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발라드』(작사 박지훈, 작곡 김지훈)는 1987년 「장혜리」
2집 정규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장혜리」(1960년생)는 서울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작은 카페에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마침 유명 뮤지션 '길옥윤 선생'이 운영하던 카페여서, 그의 눈에
띠어 1986년 '오늘 밤에 만나요' 라는 곡 으로 가수 데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른 길로 접어든 것이었다"는 회상입니다.
1집은 모두 '길옥윤 작곡'의 곡이었는데, 데뷔와 함께 가창력에
더한 외모로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2집에서 『추억의 발라드』가 히트하면서 「장혜리」를 알린 곡이
되었습니다. 「장혜리」는 그녀를 키운 '길옥윤'을 벗어나 다른
음악인 들의 곡을 받았는데, 다른 작곡가의 곡인 이 곡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으니 '아니러니'한 점도 있습니다.
『추억의 발라드』는 가요 순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 곡으로
부상하였는 데, 제목은 발라드지만, 댄스 곡으로 당시 댄스 음악
붐이 일어 그에 편승한 곡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정상을 달린 '김완선'의 "나홀로 뜰 앞에서"외에 '김승진',
'박혜성', '소방차' 등의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르고 있었고,
'양수경','이선희', '민해경' 등이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던 틈을
비집고 들었던 「장혜리」입니다.
「장혜리」는 ‘오늘밤에 만나요’ 라는 다소 끈적한 분위기의
'트로트 발라드'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추억의 발라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에서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미모가 월등하니까 시청자들의
성원이 뜨거웠고, 연말 가요제는 당연히(!) 진입을 했습니다.
---------------------------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 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 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계절 따라 모든 것이 변해가도
마음 만은 변하지 않아요
사랑했던 우리들의 작은 기억마저도
내겐 모두 꿈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 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 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