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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ka 9 KNC
미세한 마지막 파워조절 & 쫄깃하고 강력한 쏘아줌
Vorka 9 KNC(블랙 로즈우드 표층+코트론 카본+아유스 5층)에 대한 총평 :
KIM TAEK SOO 브랜드의 Vorka 9 KNC는 헤드가 길고 (특히, 위쪽이) 커다랗기에, 마지막 미세조정으로서 힘을 더 보태는 능력이 무척 효과적입니다. 더욱이 그러한 능력이 아유스 5겹과 결합됨으로써 임팩트의 마지막 터치 시에 파워를 조금 더 불어넣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또한 부드러운 강력함도 갖추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르카 9 KNC에는 아유스 5층의 부드러운 쏘아줌이나 코트론 카본(자일론 카본)의 탄탄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경쾌한 탄성”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즉, 공과의 최초 접촉시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경쾌한 느낌을 주고, 공을 떠나 보낼 때에는 묵직한데; 그 사이에 마치 고무줄이 당겨지며 공을 깊숙이 받아들이며 감속을 수행하고서는, 쏘아줄 때에는 고무줄로 쏘아주듯 가속하며 뿜어내주는 놀라우리만치 쫄깃/탱탱한 타구감을 보여줍니다.
블랙 로즈우드(구체적으로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로 인한 듯한 이러한 쫄깃한 고무줄 같은 탄성의 결과로; 손맛은 짜릿하고 경쾌하며, 순수 5겹같이 통통거리며 잘 잡아주는 맛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떤 때에는 TNT나 프리모락 카본 같은 OFF++ 블레이드들 보다 더 강렬하게 뿜어내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보르카 시리즈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다른 블레이드들은 더이상 가까이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제 보르카 9 KNC 조합을 사용해본 많은 분들께서는, 보르카 9 KNC가 시현해주는 타구감에 크게 놀라서 혹시 헤드만 헤비하거나, 블레이드 자체가 무거워서 그런 것은 아닌가하고 물어봅니다. 혹은 라잔트 파워그립을 붙이면 다 그런 것인가, 자일론 카본이 사용되면 그런가, 또는 블랙 로즈우드 덕인지, 부드러우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우선, 헤드헤비함 때문인지를 알기 위해서 코르벨, 카보케브, 에벤홀즈7, 클리퍼 시리즈 중 무거운 것들과 비교해보았고; 아울러 보르카 9 KNC의 가변반발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칼릭스 시리즈 및 카보드와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가변반발력은 없지만 가변타구감(?)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약한 임팩트와 달리 강한 임팩트에서는 중심부의 아유스 5층이 잔뜩 충격력을 흡수했다가 쏘아주는 부드럽고도 강력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보르카 조합을 쳐보시고는 러버를 동일한 것으로 바꾸면 타구감이 같아지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동일하거나 비슷한 러버들로 바꾸어 비교해보았다고 말씀 드렸지요. 분명히, 대단히 "쫀득~팡"하는 타구감을 지닌 라잔트 파워그립이 역시 "고무줄같이 쫄깃~팡"하고 쏘아주는 보르카 9 KNC와 상성이 대단히 좋아서 보르카 9 KNC의 특성을 더욱 돋우는 것도 맞을 것입니다만, 라잔트 터보 등 에서도 또한 보르카 9 KNC의 독특한 특성을 추출해낼 수 있었기에, 단순히 러버만으로는 그 놀라운 타구감을 조금 밖에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표층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의 희귀함은 보르카 9 KNC만의 독특한 특성을 잘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로즈우드가 아니라, (기타 등에 쓰이는 음향목중의 최고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이기에 부드럽고 뛰어난 볼 터치감과 아울러 더욱 경쾌한 탄성을 불어 넣고 있는 듯 합니다. 접촉시에는 부드럽고 순수합판같은 텅 하는 울림까지 선사하지만, 강한 임팩트에서는 깊숙이 부드럽게 잡아줄 때에 묘한 감속을 하는 듯 하다가 중간층 및 중심층의 아유스 5층으로 쏘아줄 때는 고무줄로 튕겨 주는 듯한 가속을 멋지게 수행하는 탄성을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보르카 9 KNC에 부여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즈우드 V 및 로즈우드 XO 및 보르카 7 KNC와 비교해 보았을 때, 보르카 시리즈에 사용된 표층 소재인 블랙 로즈우드는 무언가 색다르다고 판단되어졌습니다. 단순히 쏘아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고무줄을 당겼다가 탄력있게 쏘아준다고 느껴집니다. 보르카 9 KNC에는 다른 구성 성분들도 섞여 있기에 신중하게 파악해보았습니다.
보르카 9 KNC의 훌륭한 특성은 코트론 카본이라는 일종의 자일론 카본 때문일까요? 코트론 카본이 사용되지 않은 보르카 9 KN과 보르카 7 KN에 대해서도 조금 예상해보았고, 역시 탄탄하면서도 자연스런 타구감을 부여하는 자일론이나 자일론 카본이 사용된 트레멘도스나 TNT 네피온 카본 및 일부의 아릴레이트 카본과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보르카 9 KNC의 중간층 및 중심층을 구성하고 있는 아유스 5층이 갖고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쏘아주는 맛을 탐구해보기 위해서 거의 같은 구성의 카본소재인 삼소노프 카본과 심층적인 비교를 해보았는데, 보르카 9 KNC에서는 삼소노프 카본의 (조금 과할 수도 있는) 쏘아주는 맛보다 약간 덜할 지라도 그 쏘아줌 속에 특이한 (고무줄망으로 잡아 탄력있게 쏘아주는 듯한) 쫄깃함이 배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카본이 아닌 코트론 카본과 특히, (아유스 표층의 삼소노프 카본과는 달리)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표층이 보여주는 경쾌함이 아유스 5층의 쏘아주는 맛에 고무줄 같은 쫄깃함을 첨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아울러서, 부드러움을 살펴보기 위해 피터팬과 소프트 카본이 사용된 카보닉스와도 비교해보았고, 깊이도 품어주는 느낌이 뛰어난 스피어와도 비교해보았으며; 스피드가 높은 히노끼 카본인 프리모락 카본 및 케블라 카본으로 솜털같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TNT와도 타구감과 기본적인 빠르기를 견주어 보았습니다.
--------------- 목 차 ----------------
I. Vorka 9 KNC에 대한 기본정보
1. Vorka 시리즈의 구성 및 헤드 형상, 손잡이, 무게분포 : 헤드헤비(head-heavy)와 마지막 파워조절 능력
2. 블랙 로즈우드 (Black Rosewood) = 전설적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an Rosewood : 부드럽고 경쾌한 쫄깃함
3. 코트론 카본 : 탄탄한 뒷받침
4. 아유스 5층 : 부드럽고 강력한 쏘아줌
II. 특성별 비교
0. Vorka 9 KNC 사용 이력 정리
(1) Vorka 9 KNC(92g)+Rasant Turbo+Evolution MX-P
(2) Vorka 9 KNC(92g)+Zalt+HybridZ
(3) Vorka 9 KNC(92g)+Rasant PowerGrip+Rasant Grip (207g)
(4) Vorka 9 KNC(88g)+Rasant PowerGrip(53g)+Rasant Turbo(52g) (코팅, 사이드테이프 포함, 196g)
(5) Vorka 9 KNC(92g)+Rasant PowerGrip(60g, 4번 풀칠)+Rasant PowerGrip(58g, 2번 풀칠) (코팅, 사이드테이프 포함, 212g)
(6) Vorka 9 KNC(88g)+Rasant PowerGrip+Rasant Grip = 199g
(7) Vorka 9 KNC(94g->95g 코팅)+Rasant Turbo(51g, 4번 풀칠, 6개월 사용)+Evolution MX-P(54g, 2번 풀칠) (사이드테이프 1g포함, 201g)
(8) Vorka 9 KNC(95g)+Grass D.Tecs+Rasant PowerGrip
(9) Vorka 9 KNC(91g)+Rasant PowerGrip+Rasant Turbo
(10) Vorka 9 KNC(86g) +BluefireM1 + 핌플아웃
1. 헤드헤비 : 마지막 파워조절 및 쏘아줌과의 조화
(1) Titan V(84g)+Rasant PowerGrip+Rasant Turbo(194g)
(2) Dubhe (특성수치:82-84-81-87-90, 5.3mm; 87g)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198g)
(3) Korbel(90-91-86-92-84, 98g) + Rasant Grip(54g) + Rasant Power Grip(58g) (210g)
(4) Calix(86-86-90-79-107,두께5mm; 88g) + Sigma 1 Pro + Hexer HD (196g), Calix II(93-91-97-84-106, 5.4mm; 88g) + Rasant Turbo + Evolution MX-P (191g), Qabod(95-93-98-84-104, 5.4mm; 90g) + 1Q + P7 (189g)
(5) Carbokev Wood(98g) + Hexer + Hexer Duro (199g)
(6) Ebenholz VII(97-97-90-93-88, 6mm; 97g) + Rasant Turbo + Evolution MX-P (201g)
(7) Clipper CR WRB Special (94-93-93-88-98, 6.8mm; 85g) + TenzoneUltra+Rasant Grip (192g), Clipper Wood (94g) + Baracuda + Genius (193g), Clipper CR WRB (100-99-96-88-93, 6.8mm; 92g) + 5Q + EvolutionMX-P (198g)
2.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고귀함 : 부드러운 터치, 경쾌한 쫄깃함
(8) Rosewood NCT V(90-91-88-93-88, 6mm) & Rosewood XO(90g) + Sigma II Pro(55g) + 5Q(50g) (195g)
(9) Vorka 7 KNC (97)+ 5Q(50) + Rasant PowerSponge(49)=196g
(10) Vorka 9 KN & Vorka 7 KN
3. 자일론 카본 : 이질적이지 않은 탄탄한 뒷받침
(11) 장지케 Zhang Jike ALC (95-96-92-96-87), Hilander AC, Allegro ConFuoco
(12) Tremendous (93-93-92-95-92; 90g)+Rasant Turbo+Tenzone Ultra (198g)
(13) TNT Nephion Carbon(84g) + Hexer HD+ Rasant Turbo (191g)
4. 아유스 5층 : 부드럽고 강력하지만 (쫄깃한) 쏘아줌
(14) Samsonov Carbon (102-105-93-99-79, 7mm) (95g) + 1Q XD(여러 차례 옮겨 붙여서 무게가 57g) + Rasant Turbo(53g) (205g) (Blaszczyk & IV-S)
(15) Carbonix (87g)+Rasant Turbo+Evolution MX-P (196g)
(16) Peterpan(86-87-89-93-95, 6.1mm)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17) Spear(94-95-90-95-86, 6.5mm, 88g) + Tau1 + Vega China (203g)
(18) Primorac Carbon (104-104-102-94-95)
(19) TNT (106-103-111-83-114, 7.5mm)
III. 총정리
IV. 장단점 및 추천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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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Vorka 9 KNC에 대한 기본정보
우선, Vorka 시리즈에 대한 제조사(타토즈)의 공식 정보를 보겠습니다. 추가로 얻어낸 정보들이 원래의 공식정보와 다른 경우에는 덧붙이거나 수정했습니다.
최첨단의 러버들과의 매치를 생각합니다.
초경량 고강도 고탄성 초감각의 신소재 KOTRON(코트론)은 뛰어난 반발력과 강력한 볼에 대한 유기적인 볼 콘트롤을 가능하게 하는 신소재입니다. 이 신소재와 특별하게 엄선된 목재들과의 조합으로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최첨단의 러버들과의 매치를 완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어떠한 러버와의 매치도 두렵지 않은 블레이드를 소유하십시오.
김택수(KIM TAEK SOO)브랜드에서 선보이는 VORKA(보르카) 시리즈의 블레이드에는 최첨단 신소재KOTRON(코트론)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최첨단의 신소재 KOTRON(코트론)은 높은 탄성률과 놀라운 인장강도의 영향으로 볼의 그립력을 보장하면서도 반발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시너지 효과는 그 어떠한 블레이드도 보여주지 못한 유기적이고 능동적인 볼 지배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KOTRON(코트론) 소재가 특히 강조하는 특성은 특수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복원된 볼 터치감 입니다. 순수 합판의 볼 터치감을 전혀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넓어진 스윗스팟, 높아진 볼 그립력과 볼의 스피드감을 유지하는 KOTRON(코트론) 소재의 VORKA(보르카) 시리즈는 여러분에게 마법과 같은 능력을 선사할 것입니다.
VORKA(보르카) 시리즈의 블레이드 표면은 최고급의 BLACK ROSEWOOD(블랙 로즈우드) 가 사용되어 심미적인 기능 뿐만이 아니라 블레이드와 볼과 손에 전달되어지는 필링을 가히 혁명적으로 높여 놓은 블레이드 입니다. 보통 기타의 지판에 사용되는 로즈우드는 강도 뿐만 아니라 소리의 전달이 투명하고 깊은 맛을 내야 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VORKA(보르카) 시리즈의 블레이드의 표면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즈는 볼 터치감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보르카 시리즈(VORKA) 블레이드 정보]
보르카7 KN -- 5겹 합판 + 2겹 코트론(KOTRON)
보르카7 KNC -- 5겹 합판 + 2겹 코트론카본(KOTRON CARBON)
보르카9 KN -- 7겹 합판 + 2겹 코트론(KOTRON)
보르카9 KNC -- 7겹 합판 + 2겹 코트론카본(KOTRON CARBON)
4종이 발매됩니다.
[보르카 시리즈 상세 제원표]
* 타입 : 공격형 쉐이크
* 타구감 : HARD
* 스피드 : OFF+
* 보르카7 KN 구성 : 5겹 합판 + 2겹 코트론(KOTRON) , 두께 : 5.8mm
* 보르카7 KNC 구성 : 5겹 합판 + 2겹 코트론카본(KOTRON CARBON), 두께 : 5.9mm
* 보르카9 KN 구성 : 7겹 합판 + 2겹 코트론(KOTRON), 두께 : 6.0mm
* 보르카9 KNC 구성 : 7겹 합판 + 2겹 코트론카본(KOTRON CARBON), 두께 : 6.1mm
* 사이즈 : 158 × 152mm
* 평균중량 : 85 ~ 95g
* 그립 사이즈 ( ST ) : 길이 104mm × 넓이 29mm × 높이 23mm
* 그립 사이즈 ( FL ) : 길이 104mm × 넓이 34mm × 높이 23mm
1. Vorka 시리즈의 구성 및 헤드 형상, 손잡이, 무게분포 : 헤드헤비(head-heavy)와 마지막 파워조절 능력
Vorka 시리즈는 모두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들 자일론과 동일한 소재인, 하지만 “zylon”이라는 명칭을 사용치 못하기에 이름을 달리 붙인, “코트론(Kotron)”을 특수소재로 사용하며; 코트론만이 아우터 파이버로 사용된 Vorka 9 KN 및 Vorka 7 KN과 아울러, 코트론과 카본을 같이 아우터 파이버로 넣은 Vorka 9 KNC와 Vorka 7 KNC가 있습니다.
(상: Vorka 7 KNC, 중: Vorka 9 KNC, 하:Vorka 9 KNC)
Vorka 시리즈 4종은 또한, 모두 표층에 “Black Rosewood 블랙 로즈우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Vorka 7 시리즈는 헤드 크기가 158mm*152mm로서 일반적인 헤드크기보다 조금씩 더 길고 큰 편이며, 블랙 로즈우드 바로 아래에 코트론 (카본)을 아우터 파이버로 삽입하고 중간층에 타네(tanne)를, 중심층에 아유스(ayous)로 구성하였습니다. Vorka 7 KN은 무게대가 77~85g이고, Vorka 7 KNC는 86~90g의 무게대를 보인다고 합니다.
반면에, Vorka 9 시리즈는 헤드크기가 160mm*152mm로 조금 더 길어서 블레이드의 무게중심이 손잡이에서 꽤 멀리 위치해있습니다. 또한, 헤드의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더 넓어서 원심력을 사용하는 데에 유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나친 헤드헤비(head-heavy)함을 상쇄시키고자 손잡이 또한 일반적인 길이보다 4mm 정도 길어서 104mm에 이르고 있습니다. Vorka 9 KN의 평균 무게대는 82~89g이고 Vorka 9 KNC는 80~91g에 걸쳐져 있는데, 79g과 96g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상: Vorka 7 KNC, 중: Vorka 9 KNC, 하:손잡이 사이드쪽이 코팅되지 않은 Vorka 9 KNC)
Vorka 9 시리즈는 아유스를 직각으로 겹치게 5층으로 쌓은 후에, 코트론이나 코트론 카본을 아우터 파이버로 채용하고, 표층을 블랙 로즈우드로 마감했습니다. 그 덕에 Vorka 9 KNC는 코트론 카본(아마도, 자일론 카본)의 탄탄한 뒷받침 속에 부드럽게 충격력을 흡수했다가 쏘아주는 맛을 주는 아유스 5층과 아울러 블랙 로즈우드의 경쾌한 탄성이 합쳐져서 쫄깃하고 탱탱한 탄성을 보여줍니다. 마치 고무줄 망으로 이뤄진 채에 러버를 붙여서 타구하는 듯 합니다. 이런 묘한 타구감의 비밀을 조금씩 해석해보겠습니다.
(좌:Vorka 9 KNC와 헤드 및 손잡이의 사이즈가 같은 Vorka 9 KN, 우:Titan V와 헤드 및 손잡이의 사이즈가 같은 Titan Carbon)
제가 주로 사용한 보르카 9 KNC는 90g과 94g으로서, 모양새대로 헤드의 아래쪽은 작고 면적이 위로 몰려 있으므로 헤드쪽으로 실린 무게감이 대단해서, 허리나 어깨, 팔꿈치의 스윙과 아울러 (탁구공과 라켓의 러버가 접촉되어졌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손목이나 팔꿈치를 축으로 해서 더 세게 움켜쥐면서 힘을 더 주고 싶을 때의 효과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보낸 서비스의 길이가 신묘해서 두번째 바운드가 제쪽 엔드라인에 걸칠 때에, 공이 테이블 밖으로 나왔다고 판단된 순간에 이르러서야 손목 이하로만 강하게 힘을 주기만 해도, 생각보다 무척 강렬한 구질의 공이 쏘아져서 놀래지곤 합니다.
또한, 헤드헤비의 장점인지 전체적으로는 200g이 훨씬 넘는 라켓의 총무게에도 불구하고, 팔꿈치에 무리하게 부하가 실릴 정도로 스윙을 할 필요가 없어서인지 오히려 180~195g대의 라켓들보다 테니스/골퍼스 엘보우에 걸려 늘 조심하고 있는 팔꿈치가 오히려 편합니다. 아마도, 기본적인 스피드 수준이 최소 OFF~OFF+ 급은 되는 데다가, 임팩트에 있어서 마지막 미세조정으로서 힘을 더 가할지 그저 스윙을 마무리할 지를 쉽사리 조정할 수 있어서 여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목이든 손가락 힘이든 마지막 터치되어 떠나는 순간에 무언가 더 힘을 내줄지 결정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든든한 스피드를 보장해주며 콘트롤 능력까지 꽤나 높여줍니다.
또한, 주로 사용한 손잡이는 FL로서 ST와 모양새가 비슷해서 보르카 시리즈 중에서는 ST를 사용하다가 FL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FL의 경우에는 제가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STIGA의 legend 손잡이보다는 약간 얇고 가늘지만, 이상스레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 모두에 무게가 잘 지지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0g이나 되는 무게의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타이탄 V의 꽤나 두툼하고 통통한 손잡이들 보다는 가늘고 또한 유격을 활용할 수 있기에 원심력을 살려서 공격하는 데에 확실히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
2. 블랙 로즈우드 (Black Rosewood) = 전설적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an Rosewood : 부드럽고 경쾌한 쫄깃함
보르카 9 KNC는 헤드가 길고 크기에 마지막 미세조정 능력이 가능한데, 더욱이 아유스 5층과 결합됨으로써 부드러운 강력함도 아울러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유스 5겹의 부드러운 쏘아줌이나 코트론 카본의 탄탄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경쾌한 탄성”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공과 최초의 접촉시에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떠나 보낼 때에는 경쾌한데, 그 사이에 고무줄이 당겨지며 감속을 하고 쏘아줄 때는 팽개치듯 가속을 하는 듯한, 이러한 쫄깃한 고무줄 같은 탄성을 보여 주기에; 그 결과 손맛은 짜릿하고 경쾌하면서, 어떤 때에는 순수 5겹같이 통통거리며 잘 잡아주다가도, 어떤 때에는 TNT나 프리모락 카본 같은 OFF++ 블레이드들 보다 더 강렬하게 뿜어내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성 코팅 여부에 따라 조금은 달리 보이는 블랙 로즈우드의 색상)
보르카 조합의 독특한 특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자일론
카본이 들어간 블레이드나 아유스로 이뤄져 있거나 혹은 매우 부드럽거나 헤드 쪽이 무거운 것들과 비교를 아무리 진행해보아도 그 독특함을 풀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무언가 용의 비늘(?)이라도 들어간 것일까요? 로즈우드가
표층에 쓰인 것들도 타구감이 다르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생소한 “Black Rosewood 블랙 로즈우드”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에 궁금해졌고 기타나 바이올린 등에 많이 쓰인다는 로즈우드에 대해서 더 알아보게 되었고, 주위
탁구인의 인척이신 영화 음악감독을 하시는 분께도 자문을 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렇게 독특한 보르카 9 KNC의 특성은 블랙 로즈우드로 인해 더욱 증폭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보르카 시리즈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제조사인 타토즈 측에 문의해보게 되었습니다. 타토즈 측의 답변에 의하면, 보르카 시리즈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는 다름아닌 기타 등의 음향목 중에 최고봉으로 성가가 높아 로망이라고 각광받고 있는 전설적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라고 합니다. 최고급 수제 클래식 키타의 뒷판에 쓰이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가격은 기타 등의 음향목 시장에서도 꽤나 높기에 탁구용 블레이드를 만들기에도 소재 가격이 무척이나 큰 비용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KIM TAEK SOO 브랜드로 선수 등의 최상급자용으로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해 이 고가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사용해서, 가격은 물론이고 무게나 헤드 형상 및 손잡이 등을 최고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거침없이 만들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Vorka 시리즈 4종의 표층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 Black Rosewood” 및 로즈우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기타 등에 제조에 있어 음향목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에는 spruce 스프루스(기타 상판에 많이 사용되는 전나무로서 가볍고 튼튼하며 소리에 대한 반응성이나 공명성이 좋다고 합니다), cedar 시더(스프러스의 대체목으로서 소나무과), mahogany 마호가니, ebony 에보니=에벤홀즈, maple 메이플, walnut 월넛, rosewood 로즈우드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로즈우드는 기타의 지판(목재에 기름기가 많아서 지판에 쓰일 때에는 별도의 마무리가 필요치 않다고 합니다)이나 브릿지에도 많이 사용되고, 마호가니 합판보다는 로즈우드 합판이 더 비싼 편이고, 로즈우드는 기타 음향목으로 많이 애용되며 로즈우드가 들어가면 기본 가격은 꽤 높은 편이고, 변형 방지나 음향적 이유에서 최소한 자연건조를 10년 이상, 열 건조는 5년 넘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목재에서 장미향이 난다고 해서 로즈우드인데 - 덩굴이라서 목재로 쓰는 것이 불가능한 “장미목”과는 다른 것으로서 - 기타의 바디에 쓰이는 목재 중 가장 무거운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보통 많이 쓰이는 것은 가장 대중적이고 전통적인 기타용 목재로 인도산인 Indian Rosewood 인디안 로즈우드라고 합니다.
로즈우드 중에서도 Brazilian Rosewood는 로즈우드계에서는 최고급품으로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뒷판이 사용된 최고급 기타는 가격이 천만원 가까이까지도 책정되기도 한다고 하며, 각 기타사 마다의 최고 등급인 마스터급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무늬와 단단함으로 최고급의 가구제작에 많이 사용되어 왔고, 브라질 리오 주변의 Bahia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보라색 꽃을 피우는 매우 큰 나무로서 당시에는 흔한 목재였던 것이 산업화를 거치면서 벌목이 대량으로 이뤄졌기에 1990년대에 벌목 금지령이 내려져 보호수종으로 지정되어 거래가 엄격하게 제한/금지 되고 난 후에 몹시도 희귀한 목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로는 벌목 금지 이전에 건물 재료로 사용되었던 오래되고 낡은 기존 건축물이 재건축을 위해서 해체될 때에야 구할 수 있고, 이도 또한 허가를 통해서만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 거래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목재의 성질은 에보니와 비슷하다는 정보도 있고, 예로부터 아름다운 무늬와 단단함으로 최고급 가구를 만드는데 이용이 되어 왔고, 음향목으로는 (마호가니나 메이플도 좋지만)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고 이외에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사용된 기타를 구하기 어려우며, 다른 로즈우드보다 소리가 깊고 탁월하다고 하는 기타리스트들의 로망이라고 합니다. 가히 음향목재로는 최고봉으로서 인기가 드높다고 합니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대체목은 Indian Rosewood 인디안 로즈우드로서 훨씬 구하기 쉬우며 가격도 저렴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에 비해 못하지 않다는 평도 있는 것 처럼, 지금은 대체목이 아니라 일반적인 재료로서 주류로서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즈우드는 나무로 잘리어진 후에는 갈색의 빛을 띄고 있으나, 잘린 후 수분이 많은 환경에 보관되면 나무속에 포함되어 있는 타닌 성분이 산화되어 검은 색이나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검은 색 하카란다(jacaranda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는 매우 귀한 재료이지만 음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며 단, 전체적으로 검은 빛을 띄는 하카란다는 결이 곧고, 결이 곧은 나무는 울림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좋은 재료로 취급되는데, 검은 빛을 띄지 않아도 결만 곧으면 최상품이 된다고 합니다. 목재의 특징은 기름기가 있어, 열을 가하면 송진과 유사한 성분(검은 기름기)가 밖으로 흘러 나오며 매우 진하고 특이한 향이 나오고, 유사한 것으로는 아마존 로즈우드, 인도네시아 블랙우드 등이 있으나 향기가 못하다고 합니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다른 로즈우드보다 훨씬 더 깊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는 기타리스트들의 로망인 목재이고, 마다가스카 Madagascar 로즈우드는 그 대체목이라고 합니다. 소노켈링(SK) 로즈우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나는 목재로서 지금은 인디언 로즈우드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단면은 나무 심이 아닌 나무 바깥쪽이 하얀색이고 일반 로즈우드와 차이가 나게 줄무늬를 포함한 로즈우드 결을 보여주며 줄무늬가 보라색을 띄고 있으면 겉표면이 아닌 내부 나무라고 하는데,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성가가 무척이나 높으며 환상이 높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에서 자문을 구한) 영화음악감독님의 말씀대로 선호하는 음색의 방향에 따라서 메이플이나 마호가니를 더 좋아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디언 로즈우드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타 등의 음향목 소재로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최고급 목재로서 희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엄격한 판단으로는 선호에 따라서 또다른 음향목들도 다들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탁구용 블레이드에 쓰인 김택수 브랜드의 Vorka 9 KNC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는 타토즈 측의 확인 및 설명에 의하면 :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색상이 진한 것이 특징이며 가볍고 공명성이 우수. 가격이 무척이나 비싸며 벌목 후 바로 가공해서는 원하는 공명성을 얻어낼 수 없어서 무척 오랜기간 자연 건조 및 안정화를 거친 후에 사용된다. 색상도 그 기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색상이 예쁘게 나올수록, 진하게 나올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그래서 특수소재인 코트론 카본이 아니라 블랙 로즈우드의 가격 때문에 보르카 시리즈가 고가가 될 수 밖에 없다. 다시 구해서 또 생산 가능할지 미지수일만큼 귀한 목재. 아마 그립이 길어서 헤드가 크고 원심력의 작용이 잘 드러나지만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벌목 후 대략 3년 이상이 지나 사용되는데, 벌목 직후에는 가구 등 큰 제품에 사용된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다른 로즈우드보다 원래 더 짙은 색상을 띄고 있으며 시간이 가면서 더 검어진다고 함. 최소한 보르카 시리즈에 사용된 블랙 로즈우드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로서 열을 가해서 검어진 것은 아니다. 기타에 사용되는 로즈우드는 크기도 커야하고 무늬도 예쁜 것을 골라 써야 하기에 더욱 비싸고, 그 자투리들이 탁구용으로 사용되는데, 나무를 재단할 때 폭이 넗은 것은 좁은 것에 비해서 두배라면 가격은 2배가 아니라 무려 20배까지 비싸진다. 보르카에는 폭이 20cm 전후로 재단된 것이 사용되었다."
보르카 9 KNC가 갖는 독특한 타구감의 비밀 속에 마치 “용의 비늘(?)”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듯이, 그 비늘의 하나로서 블랙 로즈우드(브라질리안 로즈우드=하카란다 jacaranda)가 사용되어서 아주 멋진 특성(쫄깃하고 경쾌한 탄성의 부여)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된 특수소재 및 아유스 5겹과 아울러 헤드 및 손잡이 형상 등에서 보르카 9 KNC의 독특한 타구감을 풀어낼 무언가를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타토즈 측에서는 “비밀의 무엇인가는 있지만 공개불가”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3. 코트론 카본 : 탄탄한 뒷받침
Vorka 시리즈는 모두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자일론과 동일한 소재인, 하지만 “zylon”이라는 명칭을 사용치 못하기에 이름을 달리 붙인, “코트론(Kotron)”을 특수소재로 사용하며 코트론만이 아우터 파이버로 사용된 Vorka 9 KN 및 Vorka 7 KN과 아울러 코트론과 카본을 같이 아우터 파이버로 넣은 Vorka 9 KNC 및 Vorka 7 KNC가 있습니다.
(Vorka 9 KNC의 구성 및 코트론 카본)
(상: Vorka 7 KNC, 하:Vorka
9 KNC)
많이 알려진 대로, 코트론(=자일론)은 탄성을 높이면서도 타구감을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유지하는데에 장점이 있기에; 블레이드의 전체 두께를 과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얇은 데서 오는 손맛과 타구감을 잘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기본적인 스피드를 높게 잘 유지하며 탄탄한 타구감을 부여해줍니다. 보르카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코트론 카본의 특성이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 코트론 만이 사용된 보르카 시리즈들은 코트론과 카본 둘다가 사용된 것들에 비해서는 스피드가 조금 줄어 있는 대신 회전이 좋고 타구감이 더 부드러우며 콘트롤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Vorka 9 KN과 Vorka 7 KN을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 쳐보지는 못했습니다.)
4. 아유스 5층 : 부드러운 강력한 쏘아줌
아유스는 인장탄성률은 낮으나 (두께로 보완가능) 특유의 포근한 느낌이 있으며, 비교적 가벼워서 중심층에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키리는 아유스보다 더 가볍고 인장탄성율이 극히 낮다고 합니다.) 아유스 5겹이 사용된 제가 알고 있는 블레이드는 보르카 9 시리즈 외에 티바의 IV-S와 삼소노프 카본이 있습니다. 우선, 역시 독특한 구성인 림바 5겹으로만 이뤄진 브와슈치크(Blaszczyk)는 매우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기본 스피드는 매우 낮지만 꽤나 회전이 좋고 울림이 대단히 컸던 기억이 납니다.
(상:Samsonov Carbon, 하:Vorka 9 KNC의 아유스 5층 비교)
고슴도치님의 “삼소노프 카본 리뷰”에 의하면 : 다섯장 모두 아유스(림바보다 약간 더 가볍고 부드럽다고는 하나 푸석푸석할 정도는 아니고 꽤 단단하며 탄성율이 낮기 때문에 표층에는 사용되는 일은 극히 드문데 그 이유는 전체 두께를 늘려야 하므로)인 희안한 구성의 IV-S에 아우터 파이버로 카본 두 장을 끼워 넣은 삼소노프 카본은 두께가 7.0mm로서 중심층의 아유스가 얇은 독특한 구조(전체탄성은 줄어들더라도)로서 타구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있는데, 평균무게가 98g으로서 꽤 무거운 편이지만 헤드가 작고 손잡이가 길기에 실제 사용시에 부담이 적습니다. 삼소노프 카본에 사용된 카본을 제외한 나머지 층들의 5겹합판은 부드러운 아유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층은 얇고 중간층이 두꺼운 독특한 구조에, 부드러운 목재만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에서 매우 부드러운 볼 터치를 보이고, 공을 강하게 튕겨내면서도 그 전에 깊숙하게 감싸안는 감각을 실현하면서도 위화감이 없는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마무리되었고, 153mm*148mm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표면의 터치가 굉장히 부드러우며 블레이드 전체가 공을 깊게 감싸안는 특성을 보이고 임팩트 순간에 대한 감각전달능력이 뛰어나서 사용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콘트롤 능력이 경이적으로 향상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IV-S SGS는 아유스 5겹 합판으로서 두께로 인한 파괴력과 부드러움으로 인한 편안함이 돋보여서 실제로는 꽤 단단한 블레이드임에도 불구하고 타구감은 매우 부드럽고 편안하며 콘트롤이 좋다고 합니다.
보르카9 KNC는 두께 7mm의 (삼소노프 카본에 사용된 중심부의 목재인) 아유스 5겹을 사진에 나오는 대로 90도 돌려서 (카본없이) 사용하였고, 두께를 전체적으로 6mm가 되도록 비율적으로 줄이고는, 카본 대신에 코트론 카본을 아우터 파이버로 채용한 것으로서; 삼소노프 카본과는 특수소재와 표층소재만 차이가 있고 기본적으로 아유스5겹의 특성이 삼소노프 카본에서처럼 잘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부드럽게 &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강하게 쏘아주는 타구감을 선사해줍니다. 다만, 보르카 9 KNC의 경우가 보다 쫄깃한 고무줄 같은 탄성이 경쾌하게 배어있습니다.
(삼소노프 카본 손잡이 "옆면"의 아유스 5층의 색상배치와 보르카 9 KNC 손잡이 "아랫면"의 아유스 5층의 색상배치가 서로 일치 - 직각으로 교차하며 아유스를 쌓을 때, 서로 90도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의 배치가 큰 차이를 가져올까요?)
즉, 아유스 표층의 아우터 카본인 총 7mm 두께 정도인 삼소노프 카본이 중심부에 아유스 5층들을 서로 직각으로 교차시키며 두께를 달리 하고있는데 : 1mm 아유스 얇게 +0.1mm 카본+1.9mm 아유스 두껍게+ 1mm 아유스 얇게+1.9mm 아유스 두껍게+0.1mm카본+1mm 아유스 얇게의 구성으로 아유스를 배치하고 있다면;
보르카 9 KNC도 역시 아유스 층들을 두께를 달리 하며 직각으로 돌려가며 5층(0.7mm 아유스 얇게+1.5mm 아유스 두껍게+0.7mm 아유스 얇게+1.5mm 아유스 두껍게+0.7mm 아유스 얇게)을 5mm 정도로 쌓고, 나머지 1mm는 아우터 파이버로 코트론 카본을 넣고 얇은 블랙 로즈우드 표층으로 마무리 하여 총9겹을 구성하고 두께를 6mm로 하고 있습니다.
보르카 9 KNC는 삼소노프 카본에서 아우터 파이버인 카본을 뺀 후에, 아유스 5층을 전체적으로 얇게 하여 5mm로 줄인 후 그 위에 나머지 1mm를 아우터 파이버로서 코트론 카본을 넣고 블랙 로즈우드로 표층을 마무리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때로 삼소노프 카본이 지나칠 정도로 과하게 쏘아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다소 무뚝뚝할 정도로 정직한 것과는 달리, 보르카 9 KNC는 적당히 탄탄하게 받쳐주면서도 블랙 로즈우드의 맛깔스런 쫄깃하고 경쾌한 탄성을 포괄하면서도; 부드럽게 깊이 안아주었다가 강력하게 쏘아주는 (삼소노프 카본이 보여주는 아유스 5겹의) 특성이 잘 배어 있습니다.
아마도, 삼소노프 카본과 다른 점은 조금 더 한 점에서 잡아주었다가 파앙하고 쏘아주는 타구감과 아울러 쫄깃한 맛이 두드러져서 한방 드라이브는 단순히 강력하기 보다는 (고무줄 새총으로 쏘아준) 극렬한 총알스럽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지막 임팩트의 마무리에서 손목이나 팔꿈치를 중심으로 힘을 또 가하면 신비롭게도 멋진 구위가 작렬되는 맛도 덤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소노프 카본과 보르카 9 KNC의 아유스 5겹이외의 자세한 비교는 특성별 비교에서 더 살펴보겠습니다.
II. 특성별 비교
0. 보르카 9 KNC 사용 이력 정리
(1) Vorka 9 KNC(92g) + Rasant Turbo + Evolution MX-P
코트론 카본이 사용된 특수소재 블레이드인 Vorka 9 KNC는 자일론 카본 중에서는 무척이나 빠른 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극단적 스핀중시형+ 러버들로 양면을 붙일 경우에도 파워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제게 있어서는 파워가 넘치는 것 같아서 나중에 Zalt와 HybridZ를 붙여서 빠르기를 테스트해보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3도 앞으로 붙여보고 싶습니다.
처음 라잔트 터보의 사용기를 위해서 접해본 보르카 9 KNC는 (팔꿈치가 꽤 아프던 시절에 접했기에 더욱) 무겁기만 한데다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라잔트 터보와 에볼루션 MX-P와의 조합에서 비거리가 충분히 길고 블록이 편하고도 좋지만, 풀스윙의 드라이브를 구사할 때 조금만 덜 빨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타구감은 속이 차긴 했는데, 빽빽하게 들어 찼다기 보다는 약간 성긴 스펀지처럼 차 있는 느낌으로서, 부드럽지만 잘 나갑니다. 이러한 타구감은 다르게 표현하면 적당히 꽉 들어찬 플라스틱 통으로 공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런 점에서 카보드가 연상되었습니다.
보르카 9 KNC에서는 에볼루션 MX-P보다 라잔트 터보가 더 좋았고, 라잔트 파워그립은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라잔트 그립은 높고 낮은 호를 자유자재로 (라잔트 파워그립만큼은) 잘 그려주지 못하고, 라잔트 파워그립은 스펀지가 50도라서 다루기에 까다로웠지만; 언제나 강하고 빠른 임팩트를 구사하려 한다면, 특히 빠른 박자로 회전을 중시하는 중국풍의 경우에는 라잔트 터보보다 라잔트 파워그립이 보르카 9 KNC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라잔트 터보는 찔깃하다가 탕하고 발사되는 맛을 보여주고, 높은 호를 그리려고하면 또 잘 그려지지만, 일반적으로는 에볼루션 MX-P보다 더 긴 비거리의 더 낮은 호를 그려줍니다. 또한 단단한 맛이 두드러져서 그런지 블록의 직접적인 느낌과 아울러 실제로도 잘 이뤄집니다. 게다가 회전이 MX-P보다 더 극렬해서 쌩하는 맛이 느껴집니다. 날카롭고도 강렬하게 찔러 들어가는 맛을 보여줍니다. 드라이브에 있어서 이리저리 휘고 낮았다 높았다 하는 MX-P가 보여주는 구질의 다양성 보다는 빠른 박자의 중국풍 드라이브에 더 적합해서 날카롭게 늘 직선적으로 찔러 들어갑니다.
반면, 에볼루션 MX-P는 쪼~올~깃하고 상대적으로 더 안아주었다가 터엉하고 발사되는 맛을 보여주며, 드라이브에 있어서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더 크게 보여서, 즉 초속에 비해서 예상외로 상대 코트에 바운드 된 이후에 공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맛이 커서 더 극적으로 보입니다. 높았다 낮았다 깔렸다 튀어나오는 등 더욱 다양한 구질이 보여지고 부드럽고 묵직하게 파고듭니다.
(2) Vorka 9 KNC(92g) +Zalt + HybridZ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전체적인 스피드를 낮추어 편하게 스윙하고자 조금 더 편안한 스윙을 가능케해줄 Zalt + HybridZ를 붙여 본 보르카 9 KNC는 이제 적당한 빠르기가 되었습니다. 하이브리즈는 스핀중시형+의 뛰어난 타구감에는 거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잘 끌리고 장렬하고 딴딴한 맛이 잘 느껴집니다. 단단하고 끌림도 좋지만 극단적 스핀중시형+ 특유의 쫄깃거리며 안정된 맛은 느낄 수 없었고 아마도, 오메가 4프로나 P5와 같은 세대의 타구감이 아닐까 생각되어졌습니다. 잘트는 일본제 스펀지에 점착성 탑시트를 붙였다고 하는데,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반발력이 약하고 회전 또한 약한 편이며 스펀지가 부드러워서 저한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보르카 9 KNC에 라잔트 터보는 강력한 공격적 블록이나 스매쉬 등에는 충분한 파워를 보여주어서 좋겠지만; 전진에서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에는 (이 당시에는 보르카 9 KNC의 타구감에 적응이 되어 있지 못한 나머지) 너무 빠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 더 적응을 해보거나 헥서, P7 등이나 허리케인 2/3 등의 점착러버 등으로 더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3) Vorka 9 KNC(92g) + Rasant PowerGrip+Rasant Grip (207g)
쓸 때마다 느끼지만 보르카 9 KNC는 속이 어느 정도 들어 차 있는 플라스틱 통의 타구감을 전해줍니다. 카보드에서도 느끼던 그런 맛입니다.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탄탄하게도 느껴져서 무언가 탱탱한 맛이 우러 나옵니다. 사용된 FL손잡이는 92g으로서 평균 무게는 87g 수준이라고 합니다. (헤드가 큰 편인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르카 9 KNC는 헤드가 크면서도 동시에 길다란 편이라서, 라파그와 라그를 헤드보다 조금씩 더 크게 부착하고 보니 208g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게가 되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대단합니다. 무시무시한 무게로 인해, 팔꿈치와 어깨가 시큰거려서 몇시간
쉬었다가야 다시 테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의 무게감을 사용해서 가볍게 펀칭하듯 블록해보는 것도
좋고, 손목을 듬뿍 사용해서 탑스핀을 걸어도 길게 쭈아악 잘 뻗어줍니다. 역시 카보드 같은 느낌에 꽤 빠른 편이었고 스매쉬도 무척 좋았습니다. 타구감이
마치, 두베를 무겁고 헤드를 길게 해놓은 듯하기도 한 느낌입니다.
탕탕거리는 포핸드 롱의 타구감에, 드라이브에 대한 블록시 아릴레이트 카본이 사용된 “알레그로 콘푸오코+라잔트 파워그립+에볼루션 MX-P”조합이 회전을 조금 타면서 호를 그려준다면, 보르카 조합은 순간적으로 품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뛰어난 초강력 순수 5겹 합판인 (깊이 안아주기로 유명한) 스피어를 생각나게 만들면서 낮게도 뿜어내줍니다. 그 결과 네트를 낮게 넘어가며 쭉 뻗는 것이 블록에 좋아 보였습니다. 칼릭스 시리즈들의 블록이 알레그로 콘푸오코 조합과 비슷한 궤적으로 둥글게 잘도 넘겨준다면, 보르카 조합은 TNT의 블록을 보는 듯하게 네트까지 직선적으로 날아가는데 그것도 낮게 잘도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역시 뿜어주는 쏘아주는 맛에서 TNT나 삼소노프 카본의 부드럽고 강력한 맛과 유사합니다.
특히, 보르카는 크고 길다란 헤드로 인해서 손목 임팩트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두드러져서, 중진에서도 힘 있는 드라이브가 감명 깊었으며, [3구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서, 손목 임팩트만으로 동작을 최소화하여 하회전서비스]를 걸어줄 때도 하회전 서비스가 짧고도 날이 선듯하게 강하게 걸리며, 낮게 깔리는 맛에서는 탁월했습니다.
보르카 조합이 조금 무거워서 (긴 손잡이와 엄지 및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에 묘하게 잘 잡히지만) 부담이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무거운 헤드를 활용할 줄 아는 상급자라면 정말 좋아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쓸 때마다 느끼지만 코트론 카본이 같이 사용된 보르카 9 KNC는 자일론 카본 소재의 부류에서는 꽤 빠른 편에 들어가며, 극단적 스핀중시형+로 양면을 붙일 경우에도 파워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탄탄하게도 느껴져서 무언가 탱탱한 맛이 우러 나옵니다.
보르카 9 KNC에 라잔트 터보는 강력한 공격적 블록이나 스매쉬 등에는 충분한 파워를 보여주어서 좋겠지만; 전진에서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에는 너무 빠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라잔트 파워그립을 만난 지금은 더 빠른 박자에 더 극렬한 총알 같은 맛을 지닌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르카는 라잔트 터보를 테스트할 때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러버들만의 평가만 하고 대충 넘어간 듯한데, 라잔트 파워그립을 테스트하면서 보르카 9 KNC의 특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4) Vorka 9 KNC(88g) + Rasant PowerGrip(53g) + Rasant Turbo(52g) (코팅, 사이드테이프 포함, 196g)
보르카 9 KNC가 유독 제가 사용하고 있는 1자루만 뛰어난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에 한 자루를 더 구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지지만 머리에 두들겨 볼 때 92g짜리가 높은 소리로 시작해서 울림이 지속되다가 한번 더 메아리치듯 하는 느낌이 있었고, 러버를 붙이지 않은 채로 공을 튕겨볼 때에 스윗스팟 부분에서 텅텅하는 것이 마치 순수 5겹 합판 같은 맛이 더 컸다면); 88g짜리 보르카 9 KNC는 더 높은 소리에 울림은 짧게 끝나는 편이었고 공을 튕겨보면 텅텅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것이 반발감각이 높은 편이었고, 실전에서도 상대적으로 팡팡 잘 튀었습니다.
둘다 보르카 9 KNC에 라파그+라그를 붙인 것과 라파그+라터를 붙인 것으로 포핸드롱, 백핸드 하프발리, 푸쉬(보스커트), 포/백핸드 드라이브, 중진 양핸드 드라이브를 히노끼 일펜 단판에 라파그를 쓰시는 분과 1시간여 연습해보았습니다. 먼저, 차이점은 88g짜리가 반발감각이 높았고 무척이나 순수 5겹처럼 통통거렸습니다. 잡아주는 느낌도 여느 순수 5겹만큼은 되는 듯한데 생각보다 반발이 더 되어서 청량한 맛도 있었습니다. 92g짜리에 비해서 더 상쾌하고 보다 탄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92g짜리는 러버들을 헤드 크기보다 더 크게 붙여서 그럴 것입니다. (러버를 헤드보다 크게 붙이면, 더 부드러워지고 울림이 약해집니다.!!!)
공통점은 가볍게 롱을 치면 둘 다 텅텅거리는데, 조금 더 임팩트를 가하면 라잔트 파워그립으로는 챙챙거리는 것이 마치 중국 점착러버로 치는 듯 합니다. 회전을 걸면 묘하게 잡아주는데, 특히 반발감각이 더 낮은 92g짜리가 조금 더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줍니다. 둘 다 멋진 타구감입니다.
백핸드 보스커트에서는 역시 라잔트 터보가 라잔트 파워그립보다 부드러워서 더 편한 것이 분명합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의 스펀지가 더 단단해서 보스커트의 구위가 더 뛰어나지만 너무도 강력해서 다루기에는 조심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라잔트 그립의 편안함은 셋 중에서 독보적입니다.
중진에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어보면, 라잔트 그립이 아닌 라잔트 터보 때문과 아울러 88g 짜리의 높은 반발감각으로 인해서 끌고 간다기 보다는 튀는 느낌이 미세하게 섞여서 실컷 끌어주는 92g 짜리의 낮은 반발감각이 더 위력이 있으며 편했습니다. 목판의 반발감각이 다소 다르지만, 러버의 차이가 더 큰 것일 듯 합니다. 보르카 9 KNC의 백핸드로는 라잔트 파워그립은 조금 힘들어 보이고 라잔트 터보보다도 라잔트 그립에는 쉽게 적응이 될 듯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회전의 증감을 통한 호 높이의 조절 등에서는 라잔트 그립보다는 라잔트 터보나 에볼루션 MX-P, 혹은 라잔트 파워그립이 계속 머리속에 떠오를 듯 합니다.
스매쉬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찔러 들어왔고 회전 또한 좋았는데, 숨막히는 대결에서라면 호가 조금 더 높게 드라이브가 편하게 걸리는 반발감각이 조금 더 낮은 92g 짜리와 비슷한 보르카 9 KNC들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Vorka 9 KNC(92g) + Rasant PowerGrip(61g, 크게 잘라 4번 풀칠) + Rasant PowerGrip(59g, 크게 잘라 2번 풀칠) (코팅, 사이드테이프 포함, 212g)
보르카 9 KNC 조합의 라잔트 파워그립 백핸드는 조금 불편한 점이 (이 당시에는) 있었습니다. 특히, 블록에서 직선적으로 퐁하고 나가주는 것이 자칫하면 네트에 걸릴 우려가 있었습니다. 곤란할 경우에는 역시 살짝이라도 걸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역시, 조금 더 편안하고 잘 걸리는 것이라면 라잔트 터보나 에볼루션 MX-P 정도도 좋을 듯 합니다.
라잔트 그립이 가볍고 편안하지만, 라잔트 파워그립의 회전을 통한 쌩한 맛과 아울러 걸기만 하면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좋아서; 양면 라파그로 하기 위해 한면만 새것으로 붙였더니 무게가 4~5g 늘어나서 210 전반대의 무게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무겁구나 하고 감이 옵니다. 처음 이틀은 스윙 박자가 다소 늦어져서 불편했지만, 적응 후에는 걸기만 하면 아무리 짧고 낮아도 아무리 중후진이라도 잘도 들어갈 것이라는 백핸드에서의 확신이 생겼습니다. 보르카 9 KNC와 라잔트 파워그립은 통하는 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순간 깊이 잡아주었다가 파~앙하고 쏘아주는 맛이 서로 잘 통합니다.
몇 개월여 쳐온 반대쪽 검정 라파그보다 새로 붙인 빨강 라파그가 훨씬 잘 잡아줘서 자꾸 빨강으로만 치고 싶어졌습니다. 서비스에서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에서도요. 라잔트 파워그립은 역시 조금 까다로운 공이 넘어와도 오직 제대로 채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대단합니다. 스크루회전이나 탑스핀으로 위장된 하회전으로 걸어 올리기도 지저분하게 잘 구사됩니다. 특히, 포핸드에서 그렇습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
무게 빼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중진에서조차도 적당한 비거리에 블록이나 로빙의 회전도 좋고, 전진에서 극히 빠른 박자에 탑스핀을 걸기에도 그만이고, 백핸드 치키타 및 포핸드 플릭(라켓헤드 끝은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며 포핸드 면이 네트에 수평일 정도로 탁구대 면에 수직 쯤으로 세워 준비하다가, 공의 왼쪽을 잡아채서 오른손잡이 상대의 백핸드 사이드쪽으로 깊숙이 플릭을 하거나 공의 오른 쪽을 잡아채서는 네트 근처의 사이드 라인으로 긁어 빼주는 것)도 잘 되고, 무회전 내지 짧은 하회전 서비스에 대해서 상대 포핸드 쪽의 네트근처에 사이드라인을 짧게 끊고 가도록 횡회전을 섞어 푸쉬 내지 플릭을 하는 것 또한 잘 이뤄집니다. 콘트롤 능력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오래 써와서 스윗스팟 부위가 꽤 닳은 4번 풀칠한 라잔트 파워그립 대신에 새로 붙인 라잔트 파워그립으로만 쓰고 싶어졌습니다.
(6) Vorka 9 KNC (88g) + Rasant PoweGrip+ Rasant Grip = 199g
주위의 팔꿈치가 좋지 않으신 분이 제 보르카 9 KNC를 빌어서 쳐보시고 적당히 빠르면서도 “방향안정성이 돋보인다”며 장지커 ALC에서 전향하시면서 사용하시게 된, 이 88g짜리 보르카 9 KNC는 제가 사용하는 92g보다 반발감각이 낮고 통통거리는 것이 거의 순수 5겹처럼 울립니다. 그래서, 제가 주위에 소개해서 보르카 9 KNC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의 여러 보르카 9 KNC중에서는 제일 반발감각이 낮은 이 88g짜리 보르카 9 KNC는 빠른 박자에 튕겨 나오거나 낮고 길게 반발되지는 않지만 끌어올리고자 할 때의 감각이 마치 부드러운 순수 5겹을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강력한 스매쉬나 한방 드라이브도 또한 역시 잘 나와 주었습니다.
보르카 9 KNC의 개체차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보르카 9 KNC의 특성의 범위가 잘 이해되었습니다. 사용하거나 겪어 본 것들 중에서는, 위의 (4)의 88g짜리 보르카 9 KNC가 가장 높은 반발감각을 보이는 것이었다면, 이 (6)의 역시 88g인 보르카 9 KNC는 가장 낮은 반발감각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92g짜리는 반발감각이 보르카 9 KNC의 평균쯤 되는 것 같습니다.
(7) Vorka 9 KNC(94g->95g 코팅) + Rasant Turbo(51g, 4번 풀칠, 6개월 사용) + Evolution MX-P(54g, 2번 풀칠) (사이드테이프 1g포함, 201g)
제법 빠른 것으로 여겨지고 무척 무거운 보르카 9 KNC인데, 에볼루션 MX-P나 (비록 많이도 닳았지만) 라잔트 터보와는 어떤 조화를 보여줄까 궁금해서 두 러버를 붙여 살짝 비교해보았습니다. 많이 닳았더라도 라터는 역시 MX-P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하며, 빠른 속도에 낮고도 긴 비거리를 보여주고, MX-P는 특유의 쭐깃한 맛이 보르카의 안쪽에서부터 깊숙이 잘 잡아주는 맛과 결합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백핸드에서의 MX-P는 안정성이 좋은데, 라터보다 느리지만 회전이 좋고 보르카 9 KNC와 능글맞게 조화를 이루며 잘 잡아주고 쏘아줍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에 극히 잘 어울리는 빠른 박자의 짜릿한 드라이브보다는 적당한 타점에서 연속으로 회전을 높게하며, 콘트롤을 극히 높게 유지하면서 넘기는 유형에 훨씬 적합해보입니다. 포핸드에서는 짜릿함이 모자라서 아무래도 백핸드 쪽에서 더 좋은 듯 합니다.
포핸드쪽에서라면 빠른 박자에 짜릿함이 크게 돋보이고 한방도 잘 나오는 라잔트 파워그립이 비교할 수 없이 좋았다면; 백핸드 쪽에서는 라잔트 그립의 회전이 밋밋하다면, 라잔트 터보의 단단함과 빠른 박자에의 유용함을 채용하거나 라잔트 파워그립의 짜릿한 빠른박자의 드라이브를 이용하거나, 에볼루션 MX-P의 능글거리는 여유있는 드라이브 등의 여러 선택들이 백핸드 쪽에서 두루두루 가능할 것 같습니다.
200g 전후에 이르는 보르카 9 KNC 조합을 여러개나 사용해보고 겪어 보았습니다만, 역시 순수 5겹의 통통/텅텅의 맛이 간직된 채로 낮은 반발감각을 통해, 길고 큰 헤드에서 나오는 마지막 임팩트 미세조정의 감각은 보르카 9 KNC 타구감의 진정한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트론 카본으로 인한 탄탄함과 아울러 블랙 로즈우드가 표층에서 잡아주는 맛 또한 뛰어납니다. 특이한 것은 블랙 로즈우드를 수성 코팅하고 사포질을 하고 난 뒤에 조차도 손으로 만져보면, 마치 파릇파릇하게 상큼함을 잘 먹은 야채들의 솜털들이 만져지는 듯 뽀득한 느낌이 나옵니다.
(8) Vorka 9 KNC(95g) + Grass D.Tecs + Rasant PowerGrip
이 조합을 사용하시는 분은 포핸드에 롱핌플을 붙여서 (전진에서 빠른 박자의 블록을 통한 변화보다는) 밀어서 공격을 해오며 조금만 높이 뜨면 가차없이 롱핌플을 이용해서 스매쉬로 코스를 찌르고, 백핸드로 보내면 빠른 박자로 중국풍 드라이브를 해오시는데, 원래 쓰시던 클리퍼CC나 TNT에 그라스 디텍스와 라잔트 터보에서 전향하여 이 보르카 조합을 사용하시고 나서 포핸드 롱핌플을 이용한 펀칭이 훨씬 날카롭고 한방스러워졌고 백핸드의 라잔트 파워그립은 더욱 박자가 빠르고 강렬하게 밀려옵니다.
TNT보다 공격력이 좋고 타구감이 더 부드럽다고 합니다. TNT도 솜털 같은 타구감을 갖춘 채로 강력함을 뽐내는데, 이 보르카 9 KNC 조합은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감과 쫄깃한 쏘아줌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9) Vorka 9 KNC(91g)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이 조합의 사용자께서는 최근에 인피니피에 라잔트 터보를 쓰시다가 이 조합(통통거림이 커서 순수합판의 느낌이 큰 보르카 9 KNC였습니다)으로 전향하셨는데, 라잔트 파워그립보다는 라잔트 터보가 포핸드에서 더 좋고, 백핸드의 라잔트 파워그립은 역시 회전이 좋아서 백핸드에서 맘에 드신다고 하시네요. 저도 라잔트 파워그립이 보르카 조합에서 (처음엔 도전하기에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적응이 잘 되어서) 백핸드에서도 걸기만 하면 잘도 들어가주며 파워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분께서는 인피니티 조합에서 전향하셨을 때, 보르카 9 KNC가 전체적으로 무겁게 느껴지지만 회전이나 안정성이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스피드도 높은 편이지만, 그냥 임팩트감 없이 대충 칠 때는 모르겠으나 제대로된 임팩트에서는 탁월한 손맛을 보여주는데, 그 맛이 부드럽게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쏘아보내는 것이 쫀득하게 느껴져서 TNT나 왠만한 히노끼 카본류보다는 더욱 빠른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 Vorka 9 KNC(86g) +Bluefire M1 + 핌플아웃
TNT에 평면러버를 양면으로 주로 써오시다가 장지커 ZLC 등에 핌플 아웃 등으로도 사용하고 계시는 이분은 보르카 9 KNC를 소개시켜 드리자 실제로 시타도 안해보시고 (바쁘시다고) 그냥 구매하시고는 사용하셨는데, 블루파이어 M1을 붙였을 때는 튀는 느낌이 많이 들어 실점의 큰 요인이 되었고, 에벤홀즈 VII과 비슷한 타구감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보르카 9 KNC가 기본적인 OFF~OFF+급 스피드와 더불어 특히 제대로된 임팩트에서 쫄깃한 탄성이 잘 발휘되어 블루파이어 M1은 튕김이 과하게 느껴지신 듯 합니다.
아마도, 라잔트 파워그립 정도라면 크게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과 P7을 붙여보자 적당한 반발력을 보였고, 역시 P7보다 라잔트 파워그립이 비거리가 길고 더욱 강렬해서 포핸드에 훨씬 어울리게 느껴졌습니다.
1. 헤드헤비 : 마지막 파워조절 및 쏘아줌과의 조화
(1) Titan V(84g)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194g)
헤드 및 손잡이 형상에 있어서 타이탄 5와 대척점에 있는 보르카 9 KNC는 크고 길다란 헤드로 인해서 손목 임팩트를 제대로 쓰는 장점이 두드러지기에, 중진에서도 힘 있는 드라이브가 감명 깊었으며, [3구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서, 손목 임팩트만으로 동작을 최소화하여 하회전서비스]를 걸어줄 때도 하회전 서비스가 짧고도 날이 선듯하게 강하게 걸리며 낮게 깔리는 맛도 좋았습니다.
(아래쪽 면적이 상대적으로 꽤나 넓은 Titan V의 헤드 모양-안정적 vs. 위쪽 면적이 상대적으로 꽤나 넓은 Vorka 9 KNC의 헤드 모양 - 공격적 원심력)
타이탄5는 아래가 넓은 삼각형 모양의 헤드에 손잡이는 일반적인 길이에 통통하며 무게도 가벼운 편입니다. 총중량이 무거우면 그립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데, 보르카 9 KNC는 워낙 선수들을 겨냥한 제품이라 조금 무거울 수도 있지만, 잘 적응하면 더없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타이탄5는 부드럽기 그지없고 검지감각은 맹숭거리는데, 보르카 9 KNC는 플라스틱 통으로 치는 듯 하고(카보드와 흡사) 검지감각이 짜릿합니다.
(2) Dubhe (특성수치:82-84-81-87-90, 5.3mm; 87g)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198g)
또, 어찌 보면 두베(헤드가 다른 것들보다 조금 더 길고 큽니다)에서 특수소재를 집어넣고 두께도 키우고 헤드도 더 크게 만들면 보르카 9 KNC의 타구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괴력면에서 보르카 9 KNC는 두베의 강화판 쯤으로 느껴집니다. 타구감이 마치, 두베를 더 무겁고 헤드를 더 길게 해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두베의 낭창거림은 없지만, 보르카 9 KNC는 순간적으로 품었다가 내뿜는데 블레이드 전면이 쩌릿하게 부르르 떨리는 듯 느껴집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의 경우에는 손목의 스냅만 사용해서도 날카롭게 끊어지는, 도끼질처럼, 강력한 하회전 서비스가 잘도 들어가는데, 이는 비거리를 더 길게도 만들어 주는 듯 보입니다. 중진에서도 손목의 움직임을 더 구사해보면 (두베가 전진에서 보여주던) 장렬한 드라이브가 구사됩니다. 왜 보르카 시리즈가 선수용이라고 하는지 어제 충분히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보르카 조합이 조금 무거워서 파스나 안마의 신세를 져야 했지만, 무거운 헤드를 활용할 줄 아는 상급자라면 정말 좋아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라그에 비해서 라파그가 훨씬 쨍한 맛이 좋았는데, 라그는 다소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최고의 장점이자 편안함이 높아서 중하급자도 쉽게 접근하거나 백핸드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오랜만에 쳐볼 때마다 두베와 라잔트 파워그립의 만남은 생경합니다. 무척 단단해서 잡아주기 보다는 표면에서 튕겨내는 느낌이 듭니다. 어느 정도 적응해야 해볼만한 것일까? 라잔트 터보는 그냥 편해서 적응의 필요성이 없는데, 라파그는 불편할까? (라터에 적응된 상태에서) 몇 시간만에 적응 완료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어김없이 다음날 정도면 & 1매치 정도만 지난 뒤에는 혹은 30분 이상 연습해본 뒤에는 라잔트 파워그립에도 적응이 완료되었습니다.^^
두베의 느낌이 간직된 채로 조금 더 날카롭고 비거리가 길게 나오는 것이 찍어 도려내는 하회전 서비스였습니다. 라터가 붙여진 꽤 빠르고 좋은 회전과 블록 및 가변반발력을 지닌 TNT로 빌어 해봐도 비거리가 길었지만 극렬한 회전은 보르카 조합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중진에서도 편할 정도로 한번 안았다가 뿜어내는 맛이 여전히 느껴졌고, 단단해서 그런지 역시 단단한 라파그와 만났을 때, 너클성 서비스에 대해서 빠른 박자로 과감하게 질러댈 때, 라그에 비해서 라파그가 훨씬 잘 잡아주었으며 미끄러짐도 없이 일순간에 뿜어내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크고 긴 헤드를 이용해서 손목 또는 손가락 등을 동원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무언가 더 쥐어짜내듯이 임팩트에 가감하는 경우에 그 반응이 여실한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미세조정이 손 쉽게 이뤄지는 것이 참~~~! 동일상대와의 시합에서도 알레그로 콘푸오코조합보다 더욱 강렬했습니다.
두베의 잘맞은 드라이브가 장렬하게 느껴진다면, 보르카 조합은 한술 더 떠서 극렬하게 여겨진다고 할까요? 라파그가 라그보다 훨씬 잘 잡아주고 장렬했습니다. 물론, 라파그를 백으로 하는 경우 알콘에서는 대기만 하면 튕겨나가는 맛이 느껴져서 라터나 라그와 달리 라파그가 불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회전을 걸어주는 경우와는 달리, 그냥 대기만 하는 경우 MXP나 라터는 부드럽게 달래주어 충격을 흡수시켜 주기에 불필요하게 튕겨나가지 않고 오로지 타구자가 능동적으로 타구하는 경우에 튀어나가거나 걸어주는 경우에 더욱 빨라졌었는데, 라그도 그런편이었는데, 라파그는 단단한 나무의 백핸드에서 스톱이나 블록을 구사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단순히 대기만 하고 있는 것 보다는 무언가 긁어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보르카 9 KNC에서는 라그도 백핸드에 쓸만했습니다. 다만, 득점을 노릴 만한 극렬한 서비스나 탑스핀시에는 자꾸 라파그로 치고 싶어졌습니다. 적응만 되면, 라터 등에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라파그 양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에는 라그에서 조금 강렬함을 원할 경우 라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라터나 MXP는 뭉글어지면서 충격량이 소산되며 에너지 또한 낭비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르카 조합을 실전에서 오래 사용해보았습니다. 역시 재확인이었을 뿐으로서, 블록이 중진에서조차도 편안하고 낮게 넘어가기에 전진에서도 오버의 걱정은 적었고, 서비스는 뿜어내는 맛이 어제에 비해서 덜하게 느껴져서, 도끼로 찍듯 하는 서비스의 위력이 두베보다 조금 더 좋아보였지만 회전에만 집중해서 도려내고 수평으로 찍어내는 서비스는 비거리가 제법 나와서 네트를 넘어서는 극단적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회전량을 높이면서도 좋았습니다. 위쪽으로 불필요할 정도로 끌고 올라가거나, 강하게 순간적으로 찍지 못하고 수평으로 많이 밀어주느라고 힘들어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런 식으로는 회전량은 좋을지 몰라도, 스피드가 낮아서 사뿐히 튀어오를 뿐이라서 그 힘을 이용한 드라이브를 역습당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물수제비 떠지듯한 하회전 서비스가 정말 좋아서 이걸 탑스핀으로 공격하려면 꽤나 어려워서 보스커트만이 편한 응대일 듯했습니다. 또한, 약간 상향의 각도로 밀어주어 회전량을 높이고, 전진속도를 극히 낮춘 하회전 서비스 또한 구별해가며 선택하기 쉬웠습니다. 빠르고 길고 강한 서비스도 물론 좋았습니다.
롱핌플과 라파그를 TNT에 쓰는 분과 두베와 보르카 조합을 번갈아 가면서 동일한 패턴으로 2~3 매치 씩을 치러보았을 때, 보르카 9 KNC 조합이 조금 더 부드럽게 안아주었다가 부드럽게 쏘아주는 것이 잘 느껴졌고 두베는 뻣뻣하고 단단하며 표층에서만 튕겨내는 느낌으로 전체 면이 낭창낭창한게 느껴지고 장렬하고 날카롭지만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보르카 9 KNC 조합은 묵직한 느낌에 잘 잡아주는 맛으로 인해 안정감이 잘 느껴졌으며 중진에서도 결코 느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꽤 빠른 쪽에 들어가는 듯 합니다. 부드럽게 꽈악 빵/팡하는 맛이 라파그와의 조화가 더욱 좋게 보입니다. 이제 보르카 조합에 익숙해진 나머지, 둘 중 한 조합을 선택하라면 당연히 보르카 9 KNC 조합을 선택할 것입니다.^^
(3) Korbel (90-91-86-92-84, 98g) + Rasant Grip(54g) + Rasant Power Grip(58g) (210g)
순수 5겹으로서 원래 96g이었는데 코팅 등을 통해서 98g이 된 이 코르벨 FL은, 여분으로 92.5g과 93.5g도 가지고 있지만, 원래는 테너지 05류를 붙여보았을 때부터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많이도 튀어 나가는 느낌에 회전이 별로 좋지 못했었습니다. 조금 더 반발감각이 낮은 코르벨이 제게는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잘도 잡히는 라잔트 파워그립과 라잔트 그립을 붙여서 무게도 꽤 나가므로, 보르카 9 KNC 조합과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코르벨 조합은 이번에 비교해본 블레이드들 중에서는 헤드헤비한 맛이 가장 잘 느껴져서 타구에 무게감이 잘 반영됩니다. 마치 보르카 조합을 사용하는 듯한 헤드의 무게감이 잘 느껴집니다. 하지만, 철판 같은 느낌이랄까, 표면에서 지나치게 강하게 & 한순간에 반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비스에 있어서도 코르벨 조합이 짧은 서비스가 턱하고 기계적으로 걸리는 듯 강하게 찍혀서 잘 들어간다면, 보르카 조합은 보다 부드럽게 잡아서 살포시 쏘아주며 마치 고무줄로 당겼다가 놓아주는 느낌으로서 동일한 라파그에서도 보다 둥글게 들어가는 맛이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은 코르벨 못지 않게 짧은 하회전 서비스와 횡하회전 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었으며 오히려 코르벨 이상으로 좋은 구질과 콘트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네트 한 뼘 정도 넘어서 첫번째 바운드를 떨어뜨릴 때에, 오른손잡이 상대의 포핸드 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는 횡하회전 혹은 하회전 공은 무척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두 뼘 정도가 쉽게 구사되는 편인데, 보르카 9 KNC의 서비스 능력은 꽤 좋아서 한뼘 정도도 시도해볼만 했습니다. 같이 테스트한 로즈우드 XO, 삼소노프 카본도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로즈우드 XO는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짧았고, 삼소노프 카본도 부드럽게 쏘아주지만, 감속과 가속을 하며 고무줄스럽게 찍어주는 것은 역시 보르카 9 KNC 조합이 두드러지게 뛰어났습니다.
실전에서 98g의 코르벨이 보여주는 드라이브는 한방스러웠습니다. 철컥하고 잘도 걸리지만, 생각보다 반발감각이 너무 높아서 그런지 지나치게 단단한 맛이 느껴지고 일순간에 결정되는 듯해서 강타 시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코르벨의 단단하고 높은 반발감각 때문에, 연하지만 부드럽고 지저분한 드라이브보다는 스매쉬나 펀칭에서 손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철판 같은 한순간의 빵 하는 느낌에 타구자가 해볼 수 있는 것이 적게 느껴져서, 공과의 접촉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나기에 조절이 무척 까다롭고 공과 접촉하고 나서 무언가 타구자가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콘트롤이 약하게 보였습니다. 마치 프리모락 카본의 축소판으로 치는 듯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사용한 원래 96g짜리인 이 코르벨은 헤드헤비스러움에서는 보르카 9 KNC와 비슷하지만 또한 순간적으로 잡아주었다가 철컥하고 걸어주지만; 표면에서 순간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맛이 커서 그 순간적 강함이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보르카 9 KNC의 부드럽고 쫄깃하게 쏘아주는 타구감은 코르벨조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미세 파워조절시에 라켓의 무게감이 잘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 효과를 얻기에는 코르벨이 너무 단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르카 9 KNC처럼 헤드헤비함에 부드럽고 쫄깃하게 쏘아주는 것이 결합될 때에야 비로소, 마지막 미세조정의 맛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4) Calix(86-86-90-79-107,두께5mm; 88g) + Sigma 1 Pro + Hexer HD (196g), Calix II(93-91-97-84-106, 5.4mm; 88g) + Rasant Turbo + Evolution MX-P (191g), Qabod(95-93-98-84-104, 5.4mm; 90g) + 1Q + P7 (189g)
이번 칼릭스 시리즈와 카보드 조합과 보르카 9 KNC의 비교에서는 TNT를 비롯해서 칼릭스 형제들의 블록이 무척 뛰어나기에 블록과 쏘아주는 맛을 중심으로 비교해보고, 깊이 품거나 안아주는 맛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탕탕거리는 포핸드 롱의 타구감에 드라이브에 대한 블록시 알레그로 콘푸오코조합이 회전을 조금 타면서 호를 그려준다면; 보르카 조합은 순간적으로 품었다가 쏘아주는 맛에 있어서 [품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뛰어난 초강력 순수 5겹 합판인 스피어]를 생각나게 만들면서 낮게도 뿜어내어줍니다. 그 결과 네트를 낮게 넘어가며 쭉 뻗는 것이 블록에 좋아 보였습니다. 칼릭스 시리즈들의 블록이 알콘 비슷한 궤적으로 둥글게 잘도 넘겨준다면, 보르카 조합은 TNT의 블록을 보는 듯하게 네트까지 직선적으로 그것도 낮게 잘도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카보드는 판 전체가 찌르르/부르르 짜릿하게 울린다면, 보르카 9 KNC는 역시 판 전체가 울리는 느낌보다는 한 점에서 움푹 들어갔다가/깊이 안아주었다가 더구나 한 점에서 잡아서 팡하고 쏘아주는/뿜어주는 맛이 더욱 강화되어 있습니다. 보르카보다는 카보드가 덜 꽉 찬 플라스틱 통의 느낌입니다. 둘다 탄탄하지만, 보르카가 더 단단, 아니 단단하기보다는 탄탄하고 꽉 찬 느낌입니다. 보다 빠르며 고무줄로 당겼다가 팽하고 튕겨주는 느낌입니다. 카보드는 보다 얇고 더 단단합니다. 판 전체가 울리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카보드는 깊이 안아주는 느낌은 약합니다. (참고로, 카보드의 1Q는 어벤저 7에 붙여진 라잔트 파워그립정도의 만족감에 비할 정도였습니다. 극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자기 할 것은 다해준다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P7은 느리고 비거리가 짧고 답답했습니다.)
보르카 7 KNC는 조금 더 부드럽게 텅텅거리는데, 깊이 안아주었다가 부드럽게 빵하고 내쏘아주는 보르카 7 KNC의 이런 느낌에서 스피어가 생각났었습니다. 반면에, 보르카9 KNC는 깊이 안아주기는 하는데 보다 탄탄해서 탕탕/땅땅하는 타구감에 보다 빠르게 총알처럼 팡하고 더 높은 소리로 쏘아줍니다. 그것도 마지막 미묘한 터치의 파워 증감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묘하게도 칼릭스1보다도 칼릭스2의 힘빼어 살짝 대어 줄 때의 블록이 훨씬 짧고 낮게 제어가 잘 됩니다. 보르카 9 KNC는 그에 비해 비거리가 아주 조금 더 나오는 편인데, 전진 뿐만이 아니라 중진에서도 대기만 하면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는 편이며, 전진에서도 블록의 안정성이 극히 높았습니다. 보르카 9 KNC조합에서는 가변반발력은 느껴지지 않지만, 안정성을 통해서 정확히 블록하기만 하면 짧게 보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칼릭스 시리즈들처럼 가변반발력을 통해서 애초부터 짧게 놓아지는 것은 아니나, 별로 뒤지지 않는 짧음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카보닉스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강한 블록을 위해서는 차라리 탑스핀을 걸어 넘기는 것이 칼릭스, 칼릭스2 및 카보닉스에서도 더 나아 보입니다. 그에 반해, 한방격의 블록은 보르카 9 KNC에서 훨씬 나은 편입니다.
칼릭스1이나 칼릭스2는 얇고도 뻣뻣(stiff)하고, 카보드는 조금 더 두껍고 판 전체가 반응하며 역시 뻣뻣 & 탄탄하다면; 보르카 9 KNC는 적당히 두껍고 판 전체가 짜릿하고 약간만 울리며 한 점에서 품어서 깊이 안았다가 일 순간에 팡하고 쏘아줍니다. 비거리도 제일 길고 가장 빠른데, 콘트롤 능력마저도 좋습니다. 카보드보다 확실히 강하며 조금 더 빠릅니다.
칼릭스1은 가볍게 치면 텅텅거리고, 칼릭스2는 통통거리는데 강하게 치면 둘다 금속성 창창소리가 나고, 강하게 임팩트를 가하면 그제서야 칼릭스2가 (칼릭스1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살짝 안아주는 맛이 더 크고 쏘아보내서 조금 더 강력했습니다.
그에 반해, 보르카 9 KNC조합은 텅텅내지 통통거리다가 강하게 치면 금속성 창창/챙챙소리가 나고, 접촉시에는 칼릭스 형제의 뻣뻣한 맛과는 달리 더 부드럽고 든든하게 맞이해주며 고무줄로 된 거미줄 망에 당겨졌다가 부드럽게 파앙하고 쏘아대는 것이 극렬한 총알처럼 느껴졌습니다.
칼릭스1의 유연하고 가늘거나 혹은 칼릭스2의 더 두껍고 무거운 채찍질의 느낌은 찾아볼 수 없는데, 보르카 9 KNC 조합에서는 칼릭스2의 살짝 안아주었다가 뿜어내는 느낌이 더욱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부드럽게 접촉된 후 고무줄로 당겨지듯 품었다가 파앙하고 총알을 쏘아대듯 대단히 묵직하게 (손맛도 크게) 뿜어내는 느낌이 극렬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스펀지 경도 50도의 라잔트 파워그립으로 포핸드에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백핸드에서는 조금 단단함이 불편한 편이라서, 오로지 회전만 걸어주는 임팩트를 가하는 경우에는 회전으로 인한 안정성의 크나큰 증대가 이뤄져서 라잔트 파워그립으로도 라잔트 그립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라잔트 파워그립으로 양면을 한달여 사용하고 나서는 무리없이 적응을 마쳐서 양핸드 드라이브를 보르카 9 KNC에서 실컷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부드럽게 파묻혔다가 쏘아보내는 이러한 보르카 9 KNC의 맛은 TNT나 TNT 스마트 경우보다는 물론 훨씬 더 극적으로 강조되어 있습니다.
(5) Carbokev Wood(98g) + Hexer + Hexer Duro (199g)
소장하고 있는 500개에 가까운 블레이드들 중에 98g으로 가장 무거운 블레이드중 하나인 카보케브 우드 블레이드는 케블라카본이 들어가 있지만 대단히 빠르지는 않은데 무게가 많이 나가고 생각보다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에; 대상 플레이에 있어서의 스피드를 적당히 낮추며 또한 전체 무게를 적당히 하기 위해서, 극단적 회전중시형+에 속하는 러버들이 아닌 조금 가벼운 러버들을 붙였는데 헥서보다는 헥서 듀로가 맘에 들었습니다.
카보케브 우드는 회전이 좋지만, 예전에는 대상 플레이에서 갑자기 확 나가는 경우가 불안하게 느껴져서 헥서 HD나 라잔트 대신에, 많이 느린 헥서와 헥서 듀로를 붙였었는데; 208g의 보르카 9 KNC 조합에 익숙해진 나머지 이제는 카보케브 우드가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덜 나가서 오히려 답답하게 보이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카보케브 우드 조합에서는, 잡아주었다가 팡하는 보르카 조합에서의 그 맛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또한 손목 스냅 등에서의 마지막 임팩트 덧붙임의 감격도 맛볼 수 없었습니다.
카보케브 우드 조합은 헥서와 헥서듀로라서 그런지 오로지 길게 끌 때에만 위력이 나오며, 단순한 블록에서는 힘이 없습니다. 타구감과 구위는 역시 러버의 영향이 꽤 큰 듯 합니다.
카보케브 우드 조합은 많이 무겁지만 헤드헤비를 활용해서 스냅 등을 구사하기에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두베가 더 무겁고 단단해서 헤드 초헤비로 느껴집니다. 라잔트 터보는 괜찮은데, 라잔트 파워그립은 오랜만에 써보는 두베에서는 적응의 필요가 있었습니다. 두베가 단순히 빠르고 헤드헤비하지만, 깊이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주는 부드러운 맛은 찾아볼 수 없기에, 두베의 경우에도 무거운 헤드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보르카 조합의 맛을 느껴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헤드헤비로 인한 마지막 터치에서의 미세조정은 조금 더 안아주었다 쏘아주는 맛이 보태져야만하나 봅니다. 두베는 낭창거리다가 (얇고 단단해서 그런지) 안아주지 않고 표면의 큰 변형없이 그저 쏘아주기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6) Ebenholz VII(97-97-90-93-88, 6mm; 97g) + Rasant Turbo + Evolution MX-P (201g)
클리퍼 우드 조합과 바라쿠다 조합에서의 느낌처럼 에벤홀즈 7과 라잔트 터보 조합의 느낌이 보르카 9 KNC조합과 흡사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무겁기만 했던 201g이 이제는 더 이상 버겁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아픈 팔꿈치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클리퍼 우드 조합보다는 에벤홀즈7 조합이 더 강렬하고 묘하게 잡아주었다가 쏘아주는 것이 마치 초미니 보르카 9 KNC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보드는 텅텅하는 플라스틱 같은 타구감에 판 전체가 부르르 떠는 것이 비슷하다면, (초미니 보르카 9 KNC처럼 여겨지는) 에벤홀즈7 조합은 한 점에서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 줍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보르카의 반발감각은 꽤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르카는 한 점에서 잡아주며 판 전체가 대단히 짜릿하게 떨리다가 이윽코 뿌~앙하고 총알같이 쏘아줍니다.
클리퍼 우드 조합 및 에벤홀즈 7 조합과 보르카 조합을 동일인과 한 매치 이상씩 겪어보았습니다. 클리퍼 우드 조합은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았고, 에벤홀즈 7 조합은 보르카 9 KNC조합과 타구감이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집니다.
에벤홀즈 7 조합을 극단적으로 강렬하게 한 인상이 보르카 조합에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보르카 9 KNC의 라잔트 파워그립은 포핸드에서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극히 좋습니다. 일순간 잡아주었다가 푸~앙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빠르지만 한점에서 깊숙이도 안아주었다가 낮은 반발감각으로 쏘아줍니다. 미트 타법에서 이러한 점이 잘 느껴집니다. 한편, 드라이브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회전이 많은 총알이 팡하고 쏘아집니다.
(7) Clipper CR WRB Special (94-93-93-88-98, 6.8mm; 85g) + TenzoneUltra+Rasant Grip (192g), Clipper Wood (94g) + Baracuda + Genius (193g), Clipper CR WRB (100-99-96-88-93, 6.8mm; 92g) + 5Q + EvolutionMX-P (198g)
혹여 적당히 빨라지면 보르카처럼 순간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에 클리퍼 스페셜과 같이 쳐보았습니다. 헤드라이트한 것이 맹숭맹숭하기만 합니다. 더 무거운 클리퍼를 써봐야겠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클리퍼 스페셜은 반발감각이 덜하고 스쳐칠 때의 안정성이 좋았으므로, 예전의 클리퍼들과 비교가 더 필요했습니다. 클리퍼보다 보르카 9 KNC가 더 빠르게 느껴지고, 팡하고 쏘아주는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부드럽고 가벼운 클리퍼 스페셜의 느낌이나, 반발감각 수치가 높은 구형인 클리퍼 CR WRB(5Q의 느낌이 더 보르카 9 KNC의 타구감에 비슷했다고 할까,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주는)보다는; 클리퍼 우드에 붙여진 바라쿠다로 칠 때 단단한 블레이드에 단단한 스펀지조합이라서 그런지 보르카 9 KNC 조합의 타구감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라잔트 파워그립이나 라잔트 터보, 에볼루션 MX-P 등에 익숙해진 나머지) 제니우스가 부드럽게도 느껴진다는 것이 새삼스러우며, 비거리 자체가 나오지 않아서 느리고 답답했습니다. 저의 경우에, 어느덧 극단적 회전중시형+가 갖는 놀라운 끌림에 익숙해져서 P7이나 제니우스의 끌림 혹은 부드러운 타구감은 낯설어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은 테이블보다 다소 낮은 공도 왼쪽 코너를 엣지성으로 살짝 빠질 때, 임팩트의 마지막 순간에 팔꿈치를 중심으로 그리고 손목의 임팩트를 써서 라켓의 무게감을 실컷 느끼면서 휘둘렀을 때에도, 마지막 미세조정의 효과가 잘 살아 있는 채로 빨랫줄스러운 호를 잘도 그리며 (또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임팩트만 가해주면 또 들어간다는 확신을 주는 채로) 들어가 주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그렇게 들어가는 경우에도 다른 블레이드들은 우연적이거나 호가 높기만 하고 강렬한 구위는 보여주지 못하는데, 보르카 조합은 놀랍습니다!!!
백스윙의 끝에서 힘을 비축한 것을 풀어 놓기만 할 뿐, 막상 임팩트의 한 순간에 더 이상의 파워를 끌어내기가 어려운 것이라면, 이는 여타 블레이드에서 그러할 뿐이고; 보르카 9 KNC에서는 마지막 임팩트 순간에 라켓의 무게감과 보르카 9 KNC의 멋진 타구감을 이용해서 한 순간 더 힘을 쥐어 짜낼 여지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마지막 임팩트의 파워 증가는 예측이 불가능할 지도 모르는 가변반발력과는 달라서, 타구자가 마지막 터치에 힘을 쏟은 만큼을 늘 예측 가능하게 돌려주는 듯 합니다.
보르카 9 KNC는 기본적으로 (단단하기 보다는) 탄탄하고 짜릿하며 제법 빠르고, 게다가 헤드의 무게감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잡았다가 파~앙하고 내뱉는 힘을 더욱 강렬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록시의 적당한 비거리는 전진에서도 좋지만 중진에서도 편안하기만 합니다. 조금 더 길고 강렬한 회전은 손목이나 팔꿈치를 중심으로한 마지막 미세한 터치에서 결정하는 맛이 황홀합니다. 그렇게 해서 잘 걸린 탑스핀의 위력은 극렬한 총알 같은 파앙하고 쏘아주는 맛으로 통렬하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보르카 9 KNC의 사용기를 위해서 같이 비교한 블레이드 중에서는 클리퍼 우드가 헤드헤비한 맛에서는 보르카 9 KNC와 제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보르카 9 KNC에 비하면 클리퍼 우드는 꽤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2.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고귀함 : 부드러운 터치 및 경쾌한 쫄깃함
(8) Rosewood NCT V(90-91-88-93-88, 6mm) & Rosewood XO(90g) + Sigma II Pro(55g) + 5Q(50g) (195g)
로즈우드 NCT V는 칼리브라 시리즈와 많이 쳐봤을 때, 에벤홀즈7보다 덜 나가지만 생각보다 빠르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르카 9 KNC에서의 그런 놀라운 타구감은 느껴볼 수 없던 기억이 납니다.
겉보기에는 로즈우드 XO의 표층은 보르카 9 KNC의 표층과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특성은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로즈우드 XO는 로즈우드 NCT V보다 더 Extra Old(훨씬 오래된)한 로즈우드 표층목재를 사용했는데, 더 건조내지 숙성기간을 가져서 얼핏보면 XO의 표층이 더 검붉어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STIGA의 설명에서는 로즈우드 XO가 로즈우드 NCT V보다 조금 더 빠르고 경쾌하게 잡아준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로즈우드 NCT V와 로즈우드 XO를 색상으로만 보르카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겉보기에는 로즈우드의 색상에 있어 육안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로즈우드 XO는 표층의 로즈우드라는 소재의 이름만 보르카 시리즈와 동일할 뿐 타구감은 아예 다르다고 판단되었고, 반발감각이 꽤 낮은지 텅~턱하는 포핸드 롱의 소리에 강하게 칠 때에는 (낮은 반발감각을 통해서) 안정감있게 걸릴 뿐 한방스러운 드라이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핸드의 5Q에서도 백핸드 한방 스매쉬는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순수 5겹의 느낌은 잘 간직하고 있지만, 5Q로도 뭔가 덜 나가는 느낌에 (보르카 조합에 익숙해진 나머지) 적응이 덜 되었는지, 스매쉬나 펀칭에서 너무 약했습니다. 네트를 못 넘어가거나, 혹은 통렬한 드라이브라고 생각하고 걸었는데도 강타가 아니어서 예상을 자꾸 빗나가고는 했습니다. 물론, 로즈우드 XO의 콘트롤 능력은 빼어나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얇은 두께가 잘 느껴지고, 블레이드가 휘청하다가 뒤따라와서 낭창하며 후려치는 맛은 역시 순수 5겹다웠습니다.
하지만, 보르카 9 KNC의 부드럽게 닿은 후에 "고무줄"이 쭈욱 늘어나듯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헤드헤비함을 활용해서 임팩트를 더 가하면 더욱 강력해지는) "탄력"있게 파앙 쏘아주는 그런 맛은 로즈우드 XO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9) Vorka 7 KNC (97)+ 5Q(50) + Rasant PowerSponge(49)=196g
보르카 7 KNC는 보르카 9 KNC와 같은 블랙 로즈우드를 표층으로 하고 코트론 카본을 아우터 파이버로 장착하고 바로 밑에 탄네를 배치하고 중심층으로는 아유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적당한 무게대인데 제가 사용한 것은 무려 97g 짜리로서 꽤 단단해서 반발감각이 높은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개체일 가능성이 클 듯 합니다. 보르카7 KNC는 구입한 블레이드 개체가 97g으로 워낙 무거운 나머지, 대단한 무게를 자랑하는 최신 러버들이 아닌 조금 가벼운 러버들을 부착하게 되었습니다. 부드럽고 찰떡 같은 회전이 맘에 들었던 5Q와 라잔트 “터보”의 스펀지를 40도로 부드럽게 바꾼 라잔트 파워스펀지를 붙였을 때 무게가 196g이 되었습니다.
보르카9 KNC보다 보르카7 KNC는 조금 느린 편일텐데, 라잔트 파워스펀지는 (소프트 스펀지에 대한 예상과는 많이도 달리) 하회전 서비스에서도 잘도 끌렸고 소프트 스펀지로 인한 타구음도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단단한 스펀지를 선호하는 저도 라잔트 파워스펀지와 보르카7KNC의 보스커트는 적응할만 했으며, 드라이브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보르카 7 KNC도 보르카 9 KNC의 타구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보르카 7 KNC에서는 마지막 임팩트를 통한 파워의 미세조정을 느껴볼 수는 없었습니다. 헤드크기가 160mm*152mm보다 작아서 158mm*152mm의 크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블레이드 자체는 무거운데도, 헤드헤비의 양상이 달랐습니다.
에벤홀즈7이나 클리퍼 우드 조합보다 더 보르카 7 KNC가 보르카 9 KNC와 훨씬 비슷합니다. 게다가. 헤드헤비의 느낌도 더 좋습니다. 그러나, 보르카 7 KNC는 이번 사용기에 동원된 블레이드들 중에서는 보르카 9 KNC와 제일 비슷한 타구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로즈우드와 자일론 카본까지만 동일하고, 아유스 5겹이 아닌 탄네와 아유스의 조합이기에) 탄네 층에 막혀서 보다 빨리 단단하게 튀는 느낌이 들어서 부드럽게 완충했다가 깊숙이에서 쏘아주는 맛이 적기에 마지막 미세조정은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판 전체가 단단, 아니 탄탄(아마 코트론 카본의 영향)하고 어느 정도는 깊이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경쾌하게 내뿜는 맛은 역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르카 9 KNC에 비해서 그 맛이 적을 뿐이었습니다. 단단한 편인 탄네의 영향 때문인지 표층 바로 아래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단단하게 받쳐주는 맛이 느껴집니다. 코르벨의 표층아래 단단한 맛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코르벨에서 보르카 7 KNC로 전향하기는 꽤 편할 듯 합니다.) 하지만, 표층의 블랙 로즈우드가 보여주는 경쾌하면서도 뽀득한 고무줄 같은 탄성은 보르카 시리즈만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보르카 9 KNC가 라잔트 파워그립에서 보통 때에 금속성으로 탕탕거리다가, 강하고 두껍게 임팩트하면 마치 중국 점착러버처럼 챙챙거린다면, 보르카7 KNC는 늘 텅텅거립니다. 보르카 7 KNC도 역시 잘 품어 안았다가 텅하며 뿜어내어 주는 것이 잘 느껴집니다만, 보르카 9 KNC보다는 더 짧은 순간에 안았다가 탄탄한 벽에서 튕겨주듯 더 맹렬하게 쏘아줍니다. 역시, 보르카 7 KNC는 탄네의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블랙 로즈우드의 부드럽고 경쾌한 느낌 다음으로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나옵니다. 부드럽게 품어주었다가 쏘아주기 보다는 러버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단단한 전나무(탄네)가 중심층의 아유스에까지 이르기 전에 튕겨 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코르벨보다 더 많이 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블랙 로즈우드가 부드럽게 접촉시켜주고는 경쾌하게 탄성을 부여하는 듯 합니다만, 탄네의 영향인지 깊숙이 묻히기 보다는 표면에서 더욱 이르게 단단하게 튀어냅니다. 이렇게 단단하게 (깊숙이가 아니라) 표층을 지나자마자 제법 단단하게 튕겨내는 느낌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보르카 7 KNC는 코르벨과 꽤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부드러운 러버가 어울릴 듯 합니다.
표층의 느낌에서는 보르카 7 KNC가 보르카 9 KNC와 제일 비슷하지만; 깊숙이까지 잡아주었다가 강력하게 쏘아주는 느낌은 삼소노프 카본이 (보르카 7 KNC보다) 보르카 9 KNC에 더 비슷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삼소노프 카본은 스펀지처럼 깊숙이 안아서 실컷 쏘아주는데, 어떤 때는 너무 심하게 쏘아주는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집니다.
같은 KIM TAEK SOO 브랜드의 순수7겹 합판으로서 코르벨과 유사한 특성치를 보이는 Sapphire를 Hexer HD 및 Tenergy 64와 조합하여 보르카 7 KNC 조합과도 비교해보았습니다. 사파이어는 손잡이가 꽤 두툼해서 안정성이 돋보였으나, 엄지와 검지의 아귀 부분이 조금만 더 얇아서 보르카 시리즈들처럼 적당히 가늘었다면 돌아나가며 뿌릴 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파이어는 청명한 통통소리가 좋았지만, 보르카 7 KNC의 순간 잡았다 팡하는 느낌이 더 매력적이었으며 사파이어 조합은 호가 더 높게 그려졌지만 왠지 맹숭맹숭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KIM TAEK SOO 브랜드의 타이탄 5도 로즈우드 표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로즈우드 표층은 “아프리칸 로즈우드”이고, 중간층은 탄네이며 중심층은 아유스로서 전체 두께 5.8mm에 평균 무게 81g으로서 울림이 청명하고 콘트롤이 좋아서 원하는 곳에 담아 던지는 온유한 콘트롤이 돋보일 뿐이지; 보르카 9 KNC 표층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보여주는 경쾌하며 산뜻하고 쫄깃한 타구감과 타이탄 5의 아프리칸 로즈우드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0) Vorka 9 KN & Vorka 7 KN
보르카 시리즈 중에 KN들은 카본없이 코트론 섬유(Fiber)의 느낌만 있어서 그런지; 진동감쇄 효과가 커서, 깡하는 울림이 없이 부드러워서 감각전달이 약할 수 있습니다만 KNC들보다 반발력이 약하면서도 보다 회전을 선호하는 분들은 더 관심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르카 9 KNC/KN들은 묻히는 느낌도 좋지만, 중간층과 중심층의 아유스 5겹이 “안쪽”에서 반발되는 느낌이 강하기에; 조금 더 직접적이고 이르게 단단하고 더 튀는 느낌이 있었으면 할 때는 탄네와 아유스가 같이 사용된 보르카 7 KNC/KN들이 적합할 터이고, 아마도 탄네 덕분인지 회초리 같은 타구감이 뛰어나고 깊숙한 안쪽보다는 표면 가까운 쪽에서 단단하게 반발하기에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보르카 9 KNC의 특성을 보르카 7 KNC에서 느껴볼 수 있지만, 블랙 로즈우드 표층과 코트론 카본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비슷할 뿐이며, 부드럽게 접촉해서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파앙하고 쫄깃하게 쏘아주며 마지막 미세조정이 돋보이는 측면에서는 보르카 9 KNC가 조금 더 극단적으로 개성적인 느낌입니다.
3. 자일론 카본 : 이질적이지 않은 탄탄한 뒷받침
(11) Zhang Jike ALC (95-96-92-96-87), Hilander AC, Allegro ConFuoco
셋 다 아릴레이트 카본이 사용된 블레이드들인데, 보르카 9 KNC 조합은 (티모볼 스피리트나 티모볼 ALC와 동일한 구성인) 장지커 ALC보다 접촉 순간의 느낌이 훨씬 부드러우며, 셋 중 무척 유장한 타구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온 하이랜더 AC보다도 보르카 조합이 더 쫄깃함은 물론이며 더 부드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장지커 ALC는 보르카 9 KNC 조합에 비해서 중진에서 비거리가 영 안나와서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은 한번 안아서 잡아주는 느낌이 탄탄한 고무줄로 이루어진 거미줄 그물망에 당겨졌다가 쫄깃한 탄력으로 파앙하고 쏘아주는 느낌이 든다고 장지케 ALC사용자도 시타해보시자마자 평을 들려줍니다. 이분이 추후에 구매한 보르카 9 KNC에 붙인 러버는 라잔트 파워그립과 라잔트 그립으로서 90g 블레이드에 전체무게는 199g이 되었습니다만, 팔꿈치가 아파서 고생하시던 분인데도 불구하고, 팔꿈치에 별 부담없이 잘 나간다고 만족해하셨습니다. 특히, 이분이 사용하는 90g의 보르카 9 KNC+라잔트 파워그립+라잔트 그립의 조합은 제가 사용하는 동일한 러버를 붙인 92g의 보르카 9 KNC보다 통통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지며 반발감각이 낮은지 높은 호를 잘도 그려주었고, 포핸드 롱에서는 순수 5겹 같은 맛이 나오지만 조금 더 세게 치면 챙챙거렸습니다. 제 92g은 상대적으로, 텅텅거리다가 세게 치면 창창거리고 반발감각이 더 높아서 그런지 세차게 튀어나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월넛 표층의 하이랜더 AC가 부드럽고 회전 및 블록이 좋다면, 단단한 (염색한) 코토 표층의 알레그로 콘푸오코는 조금 더 강렬하고 비거리가 길며 날카롭고 짱짱한 맛이 있습니다. 더구나, 부드러워서 유장한 감각으로 만족해하던 하이랜더 AC보다도 보르카 9 KNC 조합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특히 살짝 접촉할 때에도 그 부드러움이 대단했습니다. 무려 스펀지 경도 50도의 파워그립인데도 (탑시트가 부드러워서 그런지)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한편, 알레그로 콘푸오코가 블록에서 보다 둥그런 호에 회전이 더 좋게 보인다면, 보르카 조합은 더 직선적인 블록을 보이고 훨씬 더 빠르고 강렬했습니다.
(12) Tremendous (93-93-92-95-92; 90g)+Rasant Turbo+Tenzone Ultra (198g)
자일론만이 사용된 닛타쿠의 트레멘도스(제가 알기로는, 자일론이 최초로 사용되어진 블레이드)는 보르카 9 KNC보다 더 단단한 맛이 두드러졌으며, 팡하고 쏘아주는 맛은 적었고, 콘트롤이 좋았습니다. 공이 깨지는 듯한 & 중국 점착러버를 사용하는 듯 쨍하는 타구음을 들려주는 트레멘도스는 꽤 특성수치(93-93-92-95-92)의 밸런스가 좋아서 그런지 역시 한방 드라이브를 구사해볼 때에 믿음이 갑니다. 트레멘도스 조합은 보르카 9 KNC 조합보다는 덜 강력하지만 콘트롤도 좋으면서 강력한 공이 잘도 들어가는 편입니다.
자일론 카본이 사용된 여러 블레이드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자일론이 사용되면 (단단하기보다는) 탄탄하게 느껴져서, 적당히 순수합판의 부드러운 맛을 주며, 또한 적당히 단단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듯 합니다. 보르카 9 KNC에 사용된 코트론 카본도 역시, 순수 합판의 맛을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탄탄한 맛을 부여하여 기본적인 스피드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13) TNT Nephion Carbon(84g) + Hexer HD+ Rasant Turbo (191g)
TNT 네피온(일종의 자일론) 카본조합은 생각보다 느리고 부드러웠습니다. 헤드헤비는 느껴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조금 가벼웠습니다. 자일론이 들어가서 그런지 탄탄하게 느껴졌고, 한방도 좋았으며 회전이 좋았지만 특출한 개성이 보이지 않고 무난했습니다. 같이 많이 비교해본 카보케브 우드 조합보다는 포핸드 롱에서도 반발력이 꽤 되며, 편하게 한방이 나왔습니다. 헥서나 헥서 듀로보다 헥서 HD와 라잔트 터보의 파워가 기본적으로 좋아서 그런 듯 합니다. 두툼한 카보케브 우드의 손잡이에 비해서 TNT 네피온 카본은 손잡이가 얇아서 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에 비해서는 한방이나 회전에 있어서 둘다 더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4. 아유스 5층 : 부드럽고 강력하지만 (쫄깃한) 쏘아줌
(14) Samsonov Carbon (102-105-93-99-79, 7mm) (95g) + 1Q XD(여러 차례 옮겨 붙여서 무게가 57g) + Rasant Turbo(53g) (205g) (Blaszczyk & IV-S)
브와슈치크(Blaszczyk)가 림바만의 5겹이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매우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을 제공한다면, 철컥하는 타구감으로 명성이 드높은 삼소노프 카본은 다섯장 모두 아유스(림바보다 약간 더 가볍고 부드럽다고는 하나 푸석푸석할 정도는 아니고 꽤 단단하며 탄성율이 낮기 때문에 표층에는 사용되는 일은 – 전체 두께를 늘려야 하므로 –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인 희안한 구성의 IV-S에 아우터 파이버로 카본 두 장을 끼워넣어 전체 두께가 7.0mm라고 합니다.
삼노노프 카본은 OFF++ 등급의 스피드에 드높은 검지감각과 아울러, 높은 스피드 등급치고는 경이적으로 낮은 반발감각을 보여서; 빠르기에 비해서는 드라이브가 대단히 뛰어난 삼소노프 카본은 (고슴도치님의 리뷰에 의하면) 중심층의 아유스가 얇은 독특한 구조(전체탄성은 줄어들더라도)로서 타구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있고, 평균 무게가 98g이지만, (저는 FL손잡이로만 91g, 91g, 88g의 세 자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가 156mm*149mm로서 작고, 손잡이가 102mm로서 길어서 헤드의 무게를 걱정할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보르카 9 KNC의 경우는 보통 80~91g (제가 가진 것들은 8개이고, 주위분들 것 까지 합하면 FL 12자루로서 구입당시의 무게가 79, 80, 81, 85, 87, 89, 89, 90, 90, 90, 93, 93g) 의 무게를 보이며 87~88g이 최빈치로서 제일 많다고 하고, 헤드는 160mm*152mm로서 무척 크고 길지만 손잡이 길이가 104mm입니다. 그래서, 삼소노프 카본보다 보르카 9 KNC는 헤드가 크며, 헤드 형상의 특성상 무게중심도 손잡이 쪽보다는 헤드 끝쪽에 자리잡아서 (헤드가 작은 삼소노프 카본과는 달리) 헤드헤비함이 크고, 평균 무게도 (삼소노프 카본보다는 덜하지만) 꽤 나가므로 손잡이를 (삼소노프 카본의 경우보다 더) 꽤 길게 해서 어느 정도는 헤드헤비함을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고슴도치님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 삼소노프 카본에서 카본층을 제외한 나머지 5겹합판은 부드러운 아유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층은 얇고 중간층이 두꺼운 독특한 구조에, 부드러운 목재만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에서 매우 부드러운 볼 터치를 보이고, 공을 강하게 튕겨내면서도 그 전에 깊숙하게 감싸안는 감각을 실현하였고, 그러면서도 위화감이 없는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마무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콤팩트한 사이즈의 표면의 터치가 굉장히 부드러우며 블레이드 전체가 공을 깊게 감싸안는 특성이 있으며, 임팩트 순간에 대한 감각전달능력이 뛰어나서 사용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콘트롤 능력이 경이적으로 향상된다고 합니다.
보르카 9 KNC(두께 6mm)도 표층의 블랙 로즈우드와 코트론 카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5겹 합판으로서 역시 부드러운 아유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아유스 5층의 구성은 전체적으로는 얇지만 삼소노프 카본(두께 7mm)의 구성과 대단히 흡사합니다.
보르카 9 KNC는 표층의 블랙 로즈우드와 바로 밑층의 코트론 카본을 제외하면 아유스 5층이 약 5mm가 됩니다. 아유스 표층의 아우터 파이버인 카본을 포함하여 총 7mm 두께 정도인 삼소노프 카본에서처럼 얇은 두께의 아유스와 두꺼운 두께의 아유스 층을 직각으로 교차해가며 비슷하게 두께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정밀하게 측정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자로 측정한 것이므로 오차가 꽤 있을 것이지만 비교를 위해서 대충의 수치를 적어가며 두 블레이드의 아유스 5층의 구성만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상:Samsonov Carbon, 하:Vorka 9 KNC)
삼소노프 카본의 직각으로 교차하는 아유스 5층들만의 구성 :
[1mm얇고+(0.1mm카본+)1.9mm두껍고+1mm얇고+1.9mm두껍고+(0.1mm카본+)1mm얇고=7mm]
보르카 9 KNC의 직각으로 교차하는 아유스 5층들만의 구성 :
[0.7mm얇고+1.5mm두껍고+0.7mm얇고+1.5mm두껍고+0.7mm얇고=5mm]
보르카 9 KNC는 바로 위와 같은 삼소노프 카본의 아유스 5층을 비율적으로 축소시킨 듯한 구성을 통해서 아유스 층만을 총 5mm 정도로 쌓고; 나머지 1mm는 얅은 블랙 로즈우드와 (아우터 파이버로) 코트론 카본이 2층씩으로 총 6mm를 이루어, 삼소노프 카본에 비해서 1mm 정도 얇습니다.
(Vorka 9 KNC의 중심부 아유스5층은 Samsonov Carbon의 아유스 5층을 90도 돌려놓고 & 두께를 비례적으로 줄인 듯하게 보입니다.)
즉, 보르카 9 KNC는 삼소노프 카본을 전체적으로 얇게 하여 5mm로 하고 아우터 파이버인 카본을 뺀 후; 나머지 1mm를 아우터 파이버로서 코트론 카본을 넣고 블랙 로즈우드로 표층을 마무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삼소노프 카본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삼소노프 카본과의 구성상의 공통점 : 당연히 아유스 5겹이 중심쪽에 사용되었기에 깊숙이 부드럽게 안아주듯이 잡아주고 팡하고 쏘아주는 맛이 공유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유스 층의 전체적인 두께가 덜하기에 조금 덜 부드러우며 동시에 조금 덜 쏘아줍니다.
삼소노프 카본과의 구성상의 차이점 : 카본 대신에 자일론 카본의 일종인 코트론 카본이 역시 아우터 파이버로 삽입되었으므로, 조금 덜 튕겨주며 반발력이 덜할 것이고 보다 자연스럽고 탄탄한 맛이 있을 듯 합니다. 또한, 부드러운 아유스 표층 대신에 조금 더 단단하고 경쾌하며 (대단히 고가이자 귀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인) 블랙 로즈우드 표층이므로 약한 임팩트에서는 표면에서 경쾌하며 산틋하게 튀는 느낌이 들것이고, 강한 임팩트에서는 코트론 카본이나 아유스 층까지 충격이 미칠 것이므로 적당히 튕기면서도 부드럽게 깊숙이 안아주었다가 블랙 로즈우드로 인한 경쾌한 탄성이 결합되어 쫄깃하게 여겨지는 타구감이 형성되는 듯 합니다.
보르카 9 KNC는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볼 터치를 보이면서도 블랙 로즈우드의 경쾌한 맛도 가미되어 있으며 강한 임팩트에서는 아유스 층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다가 강하게 쏘아주는 맛도 시현되고, 코트론 카본의 탄탄한 맛도 더해져서, (라잔트 파워그립이 쫄깃하게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보내는 것과 일맥상통이라도 하는 것 처럼) 마치 고무줄들로 이루어진 그물망으로 블레이드가 구성된 것 같은 타구감으로서; 공과 접촉시에는 부드러우면서도 감속을 하며 충격을 완화하면서 깊이 안아주며 받아들이고는 다시 탄탄하게 쏘아주는데 경쾌한 표층의 영향으로 더욱 고무줄 같은 탄성이 덧붙여져서 가속이 이뤄져서는 팡하고 쫄깃하게 뿜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한 임팩트에서 이러한 양상이 잘 느껴집니다. 게다가, 헤드헤비함과 부드러운 아유스 5층 및 탄탄한 코트론 카본과 쫄깃한 블랙 로즈우드가 결합되어 라켓의 무게감을 이용할 때의 효과가 여느 라켓과 대단히 차이가 날 정도로 특출합니다.
삼소노프 카본은 헤드가 작아서 그런지 라켓의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블레이드 자체가 두껍다는 것이 쉽게 느껴지고, 부드럽게 깊숙이 잡아주기는 하지만 아유스 5층들의 부드러운 맛과 카본의 맛이 합쳐져서 푸앙하고 쏘아주는 맛이 때로는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보르카 9 KNC처럼 아유스 5층이 부드럽게 깊이 묻혀주었다가 쏘아주지만, 라잔트 터보로도 지나치게 (튕겨낸다기 보다는) 쏘아주는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상대와 코르벨, 로즈우드 XO, 보르카 9 KNC 조합과 아울러 삼소노프 카본 조합을 돌아가며 연속으로 시합해볼 때도, 로즈우드 XO는 반발감각이 낮은지 콘트롤이 편했지만 한방은 나오지 않았고, 삼소노프 카본 조합은 반발력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1Q XD보다는 라잔트 터보로만 치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삼소노프 카본에서의 쏘아줌은, (쫄깃한 블레이드인) 보르카 9 KNC의 감속해서 마치 배구의 홀딩하듯 잡아주었다가 다시 가속해서 뿜어주는 쫄깃한 고무줄 같은 쏘아줌과는 달리, 한순간에 방아쇠를 당겨서 불을 뿜어내는 듯 느껴졌습니다. 티바에서도 삼소노프 카본의 구성을 조금 수정해서는; 동일한 아유스 5겹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조금만 더 얇게 하고, 카본 대신에 자일론 카본이나 아릴레이트 혹은 케블라 카본이 들어갔다면, 게다가 아유스보다 조금 더 단단한 표층을 사용한다면 보르카 9 KNC에 필적할만한 역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소노프 카본은 깊이 잡았다가 쏘아주는 것이 등속운동이랄까 스프링이 힘을 받아 뭉쳐졌다 어느새 방아쇠가 풀려 갑작스레 발사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에 반해, 보르카 9 KNC 조합은 (라잔트 파워그립의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만) 감속하다가 깊이 부드럽게 잡아서는 힘을 내어서 종국에는 가속을 듬뿍해서 쏘아주는 탄력있는 스프링의 느낌 혹은 탱탱한 고무줄이 부드럽게 잡아 늘려졌다 이윽고 탄력있게 가속해서 후려치며 뻗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에 닿을 때에는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고무줄로 이뤄진 거미줄 망에 닿는 듯- 물풍선을 터지지 않게 살짝 잡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권투에서 상대의 강한 펀치를 뒤로 도망가며 접촉시간을 늘려서 충격을 긴 시간에 걸쳐서 나누어 주는 것 처럼 탁구공과 러버면이 만날 때 상대적으로는 점점 가까워질 때까지 라켓이 뒤로 빠지면서 공을 닿도록 드라이브를 걸려고 하는 편이 드라이브의 임팩트 순간에 공이 제멋대로 튕겨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 하다가, 임팩트를 강하게 가져가면 아유스 5층에 깊숙이도 안기다가 결국에는 블랙 로즈우드가 (그냥 파앙하고 방아쇠를 당겨 총알을 쏘아주는 것이 아니라) 탄성을 덧붙여서 쫄깃거리는데 이번에는 보다 질긴 고무줄로 이뤄진 그물망이 탄력있게 경쾌하고 뿜어내주며 – 이 때에는 가속하며 아유스 5층을 통해서 무척이나 탄력있게 밀어 붙이는데, 기본적 빠르기는 코트론 카본이 담당하고, 가속되는 경쾌함은 블랙 로즈우드가 담당하는 것이 아닐까 – 탄력있게 파앙하고 쏘아주는 타구감이 마치 고무줄 총으로 쏴주는 듯 합니다.
(15) Carbonix (87g)+Rasant Turbo+Evolution MX-P (196g)
소프트 카본이 들어간 순수 5겹 같은 블레이드인 스티가의 카보닉스는 통통거리는 타구음과 아울러 걸기만 하면 들어가는 맛이 커서 스티가의 블레이드 중에서 무척 부드러우며 순수합판의 느낌을 간직한 채로 스매쉬 등의 두껍게 치는 경우에서만 소프트 카본의 위력이 배어 나오기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라잔트 터보는 헥서HD의 철컥하는 타구감이 자꾸 연상되었는데, 조금 더 느리고 회전이 더욱 날카롭고 훨씬 잘 끌리지만, 역시 철컥하는 그립감이 무척 유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에볼루션 MX-P는 카보닉스에서는 라터에 비해 끌림이 더 좋아서인지 포핸드 쪽이든 백핸드 쪽이든 오버되는 경우가 많아서 스윙의 궤적을 조금 수정해야 했습니다. 물론, 철컥하는 타구감과 아울러 보다 단단/탄탄한 라잔트 터보가 더욱 공격적이기에, 역시 포핸드에는 라잔트 터보가 좋았고, 백핸드에는 에볼루션 MX-P가 맘에 들었습니다.
카보닉스는 낭창낭창하다가 뒤따라 와서 후려치는 맛이 뛰어나며, 헤드의 끝쪽을 사용할 때의 느낌은 좋지만; 전진은 물론 중진에서도 대고 있기만 하는 수동적 블록 시에는 (보르카 9 KNC 조합의 비거리에 익숙해서인지) 네트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이 지나치게 호를 높이 그린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늘 회전을 걸어야만 스피드가 높아지는 맛이 실감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 보르카 9 KNC는 상대적으로 탄탄해서 휘어짐이나 낭창임이 없고, 스윗스팟이 넓으며, 공과의 접촉점에서 한 점으로서 품었다가 강렬하게 팡하고 쏘아주는 느낌입니다. 전진은 물론 중진에서도 갖다 대기만 하는 블록으로도 충분히 네트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짧게 블록하고자 할 때의 능력은 카보닉스 조합보다 낫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라잔트 파워그립이나 라잔트 그립 둘다 강렬하게 쏘아져 나가면서도, 네트를 능구렁이처럼 잘도 넘어가서 강력하게 꽃히는 것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16) Peterpan(86-87-89-93-95, 6.1mm) + Rasant PowerGrip + Rasant Turbo
피터팬은 보르카 9 KNC조합에 비해서 텁텁함이 잘 느껴집니다. 보르카 9 KNC 조합에 비해서 비거리가 적게 나오는 것도 금새 느껴졌습니다. 또한, 판 전체가 부르르 떨리며 “턱”하는 타구음과 함께 미트타법이 구사됩니다. 보르카 조합에서는 상대적으로 “텅”에 가깝지만 임팩트를 더 가하면 “챙”하는 음이 들립니다.
피터팬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느껴져서 불편하게 느껴지며, 보르카 9 KNC는 (피터팬과 거의 비슷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 정말 부드럽게 접촉된 후 고무줄로 된 그물망 혹은 거미줄에 공이 걸려서 고무줄이 쭈욱 늘어났다가 쫘악하고 고무줄 새총을 쏘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보르카 9 KNC가 훨씬 부드럽게 접촉되어서 놀라웠고, 그 후에 당겨진 고무줄이 쏘아주듯 피앙하고 날아가게 해줍니다.
특히, 보르카 9 KNC는 크고 무거운 헤드로 인해서 블록시에 안정감이 확연히 잘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임팩트 순간에 라켓의 무게를 이용하는 것도 두드러졌습니다. 윙이 작아서 깊이 잡히는 피터팬으로는 그런 라켓무게를 적극 이용하는 임팩트의 맛을 도무지 끌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터팬 등의 일반적인 블레이드의 경우에는 임팩트 때의 최대 파워가 백스윙시에 미리 결정되어 진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보르카 9 KNC는 임팩트 순간에 스냅으로 뒤따라온 라켓의 무게감이 언제나 더해질 수 있는 여지가 엄연히 존재하며; 덧붙여서, 희귀한 표층목재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잘 잡아주고, 그 뒤쪽에서 자일론 카본이 잘 받쳐주어 스피드를 높여주며, 또한 중심부의 부드러운 아유스 5겹이 더욱 깊이 와락 안아주었다가 고무줄마냥 힘을 흡수하고서는 이윽코 파앙하고 탄력있게 쏘아줍니다.
일반적으로 헤드헤비한 블레이드라면 라켓의 무게감을 활용할 여지가 있겠지만, 보르카 9 KNC의 경우에는 고무줄이 늘어나듯 스파이더맨의 손에서 나온 거미줄이 쭈욱 늘어나며 공을 잡아주었다가 이윽코 팡하고 쏘아주는 그런 맛이 독보적으로 쫄깃하게 존재하기에 임팩트의 무게감이 확연히 더 잘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은 2년이 안된 지역 6부의 초급자나 20여년의 구력을 가진 지역 3부의 중급자나 다들 마찬가지로 잘 느껴져서, 보르카 9 KNC의 놀라운 타구감이 어찌하여 그런지, 다들 그 타구감의 비밀이 무언지 궁금해하고는 합니다.
(17) Spear(94-95-90-95-86, 6.5mm, 88g) + Tau1 + Vega China (203g)
림바 표면에 파괴력이 뛰어난 순수 5겹합판인 스피어 조합에서는 스피드에 비해 반발감각이 낮아서 역시 "깊이 잡아주는 느낌"은 겪어볼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얇은 두께(6mm)의 보르카 9 KNC가 스피어 이상으로 깊이 잡아주며, 특히 아유스 덕분인지 부드러운 접촉감과 아울러 깊숙이 품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스피어 조합보다 두드러졌습니다. (아마도, 단단한 느낌이 강한 점착러버 두 가지가 아니라 보르카 9 KNC의 러버들과 동일한 것들이 양면에 붙어 있었다면; 스피어의 품었다가 쏘아주는 맛이 점착러버들과의 조합에서보다 더욱 훌륭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타우1의 단단한 스펀지와 점착성으로 인해 “챙챙”거림이 있어서, 보르카 9 KNC에서의 라잔트 파워그립의 챙챙하는 맛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느린 점착러버의 한계로 인해서, 부드러운 탑시트를 가진 라파그와 대조적으로 비거리가 무척 짧았습니다. 그에 반해서, 부드럽고 적당한 탄성을 자랑하는 베가 차이나는 회전도 괜찮았으며 빠르기도 만족할만 했습니다.
스피어가 깊이 품어 주었다가 창으로 찔러들어 가는 듯한 맛이 있다면; 보르카 9 KNC는 부드럽고도 포근하게 품어 안아주었다가 쭐깃한 고무줄 망으로 잡은 채로 팽팽하게 늘어졌다가 새총을 쏘아주는 듯 극렬하게 파고 들어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18) Primorac Carbon (104-104-102-94-95)
삼소노프 카본보다도 조금 더 빠르고 꽤 단단하고 반발감각도 높은 편인, OFF++ 등급의 스피드를 보이는 히노끼 카본 중에서는 회전이 잘 걸리는 축에 들어가는 프리모락카본(FL)에 라잔트가 붙여진 것으로 잠깐 연습 후에 2차례의 매치를 치러 보았습니다. 포핸드 롱 연습시에는 단단하고 꽉 들어찬 느낌에 히노끼 표층임에도 불구하고, 공이 닿자마자 일순간에 튀어나가는 것이 마치 철판으로 치는 듯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팡하고 튀어나가기는 합니다. 그러나 깊숙이 잡아주었다가 부드럽게 되쏘아주는 보르카 9 KNC의 타구감과는 사뭇 다릅니다. 헤드를 돌려나갈 때의 무게감도 없으며 부드러운 첩촉도 없습니다. 오직, 팡하고 튀어나가는 것이 비슷할 뿐이고, 또한 제대로 한방이 나올 때의 스피드가 거의 비슷할 뿐입니다.
많이 닳은 포핸드쪽의 라잔트를 헥서 HD로 바꿔 붙이고 나니, 조금 더 단단하고 빠르지만 이제 훨씬 잡아주는 맛이 좋아졌습니다. 임팩트를 여러 단계로 달리하면서, 포핸드 롱과 드라이브를 쳐보았는데 철판으로 치는 듯한 맛이 역시 여전히 느껴집니다. 잡아주는 맛이 좋아졌지만, 안쪽에서부터 “부드럽게” 쏘아주는 느낌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9) TNT (106-103-111-83-114, 7.5mm)
라잔트 파워그립이 붙여진 (뒷면은 그라스 디텍스, 스펀지 1.6mm) TNT로 블록 및 포핸드 롱과 드라이브를 몇 분여 비교해보았습니다. TNT의 강력하고 부드럽기만한 맛에 비해, 보르카 9 KNC는 한 번 잡아주었다가 팡하고 쏘아주는 맛이 극히 대조적이었습니다. 보르카 9 KNC가, 106이라는 OFF++ 등급의 기본적인 스피드로서 (프리모락 카본보다는 약간 더 빠르고, 슐라거 OFF+의 113보다는 느리지만) 스트라이크 카본이나 사하라와 동일한 스피드 등급을 갖는 TNT에 비해서,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블록의 맛은 칼릭스에서 비교해보았던 것처럼 TNT와 보르카 9 KNC가 더 비슷했는데, 보르카 9 KNC의 블록 느낌이 훨씬 강렬했습니다.
TNT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다니, 과연 보르카 9 KNC의 기본적인 스피드 수치와 반발감각은 어느정도나 되는 것일까요? TNT는 히노끼 표층에 (카본이 아닌) 케블라 카본(=아라미드 카본)이 아우터 파이버로 사용되었고, 중심층은 키리(오동나무)가 두껍게 사용되어 전체 두께는 7.5mm로서 삼소노프 카본의 7mm보다 더 두껍고, 당연히 보르카 9 KNC의 6mm보다도 훨씬 두껍습니다. TNT의 헤드는 조금 긴 편으로 159mm*152mm이고, 무게는 주로 85~91g으로서 평균무게는 88g이라고 합니다. 보르카 9 KNC는 TNT의 헤드보다 약간 더 큰 정도이고 평균무게는 비슷하지만, 두께는 훨씬 얇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6mm로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코트론 카본으로도 TNT를 능가할만한 스피드를 곧잘 보여주는 것은 표층의 단단하고 경쾌하며 쫄깃한 터치감을 보이는 블랙 로즈우드와 (강한 임팩트시에 이용될) 아유스 5겹의 부드러운 구조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TNT에 라잔트 파워그립과 그라스 디텍스 1.6mm 스펀지를 붙인 분도, 러버를 보르카 9 KNC 94g에 그대로 옮겨 붙였는데, 그라스 디텍스는 간신히 헤드면을 거의 채울 수 있었고, 라잔트 파워그립은 줄어들었는지 헤드의 아래쪽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분의 평으로는, TNT보다도 보르카 9 KNC가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백핸드에 쓰시고 있는 라잔트 파워그립은 옮겨 붙이자 마자 좋았고, 부드럽게 잡아주다가 쏘아주는 맛이 뛰어나다고 평해줍니다. 포핸드쪽의 그라스 디텍스는 비거리가 더 길어졌는지 오버하는 경우가 처음에는 제법 나왔습니다. 10분여 게임을 하자, 이제 오버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습니다.
케블라카본이 사용된 7.5mm의 TNT에 비해서 6.1mm 두께의 보르카 9 KNC가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짜릿하고 순간적으로 뱉어주는 맛이 감명 깊었습니다. 부드럽게 살짝 받아줄 때는 한없이 부드럽고, 한껏 가속해서 후려쳐 줄 때는 매섭기가 총알을 쏘아대는 듯 합니다. 고무줄 새총을 쏘는 듯하다고 할까요?
III. 총정리
Vorka 9 KNC는 자일론 카본을 채용한 6mm 두께의 특수소재 블레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타구감과 아울러 쫄깃하고도 묵직하며 강력한 탄성이 두드러져서 마치 고무줄로 이뤄진 망으로 타구를 하는 듯한 독특한 타구감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는 최소한 OFF~OFF+급의 스피드에 강한 임팩트를 동반할 때에는 중심부의 아유스 5층의 부드러운 쏘아줌 덕분으로 왠만한 OFF++급들의 스피드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느껴집니다.
헤드는 라켓의 원심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길면서 크기에, 헤드 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려있으며; 길고 적당히 유격이 있는 손잡이는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도 무게를 잘 지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동시에, 돌아나가는 라켓의 움직임에 큰 보탬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중심부의 아유스 5층의 부드럽고도 강력한 쏘아줌이 보태지면 굳이 커다란 스윙이 아니더라도 라켓의 무게를 이용하여 탄력있는 마지막 임팩트의 파워증강을 충분히 꾀할 수 있습니다. 그 마지막 미세조정의 능력은 보르카 9 KNC의 아주 독특한 특성으로서 헤드 형상과 손잡이 모양과 아유스 5층 등의 소재 구성에 힘 입은 바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라켓 전체의 무게는 꽤 나갈지라도 스윙에 큰 부담이 없는 이유가 이러한 라켓의 무게를 활용한 손목이나 팔꿈치를 중심으로한 스윙의 효과가 현격하게 드높으므로, 팔꿈치나 어깨를 괴롭힐 수도 있는 스윙이 자제된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소재 구성면에서는 삼소노프 카본의 “아유스 5겹+아우터 파이버인 카본” 구성에서 카본을 제외하고 아유스 층들을 비례적으로 두께를 줄인 후에, 자일론 카본의 일종인 “코트론 카본”을 역시 아우터 파이버로 삽입하고; 표층을 대단히 희귀하며 고가의 소재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즉 “블랙 로즈우드”로 마감함으로써 경쾌하고 쫄깃하며 부드러운 타구감을 통해 놀라운 볼 터치감을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벼운 볼 터치에서 블랙 로즈우드의 제법 단단하지만 나름대로 경쾌하고 부드러운 접촉감이 잘 나타납니다. 강한 임팩트에서는 (아유스보다 단단할 블랙 로즈우드를 통과하여) 코트론 카본의 탄탄함 및 아유스 5층의 부드러우며 강력한 쏘아줌과 결합되어; 블랙 로즈우드는 공과의 접촉시에는 감속을, 공을 떠나 보낼 때에는 가속을 수행하여 한 점에서 잡아주었다가 파앙하고 내뿜어 쏘아주는 맛에 “쫄깃한 탄력”을 부여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이드 자체가 고무줄 내지 고무줄 망으로 되어 있어서 완충과 고탄성을 쫀득하게 수행하는 듯한 멋진 타구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할까요? (이런 타구감은 특히, 라잔트 파워그립의 "쫀득~파앙"하는 특성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단순한 플랫타법에서는 마치 순수 5겹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듯할 정도로 통통거리는 타구감도 드러나지만, 라켓의 무게를 이용하며 강한 임팩트도 동반하는 경우에는 코트론 카본 뿐만이 아니라 중심부의 아유스 5층까지 이용하게 되므로 무척이나 쫀득하고 강렬한 한방이 잘 구사됩니다. 심지어 TNT나 프리모락 카본의 펀칭이나 스매쉬가 별로 부럽지 않게 됩니다.
또한, 보르카 9 KNC는 블레이드가 마치 고무줄로 이루어진 새총인 듯하여, 상대가 보낸 공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 후에 깊이 품어주었다가 쫀득하게 가속해서는 탄력있게 팡하고 쏘아주는 탑스핀의 위력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구위가 "극렬한 총알"스럽게 느껴지며 묵직하고 날카롭습니다.
IV. 장단점 및 추천 대상
단점
* 헤드가 크고 길어서 무게감이 대단하다. (라켓의 무게감을 잘 살리어 원심력을 이용할 때는 유리)
* 손잡이가 두툼하거나 넓지 않아서 안정성은 덜할 수 있다. (유격을 잘 사용하여 헤드가 돌아나갈 때 바짝 쥐어주어, 힘을 더 실어 줄 수 있다.)
* 약한 임팩트에서는 그저 무겁고 통통거리며 잘 나가기만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무거운 헤드를 이용하여 블록의 안정성을 꾀할 수도 있고, 통통거림을 이용해서 타구의 두꺼움 등에 대한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다.)
* 유명한 브랜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희귀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인 블랙 로즈우드를 표층으로 택하는 데서 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서, 보르카 9 KNC에 고무줄/망 같은 쫄깃한 탄성을 부여하는 특별하고도 주요한 소재이다. KIM TAEK SOO 브랜드의 최고 역작을 넘어서서, 여러 쉐이크핸드 블레이드중에서도 특별한 대접을 받을만한 탁월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힘있게 타구할 경우 튀어나가는 듯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강한 임팩트에서는 중심부의 아유스 5층까지 이용하게 되어 부드럽고도 묵직한 구위가 시현되는데,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 단순히 빠른 것만이 아니라 고무줄 같은 탄성어린 묵직한 쏘아줌의 콘트롤 정도가 향상되어 간다.)
(Vorka 9 KNC와 “쫄깃~팡”하는 특성에 있어서 일맥상통하여 상성이 극히 좋은 Rasant PowerGrip)
장점
(전제조건 : 라켓의 무게감을 잘 살리는 충분한 임팩트)
* 부드러운 순수 5겹이나 순수 7겹의 (보르카 9 KNC 중 몇몇개는 순수 5겹정도 수준으로까지 통통거리기도 하는데, 타구음은 더 높았다.) 타구감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빠른 스피드와 강력함을 원할 때
* OFF~OFF+급의
스피드를 원하면서도 블레이드의 두께를 6mm 정도로 유지하여 높은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철판 같은 단단함이
아니라 부드럽고 쫄깃한 타구감을 바랄 때
* 순수합판의 느낌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반발력을 높인 특수소재 블레이드를 찾고자 할 때
* 살짝 건드리는 약한
임팩트에서는 표층의 단단함을 통한 경쾌하며 또한 부드럽고 쫄깃한 최상의 볼 터치감을 통해서 높은 콘트롤을 바랄 때
* 전진은 물론이고
중진에서도 충분한 비거리를 보이며, 방향 안정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며 공격적인 블록을 하고자 할 때 (짧게 놓는 스톱이나 블록의 콘트롤도 꽤 좋다.)
* 강한 임팩트에서는
부드럽고 묵직하며 쫀득한 한방스러움이 높은 콘트롤을 유지하면서도 잘 우러나왔으면 할 때
* 라켓의 무게감을
적극 이용하려 할 때
* 충분한 임팩트를
통하여 극렬한 총알스런 드라이브를 시현하고자 할 때
* 한방에서는 히노끼
카본류의 OFF+~OFF++급의 강력함을 원하면서도, 콘트롤 능력 또한 높으며 타구감이 부드럽고 쫀득했으면 할 때
* 임팩트의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 타구자가 힘을 더 보태려 하고자, 라켓의 무게감을 이용했으면 할 때
* 극단적 회전중시형+에 속하는 러버들로도 충분한 파워를 내주었으면 할 때
(특히, 포핸드쪽에서는 라잔트 파워그립과의 조화가 극히 좋습니다. 백핸드쪽에서라면 조금 덜 단단하고 초속이 높은 공격적인 라잔트 터보나 회전이 조금 더 두드러지고 쫄깃한 타구감을 자랑하는 에볼루션 MX-P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보르카 9 KNC를 처음 사용해보거나, 회전은 덜 하더라도 융통성을 더 꾀하려 한다면; 조금 더 가볍고 부드러운 라잔트 그립도 좋을 듯 합니다. 늘 적극적으로 걸어주는 경우에라면 백핸드쪽에서도 라잔트 파워그립이 제일 좋겠지만, 무게부담이 있으며 항상 회전을 잘 걸어주려는 임팩트를 이뤄내야만 합니다.^^)
Vorka 9 KNC
= 헤드헤비의 무게감
+ 6mm의 적당한 두께
+ 블랙 로즈우드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경쾌한 타구감
+ 코트론 카본의 탄탄한 반발력
+ 아유스5겹의 부드럽고도 묵직한 한방
+ 고무줄 같은 쫀득한 쏘아줌
+ "OFF+"급 이상의 강력한 파괴력
+ 극렬한 총알 같은 탑스핀
첫댓글 스크롤의 압박이 대단..... 논문같네요!!
4개월 이상, Vorka 9 KNC 극애호가(어쩌면, 폐인?)로 빠져 살았습니다.^^
논문 같습니다2 와우 멋지신 후기입니다.
고맙습니다. ~~~
Vorka 9 KNC는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만한 멋진 블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장문의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던 사용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르카 9 KNC는 개성이 무척 넘치는데다가 또한 대단히 훌륭한 블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블레이드가 마치 고무줄 망으로 된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타구감과 아울러 능력치가 꽤나 높다고 판단됩니다. 파괴력이 높으면서도 회전력 또한 좋고 묵직한 한방도 있으므로, 여러모로 탁월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발록스 P700을 6개월동안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을 잘 다듬어서 제 손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립은 FL, 블레이드 무게는 82g, 러버는 고래2 + 5Q VIP, 총 무게 185g에 맞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례지만, 아발록스 P700을 시타해보셨다면, 보르카 시리즈와는 어떻게 비교가능한지 여쩌보고 싶습니다.. ^^
선수께서 쓰던 것을 선물로 받아 잘 고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쳐보고 싶어집니다.
지금 생각 나기에는 30년 이상 탁구를 접해오시고 감각이 특히 예민하신 분께서 제 P700을 슬쩍 한번 쳐보시더니 무척이나 탐내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이 형님이 제 보르카 9 KNC에 공을 너댓번 튕겨 보고 시타 2분여 해보시더니 "이렇게 쫄깃하게 잘 잡아주는 것이 좋은 라켓이야!" 하시더군요.
P700은 스티가의 클리퍼와 유사한데 조금 덜 나가면서 잘 잡아주던 것 같습니다. 이 당시에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은 "오버 드라이브" 구형이었습니다. 요즘의 최신 러버들을 붙여보면 다들 어찌나 좋을런지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P700에 만족하고 있지만, 폴리볼 시대에 맞춰 특수소재로 전향할 마음이 있습니다. 무게나 금전적 여유가 되면 보르카 시리즈로 넘어갈까 합니다.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파괴력 넘치는 검을 다룰 구력을 쌓아야겠군요,일단은 기본기부터 쌓겠습니다.(타 블레이드 중에서 눈여겨 보는것도 많이 있구요,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보르카 시리즈 디자인도 맘에 들고요,소재도 고급소재고)
시타만 해보셔도 Vorka 9 KNC의 훌륭한 특성은 잘 파악되실 것입니다. 다만, 늘 그 고무줄 같은 부드러운 쫄깃하고 강력함을 느끼실 수만 있다면 언제나 멋진 구위가 작렬됩니다.~~~ (별로 어렵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방대한 내용이라 나눠서 읽었네요. 결론은 한번 써보고 싶다는 것 탁구 실력에 용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좋은 장비보면 갖추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혹시 이벤트라도 하면 그냥 구입할지도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좋아보이긴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뽐뿌가 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용기 부탁드립니다.
워낙 고가의 귀한 소재가 들어 있어서, 이벤트는 아마도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ㅠㅠ
놀라운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런 사용후기가 나올 수 없겠지요..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는..^^;;
소장하고 겪어본 200여 종의 블레이드 중에서는 가장 개성적이고 특출하며 훌륭하기에 몇달간 보르카 9 KNC에 빠져 살았습니다. ^^ 다른 블레이드들은 눈에 잘 안들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분간은요. (사람의 마음이란 또 모르지만...)
타이탄5는 내려놓으셨어요?^^
네, 타이탄5는 제 스윙유형이나 목표에 잘 어울려서가 아니라 실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하는 마음으로 적응에 오래 걸렸던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아주 빠른 박자에 짜릿하게 걸어주는 중국풍의 탑스핀을 (보스커트 없이) 양핸드 모두 맘껏 걸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탄5의 추천대상에는 제 경우는 거리가 조금 있었습니다. 타이탄5는 늘 "안정적으로" 원하는 곳에 편안하게 실어 보내주는 것을 목표로 하니까요.
그에 비해 보르카 9 KNC는 보다 개성있는 타구감에 쫀득한 고무줄스런 묵직한 한방도 있어서 치는 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보르카 9 KNC! 여러모로 좋습니다.
앞으로 다른 블레이드에 한눈을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을 정도니까요.^^ 최소한, 제가 앞으로 새로 겪어 보게될 모든 블레이드들의 준거역할을 해 줄거라고 봅니다.~~~
그립이 가늘어서 패스~
조금 가늘긴 하지요.^^
(제 경우에는, 스티가의 레전드그립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인데도 fl그립은 좋았습니다. 조금 가는데서 오는 약간의 유격을 활용할 여지가 있어서 좋은 경우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