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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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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카페 컬럼 스크랩 김남훈님의 컬럼 알고 보면 재미있는 UFC 100 관전 포인트 (1) 부U
김남훈/인간어뢰 추천 0 조회 113,592 09.07.07 17:4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01. 브록 레스너 vs 프랭크 미어

 

 

 

두 선수 각각 헤비급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를 갖고 있습니다.

프랭크 미어는 경쾌한 타격으로 노게이라에게 생애 첫  KO 패배를 선사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은 변칙적입니다. 전세계 어느 헤비급 파이터도 갖추지 못한 뛰어난 포지션

이동과 창의적이며 독특한 서브미션셋업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브록 레스너의 장점은 레슬링에서 시작해 레슬링으로 끝납니다.

NCAA 에서 134킬로그램에서 활동했던 그는 무려 106승 6패의 성적을 자랑합니다.

테익다운성공율은 80퍼센트로 툭 치면 억 하고 쓰러지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체력도 검증을 받았고 201센치라는 긴 리치를 이용한 타격은 위협적입니다.

점차 늘어나는 신무기 장착도 미어입장에서는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랜디커투어와의 경기에서는 더티복싱에 대한 해결책으로 니킥을 갖고 나왔으면 이는 경기내내

랜디를 괴롭혔습니다.

 

- 가장 위험했던 순간 : 근래 경기에서 레스너가 가장 위험한 상황은 랜디에게 펜스에 몰린 상태였습니

다. 이 익숙치 못한 상황에서 레스너의 하늘이 내려준 하드웨어가 아니었다면 랜다-곤자가처럼

메다 꽂혀졌을 겁니다.

미어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은 브록레스너에거 불의의 라이트펀치를 맞고 캔버스에 쓰러졌을 때

였습니다.

 

- 결론 : 역시 미어는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를 원할 겁니다. 그에게 이 경기는 팀실비아-노게이라 경기

가 어떤 하나의 모델이 될 겁니다. 레스너는 쥬짓수연습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서브미션 게임자체를 부정하려 들 것입니다.

미어는 셀프가드를 이용해서라도 그라운드에서 레스너의 레그릭 포비아를 공략할 겁니다.

데미안 마이어의 경기를 보면 상대선수들의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도 마이어의 손짓하나에도

훔칫놀라며 도망가려다 오히려 서브미션을 헌납하고 맙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옵니다. 과연 미어가 레스너를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을까.

레스너는 리치도 길고 넓은 흉곽 갖고 있음에도 정확한 원투를 칩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정타를 허용한 숫자가  한 손으로 셀 정도로 보는 눈도 정확합니다.

미어가 먼저 테익다운을 시도한다는 것은 라운드 후반이 아니라면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결국 미어에게 좀 더 많은 숙제가 있습니다.


노게이라의 셀프가드와 랜디 커투어의 펜스주변 더티복싱 플레이 어찌보면 지금까지 미어의 스타일과

는 많이 다른 영역의 게임플랜입니다.

레스너는 서브미션 포비아를 극복해야 합니다. 일단 자신을 이겼던 선수에 대해서 그리고 생애 처음

당했던 하체관절기에 대해서 그는 상당한 경계심 또는 공포심을 갖고 있을 겁니다.

하드웨어 그리고 타격,레슬링,서브미션,체력 등 개별 분야의 우위로는 이 싸움의 향배를 알 수

없습니다.


이 싸움은 그야말로 총력전이 될 것 입니다.
모든 파라미터가 결합되어 나오는 총합과 전략이라는 것이 합쳐진 총력전 말입니다.

브록 레스너 그리고 프랭트 미어의 전쟁수행능력의 총합이 누가 우위에 있는 지가 이 경기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체력

 경험

 레스너

 4.5

 5

 3.5

 4.5

 4

 미어

 4.5

 4

 5

 4.5

 5

 

 총점 비교했을 때 레스너 21.5  그리고 미어 23 으로 , 미어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서브미션 상황을 제외한다면 두 선수는 18점 으로 동점이 됩니다.

 

 

 

 

02. 추성훈  Vs  앨런벌처

 

 

 

앨런벌처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센코구 챔피언인 조지 산티아고를 헤드킥으로 잡은 수준급

파이터라는 지적부터 데니스 강 전에서 보여주었던 취약한 테익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 운용능력은

충분히 한쪽으로 치우쳐진 이른바 반쪽이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1승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 젊은 파이터는 분명 수준이상을 갖춘 것은

분명합니다.

데니스 강 전에서도 강한 맷집과 타격전에서 만만치않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익다운도 3번이나

연속으로 당하긴 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그 궤도를 정확히 파악해내고 길로틴을 잡아냄으로서

한국시청자에게는 가장 허무한 패배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27살이라는 나이는 격투기 선수로서는 가장 성장하기 좋은 연령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서 경기에서 데니스 강이라는 보약을 집어삼킨 앨런벨처는 분명 더 노력하고 더 강해졌고 그리고

승리에 대한 욕망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을 겁니다.

그런 원초적이고 감성적인 계산법이 통하는게 바로 이 바닥. 격투기의 세계입니다.

 

추성훈 선수의 강점은 바로 근력과 운동신경의 절대적 조화입니다.

동양인 클래스를 한참 뛰어넘는 근육은 잘 다져지고 펀치 한방에도 엄청난 파괴력을 실어보냅니다.

아시안 게임 유도 메달리스트가 증명하는 운동신경은 상대와 엉켜서 기울어지는 순간에도 되치기를

하면서 상위포지션을 잡아냅니다. 그리고 추성훈 선수의 타격은 그가 유도선수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입니다. 4살부터 유도를 했던 선수가 단시간 운동으로 그런 스텝에 펀치를 싫어낼 수 없습니다.

오야마 ?고나 요시다 선수를 보십시요. 아이페이크에 이은 헤드킥까지 쓰면서 유도선수 출신의

모든 장점을 갖춘 추성훈.그리고 그는 정말 엄청난 살기를 갖고 있습니다.

링에서는 정말로 상대를 죽이려고 합니다.

약한 상대들과만 싸웠다고 하는데 약한 상대와 싸울 때도 그는 정말 상대선수를 죽자고 때려 눕힙니다.

이런 압박은 일찌기 전통무도 출신의 격투기 선수에게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던 면이기도 합니다.

 

 

- 위험했던 순간 : 앨런벨처의 테익다운 방어와 그라운드 하위에서의 방어는 답답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자신이 자신의 단점을 잘 알기에 장점 즉 타격으로 때려잡으려는 욕심을 강하게

풍기다 보니 오히려 태클을 잘 허용하게 됩니다.


추성훈의 위험했던 순간은 제롬 르 밴너 전처럼 완벽하게 하드웨어 파워에서 밀렸을 때 그리고

미사키 카즈오의 빠르고 변칙적인 스텝에서 휘말렸을 때 입니다.
앨런 벨처가 제롬 수준의 박력을 갖춘다면 추성훈의 가장 좋은 장점인 파워가 중화되어버릴 수 있습니

다.
미사키 카즈오처럼 빠르고 변칙적인 스텝으로 마구 휘어저 다니면서 추성훈 선수를 압박한다면

키와 리치가 모두 불리한 추성훈 선수는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 결론 : 추성훈은 아마 자신의 타격을 진짜 시험해 보려고 할 겁니다. 

3월에 있었던 진출기념 기자회견장에서 그의 후견인을 만났는데 옥타곤 진출을 염두에 두고 타격폼에

전면적인 수정을 가했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있던(lean) 되어있던 폼을 교정해서

실제적으로 2인치 정도 리치기 길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추성훈은 천천히 스텝을 밟으며 압박을 하고 거리를 재다가 빠른 스트레이트 또는

댄 핸더슨 스타일의 던지는 주먹을 쏘다가 상체클린치를 시도. 이후 발목받치기,덧걸이 등

유도식 테익다운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갈 겁니다.
엘보우? 누워있는 상대를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엘보우는 처음 수련하는 이에게는 정서적인 속박

을 끊어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격투기를 오래 수련한 이라도 처음 하기엔 낯설기도 하고 왠지 잔인

한 마음에 주저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7월 12일의 추성훈에게 그런 자비로움은 기대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체력

 경험

 추성훈

 4

 4.5

 4.5

 4

 3.5

 앨런 벨쳐

 4.5

 4

 3.5

 4

 4.5

 

타격에서는 하드웨어의 장점이 있는 앨런 벨쳐에게 레슬링과 서브미션은 추성훈에게,

경험치는 역시 앨런벨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총점은 20.5 점으로 동점입니다.

 

 

 

03. 조르쥬 생피에르 Vs  티아고 알베스

 

 

 

 

조르쥬 생피에르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전쟁터인 옥타곤에 어울리지 않는 달콤한 외모와 선한 눈빛은 왠만한 아이돌

스타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 이미지와 다르게 잘 발달된 상체와 말 같은 하체 그리고 균형

잡힌 둔근은 어떤 상황에서 밸런스를 잡는데 큰 역활을 해줍니다.

하드웨어 뿐 만이 아닙니다.

쥬짓수를 배우러 갈 때는 흰띠의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으로 갑니다.

오히려 그의 이런 겸손한 태도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은 다름 아닌 타도장 트레이너들입니다.

타격은 정확하게 상대를 가격합니다. 펀치 한방 레그킥 한방에도 정교함이 실려 있습니다.

레슬링은 캐나다 레슬링 국가대표를 쉽게 테익다운 시킬 정도입니다.

서브미션은 정석대로 밀어붙힙니다. 파운딩은 상대를 가드안에서 철저하게 내파시킵니다.

어정쩡한 포지션에도 공격을 늦추지 않습니다. 완벽합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티아고 알베스는 그 상승세가 산을 뽑고도 남읍니다. 역발산기개세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아메리칸 탑팀에서 만들어낸 이 강력한 괴물은 웰터 수준 이상의 힘과 파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근거리 압박은 웰터급 최강이며 겉에서 보이는 것 처럼 레슬링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자신에게 레슨을 해주었던 어찌보면 강사와 제자 사이였던 맷 휴즈를 타격,레슬링,힘에서

모두 압도하고 플라잉 니킥으로 은퇴일보직전까지 밀어버렸습니다.
같은 웰터에서 활동하는 김동현 선수도 가장 상대하기 싫은 스타일로 티아고 알베스를 손꼽았습니다.

조르주의 압승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전문가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 박빙의 접전을 예상

하는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 가장 위험했던 순간: 조르주는 의외로 타격에 헛점이 있습니다. 상대를 잡으로 들어가면서 앞뒤로

넓게 벌린 스탠스에서 쫙쫙 쏴주는 원투는 보는 이도 기분 좋게 합니다.

 그러나 앞손이 뚫리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펀치에 종종 유효타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는 비제이펜이라는 말도 안되는 괴물타격가이기도 했습니다만, 맷 세라 처럼 뼛속까지

쥬짓떼로인 선수에게 근거리 훅을 맞고 KO패를 헌납하기도 했습니다.


티아고 알베스는 초반에 자신의 흐름이 한 번 무너지면 다시 곧추세우질 못합니다.

체종조절에 실패할 정도로 근육질의 몸은 흐름과 체력이 소모되면 끝도없는 나락으로 그를 인도합니

다.5라운드 풀라운드 접전이 될 경우 티아고의 파워와 지구력이 그 시험대에 올라올 겁니다.

 

- 결론 : 두 선수 모두 체력전 보다는 스탠딩에서 승부를 보려고 할 겁니다. 조르주도 티아고의

탄력있는 니킥과 테익다운 디펜스 능력을 알고 있기에 쉽게 들어가기 보단

타격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타이밍 테클 또는 료토마치다 또는 표도르가 보여주었던

여러 테익다운 기술을 사용할 겁니다.

티아고 알베스는 강한 맷집을 통해서 조르주의 앞손펀치를 헤치고 들어가 근거리에서 난타전을

유도하며 상위포지션 점유를 노릴 겁니다.


안 맞고 눕히고 싶은 조르주와 맞고 때리고 때리고 맞으면서도 눕히고 싶은 티아고 이 둘의 욕망이

옥타곤에서 강한 기 싸움을 벌일 겁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탑팀과 그랙잭슨의 치열한 전략싸움도

대단하겠지요.


그리고 만약 김동현 선수가 승리하고 티아고 알베스가 패배한다면 두 선수가 106정도에서 맞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챔피언에게 패배한 선수에게는 자라나는 새싹을  보양식으로 ,

그리고 언더의 설움을 끝내고 연승으로 올라온 선수에게는 1군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UFC의 처절한 서바이벌 매치업을 본다면 말이죠.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체력

 경험

 조르주

 5

 5

5

 5

 5

티아고

 5

4.5

4.5

 4.5

 5

 

  별점...보시는 그대로 입니다. 티아고는 근력,탄력을 살린 근거리 타격전이 주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부에서는 김동현 선수를 비롯한 나머지 UFC 100 경기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어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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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07 18:27

    첫댓글 와우~! 김남훈 위원님 글 잘 봤습니다^^ 김동현 선수가 이겨도 문제겠군요 -_- 저 괴물을 상대하려면 ㄷㄷㄷ

  • 감사합니다^^

  • 09.07.07 23:03

    오 여기는 댓글을 달 수 있네 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미어의 스피드는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라고 봐요. 솔직히 좀 느릿느릿하지않나요?

  • 09.07.08 17:29

    치밀하고 정교한 분석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 14.12.05 20:18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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