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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유기농
MBC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2015년 9월 20일자 방송분 중 <차코의 눈물>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약 10여 분 가량의 이 짧은 동영상은 실제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다.
GMO쌀 시험재배는 아주 은밀히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전북 완주에 들어선 것은 2015년 5월. 올해부터 이곳에서
GMO작물을 시험재배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 주민들과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농민들도 GMO 시험재배단지가 드러선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바로 코앞에 유전자변형작물 시험재배단지가 드러선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농민들은 GMO 재배장의 유전자변형작물의 씨앗과 꽃가루 등이 유출돼 인근 농작물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농촌진흥청 주변 지역은 유기농 쌀과 농작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단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GMO벼와 농작물이 유출되면 주변 농작물의 유기농 인증은 수포로 돌아간다. 정부가 앞장서서 농민도 모르게
(GMO)개발 사업단을 만들고 친환경 단지 옆에서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 GMO 쌀 시험재배단지가 전통적인 쌀의 고장인 김제평야
일대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준다.
2014년 농촌진흥청은 벼의 염색체에 항산화 성분이 있는 라스베라트롤 합성 유전자를 삽입한 GMO쌀에 특허를 냈다. 이 특허정보에는 전북 익산, 수원, 밀양에서 GMO쌀을 시험재배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전북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벼
시험재배장이다. 이곳 익산에서는 2013년 라스베라트롤 벼를 시험재배했다.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2015년 농촌진흥청이 이전하면서 전북 완주 일대가 GMO개발의 중심지가
됐다.
한국에서 GMO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이용범/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우리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고 있는 GMO작물은 작물, 곤충, 가축 등 해서 170여 종을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170여 종이 대부분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것들이고 위해성 평가단계에 간 것은 3종입니다. 그게 누에1종과 벼 2종입니다."
정부가 GMO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 농촌진흥청 산하의 GMO작물사업개발단을 발족하면서 부터다.
사업단은 그동안 각종 GMO 농작물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가뭄 저항성 GMO벼,
제초제 저항성 GMO콩, 황금쌀(비타민A 생성 GMO벼), 바이엘사의 제초제 '바스타' 저항성 벼, 바이러스 저항성 GMO고추.... 그동안
어떤 GMO작물을 노지에서 시험재배 했을까? 농촌진흥청은 GMO작물의 노지시험재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왔다. 올해 3월 전국 지역
농민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어떤 GMO작물이 야외에서 시험재배되었는지 알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농촌진흥청의 답변을 기초로 7개 지역에서
10개 품목의 GMO작물이 시험재배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GMO 시험재배장 주변 작물도 GMO로 오염
농민들은 GMO작물이 유출되어 주변의 작물들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 아무리 시설을 잘했다고 해도 공기로 바람으로 새로 쥐로 물로 다 오염될 수 있는 부분인데 철조망, 거기에다 망 씌워놨대요. 하우스에다가 망 씌워놨는데 그물망 씌워서 되겠냐고요. 태풍 불고 그러면 하우스 다 날아가 버리지..."
해외에서는 실제로 시험재배장의 GMO벼가 일반 농장에 유출돼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2006년 미국 최대의 쌀 수출업체
라이스랜드사의 수출용 쌀에 GMO쌀이 발견됐다. 이 GMO쌀은 바이엘사가 시험재배하다가 4년
전 중단했는데 그사이 씨앗이 퍼져 인근 일반농장으로 유출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쌀 거래량이 급락하고, 유럽과 일본 한국 등이 일시에 수입을 중단하고 재발금지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시 쌀 농장주와 무역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해 바이엘사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수입한 GMO작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2009년에서 2014년 사이에 전국 59곳에서 자라고 있는 옥수수, 면화, 유채, 콩 등의 GMO작물이 발견되고 있다. 이미 GMO가 국토를 오염시키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허술하기 짝이없는 GMO 시험재배장의 격리(?)시설
GMO격리포장 경상대학교 농장. 차단문도 없는 펜스 안. 각종 GMO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GMO 시험재배지로부터 300m
거리에는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장이 있다.
전주시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안의 GMO 시험재배단지. 이 곳 GMO단지의 격리포장은 약 3만3천㎡.
단지 안에는 각종 유전자조작 벼들이 자라고 있었다. 논 옆에 조성된 밭에서는 콩, 고구마 등 각종 유전자조작 밭작물이 재배되고 있었다.
" 어쨌든 뭐 전체가 GMO
격리포장이라고 했으니까.. 별도로 이 안에서는 뭐 격리된 게
없잖아요? 시설이, 전혀 없는 거로 봐서는 이
지역도 단지로 밭작물이고, 논 작물이고 다 짬뽕으로 재배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죠. 저런 새들로 인해서 오염물질을 옮길 수 있고요. 또
어제 하루 지켜봤더니 여기 작업하는 분들 무방비로
들락날락 하더라고.. 원래는 다
거기서 썼던 도구나 장갑이나 다 벗어놓고 처리를 하고 나가야 정상
아니에요? "
경북 군위, 경북대학교가 운영하는 GMO단지. 이 곳은 GMO환경위해성평가기관 연구시설이기도 하다.
펜스 안 GMO 벼들은 이삭을 내밀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3m 가량의 농로를 사이에 둔 논에서는 GMO가 아닌 일반 벼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차단 그물도 설치되어있지 않아 참새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었다.
GMO 단지의 문도 열려있어
관리가 허술했다.
▶ GMO를 연구해 온 학자의 양심선언
임학태 /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임학태 교수는 GMO가 안전하다는 거대 기업의 논리는 사실이 아니며, 자신도 속아서 GMO를 개발했다고 폭로했다.
GMO작물을 개발해 온 학자가 반GMO 대열에 합류한 이유가 무엇일까?
임학태 교수는 25년 동안 감자 육종을 개발해 온 세계적인 학자다. 그가 개발한 각종 기능성 컬러 감자는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임 교수는 제초제 저항성 브로콜리, 제초제 저항성 감자 등 유전자조작작물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내기도 했다.
" 그런데 어느 책에도 GMO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는 도덕적인 윤리 문제로 나오고 있지 과학적으로 '이러이러한 데이터들이 문제가 된다' 라고 나온 책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르고 있다가 결국은 오로지 선생님의 GMO책을 보고 거기에 300여 편의 논문을 제가 다시 한 번 검토해보는 과정에서 'GMO가 엄청난 인류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괴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는 GMO에 관한 수많은 논문을 인용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 책에 소개된 논문을 직접 찾아 읽고 GMO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고 한다.
유전자조작이란 종이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작물에 투입해 새로운 성질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 유전자가 어떻게 변이할 지 모르기
때문에 GMO는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한다.
" 몰래몰래 시험재배를 하고 그리고 시험재배를 한다는 거 자체는 엄청난 이거는 우리나라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그런 위험요소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 위험요소를
누가 책임질 겁니까? 그 연구자가 책임질 겁니까? 진흥청 청장이 책임질겁니까? 아니면 지금 대통령이 책임질겁니까?
"
▶ 하나마나한 GMO 안전성 심사제도
한국에 수입되는 GMO농산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몬산토, 신젠타 등 GMO수출업체들이 제출한 안전성평가자료심사보고서가 공개되어 있다. 우리는 2000년 이후에 작성된 GMO안전성 평가자료 심사결과보고서 59건을 분석했다.
GMO 안전성 심사기준에는 독성 실험시 아주 많은 양의 GMO단백질을 한
번 먹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단백질은 GMO작물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 대장균에서 배양한
단백질이다. 전문가들은 별도로 배양한 단백질을
동물에게 한 번 먹이는 것만으로는 GMO의 독성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심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수입GMO업체들이 자체적으로 90일간 실험한 경우가 18건에 불과했다. 56일 1건, 28일 1건, 14일 투여실험을 한 경우가 3건이었고, 단백질 1회 투여 실험만 실시 한 경우가 16건이나 되었다. 나머지 19건은 독성실험이 아니라 유사 실험으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도 59종의 GMO는 모두 안전성평가자료심사를 통과했다.
그렇다면 GMO수출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자료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GMO업체들이 일본 정부에 제출한 안전성평가자료를 분석한 카와타 교수는 믿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카와타 마사하루 교수 / 일본 식농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 ....... 우레아제라고, 세포 속에서 생성되는 효소를 분해하는 효소인데요, 그것도 가열 전에는 같지만 가열하면 이렇게 비변형(일반)은 파괴되지만 변형(GMO)은 파괴되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분명히 변형(GMO)때문에 원래 있었던 유전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것도 실험으로 그러했다는 것을 전부 다 빼고, 결론에서는 결국 3번 가열을 했지만 활성이 전부 떨어졌기 때문에 차이는 없다고 결론을 낸 거예요. 그래서 과학적으로 실험을 하긴 하지만 결론이 먼저 정해졌다고 할까? 그런 식이에요. 전부 그런 식이에요. "
결국 GMO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수입국이 직접 안전성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
GMO업체가 제출한 안전성평가자료 심사 외에 실제 전문가들이 독성 실험을 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 GMO 판매 기업들의 GMO 편들기
GMO작물개발사업단장 박수철, 이철호교수가 쓴 "GMO 바로알기" 라는 책은 GMO개발을 옹호하는 흐름 중의 하나다.
이 책은 GMO가 안전하며 미래에 닥칠 인구문제와 기후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말한다.
이철호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은 각종 세미나와 홍보를 통해 GMO를 홍보해 왔다.
이 재단의 운영비와 활동비는 누가 지원하는 것일까?
기부금을 내는 재단 이사회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상, 농심 등 대형 식품가공업체의 대표급 이름이 올라있다. 이들은 매년 수천만원씩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GMO작물을 수입하는 대표적인 대기업들이다.
GMO를 개발해 온 거대 다국적 기업들도 "GMO 바로알기" 책을 유통시키는데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국적 GMO개발업체 몬산토 한국지사이다. 2015년 몬산토는 2차례에 걸쳐 51,770,740원을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에 기부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의 상당수는 GMO 농산물을 수입/가공해 만든 것들이다.
하지만 GMO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했다고 표기한 제품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2015년 12월 31일 GMO표기법이 개정됐다.
GMO단백질이 포함된 재료를 직접 사용한 제품에 한해 분량에 관계 없이 GMO여부를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단백질을 제거한 제품의 경우
GMO곡물을 사용하더라도 GMO표기를 할 필요가 없다. 결국 GMO곡물로 가공되는 대표적인 제품인 식용유와 간장 등은 GMO사용여부를 표기하지
않아도 될 길을 터 놓았다.
소비자의 권리 보다는 GMO관련 기업과 산업을 고려한 법 개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GMO가공업체들이 후원하는 일부 학자들의 선전활동과 해외 다국적 GMO기업들의 막강한 로비, 그리고 산업논리를 앞세운 정부의 삼각공세 속에서 GMO농산물이 알게 모르게 우리 먹거리와 밥상을 잠식해오고 있다.
<정보 및 사진 출처>
GMO 한국 식탁에 올려진 식품 산업의 비밀, CHEFNEWS, 2015-02-08 http://chefnews.kr/archives/2717
<관련 내용>
GMO : 1. 유전자변형생물체(=GMO)란?
GM작물 종류, 우리나라 GMO수입현황, 우리나라 GMO표시제와 예외조항
http://blog.naver.com/k_inna/220967792137
GMO : 2. 먹어도 될까?(GMO 실험/ 사례)
GMO를 먹인 동물들에게 일어난 일, GMO와 관련된 거짓말들
http://blog.naver.com/k_inna/220978989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