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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방 스크랩 큰아버지와 마이클잭슨의 죽음
[서울]백랑 추천 0 조회 11 09.06.26 11: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갑작스런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한 사람은 큰아버지이고, 다른 한 사람은 마이클잭슨이다.

 

큰아버지는 74세의 일기로 돌아가셨는데, 평소 술과 담배에 쩔어서 사시던 분이고,

 

며칠전 속이 아파서 병원에 가셨을때는 이미 암이 온몸에 퍼져있는 상태였고 4기였다.

 

병원에서는 길어봐야 몇 개월이라고 했었는데 결국 1달도 안되서 돌아가셨다.

 

못배우고 평생 힘들게 사셨고 말수도 적은 분이셨지만, 항상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듬직한 분이었는데,

 

작년부터 너무 수척해지셔서 안스러웠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대소사를 함께 하셨던 분이데

 

이제 더 이상 못보게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 한켠에 공허한 울림이 전해져 온다.

 

 

마이클 잭슨 또한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2000억의 빚만 남긴채 불쌍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를 통틀어 진정한 팝의 황제이며, 내가 어릴 적에는 모든 이들의 우상이었다.

 

브레이크 댄스와 문워크를 따라하며 나오는 앨범마다 녹음해서 듣곤 했는데....

 

언론과 파파라치에 의해 괴짜라는 낙인이 찍히고, 어떤 영화들은 노골적으로 그를 희화화 했는데,

 

소송분쟁 한번 하지 않은 그였다.

 

사고와 피부병 등 악재에 시달리다가 결국 재기도 못해보고 죽음을 맞이한 그가 너무 불쌍하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그러나 내 유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이 하늘로 가버리니 공허감이 더 크다.

 

대학교 시절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우리는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데 열심히 살아야 된다"

 

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 적이 있었는데 어쩌면 이제 나는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보다 더 많은지도

 

모른다.  또한 나는 내가 계획했던 일들의 10%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는데 어느날 눈을 감으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왕이던 재상이던 거지던, 사농공상 어떤 일을 하던 하나님이 부르면 가야한다.

 

학생시절 완도에서 실습 도중에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니가 할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살아 있는 거라고 한 친구가 해준 얘기가 생각난다.

 

그래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후회 없이, 열심히, 좀 더 스마트하게 달려나가면 나는 되는거다.

 

그 이상 바랄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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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26 18:30

    첫댓글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삶과 죽음 다 자연의 일부분이라고 했던 분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열심히 살다가 죽으면... 후회가 없는 거지요. 비록 돌아가신 분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지구상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거라고 생각해봅니다.

  • 작성자 09.06.27 07:33

    맞습니다. 여튼 죽기 전까지는 계획했던 것들을 이룰수 있기를 바래야죠. 그리고 저는 기독교니까 하늘나라에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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