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국회의원 김남국이 비트코인을 투자한 것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공식 회의시간에도 그 짓을 했고, 코인에 올인하며 직무에 태만했다. 자금 출처와 수익금에 대하여 해명이 부실하다. 이에 관련된 법안에 연루되어 이해충돌 여지도 보인다. 돈을 숨겨놓고 찢어진 운동화를 신고 후원금을 모았다. 코인 투자가 아니라 청년 정치인으로서 그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왜 그를 죽이려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은 빨린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할 심각한 상태이다.
부패지도자들은 어느 시대나 나타난다. 그러나 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너무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어 큰일이다. 반성보다는 합리화 시키고 편을 든다. 600만이 코인을 투자하는데 왜 국회의원만 잘못이냐고 오히려 두둔한다. 일반 공직자들은 이정도가 되면 잘못이 없어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한다. 국회의원들은 범죄의 증거가 확실해도 끝까지 오리발이다. 최종 판결에도 진실이 어쩌고 하며 반성하지 않으니 큰일이다.
하나님이 국가적인 번영을 주실 때 지도자들은 더 도덕성을 가지고 이를 관리해 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신분에 맞게 누려야 한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평안을 주시고 부요하게 해주실 때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개인의 부와 명예를 취하는 인물들이 많이 있었다. 소 사사스토리에는 이러한 예가 서너 명 등장한다.
첫 번째 인물은 야일이다(삿10:3-5). 그는 삼십 아들을 두었다. 이는 아내와 후처가 많았다는 것으로 그의 지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어린 나귀 삼십을 태웠다. 귀족들의 교통수단이다. 가문의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60여 성읍(수13:30)중, 30개를 아들들에게 하나씩 나주어 주었다. 정치지도자가 지나치게 자기 지위와 집안을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인물은 입산이다(삿12:8-10). 아들 삼십, 딸 삼십을 두었고 모두 결혼시켰다. 딸들은 타 지역으로 시집을 보냈고, 며느리도 타 지역에서 데리고 왔다. 다른 지역에서 결혼상대를 찾는 것은 정략결혼이었다는 뜻이다. 이도 아내와 후처의 수로 지위를 드러내며 부와 명예를 취하였다. 자신과 자식들의 안위를 위해 정치지도자의 지위를 최대한 남용하였다.
세 번째 인물은 압돈 이다(12:13-15). 아들 사십에 손자 삼십을 보았다. 모두 어린나귀 칠십을 탔다. 이도 앞의 인물들과 똑같은 패턴이다.
사사기 초반에는 지파들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개념을 강조 하였으며, 여호와 신앙의 영적 보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후반부로 들어오면서 사사기는 세속적이고 가시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늘 우리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모 대형교회는 아들에게 교회를 지어주고 그 지역 성도들 천여 명을 보내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세습을 하여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입으로는 세습 안한다고 두 부자가 공언을 해놓고 그렇게 했으니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반성이나 사과 한 마디 없고 교회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므로 순응하겠다는 말만 한다. 유리 할 때는 생색내고 불리하면 교회 뒤에 숨는다.
또 일부 교회들은 성도를 긁어모아 놓고 헌금으로 땅 투기를 하며 돈을 불린다. 기업체를 세우고 사업을 하여 돈을 번다. 학교를 매입하여 친인척과 측근들로 경영하게 한다. 선교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사업으로 교회를 운영하면 성경이 충성과 헌신을 왜 가르치는가? 누구는 개발 보상금 500억에 아파트를 두 채나 준다고 해도 적다고 더 달라고 생떼를 쓴다.
소 사사들 이야기는 신앙이 개인적이고 세속적으로 기울어졌음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우리 신앙이 그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평안과 번영의 상황에서 지위를 남용하여 과도하게 개인적인 부와 안위를 취한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도 행한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죄인줄도 모르는 무감각한 상태가 되었다.
대요리 문답 제150문은, 어떤 죄만은 그 자체에 있어서와 여러 가지 악화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다른 죄보다 더 흉악하다고 했다.
제151문에 어떤 경우에 죄질이 더 악하다고 보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첫째가 사람 때문이다. 그들의 연령이 높거나 보다 더 많은 경험 혹은 은혜를 가졌거나 직업, 재능, 직위, 직분에서 탁월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를 만한 모범이 있는 경우엔 죄가 더 무겁다고 한다. 여기에 범죄의 성질과 때와 장소들이 죄의 경중을 결정한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문제가 아니고 신분과 지위에 어긋남이 문제이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을 알고서 했다는 것이다. 대형교회가 문제가 아니라 영적지도자로서 운리의식이 문제이다. 성경적이지 않음을 알고도 그렇게 했다는 것이 문제이고 더 큰 심판을 받을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이 자기 신분에 맞는 영적 지식과 윤리의식으로 본이 되는 자리에 섰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기도로 승화 시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