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愛贊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다.
걷는 것이 사색과 명상의 필수라고 해서 이들을
逍遙學派소요학파라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것이야말로
’두뇌 회전에 가장 좋은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 의학 역시 이런 생각에
과학적인 무게를 실어준다.
어느 책에 따르면 걷거나 발을 사용하는
단순 작업은 뇌세포를 전투 상태로 만든다고 한다.
이 상태가 뇌세포를 긴장시키면 뇌에 피와 산소가
많이 들어 간다. 당연히 뇌의 활동도 좋아진다.
실제로 걸을 때는 전체 뇌세포 중 약 10%가량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이렇게 써 있다.
‘藥補 보다는 食補가 낮고
食補보다는 行補가 낮다‘.
즉 약이나 보양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보다
걷는 게 낮다고.
이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걸으면서
발바닥을 땅에 부딪히는 순간 다리로
내려갔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펌프질하듯
되올라가면서 혈액 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란다.
걷는 여행은 ‘구경 다니는 것’ 외에
얼마나 많은 보너스를 주는가.
잔병치레 안하지, 군살 빠지지,
게다가 머리까지 맑아지지.
여행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걷는 것 하나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하루 만보 걷기 운동’이 바로 그것인데
1만보라면 6km, 보통 걸음으로
한 시간 반 거리이다.
평소에 이만큼 걷는 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부제; 해남 땅끝에서,
민통선까지 한비야가 만난 우리 땅 우리 사람들.
푸른 숲刊 p119~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