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쉽게 만들어 먹는 건강 뽕잎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봄누에 치기를 마친 뽕밭에는 새로 나온 뽕잎이 신선하다. 뽕잎은 오디를 수확하고 난 이후인 8월 초순에 나온 잎이 영양가가 높다. 따라서 요즘이 뽕잎을 먹을 좋은 시기인 셈이다. 뽕잎은 당뇨와 고혈압, 갈증해소, 변비예방, 피부미용 등에 좋다고 하여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뽕잎에 숨어 있는 비밀을 벗겨본다.
누에의 먹이인 신선한 뽕잎. 여름철 따가운 햇살을 받아 영양분이 축적된 뽕잎에는 단백질과 철분, 칼슘, 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해 우리 몸에 좋다. 일본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꿀고 있는 뽕잎차. 돈 안드는 건강 뽕잎차를 새롭게 조명해 볼 때다.
어떤 뽕잎을 이용하나?
요즘 뽕나무 잎은 가을누에 치기를 앞두고 왕성한 생장을 하고 있다. 따가운 햇살을 받아 영양분도 차곡차곡 축적된 상태다. 뽕잎에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고, 24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또한, 섬유질도 풍부하다. 게다가 뽕잎은 독성이 전혀 없다. 성인이 하루에 뽕잎 3.5kg을 먹어도 전혀 해가 없었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뽕잎 차를 끓이기 위한 잎을 채취하는 요령은 뽕나무 가지 꼭대기로부터 10장 이내의 연한 뽕잎을 채취한다. 그 이하의 잎은 너무 억세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뽕잎은 봄누에 치기 전인 5월 중순과 가을누에를 치기 전인 8월 초순에 따는 것이 가장 좋다. 수확한 뽕잎은 그늘에서 바삭바삭하게 잘 말려 비닐 팩 등에 밀봉하여 보관한다. 뽕잎을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전국의 약령시장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8월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영양이 듬뿍 든 신선한 무공해 뽕잎. 보통 꼭대기에서 10번째 잎까지 뽕잎차로 이용하면 좋다. 뽕잎의 채취시기는 5월중순과 8월초순이 가장 좋다.
뽕잎 차 우리 몸에 왜 좋을까?
뽕잎에는 우리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뽕잎은 옛날부터 신경통과 당뇨에 좋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돼왔다. 뽕잎은 당뇨환자의 당을 내려주는데 효과가 있으며, 모든 풍과 열을 내려 주고 두통이나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또 기침을 심하게 하는 사람이 마시면 기침이 치료가 된다. 또한, 뽕잎 차는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피가 탁한 사람이 계속하여 마시게 되면 혈액이 탁해 발생하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을 예방해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 준다. 다리가 붓거나 피부에 부종이 생겼을 때 뽕잎 차를 꾸준히 마시면 이러한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당뇨와 고혈압에 특히 좋은 뽕잎의 효능을 아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뽕잎에는 혈당을 조절하고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엽록소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때문에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차라고 할 수 있다.
차로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정도이다.
△ 채취한 뽕잎을 깨끗이 씻어서 살짝 볶아 말린 다음에 10~15g을 물 500cc에 넣고 은근한 불로 달여 차로 사용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고,
△ 시루에 살짝 찐 후, 물 2리터에 뽕잎 40g을 주머니에 넣어 달인 후 주머니는 건져내고 차로 사용하는 방법이 두 번째이다.
△ 그늘에서 바삭바삭하게 잘 말려둔 뽕잎을 3~5g 정도를 뜨거운 물에 울어서 차로 마시는 방법이 세 번째이다.
뽕잎 차는 하루 2~3회에 나누어 마시는데 설탕은 첨가하지 않고 벌꿀을 1스푼씩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미리 뽕잎 차를 끓여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마시면 더욱 좋다. 뽕잎 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은 없다.
또 다른 뽕잎 차의 효능... 당뇨와 고혈압에 좋다.
농촌진흥청 양잠기능성 연구팀은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계속하여 뽕잎 차를 만들어 마시면서 당뇨에 좋은 고구마 줄기를 나물로 만들어 같이 복용하면 생각한 것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사람들이 녹차를 많이 먹음으로써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적은 것과, 고기를 즐겨 먹는 프랑스 사람들이 포도로 만든 와인을 즐김으로써 성인병에 자유로운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뽕잎을 뜨거운 물에 2~3분 정도 우려 내면 사람 몸에 좋은 루틴과 가바라는 성분이 80% 이상 녹아 나와 돌연변이에 의한 암의 발생 등을 예방해 준다.
누에는 오로지 뽕잎만 먹고도 불과 2주일 만에 몸무게를 1,000배나 크게 늘린다. 그만큼 뽕잎에는 여러가지 영양소가 듬뿍든 완벽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어제 농촌진흥청 잠사연구소에서 촬영한 신선한 뽕잎.
□ 뽕잎의 효과
- 당뇨예방, 혈당강하, 고혈압 저하, 콜레스테롤 및 중질지질 저하, 동맥경화 예방, 중풍 예방, 중금속 제거 및 배출, 변비예방, 노화방지, 암 발생 억제, 혈액 정화, 비만억제 등
뽕나무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뽕나무는 어디를 가든지 흔하게 볼 수 있다. 뽕나무 열매를 오디라고 하는데 이 열매는 식용이나 술을 담가 먹는다. 오디에는 당분, 카로틴, 탄닌산, 능금산, 비타민,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오디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노레인산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 안토시안(anthocyan)도 많이 들어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오디의 효능은 간장과 신장을 보하여 남자의 정력을 높여 주고, 머리를 검게 해준다. 오디 술은 은 오장을 보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해 준다. 물론 과음은 금물이고 하루 한 두 잔씩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뽕나무의 뿌리껍질을 ‘상백피’라고 하는데 ‘구와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감기나 폐에 좋다, 특히 뽕잎을 먹고 자란 5령 동결누에는 혈당을 내려주는 효과가 커 당뇨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뽕잎을 이용한 칼국수, 뽕잎 송편, 뽕잎 절편, 뽕잎 쌈, 뽕잎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해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