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8-16 (믿음의 절개)
성경본문 : 다니엘 1: 8-16
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동무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로 보시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까닭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하게 되리라 하니라
11. 환관장이 세워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진미를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보이는대로 종들에게 처분하소서 하매
14. 그가 그들의 말을 좇아 열흘을 시험하더니
15.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진미를 먹는 모든 소년보다 나아 보인지라
16. 이러므로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분정된 진미와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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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남호 목사
어떤 목사님 일행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여집사님이 자기 집으로 식사를 초대해서 갔었는데, 집에 들어가니까 남편 사진만 벽에 걸려있고 본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목사님이 여집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집사님이 사정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남편은 미국사람이고, 대학교 교수였답니다. 두 사람이 아주 행복하게 살았는데 한번은 남편이 친구들과 파티가 있으니 같이 가야 된다고 하기에 가겠다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남편이 말하기를 오늘 파티가 끝이 나면 남편과 아내를 바꿔서 숙박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집사님은 그렇게 절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에게 '당신도 그리스도인이고 나는 교회 집사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남편이 그렇게 할 수 없으면 이혼하겠다고 해서 결국에는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로만 듣던 일인데 실제로 이런 일도 있는 모양입니다. 여집사님은 믿음과 정절을 지키려다가 이혼 당한 셈입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지조와 절개가 있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백제의 계백 장군, 고려의 정몽준, 단종 대사에 나오는 성삼문,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 등 다 굳은 절개를 지키던 사람이었습니다. 지조와 절개가 없는 사람은 남자 건 여자 건간에 아무리 재주가 많고 학문이 깊어도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성경에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도 기본 품격이 바로 절개와 지조의 사람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절개와 지조가 없는 사람은 결코 신앙생활도 잘 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절개를 잘 지킨 대표적인 사람이 다니엘이라고 봅니다. 다니엘은 소년시절에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서 여러번 나라가 바뀌고 왕조가 바뀌는 동안에 자신을 죽이려는 여러 가지 무서운 시험 가운데서도 시종일관 신앙의 절개를 지킨 훌륭한 믿음의 영웅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다니엘의 신앙을 더듬어보면서 은혜받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다니엘은 영적인 절개가 있었습니다. 』
1. 우상숭배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의 세친구 사드락, 메삭, 아베느고가 지방의 관리로 나가있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을 때, 느브갓네살 왕은 큰 금신상을 만들어놓고 모든 지방 관리들을 자기가 세운 금신상 앞에 참석하도록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소리를 울리게 해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질 때, 금신상 앞에 절하라고 했습니다. 이때 누구든지 거부하면 즉시 극렬히 타는 불에 집어넣겠다고 했습니다.
악기소리가 울려 퍼지자 거기 모인 뭇 백성들은 신상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 청년 세 사람은 죽음을 각오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우상 앞에 절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즉, 왕명을 거부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히브리 세청년은 느브갓네살 왕 앞에 끌려갔습니다. 왕은 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이제라도 너희가 금신상 앞에 절하면 좋거니와 아니면 너희들을 풀무불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다!"
왕의 말을 들은 세청년은 "느브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불에 던져 넣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불에서 건져 주실 것이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3:16-18)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왕은 노해서 풀무불을 여느때 보다 7배나 뜨겁게 해서 집어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들을 집어넣던 사람들이 타 죽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베느고는 머리카락 하나도 타지 않고 어떤 천사와 함께 불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왕은 그들을 끄집어내고 말하기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베느고의 하나님을 찬양할찌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서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리고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우상에게 절하지 않은 종을 구원하셨도다"
도리어 왕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다시는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들의 신앙의 절개가 얼마나 굳었는지 보십시오. 죽을지언정 신앙의 절개를 굽히지 않더니 도리어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우리가 믿음을 지켜나가는데는 이런 절개가 있어야 합니다.
동구라파의 어느 나라에 공산군이 쳐들어왔는데 예수님 믿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죽이고 숙청하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때 어느 교회 예배 도중에 공산군이 트럭을 교회문 앞에 대놓고는 공산군 장교가 들어와서 명령을 내렸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부인하고 정문으로 나가면 살려주겠으나 끝까지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집하고 예배당에 남아있으면 죽여버리겠다 이제부터 열을 셀 때까지 각자 행동을 개시하라"
공산군 장교가 열을 셀 동안 교인들은 둘로 갈라졌습니다. 믿음을 배반한 사람들은 다 문밖으로 나가고 끝까지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믿겠다는 사람들은 예배당에 남았습니다. 공산군 장교가 다시 들어오면서 문을 잠그더니 "여러분은 참으로 예수님께 충성된 사람들이요 사실 나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오 정문으로 나간 사람들은 모두다 트럭에 실려가서 학살당하고 말거요 자, 여러분들은 빨리 뒷문으로 빠져나가서 도망가시오" 하고는 나가더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는 이와 같이 목숨을 내거는 절개와 지조가 있어야 합니다.
2. 어떤 유혹과 핍박이 와도 기도생활을 굽히지 않고 계속 유지했습니다.
메데 나라 다리오왕 때 다니엘을 시기하던 방백들이 다니엘을 죽이려고 고소할 흠을 얻고자 했으나 능히 아무도 흠이나 허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종교를 걸어 트집을 잡으려고 왕에게 건의해서 법을 만들었습니다.
법의 내용이 이 나라에 총리나 방백이나 관원 누구를 막론하고 앞으로 30일 동안 임금 외에 어느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 드리면 사자 굴에 넣기로 한 것입니다.
왕은 다니엘을 제거하려는 계략인 것도 모르고 공문에 어인을 찍어서 공포했습니다. 기도하면 사자 밥이 될 판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웬만하면 30일간은 숨어서 기도할 수도 있고, 또 한달 동안만 기도를 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마음으로 기도함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다니엘은 기도생활의 절개를 굽히지 않고 그전에 하던 대로 보란 듯이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세 번씩 꼬박꼬박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왕에게 고발되고 어쩔 수 없이 왕은 법대로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사자들의 입을 봉함으로 다니엘을 잡아먹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다리오 왕에 의하여 굴에서 건짐을 받고 살아났으나 음모한 자들과 가족들은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그들은 떨어지자마자 뼈까지 부서뜨림을 당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기도생활에 절개를 지켰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늘 승리했으며 말세에 일어날 일까지도 계시를 받아 기도한 것입니다. 믿음의 용사가 되고, 승리자가 되려면 기도생활의 절개를 지켜야 합니다. 어떤 것이 기도 생활에 방해한다고 해도 유혹되지 말고 꿋꿋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절개를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조금 기도하다 쉬지 말고 끝까지 기도합시다.
3. 음식에도 절개를 지켰습니다.
다니엘은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될 것을 구분해서 먹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 장에게 구하니"(단1:8)
왕이 먹는 진미와 왕이 먹는 포도주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로마에서는 로마 사람같이 살라고 했는데 여기 이국 땅까지 와서 먹을 것도 못 먹고 왕의 말씀을 지킬 것이 있나 적당히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니엘은 자기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당시 바벨론 왕궁에서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또한, 왕의 상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출세할 수 있는 길도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신앙의 절개를 지켜서 절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궁중에서 쓰는 모든 고기와 술은 주로 벨메로닥이라고 하는 우상 앞에 제물로 드렸던 것입니다. 율법에 금한 고기와 술도 섞여있음으로 아예 먹지 않기로 뜻을 정한 것입니다.
이 결과로 다니엘이 몸이 약해지거나 출세를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건강하고 출세도 뛰어나게 했습니다.
요즘은 출세하고 사업 잘하기 위해서 먹을 것 안 먹을 것 가리지 않고 적당히 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어느 육군소위인 기독장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신앙이 좋기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연대장이 그 소문을 듣고 연회 석상에서 술을 따라주면서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소위는 난 예수님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못먹겠다고 하니까 연대장이 화를 내면서 "군대 명령이야 어서 마셔!" 호통을 쳤습니다. 군대 명령이라고 하니까 소위는 잠깐 기도하면서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그랬더니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 술잔을 두 손으로 받아 머리에 부으면서 연대장님이 주신 술을 입으로 마시겠습니까? 머리에다 붓겠습니다. 그랬더니 연대장이 무릎을 치면서 "네 신앙이 훌륭하구나" 소위에게 술을 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술한잔 담배한대 피운다고 해서 지옥 간다 안간다가 아니고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하면 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익하지 못한 일에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절개가 있어야 합니다.
적당히 세상 사람 앞에서는 세상 사람들처럼, 신자들 앞에서는 신자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훌륭한 신앙의 사람은 절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다니엘처럼 영적인 생활에 양심에 가책이 되고 하나님 앞에 부끄럽게 생각이 되는 일에는 어떤 유혹이 와도 단호히 끊어야 합니다. 기도하다가 사자 굴에 들어간다는 시련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다니엘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처럼, 아무리 출세 길이 열리는 왕의 명령이라도 우상 앞에 더렵혀진 음식을 거절할 줄 아는 모습 속에서 믿음을 지켜 나갈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섬기는 성도가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