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버라디노] '대기만성' 터너, 월드시리즈에서 꿈꾸는 클라이막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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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버라디노] '대기만성' 터너, 월드시리즈에서 꿈꾸는 클라이막스

2017.10.27 오전 11:38 |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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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마이크 버라디노  현재 지역 일간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26년 경력의 언론인. 올해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미네소타와 박병호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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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터너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투런포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 Korea)

저스틴 터너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점 홈런을 쳐내면서 LA 다저스의 현대판 커크 깁슨(198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저스팀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끝내기 홈런을 쳤던 선수)이 되기 전, 터너는 팀을 구하고 있었다.

터너가 차베스 래빈(LA에 위치한 L자 형태의 협곡으로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차베스 래빈이라 부르기도 한다. - 역자 주 -)의 3루수 자리를 차지하고 베이브 루스나 루 게릭에 맞먹는 포스트시즌 성적을 내기 전, 터너는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선수였으며 마침 계약이 끝나 팀이 없는 상황이었다.

터너는 퀸즈(뉴욕은 맨해튼, 브루클린, 브롱스, 퀸즈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뉴욕 양키스는 브롱스에, 뉴욕 메츠는 퀸즈에 위치하고 있다. - 역자 주 -)에서의 3시즌 동안 뚜렷한 활약을 남기지 못하고 2013~2014 오프시즌에 결국 메츠에서 논텐더됐고 고향팀인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 터너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비슷한 조건에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 터너는 칼 스테이트 풀러턴을 졸업하고 드래프트 7라운드에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되었었는데 미네소타엔 터너가 드래프트 됐던 시절 신시내티 레즈의 단장이었던 웨인 크립스키가 있었다.

“아직도 웨인과 연락을 나눠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터너는 말했다.

데뷔 후 2013년까지 5년을 뛰면서 통산 8홈런에 장타율은 .361에 그쳤던 터너는 유틸리티 선수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내셔널리그에 남길 원했었다. 그러나 올해 8월 미네소타를 떠난 크립스키와의 친분과 트윈스에서 새로 출발하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당시 2년 연속으로 96패를 당했던 트윈스로 터너가 올 가능성은 얼마나 높았었을까?

“거의 갈 뻔했어요. 다저스의 제안이 있기 전까진 트윈스와 레드삭스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죠.”라고 터너는 밝혔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역사에 남게 되었다.

다저스로 간 이후 터너는 타율 .303, 71개의 홈런을 치면서 .881의 OPS를 기록했다. 홈구장의 유불리를 고려해 조정된 OPS에서 터너는 지난 4시즌 동안 1,926타석에 들어서 리그 평균의 타자보다 39% 더 높은 OPS를 기록했다.

다저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터너는 리그 평균보다 8% 떨어지는 조정 OPS를 기록중인 선수였다.

메츠의 단장 샌디 앨더슨과 프런트 직원들이 연봉 조정을 통해 터너가 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지 3년이 지난 후, 얼굴에 털이 복슬복슬한 이 타자는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맺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터너는 다저스를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고 심지어 레드삭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러치 타자라고 불리는 데이빗 오티즈마저 폭스 TV를 통해 터너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의 애스트로스의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친 터너는 통산 포스트시즌 110타석, 91타수에서 6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터너의 통산 포스트시즌 타격라인은 .363/.473/.648로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이는 밤비노(베이브 루스, .326/.470/.744)나 철마(루 게릭, .361/.483/.731)와 비교될 수준이다.

터너의 트레이드마크, 긴 수염. 다저 스타디움을 수놓는 팬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 Korea)

터너의 저 포스트시즌 기록은 모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온 기록이다. 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말이다.

다저스의 사장 앤드루 프리드먼은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터너는 대단한 리더이며 완벽한 팀 플레이어이자 훌륭한 팀 동료입니다. 거기에 3루에서 골드 글러브 급의 수비까지 보여주죠. 터너는 필드 안팎에서 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엄청난 선수입니다.”

현 32세의 터너는 다저스의 훌륭한 계약이었다. 터너와 계약한 건 이전 단장이었던 네드 콜레티의 작품인데 그들조차도 터너가 이렇게 폭발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터너는 더 많은 홈런을 치게 된 스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사람으로 두 사람을 꼽는다.

하나는 2013년 메츠에서 팀 동료던 외야수 말론 버드고 또 한 명은 캘리포니아주의 노스릿지 지역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 중인 덕 래타다. 금지 약물 사용으로 2012년에는 50경기 출장정지, 2016년에는 162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은퇴하게 된 선수로 더 유명한 말론 버드는 터너에게 “공을 띄워야 한다”면서 땅볼은 나쁘고 대부분의 플라이볼은 유익하다고 강조했었다.

2013~2014년 겨울 메츠에서 논텐더 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터너는 일주일에 5일씩 래타의 감독 아래 버드와 타격 연습을 했다. 래타는 스윙을 섬세하게 점검했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2011~2013년 메츠와 함께했던 시절 터너의 플라이볼 비율은 28.4%에서 29.1%로, 마지막 해엔 커리어 최고인 31.7%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그 발전에도 불구하고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다. 3.8%에서 4.7%로 올라갔었지만 다저스로 향하기 전 마지막 해엔 3.8%로 다시 떨어졌었다.

2013시즌 내셔널리그 타자들의 평균 플라이볼 비율은 33.2%였고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은 10.1%였다.

다저스에 합류한 2014시즌, 터너의 플라이볼 비율은 오히려 28.0%로 살짝 떨어졌다. 그러나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은 10.8%로 치솟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7개 이상의 홈런을 쳐낸 2015년엔 터너의 플라이볼 비율은 36.2%가 되었고 그중 상당수인 13.9%가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 수치는 40.0/14.8, 47.8/10.8을 기록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타자들의 기록은 각각 34.7%와 13.6%였다.

다저스에서의 첫해 48.7%에 이르렀던 터너의 땅볼 비율은 올해 31.4%까지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타자들의 평균 땅볼 비율은 45.0%다.

터너처럼 늦은 나이에 크게 폭발한 사례는 희귀하진 하지만 전례 없는 경우는 아니다. 터너의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이유는 이미 그 징조가 있었고 결국 그 결과가 뒤따라줬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염원하는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잔여경기에서 터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 = Gettyimages Korea)

앞서 프리드먼의 인터뷰가 실렸던 뉴스데이의 기사엔 메츠 시절의 단장이었던 앨더슨의 인터뷰도 있었다. 앨더슨은 메츠만 20대 후반에 이른 터너의 잠재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LA에서도 터너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터너는 엄청난 활약을 진행 중이죠. 전 터너가 잘 되어서 좋습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는데 터너는 좋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글 - 마이크 버라디노

번역 - 박성용

MINNEAPOLIS -- Before Justin Turner became the Los Angeles Dodgers’ modern-day version of Kirk Gibson, blasting the franchise’s first postseason walk-off homer since 1988 in the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and crushing a two-run homer to pace a Game 1 victory in the World Series, he was searching for work. 

Before Turner seized the hot corner in Chavez Ravine and placed his name on a shortlist with the likes of Babe Ruth and Lou Gehrig in terms of career postseason production, he was a 29-year-old newly unemployed journeyman. 

Non-tendered by the New York Mets in the winter of 2013-14 after three nondescript seasons in Queens, Turner eventually settled for a minor-league deal with his hometown Dodgers. First, however, he nearly signed the same sort of make-good deal with the struggling Minnesota Twins, where his first general manager with the Cincinnati Reds, Wayne Krivsky, had recommended the former Reds’ seventh-round draft pick out of Cal State Fullerton. 

“I still talk to Wayne all the time,” Turner said at this year’s All-Star Game, his first since debuting with the Baltimore Orioles back in 2009.  

With just eight career homers and a .361 slugging percentage in parts of five seasons through 2013, Turner preferred to stay in the National League to increase his opportunities in a utility role. Then again, the idea of familiarity with Krivsky, who left the organization this August, and a fresh start with the Twins was appealing as well. 

How close did Turner come to signing with a Twins team coming off back-to-back 96-loss seasons?

“Real close,” Turner said. “It was between the Twins and the Red Sox until the Dodgers came in.” 

The rest, as they say, is history. 

Since joining the Dodgers, Turner has hit .303 with 71 homers and a combined on-base/slugging percentage of .881. Adjusted for ballpark, that OPS was 39 percent over league average for the past four seasons (1,926 plate appearances).

In his pre-Dodgers life, Turner’s adjusted OPS was 8 percent below league average. 

Three years after Mets GM Sandy Alderson and his lieutenants deemed Turner unworthy of an estimated $800,000 haul via salary arbitration, the hirsute slugger signed a four-year, $64 million deal to stay with the deep-pockets Dodgers. Less than a year after that, Turner has the Dodgers in their first World Series in 29 years and even David Ortiz, dubbed The Greatest Clutch Hitter in Red Sox History, was professing his admiration on Fox TV.

That game-deciding homer off Houston Astros left-hander Dallas Keuchel on Tuesday gave Turner six homers and 26 RBIs across 91 postseason at-bats and 110 plate appearances). Heading into Game 2 on Wednesday night, Turner’s career postseason slash line was a ridiculous .363/.473/.648, placing him in that rarefied air with the Bambino (.326/.470/.744) and the Iron Horse (.361/.483/.731). 

All of those postseason trips came in a Dodgers uniform. Four straight years, in fact. 

“He is a tremendous leader, ultimate team player, great teammate,” Dodgers president of baseball operations Andrew Friedman told Newsday. “Then you throw in Gold Glove-caliber defense at third base, and he’s a tremendous player who is a huge part of what we do, both on and off the field.” 

While Turner, now 32, was an excellent signing for the Dodgers, one that took place on the watch of former GM Ned Colletti, they couldn’t possibly have known what sort of mid-career explosion he was about to stage. Turner primarily credits two men with helping him remake his swing into a more homer-friendly version.

The first is former big-league outfielder Marlon Byrd, his teammate with the 2013 Mets, and the second is Northridge, Calif.-based hitting instructor Doug Latta. Better known for a pair of positive tests for performance-enhancing drugs, resulting in a 50-game suspension in 2012 and a 162-game ban that ultimately ended his career in 2016, Byrd sold Turner on the “elevate to celebrate” notion that a groundball is bad and almost any flyball is good. 

In the winter of 2013-14, while looking for post-Mets work, Turner spent five days a week hitting with Byrd while Latta supervised the delicate overhaul of a well-grooved but punchless swing. The change wouldn’t take hold overnight. 

From 2011-13 with the Mets, Turner had gradually increased his flyball rate from 28.4 percent to 29.1 percent and finally to a career-best 31.7 percent. Despite that progression, his percentage of homers per flyball only ticked up modestly: from 3.8 to 4.7 and back down to 3.8 before heading west. 

National League average in 2013 was 33.2 percent and 10.1 percent, respectively. 

In 2014 with the Dodgers, Turner actually saw his flyball rate dip to 28.0 percent but his homer/flyball rate jumped to 10.8 percent. The following year, his first season of more than seven homers, Turner pushed his flyball rate to 36.2 percent with a whopping 13.9 percent of those clearing the fence.

The past two years, those figures have soared to 40.0/14.8 and 47.8/10.8. The NL average in 2017 was 34.7 percent and 13.6 percent, respectively. 

Turner’s groundball rate, which peaked at 48.7 percent his first year in Dodger Blue, plummeted all the way down to 31.4 percent this year. The NL average is 45.0 percent.

Such mid-career transformations, while rare, aren’t unprecedented. What makes Turner’s story so compelling is the forethought that went into his changes and, of course, the results that eventually followed. 

In that same Newsday article, Alderson noted it wasn’t just the Mets that grossly underestimated Turner’s potential as he neared the end of his 20s. 

“Even L.A. didn’t offer him a major-league contract,” Alderson said. “But he has done exceedingly well, and I am happy for him. … There are good guys and bad guys. He was a good guy.”

Mike Berardino covers the Minnesota Twins for the St. Paul Pioneer Press (TwinCities.com). He writes a weekly column about Major League Baseball for NAVER. 

기사제공 마이크 버라디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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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 일간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26년 경력의 언론인. 올해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미네소타와 박병호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