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사원 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미주 서부 승가회와 미주 불교법사회, LA 조계종 포교사단, 미주 현대불교, 신행단체인 해인회, 상록회 그리고 금강경독송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400여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제1부 법요식, 제2부 예술제 순서로 엮어 졌으며 라디오코리아의 아나운서 박영식, 관음사 신도인 이효영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삼귀의례, 심경봉독에 이어 LA 사찰 스님들과 내빈들, 신행단체 대표순으로 헌화가 이어졌으며,남가주 불교사원 연합회장 김도안 스님의 봉축사가 있었다.
도안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생전에 기원정사에서의 가난한자의 등불을 비유로, ‘난다’의 깨진 접시에 머리털과 바꾼 작은 기름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빛이 되었음을 상기시키고, ‘등불은 큰 부자가 등을 밝혀 올리는 그 정성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도우며 고통 속에 헤매는 불쌍한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큰 원을 가지고 올리는 정성의 등불이야말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된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듯이, 이 세상에서 소외되고 슬픔에 잠긴 이웃들과 그리고 고통받고 신음하는 환자들을 위하여 자비를 베푸는 등불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어두운 마음을 밝게 깨우쳐 주는 광명의 등불로서 부처님 오신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원을 드린다’고 하였다.
청법가에 이어 법어 순서에는 봉축기념법회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방문하신 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송월주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이 무엇인가? 왜 오셨는가? 본래 완성자이신 부처님이 색신을 나투어 도솔천에서 내려와, 마야부인을 어머니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 궁중의 태자로 온갖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훌륭한 아내와 결혼까지 하였으나, 세상을 돌아보며 생로병사의 장벽에 서서 영원히 죽지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길을 찾아 출가를 하고, 깨달음을 위한 피나는 고행을 하시고, 보리수 아래에서 마구니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후 부처님이 되시어 녹야원에서 첫번째 법을 펴셨다. 이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참된 진리, 곧 마음 바탕자리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 모든 생명이 한 생명이요, 절대평등인 이 진리를 깨달으면 곧 해탈이요, 평화와 자유자재의 경지라,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장엄하게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니,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깨달은 마음자리에서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는 이타행, 보살도의 자비행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실천의 순서는 우선 가까운 부모와 자식, 친지 경조사, 도덕적이고 모범적인 사회, 건강한 미국사회를 가꾸어 가는 것이며, 더 나아가 조국의 민족 발전과 북한 주민을 돕는 일에도 자비정신으로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고 하셨다. 송월주스님은 1994년부터 4년간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셨고, 사회정의구현,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 위원회장을 맡아 하시면서 불교계의 사회화 운동에 앞장섰고 어린이 독서실, 사회복지사업, 북한 돕기 운동 등을 활성화하셨다. 이미 여러 차례 북한을 현지 방문하신 바 있는 스님께서는 타종교인 천주교, 개신교의 북한 돕기 후원이나 활동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만큼 미흡하다면서, 도안스님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사리원 국수공장이 계속해서 운영되려면 무엇보다 대승불교의 핵심인 중생구제의 자리이타 정신으로 무장되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이어서 서부 불교 승가회 회장 현일 스님의 ‘조국통일 기원 남북 해외불교도 공동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기원정근이 있은 후 축원시간에는 이승희 국제여성불교회장에 의해 LA시의회에서 제정한 감사패가 월주스님과 박영식 PD에게 전달되었다. 법요식 마지막 순서로 장학금 수여가 있었고, 해인회(회장 황묘련화)에서 올해 UCLA에 입학한 Wood bridge high school의 최민영양, 상록회(회장 김재우)에서 Cal State Northridge 3학년에 재학중인 미미 리 양에게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