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 사다리’역할을 자임(自任)하고 나섰다. 특히 동반성장 정책 목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으로 정하고 중소기업 기술 혁신과 해외판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한전은 6일 한전 본사에서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및 유관기관 대표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동반성장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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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2014년 동반성장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 ‘기술혁신 역량제고’, ‘해외판로 지원강화’, ‘동반성장 문화조성’을 동반성장 3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하고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한전은 중소기업지원 대책 세부계획으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해외 베이스캠프 지원 사업, 수출촉진회 및 전시회 사업, 정부 산업혁신운동 3.0 지원사업, 국내·외 시험비용 지원, 한전보유 시험설비 개방 등 기술개발 사업에 103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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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외환은행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또한 외환은행과 금융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다함께 성장 론(loan)’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지원을 위해 앞으로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다함께 성장 론(loan)'은 한전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지원을 위한 제도로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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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한전 신성장동력 본부장 | 김병숙 한전 신성장동력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동반성장 문화’로 자리 잡도록 계속 발전시킬 것이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전이 ‘희망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소기업과 한전이 상호 협력해 ‘윈-윈'하는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한전이 가진 많은 자원을 중소기업 동방성장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공공기관 최초로 한전 앞마당에서 열었던 동반성장 박람회 빅몰(BIG MALL)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했던 수출촉진 브랜드 제공 사업, 한전 해외 법인망을 활용한 중소기업 상설 홍보관 개설 등을 꼽았다. 그는 “올 해는 작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을 더욱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한전은 동반성장의 정책 목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으로 정하고 크게 세 가지 가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째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다. 그는 “동반성장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는 동반성장팀이 올 해 신성장동력본부로 소속을 바꿨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제품의 사업화까지 전주기에서 한전이 중소기업과 동장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반영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R&D를 지원하고 기술정보를 중소기업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협력R&D를 수행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력기자재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것임을 밝혔다. R&D과정에서 전력연구원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멘토링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두 번째로 해외 동반진출을 효과적으로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한전 협력회가 가운데 67%가 아직 수출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고 소개한 후 “작년에 도입한 수출보증브랜드 제도 인증 대상 기업을 2,3차 협력기업으로 확대하고 한전 해외법인에서 운영하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해외 상설홍보관도 확대·개설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동반성장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것. 그는 “작년에 전력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진입기회를 확대하고자 개최하였던 동반성장 박람회인 ‘BIG MALL’에다가 중소기업과 한전이 보유한 전력기술을 사고파는 전력기술거래장터를 아우를 수 있는 국제 규모의 ‘전력기술 사업화 & 동반성장 박람회’를 금년 6월에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에는 한전 본사가 나주로 이전을 하게 되는데, 신나주 시대를 맞이해 원거리에 위치한 협력회사의 업무편의를 돕기 위해 신사옥 내에 협력회사를 위한 ‘비즈니스플라자’를 구축하는 등 나주이전을 통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상생협력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CEO의 중소기업 현장 방문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임직원을 직접 초청해 전력설비 현장을 견학나는 기술교류의 장을 만들고 동반성장 사업설명회도 매년 열어 상호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은 “요즘 새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기조는 동반성장이라 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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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 도로 창조경제와 동반성장을 연계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며 “변화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시대적 명제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환익 사장이 올해 화두로 던진 ‘집사광익(集思廣益......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은 단지 한전 내부에서의 소통뿐 아니라 전력산업을 둘러싼 현안을 가감 없이 귀담아 전력산업의 미래를 열겠다는 동반성장의 의미를 함축해 있다고 해석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한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난 1993년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자생력 강화,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까지 협력사와 제조업체에 실질적 상생을 실천해 왔다”며 “조 사장 취임 이후에는 동반성장이라는 지향점 아래 가시적이고 선 굵은 지원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창출되어 동반성장 문화가 가일층 정착되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 사장께서 조직개편 시 의지를 가지고 직접 작명한 ‘신성장동력본부’내에 동반성장팀을 포진케 하고 최정예 라인을 구성해 R&D 개념이 더해지는 동반성장의 틀이 꾸며지면서 동반성장의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Trusted Partner 인증사업과, 한전이 공기업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중소기업 해외상설 홍보관을 개설하는데 진흥회와 전기. 전선조합이 공동으로 수출촉진회를 구성해 참가한 하나의 사례를 두고 동반성장의 모델로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업계에서도 일방적으로 지원만 받는 관례와 문화에서 벗어나 상생을 기반으로 성과공유의 동반자 및 협력 파트너로 의무와 역할을 다해 중소기업과 한전이 윈-윈 하는데 주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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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이어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세계10대 경제대국, 무역규모 세계7위, G20회원국이며 올림픽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반면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펼쳐 짧은 기간 동안 압축성장을 한 결과 대기업 위주의 성장이 지속되어 사회전반에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중산층의 몰락, 청년실업, 이념논쟁, 노사갈등, 지역갈등, 이익단체의 난립 등으로 대변되는 사회양극화가 심화되어 선진국의 문턱에서 10년이 넘게 멈춰 있다는 것을 실례로 들었다. 이러한 한국병을 치유키 위해 경제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동반성장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지 이제 갓 3년이 되어 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고 진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이념이 누구나 옳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본인이 당사자가 되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 같은 정책이라고 비유했다. 이 이사장은 “동반성장위원으로서 중소기업범위조정, 중소기업적합업종지정, 손해배상범위확대,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의권 부여 등 관계법령 개정 등에 참여하고 있지만 법과 규정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갑을 상대로 행사하기는 더욱 어렵게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험난하다고 해도 미래의 후세대를 위해 멈출 수는 없다. 멈추지 않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우리의 조그만 노력이 동반성장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이사장은 “한전은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가장 선도적으로 부응해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지원과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전시회와 시장개척단 파견 지원은 물론 금융지원까지 병행하는 등 중소기업육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하고 “오늘을 계기로 전력분야 협력 중소기업과 한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반성장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전은 주요구매제도, 분야별 기자재 개발방향, 신기술 브리핑, 기술이전 안내, R/D수출지원 및 금융지원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협력 중소기업의 이해의 폭을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