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동산의 꾀꼬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뭇잎 뒤에 숨어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녀석입니다.
그런데 녀석이 1년 전 하던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영역을 침범한 경쟁자로 알고 경계 소리를 내지르곤 합니다.
2008.5.25=의원동산
1년 전 유리창 앞에서 소리지르던 꾀꼬리 녀석이 올해 다시 돌아와 유리창 앞을 맴도는 지 모르겠습니다.
1년전 유리창에서 보았던 침입자, 경쟁자를 기억해 냈을까요?
아니면 우연히 1년 전과 같이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발견한 것일까요?
하여간 1년만에 꾀꼬리의 똑같은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유리창 앞에 나타난 작년의 꾀꼬리와 올해의 꾀꼬리는 같은 녀석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 갔던 흥부네 제비가 박씨를 물고 돌아왔듯이 의원동산의 꾀꼬리도 고향을 찾아 오는 것이라고...
아래 사진은 딱 1년전 유리창을 오가며 경계음을 지르던 꾀꼬리 입니다.
녀석들은 새끼도 세마리 잘 키웠답니다.
국회에 몇 마리 더 보이는 꾀꼬리가 새끼들인지도 모르지요.
꾀꼬리 가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네요.
2007년 5월25일=의원동산
꾀꼬리
한자어로 황작(黃雀) 또는 황조(黃鳥)라 한다.
꾀꼬리과 조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에 28종이 알려져 있고 유라시아에는 2종만이 사는데,
그 중 꾀꼬리만이 여름새로 한국에 찾아온다. 몸길이 25cm이다.
몸은 노란색이고 검정색 눈선이 뒷머리까지 둘러 있다. 날개와 꼬리는 검정색이고 깃가장자리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윗면이 연한 녹색을 띠고 가슴에 세로무늬가 있다. 부리는 붉은색이다.
어린 새끼는 암컷을 닮았으나 뒷머리의 검은 띠가 연한 색이고 배에 세로무늬가 뚜렷하다.
봄·여름에는 매미·메뚜기·잠자리·거미나 곤충의 유충을 잡아먹고,
가을에는 버찌·산딸기·산머루 등의 나무열매를 먹는다.
산지 침엽수림이나 활엽수림의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5~7월에 4개의 얼룩진 알을 낳는다.
한국에는 4월 하순~5월 초순에 찾아와 시가지 공원을 비롯하여 야산, 깊은 산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번식한다.
중국(남부)·인도차이나반도·미얀마·말레이반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삼국사기》에 암수가 사이좋게 노니는 것을 읊은 〈황조가〉가 전하며,
고려가요 〈동동〉에서 4월의 전경을 노래한 대목에 ‘곳고리 새’라 하여 꾀꼬리가 등장한다.
모습이 아름다운 데다가 울음소리가 맑고 다양해서 예로부터 시나 그림의 소재로 애용되었다.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두산백과사전
첫댓글 고넘 참 성깔 있게 생겼네요^^
맞아, 둥지 근처에 사람이 다가가면 폭격하듯 위협 공격을 하기도 하거든... 그 많은 까치들의 텃새도 이겨내는 꾀꼬리니까 대단한 녀석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