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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한판 인생의 프러포즈 후기입니다 | |
번호 : 270 글쓴이 : 오마루(부산) |
조회 : 125 스크랩 : 0 삭제 요청 : 0 날짜 : 2005.09.24 19:08 |
안녕하십니까? 부산에 사는 계란한판 인생입니다...^^; 지난 6월 16일날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여기 게시판을 교재로 전기와 폭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제가 드디어 해냈습니다...ㅋㅋㅋ 전에 회사동생이 자기 여친에게 해줬던 이벤트를 거울삶아서 하트모양의 분수를 동시에 터트리는걸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이걸 시도하기 위해 투입된 피오니콘분수가 125개 입니다...그중에 실패로 인해 제데로 터져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놈들이 대략 반정도는 되는듯 합니다... (다 터트리고 쓰레기 통으로 들어갔습니다...^^;) 1차로 아무런 지식없이 그냥 폭죽을 25개 구입했습니다. 회사동생의 설명만 듣고는 무작정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폭죽 25개와 전선(일명 삐삐선)을 구입하고 후레쉬 베터리 6볼트짜리 두개를 직렬로 연결했습니다. 지름 15m정도의 하트 모양으로 할려고 했습니다만 테스트이므로 그냥 동그란 원모양으로 폭죽을 준비하고 니크롬선을 5센티정도 잘라 도화선에 두세번 감았습니다. 그리고 니크롬선 끝에 전선을 연결하고 이런식으로 25개를 모두 연결했습니다. 장소는 회사앞 공사중인 주차장...거의다 퇴근한 시간인 8시부터 9시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문론 제작은 집에서 하고 설치하는데만 대략 1시가 정도 걸리더군요. ^^; 긴장되는 순간...베터리를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폭죽은 멀쩡하더군요...ㅡㅡ 선이 너무 길어서 그런가해서 (전선 길이가 약 50m정도임) 중간을 잘라서 반만 연결했습니다. 역시 안되던구요.... 그래서 다시 자동차 베터리에 연결했습니다... 터지더군요...^^; 몇일후 다시 2차 시도를 했습니다. 회사에 전기과 출신 형과같이 머릴 맞대고...연구를 했습니다. 결론은 전선이 너무 길다 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50개를 구입하고 다시 제작 하였습니다. 1차때는 지름이 15m정도의 하트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작게 했습니다. 지름 7m정도... 다시 같은 방법으로 제작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베터르를 연결해서 시도했습니다만...이번에도 안되더군요...회사형이 자동차 베터리에 연결해보라고 했지만 실제 이벤트때 자동차 베터리에 연결하기 좀 그래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할까 생각하다 다시 3차로 시도를 했습니다. 회사내에 전기쪽 관련 담당하시는 분들의 조언도 얻고해서요... 다시나온 결론은 지름이 7m라도 전선 길이가 20m가 넘기때문에 전압도 충분하지 못하고 전선 길이가 길다...이번에는 좀더 쎈 베터리와 병렬 연결이 아닌 직렬 연결로 해봐라 였습니다. 1,2차때는 동그란 원모양으로 했기때문에 병렬 연결인데 이번에는 폭죽 하나하나에 전선을 연결하고 그 전선들을 베터리에 연결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설계부에 근무하는 관계로 하트모양을 캐드로 그렸습니다. 폭은 대략 5.5m에 폭죽간 거리 588mm, 폭죽 30개로 계획을 했습니다. 그리곤 퇴근훈 집에서 매일 1~2시간씩 준비를 했습니다. 한 1주일 정도 걸리더군요... 그림처럼 동그라미 있는 부분이 폭죽입니다. 하트 중간에 베터리를 놓고 니크롬선 5cm정도를 도화선에 두세번 감았습니다. 니크롬선 양 끝에 전선을 연결하여 1셋트를 만들었습니다....그렇게 30셋트제작...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베터리도 일반 후레쉬 건전지가 아닌 오토바이용 12볼트 베터리를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리허설날... 퇴근후 회사근처의 한적한 공원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무섭데요...ㅋㅋㅋ 설치작업을 했습니다. 베터리를 중간에 놓고 폭죽을 도면에 따라 위치 하였습니다. 그리고 폭죽하나하나에서 선을 하나씩 빼내어 한묶음으로 만들고 나머지 하나에서 선하나씩을 빼내서 한묶음을 만들고....그렇게 두묵음을 만들었습니다. 긴장되는 순간...먼저 한묶음을 베터리에 연결해 놓고 나머지 한묶을을 베터리 다른쪽에 연결하였습니다....푸지직~~~~ 드디어 성공~ ^^; 그날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난리났었습니다...^^; 드디어 D-DAY 먼저 회사 동생과 형을 섭외하여 도면과 설명서를 주고 8시에 그 공원에 오서 설치를 해놔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설치하는데 혼자서 대략 2시간 걸렸기에 둘이서하면 처음이라도 1시간이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전날 애인과 천안에 있는 누나집에 놀러 갔었습니다. 자고가라는 누나와 매형의 권유를 뿌리치고 6시쯤 출발하였습니다. 내려오면서 계속 설치조(?)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잘되어간다던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원 근처에서 차를 새워놓고 마지막 통화를 하였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더군요. 그래서 공원으로 갔습니다. 어두워서 폭죽과 베터리가 어디있는지 잘 안보이더군요. 여자친구에게 폭죽 설치위치보다 약간 높은곳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전 혼자 내려가서 폭죽 중간에 있는 베터리로 갔습니다. 그리고 전선을 연결하였습니다.... 푸지직~~~폭죽이 타기 시작했습니다...저는 하트 모양 폭죽안에 있고 그녀는 밖에서 그걸 보고 있었습니다. ^^; 폭죽이 다탄후에 그녀에게 가서 결혼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결혼 승락을 한후 준비했던 목걸이를 걸어주었습니다... 숨어있던 저의 설치조가 박수를 치면서 나오면서 이벤트는 끝났습니다...^^; 계란한판 인생이라는 닉넴으로 다음 카페 연구소에 질문도 올리고 유지곤님께 전화하여 자문도 구해봤는데 분수류 동시폭발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결혼함 해보자는 신념하에 포기하지않고 그 많은 폭죽들을 희생시켜가며 연구하여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글로 적을려니깐 표현이 잘 안되네요. 프러포즈할때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려고 했는데 당황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하트모양 캐드 도면과 마지막 3차 시도때 찍은 설치후 사진을 올립니다...참고하세요... 혹시 저와같은 이벤트를 생각하고 계신분들은 문의 주십시오.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이것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을지 모르지만...제가 아는선에서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저 올가을에 결혼할것 같습니다...^__________^ 모래 휴가 떠납니다...그녀가 다른이벤트 해달라고 합니다...준비한게 없는데 큰일입니다.... 한번해줬더니 매년 해달랍니다...우짭니까...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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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거 받아도 될지 모르겠습니다...자주 이용하는것도 아니고 열심히 활동하는것도 아니고...여기서 제가더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언제또 이벤트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하게되면후기 올리겠습니다~~ 경남 진해시 명동 575-1번지 (주)오리엔탈 정공 설계부 장성재입니다 ^^;
금일 발송되었습니다~ 받으시고 즐거운 사용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