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의 6학년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12월 7일이었습니다.
6학년이었던 아이들은
의젓하게 불혹을 넘기고
공사장에서, 카페사장으로서,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기도 하고,
남편을 도와 없어서는 안될 안주인이 되엇?나 하면,
교회에서는 아주 필요한 반주자로,
서울에서는 가수활동으로
한마디로 수처작주 그대로였답니다.
저를 만나기 위해서
서울에서, 섬에서 곳곳의 제 일터에서 달려오기도,
세종에 사는 제자는 아이들 유치원 행사 보고
곧장 설레임에 과속까지 했다는군요.
그런데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더군요.
전화를 밤 12시 넘도록 받으면서
어찌 그리 생생하게 모습들이 나타나는지요.
저도 두근거리면서 받고, 말하는 가운데
동그란 얼굴에 점이 있고,
길쭉한 손가락, 키를 말하니
185가 넘는다는 키라면서
제 근무처인 안산병원 근무처에 잇는 모습까지
전송해 주는 고마음에
제 기억력을 자랑해봅니다.
일이 있어서 끝까지 있어주지 못하다며
가버린 여럿에게 어서 가라고 했답니다.
남은 몇과 기념사진 올려 봅니다.
아,
제게 비녀, 꽃 선물을 다정한 저녁식사와 함께요.
광주서교의 1회 졸업생들이랍니다.
각처에서 잘해주길 바라면서요.




첫댓글 얼마나 뿌듯허고 좋으셧을까 상상해봅니다
30 년전 선생님 모습 도요 ^^
긴 퍼머머리였다네요.
이삔 비녀를 하시고 제자분들과 행복한 모습도 자주 전해 주셔요~~~
알았슴다!
얼마나 좋을셨을까요. 저도 생목학파 제자로 받아주시어요...매달 찾아뵐께용^^
그러다 울집 실과 바늘로 푹 싸여 침선장 남발하게 생겼어요.
이야....대단하세요.....30년전의 제자들이 잊지 않코 찾아오다니.......생목학파 들어가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느낌....
돼지띠 아그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