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에 대한 냉철한 고민
- 출가 인연·수양 이야기 담아
지난 한 해 불교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고울 수가 없었다. '술' '도박' '룸살롱' 등의 부끄러운 단어들이 불교와 연관검색어가 돼 연일 뉴스를 장식했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끊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국불교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진광불휘(유철주 지음·담앤북스)'는 아직은 "NO"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이유로 "우리 불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장에서 불철주야 정진하는 많은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지난 한 해 저자가 전국의 사찰을 돌며 19명의 스님을 인터뷰해 엮었다. 미래(未來), 지혜(智慧), 전법(傳法)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의 출가 인연, 부처님의 법은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등을 가감 없이 실었다. 이야기들의 끝은 결국 한국불교의 미래로 이어진다.
"현대인의 감성과 취향에 맞게 다가가야 합니다. 도심에서는 전통식보다는 이 시대의 건축 재료들로 불사를 해야 해요. 우리 선조들이 그 시대 최고 예술로 석굴암 부처님을 남겼듯이 우리도 우리 시대 최고의 예술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서울 백운암 상도선원의 선원장 미산 스님이 한 포교에 관한 이야기다. 스님은 선원을 미술관처럼 만들어 대중포교에 나섰다.
경북 구미 도리사 주지 묘장 스님은 해외구호활동에 적극적이다. "삶은 죽음 앞에 섰을 때 가장 진지해진다"면서 "20년 후에도 해외 재난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곁에 있고 싶습니다." 스님은 부처님의 보시를 몸으로 실천 중이었다.
송광사 율원장 도일 스님은 선(禪)이나 교(敎)에 비해 활동 폭이 좁은 율(律) 분야에서 종단의 계와 율을 바로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계율은 불교의 생명"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율원이 살아 있어야 사찰의 기강이 서고 불법이 오랫동안 전해질 수 있다고 한다.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은 한국 불교에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한국불교에 만연한 무속불교를 정리하고, 마음을 실체화하거나 '참나'나 '진아'나 '대아' 등을 찾는 힌두교적인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 밖에도 화재로 전소됐던 낙산사를 천년고찰로 다시 복원시킨 정념 스님, 템플스테이의 '전설'을 만든 마가 스님, 맨손으로 불교 호스피스를 개척해 온 능행 스님, '제2의 법정'으로 불리는 원철 스님, '젊은 불교'로 대표되는 혜민 스님 등의 이야기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저자는 "열아홉 분 스님의 현실에 대한 냉철한 고민, 진실로 대중과 불법을 위하는 마음, 깨달음에 대한 각각의 생각은 분명하고도 깊었다. 그 분투는 지금도 살아 있다. 치열함과 참됨으로 발하는 빛은 화려한 대신 그윽한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책 제목이 '진광불회-참된 빛은 번쩍이지 않는다'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첫댓글 마하반야바라밀()
선지식들의 말씀은 지혜의 소리입니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아미타불_()_
부처님 자비은덕 충만하세요. 관세음보살 합장_()()()_
관세음보살_()__()__()_
.^^()()()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