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목)
맑음
오늘은 세체다 (Seceda)와 알페디시우스(Alpe di Siusi) 트레킹을 하기 위해
이곳 '코티나 담페초'를 떠나 '오르티세이(Ortisei)'에 가는 날.
네비에 '오르티세이'를 선택하니 2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네요.
목적지에 도착하여 세체다(Seceda)에 올라 트레킹 하기로 하고 출발.
그러나,
예상치 못한 황당한 일이 발생, 2시간 거리를 7시간 넘게 걸려
오르티세이에 도착…. 트레킹은 당연히 못하고…. 하루를 공친 날.
하지만, 세계 3대 자전거 경주 대회 중 하나라는 이태리 자전거 경주
대회(Giro D’Italia, 지로 드 이탈리아)를 구경하는 영광(?)을 누렸네요.

10시 경 캠핑장 리셉션에 가서 2일치 요금 50 Euro 지불하고
주유소 위치를 물어 찾아온 주유소
이곳의 주유소는 '기름 자판기'(?)를 운영하네요.
사용이 익숙치 않으면 낭패를 보겠습니다.
자판기에서 언어(영어, 영국 국기선택) 선택하고
주유기 번호 선택하고
지폐 50 Euro 넣고
주유기 들고 차에 기름 넣기 시작하는데..
기름이 안나옵니다.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별 짓을 다해도 돈만 먹고....
우씨~내 돈만 먹은겨…
할 수 없이
주유 자판기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상황 설명.
커피숍 주인이 나와서 금방 해결.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야간에 주유하다가 안되면 낭패겠는데요.
밤에 주유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적은 금액만 가지고
시도해 보고 잘되면 큰돈 넣고 주유하는게 좋겠습니다.)

어제 친퀴토리가면서
지나갔던 그 길.

오늘은 유난히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이 보이네요.


운전하면서 바라본
풍광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어라 ? 무슨 행사가 있나?

이때까지는 뭔일인지 모르고....
차에서 내려 구경하고 쉬면서...

전쟁 박물관(1914~1918년) 도 방문하고..



커피숍에도 들어가 커피도 한잔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여유 만만하게 주변 구경하며...

어라?
계속 자전거,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
점점 더 많네요.


주변 풍광을 구경하면서 1 시간 정도 지난 후
만난 경찰….
“더 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왜요?”
“자전거 경주 대회 때문”
"?"

황당…
경찰에게 관광안내도 보여 주면서…
“오르티세이(Ortisei) 가야 하는데…
돌아가는 길은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
“브루니코”
관광안내도에 스펠링을 써 달라고 하니, Brunico라고 써 주네요.
“그쪽으로 가면 오르티세이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6시간(?)”…….
헐!!!!! 땀 삐질삐질
지금까지 달려온 길로 돌아 갈 수도 없답니다.
그곳도 자전거 경주로 통제 중이라고.
“몇시 부터 이 길로 갈수 있나요?”
“오후 5시 경”
(지금이 정오, 5시간을 대기해야)

할 수없이
자전거 경주가 끝나기를
넓은 공터가 있는 저곳으로 내려가
기다릴 수밖에…

이곳에 앉아 경치 구경하면서
샌드위치(어제 산 슬라이스 치즈+슬라이스 햄+양상추 넣은),
주스, 요구르트, 삶은 계란, 과일 등 배불리 먹고...

위쪽을 올려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길가에 서 있는 모습이 보여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곳으로 올라 가보니
대부분이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같습니다.
행사 관계자들, 방송 차량도 보입니다.


오늘 행사에 대해 문의하니
유명한 자전거 경주대회라고 하네요.
대회 이름이 Giro D’Italia(지로 드 이탈리아).
1909년부터 시작된 대회이고
23일간 개최되며
구간별 기록 시간을 합쳐
제일 짧은 시간을 기록한 사람이 우승이라고...
제일 유명한 '뜨루드 프랑스' 대회와 거의 같은 수준의
세계 3대 자전거 경주 대회라고 하네요.

이곳에 자리 잡고 앉아
캔맥주, 과일 먹으며 시간 보내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선전용 차량(스폰서 회사 차량 ?)들이
요란스럽게 지나가고 나니…

저 아래쪽에서
헬기 여러대가 상공을 날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경주 중계하는 방송국 헬기 같습니다.

오! 드디어
선두 주자가 모습을 보입니다.
순간 난리법석입니다. 호위하는 경찰차에 헬리콥터에 사람들의 함성소리에...




자전거 경주자들을
큰소리로 격려하면서 박수!!!!


내가 앉아 있는 곳 바로 위에 헬기들이....
분명히 내 모습도 이태리 TV에 나왔을거야!





하! 이런 고개 길을 거침없이 올라 옵니다.
종아리 근육도 어마무시하고..


꼴찌 그룹

이제 더 이상
경주하는 자전거가 보이지 않아
차 주차한 곳으로 내려가, 조금 기다렸다가
오르티세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4시 30분경)

Refugio Alpino
고개 길(Passo. Gardena) 꼭대기의 산장
자전거 경주 때문에 발 묶인 차량, 오토바이들이 많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일품,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잠깐 쉬고 오르티세이로…

오르티세이(Ortisei)
자전거 경주가 이곳 오르티세이가
도착지점이었던 모양입니다.
오르티세이 시내에도
무질서하게 걷는 인파와 차량들이 엄청 많네요.
아마도 유명한 국제대회이다 보니
각 나라에서 온 관계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이저알름 캠핑장 (별 4개, 4성급)
제가 묵으려고 하는 캠핑장이
오르티세이 근처인 줄로 생각했는데
오르티세이에서도 20분 정도를 더 가야 하네요.
1일 요금 35 Euro(어른 2, 텐트 1, 전기사용)

자이저알름 캠핑장에서는
이곳 텐트를 치는 장소가
제일 좋은 장소네요.


일찍 도착하여
세체다 트레킹을 하려던 계획이 망가졌지만
세계 3 대 자전거 경주를 보게되어
나름 잘 보낸 하루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