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 비는 내리고
박서규 / 보리수
마지막 달의 첫날.
각오를 다지며 출발하기엔
짧지만 버릴 수도 없는 시간.
일찍 갔다고 눈물 짓게하는
어떤 이의 일생 보다도
이루어 질 것도 없는 삶이
길모퉁이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종종거린다.
올려 보아야 했던
잎의 시간이 오래지도 않은
남아 있는푸른 빛 위로
서리가 엉켰던 이름 없는 날.
가을을 놓지 않으려는 비는
죽은 풀과 잎을 적시고......
- 2019, 12.01 -
금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 됐네요.
나름 각오를 다지며 시작했는데
금년에도 이룬 것이 없군요.
하지만 이름 없는 인생이
이렇게 사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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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의 시
12월의 첫날 비는 내리고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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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1 17:01
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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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마음에 오네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