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언절구(七言絶句)
1)다시(茶詩)
산중신차(山中晨茶)
산사청신자석천(山寺淸晨煮石泉)
송풍입잔세진연(松風入盞洗塵緣)
일좌므언운자정(一坐無言雲自定)
반창일영낙선천(半窗日影落禪天)
설잠선사(雪岑禪師)
역(譯)
산사 맑은
새벽
돌샘물 달이고
솔바람
찻잔에 들어
세속 연을 씻어내네.
말없이
앉으니
구름 절로 고요하고
반쯤 열린
창엔 햇살,
선의 하늘로 내린다.
<영어 번역>
맑은 새벽, 산속 사찰에서,
바위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부드럽게 끓는다.
소나무 바람이 찻잔 속으로 스며들어,
세상의 속박의 먼지를 씻어낸다.
침묵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자,
떠다니는 구름은 저절로 자리를 잡는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져 내려와—
선(禪)의 끝없는 하늘 속으로 내려앉는다.
차는 명상이 되고,
침묵은 명료함이 되며,
고요함은 깨달음이 된다.
【English Translation】
At a clear dawn in the mountain temple,
spring water from the rocks is gently boiled.
Pine wind enters the teacup,
washing away the dust of worldly ties.
Sitting in silence, saying nothing,
the drifting clouds settle by themselves.
Through the half-open window, sunlight falls—
descending into the boundless sky of Zen.
Tea becomes meditation.
Silence becomes clarity.
Stillness becomes awake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