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네 번째 명도 이야기
나의 딸이 거제도에 산다. 사위가 삼성중공업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경매를 한다하니 딸이 집을 경매로 받아 달란다.
하여 경남법원 통영지원을 열심히 검색하던중 마리나타운 32평형 화장실2개가 눈에 들어왔다. 감정가 8500만원 1차유찰 2차 6800만원에 경매가 있다. 준비기간은 약1주일 있었다.
우선 딸애에게 마리나 타운 아파트의 매물과 시세 그리고 전세값,월세액,을 알아보도록 하고 나는 법원경매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서류(감정서,위치도,등기문서,임차인내용,등)를 전부 확인하고 인쇄를 하여 파일철하고 현지에서 딸이 조사한 내용을 들으니 의외로 물건이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최고 채권액은 1억3천여원이라 취소될 염려는 없는데 비해 임차인이 4500만원의 전세보증금이 전혀 대항력 없이 권리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딸이 조사한 내용은 ....
★.아파트를 진지는 10년여 되어 있고 바다 옆에 20층의 거제도에는 유일무이한 고층아파트로 바다가 옆으로 보이는 아파트동은 9000~9500만원 바다가 거실에서 곧바로 보이는 아파트동은 9500~1억의 매매가이고 전세금은 6000~6500만원 월세 는 보증금 1000만원 50만원...월세 대기자가 많단다. 이유는 삼성중공업 근무자 들이 대부분이라고...
입찰가를 7216만원으로 정하고 입찰 전날 내려가 전입세대열람과 법원경매서류를 확인하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
통영지원은 통영과 거제도 입구의 곳에 새로지은 건물로 주위에 법무사 사무실도 별로 없는 곳으로 좀은 한산편이다. 경매법정은 자동방송을 통해 입찰주의 사항을 방송하고 있어 좀은 현대식이구나 하고 느꼈다. 법원경매법정마다 조금 식은 다른면이 있다.
입찰 3명중 나의 입찰 7216만원에 낙찰이 되었다.
낙찰 받고 곧바로 아파트를 방문, 세입자를 찾아 뵙고 낙찰자임을 알리니 ...
“나 그런거 모른다고 문을 닫는다”
명도가 만만치 않겠구나 생각하고 우선 딸애에게는 경매로 산 부동산은 곧바로 들어가 사는 것보다 명도 받으면 액운의 완충을 위해 월세로 1년여를 임대하다가 그뒤에 고쳐서 들어가 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 완납통지를 받으면 즉시 완납하고 본격적인 명도를 할 생각을 하였다.
완납을 하고 곧바로 완납증명서를 떼고 인도명령 신청, 촉탁등기신청을 일사천리로 하면서 내용증명을 세입자에게 보냈다.
한 일주일 되었을까? 세입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만나니 의외로 20일정도 기다려주고 이사비를 100만원 주면 명도약속증을 써주겠다하여 그렇게 하마고 하고 20일후 지키지 않을시를 위해 공증을 하자고 하니 순순히 응하여 이사하는 동시 100만원을 주기로 하는 문서를 작성 공증하고 일단락 !!!....
후에 세입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나의 내용증명 내용(?)에 쉽게 굴복한 것이란다.. (다음기회에 이 내용증명의 내용을 참고 삼아 올릴려 한다)
거제도는 통영시의 인구보다 많은 20만이 넘는다고 한다. 통영시는 15만명 ...
거제(시)도는 양대의 조선회사가 있고 바다의 삼성중공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리나타운 아파트는 정말로 멋있는 곳이다. 그리고 삼성중공업의 사원의 숫자가 24000명이나 되고 보니 삼성중공업입구의 장평리는 초호황의 거리로 부동산의 값은 어느지역 못지 않은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2010년이면 부산과 직통으로 연결하는 거가교가 완공 되면 거제도는 관광지역으로 산업도시로 변모할 것이 분명하다.
경매를 잘하는 아버지의 체면을 아주 쉽게 세운 4번째 명도이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어려운 명도를 잘 해결하였으며 좋은 사례입니다. 역시 명도는 부딪치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거제도에 부산으로 가는 다리가 개통되면 거제도 땅값은 훨신 뛸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