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오전, 대구 불로동고분군, 밀양 표충사와 반계정 사진입니다.
시간이 없어 사진 먼저 올리고,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추가 설명 붙이겠습니다.^^
어제 저녁 숙소였던 대구 호텔비. 괜찮다고 하시네요~
06:30분 호텔 출발, 대부분 일찍 기상하시므로 일찍 시작해서 가능한 일찍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 2-1 대구 불로동고분군
첫 도착지는 대구 불로동고분군입니다.
197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불로동 고분군은 현재 270여기의 대·소형 고분이 있습니다. 4~5세기경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당시 불로동 일대의 정치세력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분군 걷기를 좋아합니다. 불로동고분군도 대구올레 걷기를 하며 다녀왔던 곳입니다.
대부분 고분군은 매우 조용한 곳이기에 더없이 평화롭습니다. 잘 다음어진 초지와 부드럽고 둥근 곡선이 어울려 흐르는 모습은 뭉클할만큼 아름답습니다. 그 둥그런 곡선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고 침잔해지는 느낌입니다.
개망초꽃이 초록풀과 낮게 어울려 참 예쁘네요~
무릇꽃과 물방울
각자 자유롭게 산책하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앵글입니다.^^
홀로 나무와 곡선의 만남~
앵글을 찾아서~~1
앵글을 찾아서~~2
앵글을 찾아서~~3
앵글을 찾아서~~4
토로가 찾은 앵글~~1
토로가 찾은 앵글~~2
토로가 찾은 앵글~~3
곡선의 만남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침 이슬~
아침 이른 시간 산책 겸 사진 촬영 시간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후딱가네요 ^^
고분군 옆에 있는 시장 내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갑니다~
울타리에서 만난 아름다움들~
아침은 옥정이네식당에서 뷔페형 백반.
식당이 비좁아 반씩 나누어 먹었어요. 반찬도 미리 담아 놓으셨네요.
나중에 보니 여기에 없는 반찬도 많더군요~
▼ 2-2 밀양 표충사
대구에서 1시간을 달려 밀양으로 향합니다.
아침 고분군을 산책하며 젖은 양말 말리기~~^^
밀양 표충사 도착~
밀양 재악산 표충사입니다.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 원효대사가 터를 잡아 세운 죽림사입니다.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몹쓸병을 얻어 전국의 명산과 명의를 찾던 중 이곳의 약수를 먹고 병이 낫게 되자 탑을 세우고 약수 이름을 영정약수라 불렀으며, 이때부터 절이 크게 부흥되었습니다. 일연스님이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탈고했다합니다.
표충사의 빼어난 풍경은 단연 경내 뒤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사자봉이 있는 천황산과 재약산입니다. 표충사 곳곳에 있는 100년 또는 200년 정도 되어 보이는 배롱나무 10여 그루가 한여름 산사를 붉게 물들이며 단아하게 피어 별천지를 만듭니다. 일주문을 지나 참나무 숲길이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누각 아래를 지나면 눈앞에 나타나는 배롱나무가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이르는 숲길이 짧지만 아름답습니다.
상사화입니다.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을 가진 꽃입니다.
안내판에 핀 버섯. 노랑주걱혀버섯이라합니다.
사천왕문 계단 옆 배롱나무가 우선 압권인데 꽃이 많이 떨어진거 같지요?~
요사채 뒤로 운무가 거대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였습니다.
필봉인 듯, 정상 모양이 특이합니다.
이쪽은 천황산?
무얼 담으셨을까요?~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마당에 짙은색 나무들이 모두 배롱나무인데 꽃은 거의 진듯합니다. 대략 난감^^;;
낮은 담과 시원스런 마당, 그리고 잇다은 지붕~
기와 흙담 아래 소담하게 핀 봉선화가 마음에 쏙 듭니다~^^
꽃밭에서 놀기~
지나가시던 코스모스수지님 세워서 찍기~
도니머니님 ^^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보물 제467호.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석탑. 단층 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비교적 상륜부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탑신부 1층의 몸돌이 지나치게 큰 것이 흠이지만, 각 부의 비례가 적당한 우수한 작품입니다.
여러 선과 면이 어울리는 풍광, 그걸 소화해 내시는 구름꽃님 모델 포스~~^^
붉은꽃이 한 가득 피어야하는데, 7월 중순경 절정이였다고 합니다.
배롱나무 아래서 쉬고 계신 나비님, 한가롭게 여유를 즐길 줄 아시는 여행자시네요~^^
산자락과 어울리는 모습이 대박~~~
활짝 핀 배롱나무꽃 아래서 시주를 기다리는 이 분들 모습이 몽롱해 보입니다.~
표충사 대광전
창호
표충사 대광전
저는 범종루 너머 운무로 자꾸 시선이 갑니다.
상사화의 일생...
흰배롱나무가 있어 더 아름답습니다.
운무.
제 모델은 아니셨어요.도찰입니다~ㅎ
운무가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보며 표충사를 떠나 밀양 반계정으로 향합니다.
▼ 2-3 밀양 반계정
타박이님 사 주신 얼음과자~
더웠는데 맛나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버스가 들어갈 수 없어서 약 800미터를 걷기로 합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계속 자리에 앉아 있으니 모처럼 신난다 하시고 걷기를 즐기시네요.
뒤가 표충사 방향
밀양에도 숨은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재와 명소가 이리 많은 줄 이번에 자료를 조사하며 알게 되었답니다.
그 중에서 밀양의 숨겨진 장소가 반계정입니다. 오른쪽 숲에 숨겨진 모습이 살짝 드러났는데 숨은그림 찾기해 보실래요?~^^
계요등. 어제 숭현서원에서 찍은 계요등 보다 붉은 반점이 훨씬 찐 합니다~
반계정 도착.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나오는데 차를 타고 들어오는 주인장과 만났습니다. 문화해설사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좋다네요.
반계정은 조선영조때 산림처사였던 반계 이숙의 별장이었다고 하는데, 경상낭도 문화재자료 제216호로 지정되었답니다. 표충사를 가다 보면 시냇물 건너편으로 숨겨진듯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계정 앞으로 개천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 하며 즐기기 좋았을 듯~
새 가지와 혹.
혹 모양이 여러 모양을 연상케 하네요.
파란 부분이 모두 빨갛게 피었을 때 대단했겠네요~
날이 더워지면 붉은꽃이 이어서 더 필거 같습니다.
버스로 돌아가는 길.
밀양에서 창원으로 가는 길. 차량 이동이 꽤 많습니다.
이때 차안이 많이 더워 고생을 좀 했지요~
점심은 창원시에 있는 북어마을입니다.
메뉴는 북어구이와
북어찜, 그리고 막걸리와 식혜는 무한리필입니다. 사진을 못 찍었네요~
식당 마당에 있는 어린 배롱나무꽃이 화사합니다.
바뀐 버스를 타고 장흥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대구 불로동고분군 이른아침에 산책하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였습니다
밀양 표충사
어마무시한 규모의 사찰이더군요..
토로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불로동 고분군의 유려한 곡선을
훼손 시키지 않는 길 ~~~ ^^
아침의 신선한 느낌 촉촉한 발걸음
나무 사이로 점점히 비치는 햇살
그리고 멋진 구름
평온한 마음 한가득 안겨 준 풍광이었습니다
표충사를 둘러 싸고있는
재악산과 천황산의 위용은
가히 명불허전 !
절의 규모도 대단 했지요🤩
대구 불로동고분~ 이슬을 밟으며 바지가랑이가 다 젖을정도로 걸었던 이른 아침~ 연두색 고분의 반짝임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아침 산책길 불로동고분 길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 좋았어요~~
처음 방문한 표충사도 인상 적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무덤들이 정비가 잘 되어있어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대구에 이런 큰 무덤군이 있는 줄 몰랐어요.
삼국시대 신라 땅이었을텐데 지방세력이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인 듯 합니다.
토로님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네요.
묘지에 오면 죽음을 생각하지않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마음은 가라앉고, 숙연해지고, 웬지 겸손해지고, 주위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 합니다.
우리는 가끔 묘지를 찾아올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