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란 말은
실제로는 태어나는 순간 부터 해당되는 말이지만
50세 이후에 쓰여져야 어울리는 말이고,
60세가 넘으면 매순간마다 실감하게 되는 말이다.
늙는 다는 것은 기력이 쇠한다는 말이고
기계도 오래 될수록 낡아 지는 것이니
살아 있는 몸이 기력이 쇠한다는 말은
늙는 다는 말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늙은 날이고 기력이 쇠한 날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 생에서 지금 보다 더 기력이 약했던 것은
2015년 겨울인 것 같다.
그래도 그 때는 어떤 객기로 1달에 한번씩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쫓아 다녔던 때로, 기력이 약했다는 것은
산에 오르는 데 힘이 부쳤었다는 말이다.
산악회에 들기 전에는
소시적에 나무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 내렸으니
빈 몸으로 산에 오르는 것은
남보다 잘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막상 산에 올라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2014년 부터 2015년 까지 2년 동안
산행 때마다 남들에게 뒤쳐져서 허덕였지만
내 체력의 최저점을 깨달았던 것은 2015년 겨울 이었다.
충남의 '오서산'이 다른 산보다 험한 것은 아니었는데
유난히 계단이 많았던 '오서산'은 계단이 끝나면
다른 계단이 시작 되었고,
그 계단이 끝나면 다른 계단의 시작이었다.
계단을 디딜 때마다 무거워만 졋던 발길은
갈대가 하얗게 바람에 날리는 오서산의 정상이 보이는 곳에서
종아리와 허벅지에 쥐가 나면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산행을 포기하고 가장 지름길을 비틀 거리며 내려 오면서
머리 속에는 온통 "집에 돌아 가면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영양제주사를맞을거다."라는 생각이었다.
정말로 집에 돌아 와서 영양제를 맞았고,
생애 처음으로 '보약'이란 한약도 지어 먹었다.
그러나 영양제도, 1개월 정도 복용하는 한약도
기력회복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고,
실지로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 것은
'정관장 홍삼원 골드'액이었다.
딸이 생일선물로 사다 준 1개월 분의 '홍삼액'을
먹기 시작한 뒤부터
목에 감기어 기침을 일으키던 가래가 삭았고,
다음 달의 산행에는 후미에서 헐떡이긴 햇지만
낙오하지는 않았다.
예전까지만 해도 "인삼이 무슨 약이 되느냐"고 생각했었고,
더구나 상품으로 만들어진 홍삼은 그 단맛 때문에
코웃음을 치며 음료수 이상으로 치부하지 않았었다.
나는 한번 믿음을 갖거나 좋아하는 대상에게는
거의 맹목적이 되어버리는 성격이다.
그 때부터 2년도 넘은 지금까지 하루 한봉의 홍삼액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홍삼액에 그런 믿음을 갖게 한 것은 그것을 복용한 후부터는,
2010년 경부터 3-5년간을 복용하던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혈압이 오르지 않았고, 그래서 혈압약을 끊어버리자
산행이나 수면 중에
종아리와 허벅지에 쥐가 나던 증세가 사라졌다.
종합진단을 받지 않고, 동네의원의 간단한 처방으로
복용하던 혈압약이 혈압을 내려 주기는 했지만
그 부작용으로 쥐가 나는 등
생리적인 부작용을 유발했던 것 같다.
그렇게 혈압약을 끊고 약대신 '홍삼액을 복용하던 7-8개월 간
나는 새로운 인생을 얻은 것처럼 살았다.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중지 되었던 모든 것들이
하나 둘 되살아 났기 때문였다.
그러나 곧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조금씩 조금씩 몸이 불어 나는 것 때문이다.
본래 홍삼액을 제대로 처리한 것은
복용해도 살이 찌게 하지 않는다는 데,
상품으로 만들어진 홍삼액은 먹기 좋도록
물엿 등 첨가물을 넣어서 만들기에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집에서 홍삼액을 만들어 먹는 것은
여러가지 노하우가 필요하고
일거리가 많아서 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며 망서리는 동안 점점 살은 찌고 있었고
급기야는 165센치밖에 않되는 왜소한 몸이
72키로의 체중이 되버렸다.
그리고 내려갔던 혈압도
몸무게를 따라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정밀한 진단을 받고 제대로 처방을 받아서 약을 복용하면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다시 혈압약을 복용한다든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혈압약을 복용하던 몇년 간 감기 등 잔병을 몸에 달고 살다가
겨우 안정을 되 찾는데 혈압약을 다시 먹으면
분명히 몸에 쥐가나고 잔병을 달고 살아야 될 것이었다.
더욱 고민 스럽게 하는 것은 거의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있는 몸이지만
객관적으로는 운동이 부족하지도 않다는 자부심이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새벽 6시면
용수철처럼 튀어 일어나 4.5키로를 걷고 있고.
비가 오면 할 수 없지만 영하 20도가 넘는 새벽에도
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위사람들로 부터 "참 독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운동이 부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홍삼원골드'를 먹기 전에는 혈압약을 먹기는 해도
68키로의 체중은 넘지않았는데,
끊을 수도 없고해서 고민에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들린 보건소에서 혈압을 재 보았더니 160이 넘었다.
"당장 혈압약을 먹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괜찮다고 우기면서 돌아 오기는 했지만
몸은 보건소 직원의 몸이 아니고 내 몸인 것이다.
그들의 말처럼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면
그날로 내 인생은 끝이 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은
뱃살을 빼는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고,
복부지방을 빼기 위해 복근을 쓰는
윗몸 일으키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몇년 전 혈압약을 먹으면서
3개월정도 하루에 100번정도
윗몸 일으키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복부의 살이 빠지기는 했지만 복부 보다도
얼굴의 살이 먼저 빠지고 혈압약을 먹고 있었으니
혈압을 내릴 필요도 없어서 그만 둔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생존에 관계되는 것이어서 지난 3월부터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했다.
'윗몸 일으키기'는 반듯이 누워서 손으로 뒷머리를 받치고
상체를 일으키는 것으로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일어서 지지도 않는다.
처음 5일 정도는 하루에 다섯번 정도를 해서
쓰지 않던 근육을 놀라지 않게 하고, 다음 5일간은 10번,
그 다음 5일간은 30번, 그다음은 50번으로 늘리어,
4월 부터는 하루에 100번을 했더니
5월에는 체중이 60키로 대로 내려왔다.
그랬더니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병처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지고.
혈압이 130 대로 내려 온 것이다.
6월 부터는 완전히 궤도에 올라서 오전에 100번,
오후에 100번, 밤 9시 이전에 100번 하루에 300번을 한다.
7월에들어서서는 5분이 넘게 걸리는 운동 시간이
지루할 뿐이지 힘들지는 않아서
우천으로 아침운동을 하지 못하는 날은
200번씩 3차례 총600번을 하고 있다.
어제 밤에 샤워를 하고 잰 혈압은
118/76,117/78, 119/77였다.
측정하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140을 넘지는 않는다.
이렇게만 계속해서 운동을 하면 혈압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독한 인간"이라고
손가락질하듯이 독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고,
'독한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인생자체의 가치관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아내가 며칠 전에 "그렇게 고달프게 사느니
약 한알을 먹고 편하게 살겠다."는 말을 했다.
아내는 15년을 넘게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고,
혈압약을 끊으면 위험한 사람이다.
그래도 "그렇게 운동을 하며 고달프게 사느니
약을 먹으며 편하게 살겠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내와 같은 생각으로
혈압약을 먹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궤변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새벽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1시간을 걷는 일.
시작하는 순간마다 "100번을 언제 채우나"하는
회의가 느껴지는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보다
약 한알을 먹으며 일생을 편하게 사는것이 현명한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약 한 알로 잡는 혈압약의 부작용이 싫어서
가능한 날까지 지금처럼 운동을 하며 살려고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달아 보는 체중이
67키로를 넘지 않는 것이 한달 쯤 되었다.
체중이 60-65키로를 유지하는 때까지는
절대로 현재의 운동량을 줄이지 않으려한다.
이렇게 고달픈 생활에도 보너스가 있다면
복부지방 대신 복부근육이 생긴 것이다.
아직은 윤곽만 나타났고, 내 체형상으로는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멋진 복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지독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나는
어릴 때에 소말리아의 어린이들 처럼 먹을 것이 생기면
언제 다시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배가 터지도록 먹던 어린이 였고 그렇게 불렀던 배가
말랐을 때에도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 소말리아성 배에 아무리 운동을 해도
탈랜트 '권상우'같은 멋진 비주얼의 복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복부에 체지방은 거의 사라졌고,
그자리를 근육이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운동을 계속하면 복근이 더 발달하여
70세가 넘은 나이에 복근을 공개한 '실버스타 스탈론'처럼
복근을 자랑하려고 , 까페의 게시판에
사진을 올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 실없이 웃어 본다.
여하튼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부에 지방을 붙이고는 고혈압을 피할 수 없고,
하루 300번의 '윗몸일으키기운동'에도 붙어 있을 염치 없는
'복부지방'은 없다"고 말하면서
"오늘이 내 남은 인생에 제일 젊은 날이고,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가장 늙은 날이지만 기력이 제일 강한 날은 아니다.
내 기력의 최저점은 2015년 겨울였고, 몸의 상태로만 보면
지금의 나는 50대 초반의 컨디션으로 살고 있다"고 하며 산다.
하루에 300번의 윗몸 일으키기는
시간과 여건이 갖추어 져야 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루에 한차례 100번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할 것이고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확언한다.
아직도 갈길이 먼 사람으로서 성공담처럼 이야기하는
나의 이 글에 어떤 아니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일이기에 에피소드도 있다.
3월까지 입었던 겨울 옷을 벗고 청바지를 입었던 4월,
겨울 바지를 입었던 때처럼 무심코 날바닥에서 운동을 하는 중,
엉덩이가 쓰라린 것을 느꼈다.
청바지의 뻣뻣한 천 때문에 엉덩이 살이 터진 것이다.
그래서 엉덩이 아래에 담요를 두텁게 접어서 깔고
운동을 강행했는데, 피딱지가 지고 터지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엉덩이에 굳은 살이 생겨 버린 것이다.
며칠전 옷을 갈아 입을 때 아내가 그것을 보고 까르르 웃으며
"남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어?"한다.
옷속의 살이니 누가 볼일은 없겠지만
겨울이 되면 목욕탕에 가지 않을 수 없고,
내 뒷모습을 보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다.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을 할 수도 없고, 설명을 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도 않을 것이라 공연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직은 푹푹찌는 여름이니 겨울 까지는 굳은 살이 빠져서
흉하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 때 걱정은 그 때하기로 하고 오늘은
오늘 몫의 운동을 해야 겠다.
사실 저도 건강하지 않은 때 시작한 것이지요.
늦지 않았을 때 시작한 것일 뿐이고요.
이제 습관이 되갑니다.
시간이 되면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하고
아내도 그런 줄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건강합시다^^
살이 터질 정도면 운동이 아니고 노동이 아닐까요? ㅎㅎ .살기 어렵네요!
운동만이 사는 길이네요 ㅎ ㅎ
무엇이던 분수에맞게하면 됩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으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운동 열심히 하셔서 건강 잘 관리하시길 빕니다.
윗몸 일어키기가 좋지요
하루에 한번도 말이쉽지 꼬박꼬박 지키기란 넘나 힘든일인데,,
하루에 300번이라,, 존경스럽습니다,,
남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때요. 님의 대단한 의지력을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내 자신을 보는것 같네요
정말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집념이 대단하십니다. 하루에 300번 그 어려운걸 하루도 빠지지않고 하다니 존경스럽습니다.
홍삼 좋은 것도 이제 알았고요.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부럽습니다
ㅎㅎㅎ 매우 흥미있는 글입니다. 자신을 까발리는 이런 솜씨는 정말 부럽습니다. 존경스럽구요. 감사합니다. 성찰이 됩니다.
대단 하세요. 항상 건강하세요.
본받아서 행해야 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게을러서 잘 될까 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요.ㅎㅎㅎㅎㅎ
좋은글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대단한 노력가이시군요! 본받아 한번 운동을 해 보렵니다 !!!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대단한 분이시네요 저는 엄두도 못내겠네요
마음은 있지만 실천이 안되는
이걸 게의릉이라 하겄지요ㅡ
넘 좋은글이네요 저두 당장 실천해야지~~~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다리건강할때 열심히 여행다녔는데요
코로나로 대구에서 2~3개월 방콕헸더니
살이 찌가 허리가 안좋다네요
종아리가 아파 운동도 못하고 병원에 치료다니고
미칠지경이랍니다.
몸에 알맞는 운동해야겠지요~~
그러게요, 참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나날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저도 요새 홍삼원 먹고 있는데 ^^ 건강관리 중요하죠 ... 저는 자전거를 종종 타고 있습니다 저도 보리수님처럼 꾸준히 하길 바래요
잘 읽고 갑니다
나이가들면 어쩔수없어요 ~~~
대단하신 의지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말도 쉬운말이 아니지만 실제적으로는 더욱 어려운일을 장하십니다.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홧팅
현재 까지도 윗몸 일으키기 운동을 하시고 계시겠지요? 아마 王 자가 나타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