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불패’, 오너스컵(GⅢ) 우승으로 한국 신기록 수립
- 대상경주만 무려 8회 우승하며 ‘새강자’(7승) 제치고 대상경주 최다우승마 등극
- 아직 현역으로 활동기간 중 10관왕도 가능...
9일(일) 부경경마공원 제5경주로 치러진 오너스컵 대상경주에서 국내산마의 자존심, ‘당대불패’(한, 수, 5세, 5조 유병복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상경주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상경주 8승은 대한민국 경마역사상 처음 있는 신기록이었다. 기존 타이틀은 2000년대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았던 ‘새강자’의 7승이었다.
부경의 리딩자키로 불리는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당대불패’는 비가 내려 젖어있는 주로의 이점을 살려 선행강공을 펼치면서 초반 경주를 이끌었다. 게이트번호 역시 유리한 1번을 배정받았기 때문에 선행 작전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터였다. 손쉽게 선두를 잡고 경주를 이끌던 ‘당대불패’를 12번마인 ‘파워풀코리아’(기승기수 유현명)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최강의 국내산마인 ‘당대불패’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코너를 선회하면서 접전이 있었지만 인코너를 선점한 ‘당대불패’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주전개를 이어갔다.
큰 순위변동 없이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든 12두의 마필들은 저마다 추입작전에 나섰다. 앞서 달리던 ‘당대불패’를 추월하기 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2위를 해보겠다는 듯 치열한 후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당대불패’를 압박했던 ‘파워풀코리아’와 2위 후보로 지목되던 ‘경부대로’, ‘힘찬질주’ 등이 치열한 2위권 싸움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린 ‘당대불패’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상경주 8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막판 날카로운 추입력을 보여준 ‘경부대로’가 ‘당대불패’에 2.5마신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부대로’는 이로써 지난 4월 치러진 KRA컵 마일(GII) 우승과 코리안더비(GI) 3위에 이어 이번 경주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떠오르는 신예강자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우승을 차지한 유병복 조교사는 “너무 많은 인기가 몰려 내심 걱정했는데, 기수가 말몰이를 너무 잘해준 것 같고 말 관리에 최선을 다해준 관리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많은 경마팬들이 ‘당대불패’를 응원해주시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대불패’의 단승식 확정배당률은 1.2배였으며 연승식은 1.0배였다.
‘당대불패’의 대상경주 8관왕은 ‘한국 신기록’
오너스컵 대상경주는 ‘당대불패’의 8번째 대상경주 우승이었다. 그간 한국경마에서 대상경주를 가장 많이 우승했던 경주마는 지난 1998년 서울경마공원에서 데뷔해 최강마로 군림했던 ‘새강자’였다. ‘새강자’의 대상경주 우승기록은 7회로, ‘당대불패’는 이번경주 우승 전까지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오너스컵 우승으로 전설의 명마인 ‘새강자’를 넘어 대한민국 국적의 경주마 중 가장 많은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보유한 현역마로 남게 되었다.
대상경주 우승기록이 많은 만큼 벌어들인 수득상금도 어마어마하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총 26개 경주에 출전해 17승을 거둬 경주상금만 무려 22억 6,100만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벌어들인 경주마인 셈이다. 중요한 부분은 아직까지 ‘당대불패’는 현역이라는 부분이다. 현재 5세에 접어들어 경주마로는 최고의 전성기에 있다.
보통 경주마의 최고 전성기를 3세 후분부터 5세까지로 보고 있으니 지금 5세인 ‘당대불패’는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도 충분히 현역 경주마로 활약할 수 있다. 경마 전문가들 역시 “내년에 6세가 된다 해도 ‘당대불패’를 대적할 만한 경주마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대불패’의 담당조교사인 유병복 조교사 역시 “지난 부산광역시장배와 오늘 오너스컵에서 입증되었듯 ‘당대불패’는 여전히 최고의 전성기입니다”라며 “대상경주 최다우승기록에 욕심도 나지만 ‘당대불패’의 건강이 최선이며, 마필상태가 허락한다면 10승을 넘어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수립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당대불패’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대통령배(GI) 대상경주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대불패’는 2010년과 2011년도 대통령배(GI)에서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최고의 국내산마임을 입증했었다. 따라서 올해 동 대회에 출전한다면 2연패를 넘어 3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 부경경마공원, 부경 어린이-청소년 위해 두 팔 걷었다
- 부산과 경남 불우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어린이재단에 1억, 교육청에 6천만 원 지원
- 9원말 공모기부금 전달식 개최계획도...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발히 진행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이 부산과 경남지역 불우아동들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경마공원은 지난 7일(금) 오후 3시에 부경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2012년 아동복지 결연사업”의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부산 어린이재단’과 ‘경남 어린이재단’을 통해 각각 5천만 원씩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경경마공원, 부산과 경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
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원되는 기부금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어린이재단에서 추천한 불우아동 및 청소년 160명에게 매월 10만원씩 6개월간 기부금이 전달되게 된다. 양 시도 어린이재단은 기부금을 받게 될 어린이와 청소년을 선정하고 해당자들에게 KRA 부산경남경마공원 명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7일(금) 전달식에서 이종대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은 “금년도 아동복지 결연사업으로 양 시도의 불우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금이 전달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달식에 참가한 어린이재단 이형진 부산지역본부장은 “이번에 부경경마공원에서 지원해주시는 금액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면서 “경마공원이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며 앞으로도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익철 경남지역본부장 이사장 역시 “최근 경기악화로 경남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기부금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소극적 행보를 보이는데 반해 경마공원은 이렇게 매년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애쓰시는데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부산과 경남어린이재단을 통한 지원이 끝이 아니다. 경마공원은 다음주 13일(목)에는 양시도 교육청에 각각 3천만 원씩 총 6천만 원을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납부하기 힘든 결식아동 및 청소년들의 무료급식을 위해 사용하게 될 이번 급식비 지원은 부산과 경남지역 총 26개교에 100만원에서 50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경마공원의 기부금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윤재력 총무사업처장은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인재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를 곯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비록 6개월의 한정된 기간이지만 이번 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배고픔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과 경남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경마공원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시행해 올해 시행 2년차를 맞고 있는 ‘부경경마공원 매칭그랜트 기부사업’의 혜택도 올곧이 부경 어린이들의 몫이다.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조교사들 개인별로 경주에서 우승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부경경마공원은 그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편성해 부경지역의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작년도 부경지역의 어린이 2명이 수술비 지원을 받아 건강한 삶을 되찾았으며 상반기 적립금액의 우선지원을 통해 부산지역 심장병 어린이 두 명이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부경경마공원,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사업 활발... ‘말이 달릴수록 사랑이 커간다’
부산과 경남 그 중간에 위치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의 지방사업장으로, 한국마사회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아동복지 결연사업은 물론, 부산과 경남지역의 복지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사회복지 공모 기부금의 지원도 이뤄진다. 작년도에 약 2억 원 가량의 공모기부금을 집행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공모기부금을 집행할 예정으로, 현재 각 신청단체의 현장실사작업을 거쳐 9월 중 지원할 방침이다.
2011년 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집행한 기부금의 총액은 무려 5억 8,400여 만 원으로, 무려 6억 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집행했다. 부산경남 권역의 단일 사업장으로는 단연 최고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내 각 팀은 물론, 처와 부경본부 차원의 자매결연 마을을 지정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조직된 다양한 형태의 봉사동아리에 운영비를 보조해주고 있다. 경마공원은 직원 개인별 의무봉사활동 시간을 두고 있으며 연말 봉사우수자 및 봉사동아리의 포상을 통해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어디선가 이러한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을 두고 “말이 달릴수록 사랑이 커져간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말이 달릴수록 사랑이 커진다”는 말, 적절한 말인 것 같다.
<단 신>
부경 채규준 기수, 주말 승률 40%, 복승률 60% 달성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에서 활동 중인 채규준 기수(39세, 5조 유병복 소속)가 지난주말 경마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채규준 기수는 지난주 총 10회 경주에 출전해 4승을 쓸어담았으며 2위도 2회나 기록, 승률 40%, 복승률 60% 달성에 성공했다. 채규준 기수는 금요경마 첫 경주인 1경주에서 ‘동급최강’에 기승해 안정적인 경주전개를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3경주에서는 9위로 부진한 듯 했으나 5경주인 ‘동방의횃불’로 우승했고 9경주에서는 2위(웰컴비카), 10경주에서 다시 ‘로드투프린스’로 우승했으며 금요일 마지막 경주인 11경주에서 다시 2위(그랜드디스팅션 )를 기록해 금요일에만 3승, 2위 2회를 기록했다. 이어진 일요경마에서는 1경주에서 ‘강자의본능’으로 우승,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진 경주에서는 우승 없이 경주를 마쳤다. 채규준 기수는 지난 2004년 부경경마공원에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2350전 310승을 달성한 베테랑 기수이다. 지금까지 대상경주 기록은 지난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 우승 등 3회의 우승기록이 있다.
남아공 GC트로피 특별경주, 남아공의 쉴렉터 우승
남아공 경마시행체인 골드서클(Gold Circle)사와 한국마사회 간 트로피 교환경주인 제4회 GC트로피 특별경주(부경경마공원에서 9일(일) 제6경주 시행, 16:45)에서 국내산 3세마인 ‘파인파인’(수, 1조 백광열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쉴렉터 기수가 기승한 ‘파인파인’은 1400m 경주로 치러진 특별경주에서 초반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했지만 4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나온 뒤 눈부신 추입력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우승기수인 쉴렉터 기수는 남아공 출신으로, 자국의 트로피 교환 기념경주에서 위미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GC트로피 특별경주를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남아공 경마시행체 비드릭 털링(Vidrik L. Thurling) 회장은 “자국 기수가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쉴렉터 기수를 격려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