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생활공동체와 말씀이 신학생 양성 바탕
광주가톨릭대학교(광주가대) 새 총장으로 취임한 노성기 신부(루노)는 생활공동체와 말씀 중심의 영적 삶이 신학생 양성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대건학당 이사장 김희중 대주교(히지노)는 8월 30일 광주가대 대성당에서 열린 이취임 미사를 집전했다. 김 대주교는 지난 8월 10일 4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전 총장 정승현 신부 후임으로 노 신부를 제6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노 신부는 취임사에서 “현시대에 맞는 효과적이고 새로운 신학교 교육의 틀을 마련해야겠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신학교육의 모델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파리 노트르담신학교와 리옹의 프라도신학교를 벤치마킹해 2007년부터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가대에서 신학생을 양성하는 중요한 토대 가운데 하나는 생활공동체”라면서, “작은 생활공동체 규모로 나눠 생활하면서 또한 매주 미사 두 번, 영적 독서 (렉시오 디비나) 한 번 등 말씀을 중심으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노 신부는 8월 31일 UCAN통신에 “다른 신학교는 학년별로 신학생이 생활하는데 비해서, 이곳은 신부 1명이 신학생 10명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적, 인격적 지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학원생들은 1주일에 한 번 ‘사도직실습’을 사목현장으로 나간다. 일반 대학생, 장애인, 시장 등 여러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배운 이론과 연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당 신부 꿈, 총장직 다음으로 미뤄”
노 신임 총장은 수도생활을 원했던 아우구스티노가 신자들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사제품을 받았던 예에 빗대어, 자신도 “우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면서 총장 직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꿈과 바람은 본당 신부하는 것이지만, 주님의 말씀을 거역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 꿈은 다음으로 미룬다”고 했다.
노 신부는 광주가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로마 교황청립 아우구스티노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성 안셀모 대학에서 영성상담 지도자과정을 연수했다. 광주대교구 농성동, 풍암동성당에서 사목했으며, 광주가대 교수로 10여 년 재임하며 대학원장, 교학처장과 사무처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