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행복하지 않고 반복되는 긴 밤이 싫고 밝은 곳으로 뛰어나가고 싶다. 대개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D의 결핍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생활하거나 자외선차단제로 인해 비타민D와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겨울이 오면 낮이 짧아 일조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대학생 5,2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D가 결핍된 비율이 9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한국인의 비타민D의 결핍은 심각하다. 비타민D는 면역기능을 올려주고 암 발생을 억제하며, 근골격계강화 심혈관질환예방 등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비타민이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영양이 뼈에 도달하지 않는다.
감사한 것은 햇볕만 쬐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80%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피부에서 비타민 D로 전환하는 효소가 줄어들어 노인들의 경우 햇볕과 함께 비타민D를 따로 복용하여야 한다.
미국 FDA가 제시하는 비타민D의 하루권장량은 성인 400IU인데 음식으로 치면 우유 4잔, 참치 2캔, 고등어 3토막에 해당하는 양으로 일반식사만으로 비타민D를 공급 받기에는 칼로리가 너무 높다. 그래서 비타민D가 많은 식품들은 발굴해야 하는데 간단한 방법으로는 태양에 말린 식품들을 먹는 것이다.
예를 들면 표고버섯의 경우 태양에서 건조하는 과정에서 약 40배의 비타민D가 합성되어 증가하는데 자연건조한 식품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최고의 비타민D 식품은 목이버섯이다. 목이버섯은 혈소판의 혈액응고 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동맥경화나 뇌경색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목이버섯을 넣은 목이대추차를 음용하면 체내 혈중지방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진은 70대 이상 2256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3년간 매일 10정씩 고단위로 복용시킨 결과 골절위험이 도리어 증가했다는 발표가 있다. 천연에 비해 합성비타민D는 적량 복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비타민D는 처방 받을 수 있고, 처방전 없이도 시중 구입이 가능하다. 비타민D를 하루 1정씩 꾸준히 복용한다면 골다공증 극복은 물론 불편하지 않는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