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와이탄 야경/2010. 4. 25
상해의 와이탄(外灘)은 황포강이 바다와 만나는 상해의 관문이자 조계지(租界地)였다.
1840년 아편 전쟁의 패배로 체결된 불평등 조약에 의해 중국은 점령당한 조계지를
외국인이 행정자치권이나 치외법권을 가지고 거주하도록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유럽 열강들이 땅따먹기 하듯 자리를 잡은 이 조계지에 각국의 문물도 다양하게 들어왔으니
지구촌의 축소판 같은 지역으로 변모 되었다.
난징루 양꼬치구이 전문점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난징루(南京路)는 우리나라의 명동거리와 같은 곳이다.
푸동과 와이탄의 풍물을 감상한 후 이곳을 돌아 다니며 음식문화를 접해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음식문화 또한 일반 여행에서 느끼는 감흥 못지않게 사람들의 애환과 역사가 담겨 있다.
양꼬치구이는 들짐승을 잡아 구워 먹던 유목민의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중국의 3대 가축요리 중 하나인 양고기 요리는 초지를 떠다니며 살아왔던 풍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양꼬치와 더불어 전통적인 샤브샤브 전문식당에는 초저녁부터 만원이다.
양꼬치구이를 포항에서 좀처럼 맛보기 힘들었는데 겨우 한 업소를 물색했더니 문을 닫았고,
대신 새로 문을 연 업소를 찾았으니 아직까지는 포항에서 유일한 양꼬치 전문점인 듯 하다.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중국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양러우촨(羊肉串)이라고 하여 옛날 우리나라의 보신탕처럼 양고기를 즐겼다.
한자 串(꿸 관, 꼬챙이 찬)은 고기를 꼬챙이에 꿴 형상의 상형문자이다.
유목민족과 기마민족이 양을 키우면서 간편하게 양고기를 먹는 방법으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구워 먹었으니 이것이 양꼬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선입견 때문에 꺼리기도 하는데
1년 미만의 양고기는 냄새가 적고 부드러워서 램(lamb)이라고 따로 분류한다.
1년이 지난 양고기는 머튼(mutton)으로 불리어진다.
주로 호주산 양고기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다고 한다.
인근 뉴질랜드산도 좋지만 호주산에 비해 누린내가 더 난다고 한다.
양꼬치는 매운 고추절임과 먹으면 맛이 한층 좋아진다.
양고기 기름이 매운 맛을 순화시켜 주는 효과 때문에 궁합이 잘 맞다.
통상 우리나라의 육식문화에서는 양파절임과 부추절임이 항상 등장하지만
양꼬치의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은 들깨가루를 포함한 9~10가지 재료로 만든 분말양념이다.
그런데 이 분말양념과 더불어 항상 따로 추가되어 나오는 재료가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감을 하며 먹는 향신료이다.
양고기의 냄새를 잡아주는 독특한 향신료이다.
큐민(cumin)이라고 불리우는 향신료인데 중국에서는 즈란(孜然)이라고 한다.
씨앗 향신료인 즈란은 강한 맛으로 처음에는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적응이 되면 마약처럼 다시 찾게 되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맵고 쓰면서도 상큼한 향과 맛은 양고기의 잡냄새를 한꺼번에 잡아 준다.
큐민은 중동과 러시아가 원산지인데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중요한 풍미제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 인도를 비롯하여 시실리와 같은 유럽의 섬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황갈색으로 외관은 캐러웨이와 거의 비슷하나 큐민이 길다.
길이가 5~7mm이며 지름이 1~1.5mm의 긴 계란형이다.
큐민은 독특하고 강한 향과 약간의 매운맛과 쓴맛을 갖고 있다.
큐민의 분말은 카레분이나 멕시코 요리 등에 쓰여지는 칠리파우더 등 혼합 향신료의 주원료이며
향미를 높여주는 중요한 방향성분이다.
기름은 양주의 향료용이나 비누, 향수 등의 화장품 향료로 널리 쓰인다.
스위스에서는 치즈의 풍미제로,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케익이나 빵 등의 풍미제로,
그 외에 고기요리나 피클, 소시지, 자쓰네 미트소스 등에 쓰이고 있다.
또 카레분을 사용한 요리에 큐민을 단독으로 넣어 먹어도 좋다.
기원전 4천년전까지는 왕이나 고귀한 인간의 신체를 부식하지 않도록 미이라로 보존했는데
이 미이라를 만들 때에 쓰여진 향신료가 큐민, 아니스, 마조람이었다고 한다.
큐민은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고 이집트에서 쓰였던 약용식물의 일람표 중에도 포함되어
기원전 1552년에 쓰여진 테베시의 의술 고문서 파피루스에도 기록되어 있다.
첫댓글 아침부터 먹을거보니 배고프다..
조만간에 포항에서 양꼬치 번개 예정임. 얼렁 오슈~!
깔끔하고 맛잇어보이네 근데 안먹어본거라 먹을수 잇을지?
눈팅하고 있으면 된다.ㅎㅎ
방금 점심 먹었는데
그런데
군침이 도네^^*
언제갈까?....유
9/17
1박2일이유?
누가 퐝에 오나?
오늘 저 식당에 간다.
중국에 있던 친구가 와서...
건강검진 결과 간수치 상승이니 금주하고 간수치 추적요망이라는데 술자리는 줄어들지 않고...
첫째주 희망합니다
세째주는 우리가 능이따로 안가면 친구서방님따라 따로 갈거야유
그래서 첫째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