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초등생 전문학원은 일반적으로 입시와 거리가 멀다.
고입 전문 중학생학원도 대학입시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매일 학원에 다니면서 눈앞의 중간, 기말고사를 대비하지만 중장기적인 로드맵은 설계하기 어렵다.
입시에 유리하다는 말에 특수목적고 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린다.
‘△△이 대입 ○○전형에 유리하다’는 소문이 퍼지면 단편적인 대비반이 우후죽순 생긴다.
모두 입시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장기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학생의 미래를 바꾼다.
초등 고학년,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입시정보를 간추려보았다.》
초등 고학년 때부터 중장기적인 학습전략 짜야
│진로탐색, 시기와 방법이 중요하다
인문계, 자연계를 결정하는 시기는 중학교 때가 가장 이상적이다. 늦어도 고교 입학 전 겨울방학까지 확정하는 것이 좋다. 진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의견, 부모나 교사의 조언을 토대로 진로적성검사를 해보거나 미래 유망 직업군을 고려하는 등 종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래 인문계, 자연계 관련 학과와 직업을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자.
│목표학교 입시전형을 꼼꼼히 확인하자
원하는 고교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의 입시에 반영하는 전형요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실제로 내신만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는 힘들다. 내신은 특목고 입시에서 모집 인원의 3배수 정도를 압축하는 예선전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학업계획서 △독서면접 △봉사활동 등을 평가한다. 특히 학업계획서는 학생의 중장기적인 학업과 전공에 대한 계획을 담기 때문에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업계획서에는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학과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초중학생 시기에 자신의 성향과 적성에 따라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은 외고 국제고 자율고(문과) 영어중점학교 일반계고(인문계)를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을 희망한다면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자율고(자연계) 과학중점학교 일반계고(자연계)를 선택할 수 있다. 진학보다 취업을 원한다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로 진학하면 된다.
중학생들은 대입의 전형요소가 고입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입에서 우선순위는 고교와 완전히 다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수능은 학생들의 학업수행능력을 전국적인 국가고시로 평가하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이면서 신뢰할 만한 시험으로 인정받는다.
대학입시는 학교별 전형요소가 매우 다양하다.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순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입에서 수능은 약 7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은 합격의 자격기준이 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평가요소다.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이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수능은 어떤 조건에 관계없이 실력만으로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요소다.
2순위: 논술시험
정시모집에서 논술시험은 서울대를 제외하고 모두 없어졌다. 하지만 중상위권의 많은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도 바로 논술이다. 논술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독서와 시사 이슈 정리가 필수다. 자연계도 단순히 수학, 과학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진 않으므로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3순위: 내신. 비교과, 입학사정관
내신은 대입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이는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다. 고등학교는 지역별, 학교별 수준 차이가 크다. 학교별 전교 1등이라도 실력 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서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높지 않다. 내신 비중이 큰 대학들은 주로 하위권 대학이다. 일부 수시 전형에서는 비교과 활동을 반영한다. 글로벌전형, 과학영재전형 등 비교과 특별전형의 경우다. 이 전형은 지원자는 많고 선발 정원은 적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내신 중심 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실제 수능이나 논술시험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이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
하장범 ㈜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 소장
■먼저 적성확인 → 전국기준 나의 학업현주소 체크
아직도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감(感)이 오지 않는 초중학생이라면? 우선 자신의 적성이 인문계인지 자연계 인지 확인하자. 인문계와 자연계 중에서 진로가 결정되면 어떤 고교에 진학할 것인지 고민할 차례다. 나아가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입 전형을 참고해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본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기준이 필요하다. 전국의 학생들과 비교해 자신의 학업성취도를 확인하는 것. 고등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적인 규모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지만 초중학생은 기회가 거의 없다.
전국적인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초중학생이라면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의 학력평가를 이용해보자. 하이스트는 매년 4회 수능 학습형 학력평가를 실시한다. 하이스트 학력평가는 전국 하이스트 원생 약 13만 명의 평가 결과에 따라 성취도를 12단계로 구분한다. 시험 결과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학습전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중장기적인 학습 로드맵을 설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