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호텔, 다른 호텔 인수하며 노동자들을···
2023년 초 서울 힐튼호텔이 문을 닫는 등
우리나라 호텔업도 휘청거렸습니다.
영국 업계 역시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2020년부터 경영난에 빠진
스코틀랜드의 한 호텔이
2023년말 다른 업체에 팔렸는데,
어라? 노동자들은 해고가 된 게 아니라
소유주가 되게 되었군요.
무슨 일일까요.
영국의 알파 레저플렉스 그룹은
(Alfa Leisureplex Group)
투어링 및 호텔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5년부터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자사 지분의 75%를 가지고 있죠.
2023년 말에는 위에 나온
스코틀랜드 호텔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는데,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수십억 원을 들여
새 호텔을 보수하고
2024년 3월부터는 계열사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관광버스를 투입하고
투어링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고객에게 뛰어난 품질의
가성비 높은 휴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알파 레저플렉스는
750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EOT 신탁이 대주주입니다.
덕분에 새 호텔 직원들도
자사주를 무상으로 보유하게 되겠죠.
회사 측은 종업원 소유권이
특별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강조합니다.
“직장 문화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호텔을 방문하거나
휴가를 예약하기 위해 전화하는 고객은
우리의 따뜻하고 친절한 문화를
느끼실 겁니다.
직원들은 장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도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친절하게 미소를 짓죠.
우리는 종업원 소유주로서
진정한 팀 정신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른 호텔·레저업계처럼
알파 레저플렉스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우리에게도
가장 큰 시련이었습니다.
많은 여행사와 경쟁업체가
대규모 감원과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일부는 문을 닫았죠.
우리는 750명의 직원 중에 95%가
시기를 나눠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고용을 유지했습니다.”
전문 인력을 유지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휴직한 팀원들이
최신 정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어요.
우리는 직원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정기 생활 체크, 설문조사,
기업 및 전염병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를 단행했습니다.
동종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안에 떨던 종업원 소유주들도
우리의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했어요.”
종업원 소유주와 회사는
고객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고객이 1년에도 몇 번씩
우리를 찾기 때문에
우리도 고객을 돌보고 싶었습니다.
SNS 커뮤니티부터 만들었죠.
많은 직원들이 자원해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취소한 고객들에게
전화했어요.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계신지 확인했죠.
고객들도 좋아했습니다.”
2021년 5월에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어려움은 계속되었습니다.
12개월 동안 경영진부터 회계사,
서비스 팀, 리무진 운전기사 등이
본업을 겸하면서 레스토랑, 주방,
리셉션 교대근무에 자원해 일손을 보탰어요.
회사 측이 모두의 협력을 이끌어낸
비결을 밝힙니다.
“생존 모드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우리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모든 직원이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비즈니스 개선 계획을 진행했어요.
새로운 종업원 소유주 협의회를 만들고
경영 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여러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뒤,
2021년 알파 레저플렉스는 살아났습니다.
수십억 원의 이익을 거뒀고
직원 1인당 150만 원쯤의
EOT 비과세 배당금도 지급했어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1년 7월과 2022년 4월에는
연달아 임금을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호텔까지 인수하고 있어요.
회사 측이 말합니다.
“최악의 2년을 보내고
우리는 경이로운 반등을 이뤘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직원 참여도와
기록적인 회계 실적을 올렸고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직장문화를 만들었어요.
이런 성공의 핵심에는
종업원 소유권 문화가 있었습니다.”
2024년에도 종업원 소유주들이
새로운 힘을 발휘하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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