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 후기를 꾸준히 써 왔음에도 다른 산행카페에는 올려도 J3에는 대대로대장님이 올리시니 별도로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 산행에서 청명이 이왕 썼으면 등록만 하면 되는데 왜 안 올리냐며 올리라 하고 역사적 유래 보다는 산행하며 겪는 시시콜콜한 얘기들 위주다 보니 대장님과 스타일이 달라 올려도 될 듯 싶어 올려본다.
작년 3월 천황지맥을 시작으로 J3분들과 신선지맥 병풍지맥을 이어서 해보니 그동안 혼자 정맥하면서 짧게 걷고 힘들면 쉬고 내 속도에 맞춰 걸으며 무박은 안했었는데 J3속도에 맞춰 무박 장거리를 따라가려니 졸립기도 하고 넘 힘들어 그만두고 혼자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세번하고 그만두기는 쪽팔려 열번은 채우자 했던 것이 적응이 되어 같이 걸은 지맥 갯수가 30개에 가까워 졌고 두분이 졸업할때까지 같이 걸을 예정이다.
기양지맥은 백두대간 청운봉에서 분기하여 여남재,백운산,기양산,수선산,주아현,형제봉, 신산를 지나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구미시 선산읍 원리까지 도상거리 45.8km되는 산줄기다.
이번 산행은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셋이 진행한다.
김천역에 도착해 준비하고 택시로 들머리 용문산기도원에 도착 22시45분 산행을 시작한다.
1.2km지점 청운봉 이정표가 있는 기양지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기도원 근처 산속에 십자가가 있다
0시11분 4.2km지점 옥계고개를 지날때까지 등로는 양호하다.
휀스옆 경사가 심한 곳을 횡으로 진행하는데 봄철 해빙기처럼 질퍽거려 미끄럽다.
전날 일기예보로는 산행 끝나는 시간 이후인 19시부터 비가 온다 했었는데 자정이 넘어가자 벌써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우비 대신 우산을 준비해 불안 했지만 조금 흩날리다 말겠지 자위한다.
7.6km지점 동지골산이다.
급경사 법면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옆으로 경사따라 내려가다 남상주로로 내려선다.
고가도로를 통해 경상대로를 건넌다.
곁봉 다녀오는 것에 그닥 관심 없지만 혼자 진행할 수 없고 기다리면 추워 배낭두고 왕복 1.2km갈비봉을 다녀온다.
지평선과 맞닿은 밝은 구름이 마치 여명같다.
13.3km지점 997번 도로에 내려 섯다 백운산까지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려면 땀을 좀 흘려야 한다.
4시23분 16.5km지점 백운산을 지난다.
18.5km지점에서 간식먹으며 잠깐 쉰다.
20.4km지점 68번 도로를 내려섯다 다시 기양산까지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느라 아킬레스건 힘줄이 뻐근하다.
대대로 대장님과 청명 두분이 졸음을 이겨내려 번갈아 가며 고함을 친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7시36분 23.5km지점 주봉 기양산을 지역 사람들은 연악산이라 부른다.
저지대는 비가 내렸는데 고지대는 눈이 내렸다.
가랑비와 땀으로 옷은 축축하지만 영상 기온과 몸의 열기로 춥지는 않다.
25.5km지점 수선산이다.
10시04분31km지점 수정리 버스정류장에서 간식먹고 빗줄기가 굵어져 두분은 우비를 나는 스틱을 접고 우산을 쓴다.
38.5km지점 주아령로로 내러섯다 또 된비알 형제봉을 치고 오르며 초반과 다름없는 속도로 허벅지에 힘이 팍팍 들어감을 느끼며 만족한다.
40.4km지점 형제봉이다.
43.8km지점 신산이다.
잡목이 있으면 우산을 접고 없으면 펴고 반복했지만 옷은 다 젖었고 등산화도 물이 침투해 양말까지 젖었지만 춥지 않기에 문제는 없다.
14시54분 46.2km지점 진행방향 선상동로를 건너지 않고 칼국수집 방향으로 가길래 몸도 녹이고 따끈한 칼국수 한그릇 먹고 가려나 기대 했더니 지체되어 빨리 가야 한다며 경비실 처마 밑에서 각자 행동식으로 때운다.
46.4km지점 선산대로 생태통로는 푹 꺼져있어 내려가는 경사도 급한데 오르는 것은 미끄런 휀스철망이 깔려있고 질퍽거리기까지 하여 오르기 상당히 어렵다.
앞에 가던 대장님에게 또 다시 졸음신이 강림하여 속도가 느려져 깨면 금방 따라 붙을 것을 알기에 청명과 내가 앞으로 치고 나가 한동안 안보였던 대장님이지만 역시나 어느 순간 바로 뒤에 따라 붙었다.
50.4km지점에서 날머리까지 맥길은 낮은 야산을 지나야 하는데 나는 선답자 트랙 따라 도로로 대장님과 청명은 맥길로 진행한다.
17시20분 가다보니 날머리를 구미보까지 1km지나와 산행을 종료하고 두건님이 태우러 와주신단다.
구미에 사시는 J3두건님이 김천구미역까지 태워 주시고 저녁까지 사주셨는데 이 글을 빌어 감사함을 전한다.
첫댓글 다른곳에서 산행기 올리는걸 보았는데
타산악회에서 산행하시고 여기에 올리면
문제가 되지만 개인산행이고 지맥산행이기에
앞으로 계속 여기에 산행기를 꾸준히 올리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당초 일기예보보다 비가 더 일찍 오는 바람에
힘들었겠지만 날씨가 춥지 않아서 무리없이
산행을 마치신것 같네요.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 다른 곳에서 제 후기를 보셨었군요.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은 지맥 산행이지만 혼자라면 힘들었을 텐데 두분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게 하나씩 하나씩 가보고 있습니다.일기예보를 너무 믿고 무게 줄인다고 우비를 챙기지 않아 낭패를 봤지만 춥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낙남정맥 졸업 미리 축하드리고 이어지는 산행도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맥을 꾸준히 걷는분들 특징이 우연히 발을 딪고나서
그 매력에 빠져 진심으로 걷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포근한빛님도 그런듯하네요 ㅎㅎ
차분히 써내려간 후기글이 편안하고 읽기 좋네요.
앞으로도 후기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대로 대장님 후기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처음뵈었는데도 어색하지 않았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지맥은 정말 할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고 1년을 정신없이 했네요. 안 가본 미지의 땅에 대한 설렘은 있지만 가끔 맞딱 뜨리는 대책없는 잡목지대를 만나면 난감하기도 합니다. 후기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건님 호리호리한 체형에 키가 훤칠하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초면에 신세졌고 감사드립니다. 진행하시는 땅통종주 즐겁고 안전하게 진행하시길 기원합니다.^^
기양지맥 멋진 산행기 잘봤습니다
산행한 후기는 누구나 올릴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맥산행 후기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대장님 늘 앞에서 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겨울비를 맞으며 힘든 삐알을 세분이서 무사히 하산하셨군요 저는 지맥길은 멀리하고 싶은데ᆢ
자꾸만 눈이갑니다
정맥 끝내고 경기둘레길 전국12대종주 하면서 지맥은 쳐다도 안봤는데 좋은에서 같이 정맥하던 분들이 지맥하는 걸 보고 째려보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시잡목길 고생하기 싫어 분기점 주봉 이름이 있는 산과 합수점은 가되 맥길과 크게 벗어나지 않음 임도로 가고 동네 뒷산은 잡목이 심해 되도록이면 우회하려 합니다^^
산행기 올리는거 잘했고...
간결한 산행기 잘 봤고 비 맞으며 산행하느라 고생했어, 앞으로도 즐겁게 맥길 이어가자구~~
이젠 적응되어 걸을만 해졌지만 힘들고 잡목 거추장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이니 그 또한 즐기면서 극복해야지~
매번 계획잡고 총무 보느라 수고 덕분에 난 편안하게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