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아동문학회에서 지난 6월17일 영주문학기행을 다녀가고
환대한 우리 소백동인회에 고마움을 나타내는 후기를
유영주 사무국장님께서 경남아동문학회 카페에 많은 기념사진과 함께 올리셨네요.
참고로 여기에 글만 옮깁니다.
□ 2023 영주 문학기행
-유영주 사무국장이 많은 기념사진 과 함께 올린 글-
권정생 문학관을 둘러본 뒤
예천에서 점심 후, 소수서원으로 갔습니다.
영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 소백동인회에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소백동인회는 해방 후 가장 먼저 설립된 아동문학동인으로, 1959년 영주 지역 교사들이 어린이 문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린이들의 글짓기 지도와 문학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소백동인회 선생님들과 함께 소수서원을 보고..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서원으로 성리학을 처음 전파한 안향 선생을 배향하는 사당과 나라의 인재를 길러내는 서원이 함께 있으며, 최초로 나라에서 토지와 서적, 노비를 지원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백동인회의 안내로 영주 지역 동시인 시비 두 곳도 둘러보았습니다.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달팽이」를 쓰신 김동극 선생님의 조카분이 현재 소백동인회 회장님이시라고 하시더군요.^^
하루해는 짧고, 일정은 아직 두 개나 남아 있어..
우리는 서둘러 다음 코스인 무섬마을로 향했습니다.
해가 쨍쨍한 한낮의 오후..
작년 7월 문학기행 때 폭염주의보가 떠서 애를 먹었기에 올해는 문학기행을 2주나 앞당겼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역시나 폭염주의보가 떴습니다. ㅠㅜ
여러 번 이곳을 와보신 정희숙 선생님이 이쪽으로 가면 그늘이라며 앞장서서 가십니다.
그렇게 선생님들 중 반은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산책로를 따라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먼저 회장님 뒤를 따라 가신 선생님들은 수도교를 건너 무섬마을에 도착하여 합류하였습니다.
무섬 마을은 17세기 반남박씨 박수와 증손녀 사위인 선성 김씨가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이후,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남아 있는 전통마을입니다.
해설사 선생님 얘길 듣고, 조지훈 선생의 처가가 이곳 무섬마을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남은 일정이 있어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짧게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
(남은 일정이 없었더라도 날이 더워 걸어다니기 힘들었을 듯요.^^)
그리고 마지막 코스, 무섬마을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사느레 정원으로 갔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사느레 정원에 들어선 순간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은 구석구석 눈길 닿은 곳마다 주인장의 정성이 보였는데..
한 쪽에서 식물을 다듬으며 일하시는 분이 알고보니 대표님이셨어요.
대표님도 소백 동인회 회원이시라고.. 덕분에 정원 이곳 저곳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주셨습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아름다운 정원도 구경하고..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넘치는 환대와 따스한 정을 나눠주신 소백동인회 선생님들~
가는 길에 먹으라며 순흥 기지떡도 선물로 주셨지요.
감사합니다.
내려오는 길, 기사님의 적극 추천으로 우포늪 자연산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을 먹고..
무사히 창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먼 길, 언제 나서보겠나 싶어 욕심을 부렸더니, 일정이 좀 많았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군데군데 일정이 늘어나서, 도착 시간이 늦어질까 조급한 마음에 서둘렀는데,
예상 시간과 거의 비슷하게 도착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오래도록 함께 좋은 곳 많이 다녀보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