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7월 19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삼계탕 섭취가 많아지는 여름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 22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닭을 많이 먹는 7월에 가장 많은 8건이(36.4%)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은 전체 식중독의 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건당 환자 수는 52.5명으로 평균 식중독 발생 건당 환자 수(27.2명)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많았다. 지난해 7월 한 학교에서 는 삼계탕 조리시 충분히 가열하지 않아 식중독 환자 92명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일본은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은데, 이는 닭을 부분적으로만 익히거나 생으로 먹는 식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생닭은 반찬 등 다른 음식물과 서로 닿지 않게 하고, 닭을 조리한 칼·도마 등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고 조리자도 닭을 손질한 후에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필로박터균은 닭, 소, 야생조류, 개, 고양이 등 동물의 장내(腸內) 및 강물 등에 분포하는 식중독균으로, 일반적으로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