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2. 주일말씀

[naya j]

마7:24-27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도시 대부분은 파괴되었고 정전, 추운 날씨, 강풍 등 악천후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통신과 교통은 끊겼고, 장비와 인력이 너무나도 부족하여 구조 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튀르키예는 4개의 지각 판이 접하고 있어 언제 지진이 나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관리 감독이 너무 허술했다. 내진 설계가 의무화 되어 있지만 그 의무를 지키지 않아 건물이 쉽게 무너져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된 것이기에 인재라고 볼 수도 있다. 내진 설계를 해서 재대로 지은 건물은 이번 강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법으로 쉽게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도 재대로 지은 건물들은 지진 중에도 안전했다.

예수님은 오늘 산상수훈 본문의 말씀에서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 말씀 하셨다. 말씀을 통해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점검해 보길 바라며,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오늘 본문은 어떤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가? 바로 ‘반석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셨다. 반면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을 오늘 본문은 어떤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가? 바로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이라고 하셨다. 팔레스타인의 우기는 겨울이다. 우기가 되면 많은 비로 인해 집을 지을 수 없기에 유대인들은 비가오지 않는 건기에 집을 짓는다. 그런데 집을 짓다 깊이 파는 것이 힘이 들면 그만 포기하고 모래 위에 집을 지어버린다.

우기가 닥치고 비가 내리면 없던 시내가 생기고, 지대가 낮은 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긴다. 그러면 모래 위에 지은 집들이 하나씩 무너지며 떠내려간다. 그러나 힘이 들어도 깊이 파고 기초를 반석 위에 세운 집들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성도들이 믿음의 집을 지을 때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모습에 대해 말씀하셨다. 24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말씀하셨고 26절에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말씀하셨다.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의 차이다. 평소에는 구분하기 어렵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반석 위에 지은 집보다 외관상으로는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 기초를 닦는데,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외적인 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누가 봐도 신앙에 열심히 있었고, 열심히 구제도 했고, 십일조도 했고,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고, 열심히 기도와 금식도 했다.

그들의 관심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었다. (자기만족과 성취에 집중)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 곧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하나님이 우리들의 속죄와 구원을 위해서 세상에 보내신 구원자 예수님을 믿음의 반석으로 삼는 일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배척했고 계속 죽이려고 했다. 마23:27-28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말씀하셨다. 그런 저들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이 그들을 외식하는 자들이요,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이라고 책망하신 것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가진 외적인 의의 모습으로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저들을 모래위에 집을 짓는 사람 즉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마23:33에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하셨다. (종교적인 열심과 자기 의로는 구원받지 못 함)

사랑하는 여러분, 모래 위에 지은 집이 폭풍우를 견딜 수 없는 것처럼 그런 외식적인 신앙은 마치 바벨탑처럼 되어 결국에는 다 무너지고 만다. (하나님이 용납하지 않으심)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래는 한마디로 말하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자랑한 인간의 의다. 이런 자들의 실상은 세상 것에만 마음을 두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일이나, 예수님을 삶의 방향과 목적으로 삼는 것에는 전혀 상관없는 반응을 보였다. 눅16:13-15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하셨다.

청둥오리는 기러기 과의 철새인데 북쪽 시베리아 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에 날아온다.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다. 분명 청둥오리는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그 먼 거리를 날아왔다가 날아가는 날개의 힘이 굉장히 좋은 새다. 청둥오리 농장에 가면 수천마리의 청둥오리들이 뒤뚱거리며 걸어 다닌다. 그런데 청둥오리 사육장은 울타리만 있을 뿐 하늘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열려있다. 어느 분이 저러다 청둥오리가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느냐고 농장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농장 주인이 대답을 하였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저놈들은 아주 미련한 녀석들이어서 자신들이 전에 날았다는 것을 몰라요. 청둥오리에게 영양가 많은 사료를 듬뿍 먹입니다. 청둥오리들이 처음에는 잘 날아다니다가 살이 쪄 몸무게가 무거워지면 날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면 이내 날기를 포기하고 그냥 눌러앉아 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살면서, 먹을 것 걱정이 없어지자 하늘을 나는 것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맛있는 청둥오리 고기를 먹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것을 포기 함 - 먹이 때문에... 이 시대 많은 성도들이 세상 가치 때문에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을 포기하고 하늘 소망 없이 청둥오리처럼 살아가고 있음)

반석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 위에 그 기초를 두고,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 닮기를 소망 하면서 사랑으로 섬기며, 좁은 문, 좁은 길로 들어가며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자로 살아가기를 힘쓴다. 세상의 영원하지 않는 가치와 소망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의 영원한 가치와 소망을 바라보며 믿음의 날개를 펴서 저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간다. 예수님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을 듣고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들을 찾으시고 그들을 귀하게 보신다. 이제부터 반석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길 축원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참된 경건은 노아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것이다. 요셉처럼 세상의 유혹을 받을 때에도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할 수 없다고 말하며 시험을 물리치는 것이다. 욥처럼 불같은 시험을 당해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변치 않는 것이다. 다니엘처럼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불굴의 신앙을 가지는 것이다.

다윗처럼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회개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이다. 시므온과 안나 처럼 성령에 이끌림을 받아 사는 것이다. 바울, 바나바, 스데반처럼 생명을 바쳐 예수복음 위해 충성하며 사는 것이다. 고넬료처럼 기도와 구제를 힘쓰고 헌신하며 사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말과 혀로만 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말과 혀로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반응하는 자 즉 모래 위에 집을 짓지 않고 반석위에 집을 짓는 자를 인정하시고 기뻐하신다. 요일3:18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하셨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우신 김용기 장로님은 일제 강점기 때, 경기도 광주에서 농촌 운동을 하였다. 일제가 요구하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하지 않자, 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한번은 ‘다다끼’라는 일본 형사 주임에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매를 맞았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모래위에 집을 세우지 않고 반석위에 집을 세웠기에...)

김용기 장로님이 고문을 당하고 비틀거리며 나오는데 일본 형사들이 뒤에서 김 장로님을 향해 “대단한 믿음이야... 훌륭해, 예수를 믿으려면 저렇게 믿어야 하는 거야’ 라고 말을 했다. 그때 김용기 장로님은 “아,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구나!” 감사하며 돌아왔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그들은 김용기 장로님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해자였던 일본 경찰들이 김용기 장로님의 경건한 믿음을 인정한 것이었다. 그렇다.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믿음은 스스로 자기 의나 공로를 자랑하고, 인정하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경건한 믿음이다.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자로 살지 말고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자로 살아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삶 속에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더욱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여러분들이 되길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