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점쟁이가 진짜 점쟁이다?
우리 친 오빠들이 내 눈탱이 밑에 왕여드름인지 물사마귀인지 그것에 대한 놀림 말
짜도 안되고 꾹짜면 그 담날 더 커지고 ... 어떤분이 한약 주셔서 먹으면 좀 줄어든것도 같고 ...
약국가서 물어보니 피부과 가야한다고 해서 ...
월요일 수업 끝나고 선생님들 두 분 남으셔서 담소나누다가 우편물 부치러 가면 피부과 닫을 것 같아
예전 사당동 피부과 들름
간호사 언니가 2번 방 들어가라고 해서 의사선생님 앞에 앉으며
선생님 제가 예전엔 무좀 땜에 왔구요 그건 예전에 다 나았구요. 이번엔 이것 땜에 왔어요
하고 여드름 자랑질 했음
내가 땀이 질질 흐르니까 휴지를 주시면서 닦으라고 하심
닦으니 불빛을 쏘이시면서 내게 가까이 옴 ... 뭐지? 약간 웃음 터지려고 함
잠시 보시더니
바늘로 짜 봐서 안되면 마취를 하고 레이저로 깎아내야 한다고 함
내가 디지게 아픈가요? 하니 따끔하다고 함
그래서 일단 짜보기로 함
저 방으로 가라고 함
간호사 언니가 여기 누우라고 하여 누움
눈 감으라고 하심
의사선생님이 바늘로 두 번 짜시더니 참을 만하냐고 네가 고개 끄덕임
그러더니 안되겠다고 마취한다음 레이저로 깎아야 한다고 함
반대로 누우라고 하심
누웠더니 더 위로 올라오라고 함 낑낑대며 위로 오름
또 눈감았더니 ... 따끔할 거라고 하시더니 뭐 ... 치과마취보다 덜 아픔
갑자기 오징어 타는 냄새
그리곤 다 되었다고 하심
설명은 간호사 언니에게 들으라고 함
밴드 오늘까지 놔두고 낼은 떨어지거든 후시딘 같은 거 바르라고 함
내가 아까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내 살냄새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며 웃으심
이거 혹시 또 안 생길까요? 하니까 안생길거라고 함
내가 키득키득 웃으며 ... 이렇게 간단하면 진작 올걸 그랬다고 안심하고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나와서 계산하니 7천원 에게?
그래서 겸사 눈탱이 밑에 지금 엄지 손톱만한 밴드 붙혔음
딱지 손으로 떼지 말라고 했으니 ... 다 나으면 여기에 인증샷 하나 올리겠음
괜히 겁먹고 피부과 안갔구먼 ... 선생님들도 이런 왕여드름이 사마귀 같이 생겼음
피부과 얼른 가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