보내시기 전 가브리 엘 천사를 나자렛으로 보내어 예수 수태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인사와 동정녀 마리아의 신앙의 순종(Fiat)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동정 마리아의 이 뜻을 마음에 지니고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성모송을 바치는 마음은 마리아의 신앙의 순종의 마음이 내재해 있습니다. 말씀의 강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알려주는 복음말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의 응답을 기도와 실제생활을 살아가는데 가장 깊은 새 역사의 시작을 절감하게 됩니다. 성모송은 바로 이 새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응답(Fiat)하신 마리아의 신앙고 백을 통해서 우리 안에 주님을 영접하고 있습니다. 「로사리오」기도의 네 가지 신비(환희, 고통, 영광, 빛)는 그리스도 강생, 수난, 그리고 영광은 예수와 마리아의 생애의 요약이고 전례주년의 종합입니다. 이 네 신비는 초대교회의 신앙의 윤곽을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사도 성 바오 로께서 필립비인들에게 보내신 편지 안에 담긴 그리스도의 신비를 재현하고 있 습니다.(필립 2,6-11) 이 네 신비를 묵상하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낮추심과 죽으심 안에서 구원되어 우리를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감사와 찬미의 정을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빠스카의 신비의 생활화이고 구원의 성화를 이루는 굳은 결단 과 실천을 이루게 합니다. 나) 결 론 로사리오란 말은 장미 꽃다발(ROSARIUM 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다. 로사리오 기도는 가톨릭에서 전례 이외의 기도 중 가장 널리 보급된 기도이며, 이 기도는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살아가게 하며, 그리스도 께서 가르치시고 이루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게 하여 우리 자신을 성화의 길로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성모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께 청하여 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 의 영육 간의 풍요를 위하여,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조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 하여, 세계평화를 위하려 끊임없이 로사리오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다) 로사리오(묵주) 기도방법 - (가톨릭 기도서 참조) ① 요일별 묵상신비 환희의 신비 - (월/토), 고통의 신비 - (화/금), 영광의 신비 - (수/주일) 빛의 신비 - (목)
51. 교회의 어머니요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 1) 구약에 예언된 마리아 성서는 인류의 구원계획에 있어서 구세주의 어머니인 한 여자의 모습과 그 역할을 제 시하고 있다. 창세기에는 죄에 떨어진 원조에게 주어진 뱀에 대한 승리의 약속이 그 여 자에게 암시되어 있다. 또 예언서에는 그 여자가 아들을 잉태하여 낳을 동정녀이며 그 아들을 임마누엘이라고 불릴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이사야) 2) 구원의 협조자이신 마리아 하느님은 여자(하와)가 죽음을 가져왔던 것처럼 여자(마리아)가 영원한 생명에 이바지 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을 처녀 마리아에게 보내어 이 뜻을 전하자 마 리아는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으로 이에 응답했다. 마리아는 이 응답으로 이 세상에 예 수를 낳으심으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셨고, 또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의 진리를 지키며 함께 고통을 당하시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계심으로써 하느님 의 구원계획의 협조자가 되셨다. 3) 구세주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이시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간인 동시에 하느님이시기에 마리 아는 또한 하느님의 어머니도 되신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에 당신 의 어머니와 제자 사이에 모자(母子)관계를 맺어 주셨다. “예수께서는 어머니에게 ‘어 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이로써 예수의 사랑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리아의 자녀가 되고 마리아는 어머 니가 되신다. 4) 교회의 모범인 마리아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시며, 인류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협조자 로서, 당신의 은혜와 역할을 세상 끝 날까지 계속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마리아의 성 덕을 본받아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세례성사로서 새 자녀를 낳아준다. 그러므로 하 느님께서는 인간인 마리아를 통하여 큰일을 하셨으므로 교회는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 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5) 마리아를 공경하는 이유 예수님이 사시던 곳과 활동하시던 곳을 성지(聖地)라 한다면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 를 성모(聖母)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단순하고 완전한 신앙으로 받아들여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을 수락했고, 온 인 간에게 인간이신 예수님을 낳아주셨다. 마리아의 생애는 침묵 속에 숨겨졌지만, 인간을 그리스도께 다가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음을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다면 그 분을 낳으신 어머니도 마땅히 공경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그 내용이 분 명히 다르다.”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직접 무엇을 해달라고 청하지만 마리아께는 우리 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전구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 께 기도할 때는 항상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한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천 주교회를 “마리아 교회”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잘못된 견해 이다.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2,000년 그리스도교 역사 안에서 계속되어온 아름다운 전통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를 공경함으로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역 사적 사실이다. 52. 신자로서 알아야 할 사항. 1) 세례성사 세례성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세례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받 는다. 2) 대부, 대모 세례는 새로 태어나는 것이며 그 증인으로서 신앙생활에 관한 상담과 조언자로서 세 례,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이 대부, 대모를 선다. 3) 유아세례 부모 된 신자는 아기가 하루빨리 세례의 은총을 받도록 해야 한다. 출생 후 한달을 넘기지 않는다. 4) 대 세 위독할 때 사제를 부를 여유가 없으면 누구라도 세례를 줄 수 있다. 적어도 천주의 존재, 사후의 상벌, 삼위일체, 강생구속, 죄의 통회, 구령에 세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는다. 5) 대세방법 대세를 주는 사람은 세례자의 이마에 물을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 름으로(교명)에게 세를 줍니다.)라고 외운다. 6) 견 진 세례를 받은 이는 그 신앙을 더욱 견고히 하며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생활에 필요한 은총을 얻기 위해 견진교리를 받은 후 견진성사를 받는다. 견진성사의 집전자는 주교 님이다. 7) 견진준비 견진성사를 받으려면 교리를 복습하고 특히 견진의 뜻을 이해하도록 한다.(견진연령 만 12세, 어른은 세례 후에 받는다.) 8) 첫 영성체 신자 된 부모는 자녀가 10세가 되면 첫 영성체를 받도록 사제에게 지도를 청한다. 9) 영성체 준비 영성체 할 사람은 영성체 한 시간 전까지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있다. 물과 약은 직 전까지 먹을 수 있다. 10) 영성체 매일 한 번 영할 수 있다. 다만 부활과 성탄대축일에는 밤중미사에 영하고 또 다음 낮 미사에도 영할 수 있다. 11) 첫고백 성사 부모는 자녀가 첫 영성체 전에 첫 고백성사를 받도록 사제의 지도를 청한다. 어른인 경우에는 세례 후에 받는다. 자주 고백성사를 받도록 명심한다.(적어도 월 1회) 12) 총고백 혼인 때, 신학교나 수도원에 들어갈 때, 보다 풍성한 은총을 얻기 위해서 총고백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13) 성소를 위해서 사제, 수도생활을 지망하는 자는 사제에게 말하고 지도를 받는다. 또 성직자나 수도 자의 증가를 위해서 기도와 희생 헌금을 바친다. 14) 혼인 준비 신자가 결혼을 할 때에는 늦어도 두 달 전에 본당 신부에게 연락해서 그 지시에 따 른다. 혼인강좌 등에 참석해서 혼인준비의 교리지도를 받는다. 15) 주일 및 지켜야 할 대축일 주일과 지켜야 할 대축일에는 노동을 쉬고 미사에 참여한다. 한국에서 지켜야 할 4 대 의무 대축일은 예수성탄 대축일(12월 25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축일(1월 1일), 부활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8월 15일)이다. 16) 안식일 주일과 지켜야 할 대축일은 큰 지장이 없는 한 노동을 쉬고 휴식을 취한다. 일상하는 가사나 공공 직무는 노동으로 보지 않는다. 17) 거룩하게 지내는 날 큰 지장이 없는 한 주일과 지켜야 할 대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고 거룩하게 그 날을 보낸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는 기도로써 대신 드리며 성서를 읽도록 노력한다. 18) 판공성사 적어도 매년 봄, 가을(부활, 성탄)에 두 번 고백하여 영성체를 한다. 19) 단식 및 금육 교회에서 정한대로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는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킨다. 20) 단식재 단식재는 하루 한 끼니는 충분히 식사하고 아침을 극히 적게 먹고 나머지 한 끼니는 보통량의 반을 먹으면 된다.(만 21세부터 만 60세까지) 21) 금육재 금육재는 짐승, 새 등의 고기(肉類)를 먹지 못한다.(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22) 극기와 희생 금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며 자발적으로 극기와 희생의 선공을 닦는다. 23) 교회의 유지 본당에 교회의 유지와 전교활동을 위해서 교무금을 낸다.(보통 총 수입의 5-10%) 24) 미사 중의 헌금 미사성제 때 자기 몫의 제물로써 헌금한다.(액수는 자유) 25) 사례금 세례, 견진, 혼인, 장례의 예식을 청할 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제와 주교의 생활과 활동을 돕기 위해 사례금을 바친다. 26) 미사예물 미사를 청할 때 의향과 희망일시를 미리 사제에게 알리고 응분의 예물을 드린다. 27) 교적의 이전 이사할 때는 교적을 이전 본당에서 이사할 지역의 본당으로 옮기도록 하고, 이사한 뒤 새 본당신부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교적을 정리한다. 28) 일반적 사항 신자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본당 신부나 수도자에게 서슴없이 지 도와 기도를 청하는 것이 좋다. |
출처: 그린파워-green power 원문보기 글쓴이: 짱구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