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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연가
전 성 재
미금 역 먹자골목 선술 집 불판 앞에는
삼삼오오 사람들 제 자리 찾아 들고
지글 지글 고기 구워 지며
호탕한 웃음 환한 대화로 세상 시름 달래가며
소주 잔 춤을 춘 다
둘러본 안주는 세상사람 만큼이나 다양하다
오징어 세꼬시, 옥경이 야채 곱창 순대,
순대철판볶음, 생 삼겹살,엉터리 생고기 무한 삼겹,
먹자골목 간판들은 소주 잔 만큼이나 유혹적이다
삼십 여년 훌쩍 지난 사회 초년병 그때 그 시절
퇴근 길 만난 친구들과
사당사거리 먹자골목과 포장마차 촌
잠실역 포장마차 골목에서 속삭인
청춘연가 노래하며 입으로 가슴으로 들이킨
세월은 샐러리맨 수만큼 이나 다양했으리라
어느새 이마의 주름 두꺼워진 안경테
우수수 빠져버린 대머리와 하얀 이슬 앉은 머리 결
그 모두를 사랑하며 지내온 세월
오늘도 팔팔하던 그때 그 친구들과 미금역에서
소주잔에 세월을 기울인 다
35년이란 세월 흘렀지만
우리들 가슴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아니 초로의 청춘들 마냥 세월을 달구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청춘 연가를 부르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잘 살았노라 어깨동무 나누며 세월에게 말할 것이다
너도 청춘연가를 목청껏 불러보라고.
2.
그리워 한다는 것은
전 성 재
그리움이란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슴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다투는 일상 속 일 들이
어느새 내 맘엔 사랑으로 자리 잡은 것 이지요
그리움이란 나만의 사랑 방정식이자
그대 향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하는 그대
카푸치노의 커피 잔 속에 녹아드는
둘만의 시간들이
그대 아니면 누구와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움이란 괜한 자존심으로
그대를 멀리하고서 얻어진
혹독한 후회의 징표 이지요
아무 일도 아닌 것들로 다투고 토라지고
소원해 지더니 이제는 잊혀 진 기억처럼
더듬어 봐도 그 흔적 그 추억 재현할 수 없지요
그리움이란 이제는 온전히 되돌릴 수 없는
회한의 아린 상처 이지요
그리워하는 그 얼굴 불러 보고픈 그 이름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이제는 내 곁에 올수 없고
내 곁에 있을 수 없는 아련한 그림자 이지요
잊음으로 그대를 놓아주고
용서로 그대를 잊는다 해도
자꾸만 샘솟는 그대 향한 그리움은
사랑의 옹달샘 이랍니다
그대여 그리움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3.프로필
0 전 성 재 ( 호: 소전 )
- 김천시 남산동 출생
- 김천 중앙 중고 졸업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문학작가연합회원
- 세계한민족작가연합회원
- T.S 엘리엇 기념문학상 수상
- 시집 : 애기별꽃 / 그대 점하나 그리고 싶다 / 내 이름을 불러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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