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 용산지부에서 물놀이를 갈수없는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아산 스파피스로 1박2일 일정으로 봉사자와 가족동반해서 물놀이 겸 여행을 38명이 6/30 9시에 떠났다.
남녘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다는데, 흐린 가운데 햇살이 따가운데도 인파로 붐볐다.
갈비탕을 먹고 물놀이를 시작했는데 눈이 않좋으니 사람이 많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수영을 한지도 오래돼 연습이나 하려고 풀을 찾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마땅한 장소가 안보였다.
구명조끼를 착용해야만 들어갈 수있는 흐르는 코스 (?)와 파도풀을 오가며 어색했던 조끼수영을 익혔다.
처음엔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조끼를 이용한 물에 뜨기와 조끼수영을 하며 2시간을 즐겼다.
마음은 청춘인데 어느덧 몸은 노쇠했는지, 무리하면 탈날것을 우려해 아쉬운 맘으로 온천탕으로 갔다.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수영복을 벗어 비닐봉투에 담아야만 온천탕 출입이 되었으니까...
제주 탄산온천스파에선 애들이 수영복을 입은체 온천탕을 드나들어 타일러서 벗고 들어와 놀게했었다.
몸이 나른하던차에 이벤트 글이 눈에 들어왔다. "등밀이+힐링맛사지+바디워시+머리샴푸+팩이 1만원"
어찌 해주는지 볼겸 몸을 맡곁더니 나름대로 간단히 해주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편으로 시원했다.
호텔 방을 찾으니 온돌방에 4인 1실로 전맹인 분이 먼저 와서 쉬고있다가 나보고 방장을 하라며 권한다.
46년생인 이선생은 25년전인 47~8세 쯤 실명을 했고, 그후인 10년 전부터 산을 다니며, 낚시도 즐긴단다.
처음 몇해는 무척 힘들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서 높은 산도 종주를 하며, 바다낚시도 간다고...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전맹의 시각장애인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나의 감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저녘 먹으러 가기전 이선생의 활동보조인 (여성)과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산에도 같이 간다는 보조인과는 호흡이 잘맞아 걷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화장실 갈때가 문제라고..ㅋ
십년이상을 같이했다는데도 어떤 장면을 보면 조금은 동떨어진 모습을 보게 된다.
장애인활동보조인이나 사회복지사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해야하는데, 전반적으로 그렇지
못한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열심히 하는 분들도 간간히 계시지만 대다수가 돈벌이로 인식을...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돈벌이 수단으로 간호사를 택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산을 오르내릴때 보조인의 줄을 잡고 따라간다고 하니 두사람의 호흡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저녁식사로 두부전골을 먹고와서는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다. 이유를 말로 할 필요가 있을까? ㅎ
TV를 볼 수없고 낮밤이 없어 귀마개를 끼고 모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말을 걸기 힘든 분위기였다.
소리를 줄여 자는둥마는둥 축구를 보다보니 날이 밝았고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듯 했다.
아침산책은 못하고 추어탕집으로 이동해 아침을 해결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경길에 올랐다.
아산 스파피스 앞.
숙소인 아산온천호텔 앞.
스파피스 입구.
제일 신나는 아이들..
한시련 용산지부 참석자들..
일요일 비가 많이 내려 귀경 중에 버스차창밖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