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신용철 영등포안세병원 관절센터 의무원장
야외 스포츠 시 테니스 엘보 조심!
3월의 중반이 다가오며 날씨가 풀리면서 골프나 테니스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채나 라켓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하다 보면 팔꿈치 주위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잇다. 일잔적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하다고 해서 테니스 엘보,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흔하다는 골프 엘보로 명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팔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람, 특히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또한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요리사, 목수,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는 사람, 집안 일로 혹사하는 가정주부 등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에는 ‘상과’라는 팔꿈치의 외측과 내측에 튀어 나온 뼈가 있다. 이 뼈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붙어 시작하는 부위인데 손이나 손목을 과도하게 많이 쓰거나 반복적으로 힘을 주게 되면 이 부위의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팔꿈치 상과의 염증과 함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호소해 일반적으로 외측 상과염이라 하는 반면,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해 일반적으로 내측 상과염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서 아프다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겠다. 이 부위의 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때나, 손으로 물건을 꽉 잡을 떄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세가 심해지면 문고리를 돌리거나 뚜껑을 따는 등의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병원에서의 진단은 대부분 병력 청취, 진찰, X-레이 검사로 간단히 진단될 수 있으며 초음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 근전도 검사,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도와줌으로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팔을 쉬게 해주는 것과 물리치료 정도로도 증세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초기에는 냉찜질이 좋지만 수주일 이상 만성화된 환자라면 온찜질과 자가 마사지가 좋으며 초음파, 전기자극 등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도움 된다. 이와 같은 치료로 호전이 없을때는 염증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로 봐야되며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약물요벙이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국소주사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국소주사요법은 통증을 극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한데, 이 치료법은 손상된 조직에 생체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게 되며 기능 회복과 통증을 없앤다.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치료는 비교적 쉬우며 치료에 대한 반응도 좋지만 한번 걸리면 재발하기 쉬울 뿐더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만치 않은 질환이다. 때문에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운동 때문에 발생한 경우는 평소 운동전 손가락, 손목, 전완부의 근육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준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점진적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해서 발생한 경우는 전완부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척추전문 안세병원 1577-5417】
@동포세계신문 제265호 2012년 3월 15일 발행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