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 2월20일
국민 10명 중 1명은 디지털기기로 인한 질병, 이른바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
국민 10명 중 1명은 디지털기기로 인한 질병, 이른바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 및 온라인 학습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OTT서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VDT 증후군이란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주요 증상은 목이나 어깨, 팔, 손 등의 결림, 저림, 통증과 눈의 피로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VDT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20만명에 달했다.
VDT증후군은 거북목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근막통증증후군·안구건조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초래한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래 두면 근골격계, 신경계 등에 이상을 초래해 정교한 동작을 취하는 데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미세한 통증이 악화돼 만성화될 수 있다.
근골격계 통증 질환은 대표적인 VDT증후군으로 꼽힌다. 일시적인 피로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스트레칭이나 휴식만으로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근골격계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은 근막통증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겨 병변 부위 주변에 통증이 퍼진다. 대개 어깨, 목 주변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마우스 및 키보드 등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한다. 손가락의 감각과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말초신경이 수근관에 의해 눌리면서 발생한다. 손목통증을 비롯해 손가락이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도 VDT증후군 증상 중 하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감소하면서 눈의 긴장이 지속돼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이때 눈물이 증발하는 양이 많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VDT증후군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다면 1시간 컴퓨터 작업에 최소 10~15분은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가능하면 몸에 부담이 적은 인체친화적인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고 규칙적인 환기나 야외활동도 도움이 된다. 만약 생활습관 개선으로 통증이 완화하지 않으면 직접적인 주사치료나 전기자극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