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닙니다. 그저 가끔 월남쌈 샤브샤브를 먹는 정도?
샤브샤브 집 야채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어서 거부감이 1도 없지요.
이번에 베트남에 여행 오면서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다, 향채소와 친해지자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고수...고수 향이 싫어서 동남아나 중국에 가면 늘 고수를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번엔 절대 그러지 않기로... 무슨 음식이든 그대로 본토 사람처럼 먹기로...
오늘 점심에 새롭게 알게 된 베트남 음식은?
냄느엉!
가격은 55,000동- 한국 가격으로 따지면 2800원 정도.
월남쌈에 상추, 차조기, 민트, 고수, 부추, 당근, 그린망고, 오이를 넣고
마지막에 가운데 접시에 있는 월남쌈 튀김과 돼지고기까지 넣고
이렇게 돌돌 말아 베트남 소스에 찍어 먹는 거예요.
베트남 소스도 특유의 생선냄새 때문에 싫어했었는데 다시 시도해 보니 괜찮네요.
고수와 민트 등 향채소와 여러가지 소스 를 꺼려했었는데 거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베트남은 다양한 채소를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고, 국물에 넣어 먹는 나라.
날씨가 어찌나 덥고 습한 지 시원한 맥주가 땡깁니다.
맥주를 주문하면(다른 음료수를 주문해도 마찬가지) 커다란 맥주글라스에 커다란 얼음덩이 넣어, 음료수롸 함께 갖다 줍니다.
더운 나라이니까 그렇게 주는 것 같아요.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담 시장 구경을 갔어요. 담 시장은 나트랑의 전통 시장.
온갖 종류의 물건들을 파는 거대한 시장이에요.
담 시장 구경 싫컷 하고, 하엘이 장난감, 크록스와 여행가방을 사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19층에서 내려다 본 나트랑 시내 모습.
담 사장에서 사온 장난감을 갖고 노는 할아버지와 손자.
하엘맘과 하엘대디는 또 어딘가를 구경하러 다니다 저녁 먹을 즈음에 돌아왔고요.
저녁 먹을 장소를 알아봤다고 하네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음식 종류도 마음에 들고 블로그 평도 많고 반응도 좋아서 간 음식점.
그런데 막상 주문하려고 하니, 블로그에 나온 음식은 하나도 없고 죄다 국적불명의 한국식 음식들만 있더라구요.
왜 블로그에서 본 음식이 없냐고 했더니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네요.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하고 나와서 바로 옆집으로 갔더니....
안에는 손님이 꽉 차 있고 대기가 많더라구요.
이런 집이 바로 맛집이구나 싶어 이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베트남 가정식, 전통음식을 파는 곳.
홀이 꽉 찼어요.
15분쯤 기다리다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시원한 맥주부터 마시고.
하엘이가 먹고 싶다고 한 쌀국수.
아침에 간 쌀국수 맛집보다 가격도 싸고 맛도 더 좋네요.
모닝글로리볶음도 깔끔.
반쎄오
분짜
반쎄오와 분짜는 편집자들 만날 때 가끔 먹었는데 그저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이곳에 와서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가리비
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나트랑 시내 구경을 조금 하다(사람이 어찌나 많은지요. 한국사람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러시아 사람.)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날씨가 후덥지근한데 여기저기 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갔지요.
다섯식구 다 60분 마사지를 받았는데 가격이 70,000원 정도.
피로가 싹 풀려서 대만족이었어요.
내일은 '포나가르 사원'에 들렀다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내일도 멋진 여행, 맛있는 여행 꿈꾸며....
첫댓글 제가 외국여행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가 음식 때문인데요,
외국 가서 한국 음식 찾는 꼴불견 관광객이 바로 저거든요. ㅠㅠ
아, 그러면 여행 힘들죠.
다행히 한국 음식 생각나지 않네요. 그리고 한국음식 엄청 비싸서 사 먹기 좀 그래요.ㅋ
마사지가 부럽네요
덥고 습하다니
그건 좀....
해남은 베트남 사람 많아 베트남 사람들이 하는 식당들이 있어서 가끔 베트남 음식 먹어요
현지음식 ㅎㅎ
그래도 마사지는 한국이 최고인 듯. 강도가 좀 약해요.
고수 맛 알게 되면 없어서 못 먹죠. 값싸고 맛있으니 여행한 보람이 있겠네요 ☆
산모퉁이에 고수밭 크게 2개나 만들어놨어요. 뽑아서 며느리 갖다주기 바빴는데 이제 저도 쫌 즐겨봐야겠어요. 고수를 김밥에 넣으면 맛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