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천주교 청수 성당의 절대적 존치 및 보존을 위한
천주교 인천교구 선언문
2024년도 7월 31일 국토부는 김포한강신도시를 완성시킬 계획으로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지형도면을 고시하였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대사업을 시작하고 결정함에 있어
그 지형 안에 포함된 천주교 청수 성당과는 사전에 일체 협의가 없었다.
막무가내로 거룩한 성전을 주택지역에 편입,
기존 성당을 파괴하려는 무참하고 가혹한 행위는 참으로 경악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천주교 인천교구 신자들은 아연실색할 부당한 공권력의 개입을
더 이상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 이에 거스르는 합당한 주장을 펼쳐 관철하는 가운데
어떤 난관이 닥쳐도 끝까지 청수 성당을 사수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하는 바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청수 성당은 지금부터 17년 전인 2007년 김포 운양동에 자리하고 있을 때
김포시의 한강신도시 개발 계획으로 인해 강제 수용된 바 있다.
그로 인해 청수 성당은 예상치 못한 온갖 시련과 불편, 혼란과 고통을 겪은 다음
부득불 현 지형으로 본당을 이전할 수밖에 없었고 어렵사리 성당을 신축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김포 장기동의 전 지역을 담당하는 청수 성당은 2024년 현재 12,000명의 신자들을 사목하는 대단위 성전으로
어렵게 뿌리를 내려 지역사회의 정신적, 영적 보금자리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으로 또다시 성당이 강제수용된다면
그 여파로 인한 해악과 갈등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과 발전도 좋지만 인간의 영적, 정신적, 심리적 삶을 중시하며 양육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천주교 종교시설인 성당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발전이란 미명하에 개발과 발전의 무차별적인 희생물로 삼으려 한다면
이는 더 이상 묵과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반 인간적이고 비인격적인 행위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바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새로운 신도시에
43,000가구가 들어오는 인구 십만 이상의 새로운 콤팩트 시티가 형성 되게 되면
천주교 신자만 새로 15,000명이 그곳 도시에 자리하면서 최소 5,000명을 수용하는 성당이
3개나 더 필요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기에 국토부나 LH는
오히려 이를 사전에 인지, 합당한 천주교 종교부지를 마련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
가톨릭의 풍요로운 삶을 대변하는 국가 부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천주교 인천교구는 청수 성당이 개발계획에 편입, 수용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하며
기존의 성당이 절대적으로 존치되고 유지, 보전되어야 함을 명백히 선언하는 바이다.
특히 청수 성당이 신자들의 굳건한 신앙생활은 물론 주변에 행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 및
약자를 우선시하며 동행하는 일련의 사회사업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본 성당이 김포한강2 공공주택사업에서 마땅히 제외되어
기존의 종교활동을 계속해서 원활히 수행되는 경우에만
함께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삶 역시 평화를 누리며 더 풍요로워질 수 있고
LH 가 주도하는 개발사업 역시 본래의 취지에 걸맞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따라서 천주교 인천교구는 중지를 모아 모든 신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청수 성당의 절대적 존치를 위해 기도하며
그 뜻을 먼저 이름, 주소 등을 알리는 용지에 기록, 기꺼이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합의,
작정하였음을 알리는 바이다.
2024년 10월 15일 천주교 인천교구 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